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0월8일(토)
단독
소청대피소-봉정암-사자바위-쌍용폭포-수렴동대피소-영시암-백담사..11.5 km
08시00분~15시40분..7시간40분
기온..4~10도
풍속..4~6m
강수확률..10~20%
밤새 내리던비는 아침이되어도 그칠줄모르고 계속내리고 있다.
산행이 바쁜이들은 우비를 입고 하나,둘 떠나고 있고..
나는 혹시라도 비가 멈춰주지 않으려나~하는 기대를걸고 천천히 누룽지를 끓여서 아침을 챙겨먹는다.
이곳 소청대피소에서는 라면을 팔지않는다고 하는데..
옆자리에 식사를 하는분들은 집에서 라면을 가져왔다며 보글 보글 맛있게 끓인다.
아침을 먹고 취사장 밖에 나오니 파란하늘이 짠~~
역시~~~기다린 보람을 팍팍 느끼는 순간이다.
구름에 가려있던 공룡도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설악의 환상적인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나는 속으로 마음껏 환호하면서 감격에 찬 이순간을 놓치고 싶지않아서 카메라셔터를 열심히 눌러댄다.
내리던 비가 뚝,그치고 파란하늘이 나온것에 감동한 산객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는순간이 아닐까 싶다.
인증샷 하나 찍고 봉정암을 향해서..
방금전까지 내린비로 낙옆깔린 등로가 미끄럽다.
조심 조심~~
봉정암도 공사중~
화장실앞으로 내려가던 등로를 다른방향으로 옮기는듯하다.
사실 기존등로가 많이 훼손되어있어 보수가 필요하긴 했다.
설악의 능선들을 조망하고 싶은마음이 간절해서 본채를 휘리릭~지나서 사리탑에 올라왔다.
아~아~ 아름다운 공룡능선...
그 넘어로 울산바위가 어린애기 이빨 두개에세 네개 나올때 모습처럼 살짝쿵 보여주고있다.
만약 새벽에 비가그쳣다면 아마 나는 저곳을 걷고있을지도 모른다.
공룡능선 넘어본지가 꽤 오래되서 어젯밤 잠들기전에 공룡으로 갈까~살짝 갈등을 해봣었다.
오세암방향..
말이 필요없이 그냥 환상이다.....
소청대피소랑 중청봉도...
사리탑에서 아주 많이 놀다 내려오는중..
쌍용폭포 상단
단풍이 너무 이뻐서 나두 한컷~
수렴동대피소 도착
여기서 라면하나 끓여서 점심먹고 나니 2시쯤됫다.
평일이라면 용대리~동서울 4시20분 버스 타는게 시간이 널널하겠지만 오늘은 토요일...
백담사에서 용대리나가는 향토버스타는게 쉽지않을것 같아서 아예 맘 편히먹고 천천히 움직인다.
멋진풍경을 말이나 글로 설명한다는것 자체가 필요없기에 그저~눈으로 즐기고 몸으로 느끼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좋은자리 잡아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이젠 물이 차가워서 발을 오랫동안 물속에 담그고 있기가 힘들다...ㅎㅎ
3시35분 백담사 도착
예상대로 향토버스 타려는줄이 이미 다리를 건너고 있다.
흠~~~족히 30분이상 걸리겠는걸.....
나도 줄을 서고...
약45분정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왔다.
서울행 버스타러 걸어가는길에 길가에 코스모스가 이뻐서...
향토버스타고 20여분정도 내려와 용대리 도착후 약 10분정도 걸어와야 백담사 버스정류장이 있다.
서울행 버스시간도 바뀌고 배차가 늘었다.
5시꺼 표 끊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철이 철이니만큼 산악회버스가 엄청 많이 지나간다.
도로가 살짝 밀려 7시40분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햇다.
여기서 저녁을 먹고가야 집에가서 편하니까 식당을 골라 들어왔는데...
암튼...저녁을 때우고 집으로....ㅎㅎ
오랫만에 장거리산행이라 걱정반 기대반으로 떠난산행인데 무사히 마친것에 나자신에게 감사하며....
하루는 아쉬움산행
또 하루는 대박산행이니 본전치기는 한듯하다.
봄에 히말라야산행을 기점으로 자신감 상승보다는 힘든산행을 하면 몸에 무리가 생길까봐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인데
이번 산행을 계기로 어느정도 자신감도 회복되고 마음도 단단해지는 터닝포인트가 된듯하다.
몸조심을 각별히 하면서 앞으로도 이런산행을 힘되는날까지 즐기게 될것같다.
아~~~~아름다운 우리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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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6.10.10 19:41
안전하게 잘 즐기고 온 설악산행 왕 축하한다 칭구야
예상대로 하루는 안좋고 하루는 다른날보다 더 산천초목,하늘이 더욱 아름다웠고~
본전 이상일쎄~ 케이블카 놓이기전 나도 한계령 코스 한 번 다녀와야 할텐데...
올 해 거의 산행을 안해서 나야말로 자신감이 땅바닥에 뒹글뒹글....
이대로 끝나는건 아닌지..........엄청 축하햐~~~-
자유의 여신~!!2016.10.11 09:54
이젠 산행나서면 큰탈없이 무사히 마치는게 목표가 되는 나이가됫네...
설악의풍경은 언제,어느때,어떤모습도 늘 멋지고 아름답지만
둘쨋날의 풍경은 그속에서 노니느라 정말 집에오기 싫더라.ㅎ
그 멋진 설악에 왜들 인위적인 시설물들 설치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어..
정말 안타까운현실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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