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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1) 한계령~안개속으로 감춰버린 단풍능선..

by 자유의 여신~!! 2016. 10. 9.

 

 

 

2016년10월7~8일(금,토)

단독

한계령-끝청-대청봉-소청봉-소청대피소 ☞

08시55분~16시45분..7시간50분

 

기온..8~10도

풍속..3~6m

강수확률..80~90%

 

 

설악산을 무지 좋아하는 내가 올해는 설악을 거의 못가고 있었다.

히말라야 여운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 여름부터 설악앓이를 하고 있었지만

여러가지 가정사로 인해 장거리 산행을 못하게되고

소청대피소를 몇번이나 예약/취소...ㅜㅜ

 

단풍철 대피소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시기에 어찌 어찌해서 10/5일 소청예약이 됫다.

혹시 몰라서 7일자에 대기걸어 놧던게 풀려서 10/7일 까지 두개 예약되는 행운이 왔다.

올해는 자꾸만 못가는 일이 생기는거에 불안해서 일단 입금하고 상황따라 대처해보기로 햇다.

그런데 4일날 저녁때 갑자기 작은딸네 참견 해줘야 될일이 생겻으니 더 중요한 일을 봐야지 어쩌겠나해서

부랴 부라 5일자 예약취소하니까 패널티 물고 1,600원 남았다고 메세지가 왔다.

예약해놧던 버스도 패널티물고 취소..

 

그리하야~~~~~~~~!

7일날짜로 출발하게됫는데

날씨가 영~~~~거시기하다.

그래도 비 만 안오면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동서울 시외터미널에서 6시3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8시45분쯤 한계령에 내리니 역시나 빵시나~

눈앞은 히뿌연 안개속이다.

 

 

 

 

 

 

오랫만에 장거리산행이라 마음으로 부담스러워 짐을 줄인다고 줄여봣는데도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지 11키로그램...저걸메고 꼬박 이틀을 돌아댕겨야 된다.

 

 

 

 

 

 

운무에 싸인 단풍도 이쁘다.

 

 

고도를 살짝 높이니까 저멀리 점봉산부근에 햇님이 인사를 해준다.

그럼 혹시~~~

이쪽도 햇님이 와주실려나..?

기대 해보면서 발걸음을 옮겨본다.

 

 

 

 

설악의 단풍은 언제나 참으로 곱다.

촉촉히 안개비를 머금은 단풍잎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멋진 단풍능선을 눈으로 보지못하니 마음으로 그려보면서 걷고는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싶은 아쉬운마음은 감출길일 없기에 애꿋은 하늘에대고 셔터를 눌러봣다.

 

 

 

 

 

 

 

 

 

 

 

 

 

 

데크계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우리나라 모든산에 데크화 될것같아 슬픈마음이 든다.

 

 

 

 

 

 

용아장성이 한눈에 보이는 포인트도 안개만이 반겨줄뿐이다.

 

 

 

 

 

 

 

 

 

 

강아지바위 부근도 데크공사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않는 나 이지만 강아지바위는 귀엽다고 생각햇었는데

주변이 훼손되는게 안타까운지 오늘은 강아지바위가 울고있는듯 보인다..ㅜ

 

 

 

 

등로가 질척질척하니 미끄럽다.

행여나 넘어질까봐 조심조심~

 

 

 

 

 

 

 

 

 

 

 

 

 

 

날씨가 좋으면 능선사진찍느라고 신바람이 낫을텐데

그럴상황이 안되니까 애꿋은 이정표만 자꾸 찍어댄다.ㅎ

 

 

 

 

개선문 나무가 있던자리..

나는 왜..??

자연은 그대로가 좋을뿐 무언가 없어지고 인위적으로 변화 시키는것에대해 아쉬움이 많은걸까?

 

 

질척거리는 등로를 걷고 있으니 신발이랑 바지꼴이 말이 아니다.

 

 

끝청도착~

여기에 서면 장쾌한 서북능선의 단풍든 모습을 한눈에 봐야되는데..

눈앞은 답답한 안개뿐이다.

 

 

 

 

날씨는 이래도 웃으면서 인증샷하나 찍고...ㅎ

 

 

 

 

 

 

이룬~~~

이고사목도 명물이엿는데 이제는 누워버렷네...ㅠㅠ

 

 

 

 

 

 

 

 

육안으로는 중청대피소가 보엿는데 사진에는 안보인다.

 

 

 

 

 

 

중청대피소에 3시10분경 도착..

소청대피소까지만 가면되니 시간이 넉넉해 안개가 끼엇지만 대청봉에 다녀오기로 햇다.

 

 

 

 

 

 

올해초 까지만해도 이 표식이 있었는데 (사진은 2014년 가을)

감쪽같이 사라졋다...왜 없앳을까..?

 

 

 

 

대청봉에서 내려와 소청을 향해서...

 

 

 

 

오마~~~!!

이쪽으로 넘어오니까 단풍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이쪽은 계속 깜깜이 세상이고...

 

 

 

 

흐미~~~점점 더 환상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있고...

아흐 좋아라~~!!

 

 

 

 

지나온길을 돌아봐도 변함없이 똑같은 모습...

 

 

4시30분 소청봉 도착

 

 

 

 

대피소 자리배정이 5시부터니까 시간적으로 여유롭기에 하루종일 굶주린 눈호강을 마음껏 즐기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4시45분 소청대피소 도착..

배낭을 대충 팽개쳐놓고 운해를 뒤집어썻다 벗었다하는 공룡능선 감상에 나섯다.

울산바위도 보고 동해바다도 보고..

흐흐~~하루종일 갈증낫던 뭔가를 보상받는 기분이다.

 

 

 

 

 

 

 

 

 

 

 

 

 

 

 

 

 

 

 

 

 

쉽게 다니던 설악산행이 오랫만에 가려니까 괜히 겁나고 망설여지기도 하고 설레이기도하고..ㅎㅎ

벼르고 별러서 떠난 산행인데 별탈없이 대피소에 도착해서 다행이고 행복햇다.

풍경놀이 한참하고 야외테라스에서 괴기 구워서 또 풍경놀이하면서 맛있게 먹고 마무리할쯤에 빗방울이 후두둑~떨어진다.

재빨리 뒷정리하고 자리에 올라와서 보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그렇게 쏟아져내리는 비는 밤을 새우고 주룩주룩...

아흐~~~~><

 

 
  • 설악폭포2016.10.10 12:19 

    지난주 이어 이번주도 단풍이 좋네요~~~
    이제 추워서 얼음도 언다고 하네요

    가방 11 K 대단한 무게입니다
    어께가 무거우면 산행이 몇배 힘들어집니다

    운무와 함께 하는 공룡은 언제나 멋지네요

    • 미니랑2016.10.10 19:32 

      예상했던대로 날씨가 좋지않아...툭하면 안개에 휩싸인 한계령....
      그래도 설악은 설악이지.....그 분위기 숲내음..습기 머금은 숲냄새가 얼마나 정답고 좋니..
      수고 많았당그리~ 얼렁 옆페이지로간당~

    • 자유의 여신~!!2016.10.11 09:49

      그러게나 말입니다.
      설악의 단풍은 언제나 정답이지요.
      제가 있던날두 꽤 추워서 우모복에 오버트라우저까지 입었답니다.

      짐좀 줄여볼라구해도 취사도구,먹을것,보온장비등등 빼 놓을게 별로없더라구요.
      히말라야처럼 포터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해봣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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