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일간은 이곳에 들어오기위한 준비기간 이엿다면
오늘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다.
지금부터 일주일이상은 쉴수도없고 낙오될수도없는 일정이기에 만약에 피치못할사정이 생긴다면
굉장한 댓가를치르고 후퇴를 하던가..
(헬기 부르는데 500만원...미리내려가서 일행들기다리는동안 말도 안통하는데서 몇날 몇일 혼자 숙식을 해결해야되고...생각만해도 아찔한일이다)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치면서 계속하던가..해야되는상황인데
쉽지않은 코스를 선택한 일행 모두다 대단한결심을하고나선 일정일텐데 일행들에게 불편을끼친다는건 말도안되는 생각이고..
어떻게든 페이스조절잘해서 완주을 결심해보면서 발걸음을 옮겨본다.
오늘 최고고도는 3,900m 정도
어제 뷰호텔다녀오면서 3,900m에 대한 고소적응을 해놧으니까 고소에 대한 두려움을 오늘은 살짝내려놔도 된다는 가이드의설명이다.
에효~~~오늘만 내려놓으면 뭐하나...앞으로 잘해야지...
새벽에 잠이깨면 날씨가 궁금해서 창밖부터 내다봐진다.
앞에 보이는 꽁데가 아침햇살을 받고 환하게 웃고있다.
일어나면 젤 먼저해야될일은 오늘 트레킹에 필요한물품정리해서 배낭에 수납하고 나머지짐들을 정리해서 카고백에 잘 넣은후
포터들이 옮길때 분실이없도록 단단히 묶어서 문앞에 내놓는일이다.
이렇게 내놓으면 우리가 밥먹는동안 스탭들이 밖으로 가져가서 야크에게 싣고 떠날채비를 마친다.
내가해야될일을 마친다음 옷을 주섬주섬입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나와서 멋진주변풍경을 마구 담아본다.
한참을 이러고 돌아다니면서 눈호강을 하고 있다보니 아침식사시간이 되고
밥먹고 커피까지마시고 방으로 돌아오니 창밖으로 보이는 산이 또 멋져보여서 한컷~
싱글로 쓰고있지만 언제나 침상은 두개...
이곳은 따듯한이불도 제공해줘서 침낭없이 이틀동안 잘지낸 방과도 안녕....
모든일정을 마치게되면 하산길에 이곳 롯지에서 하루 묵어갈계획이라 이후에 쓸물건들은 여기에 보관해놓는걸로...
각자 보따리을 싸서 맏긴다.
출발전에....
남체바자르 마을이 평온하게 내려다보인다.
바자르라는 말은 시장이라는 뜻이랜다.
꽤나 윗쪽에있지만 규모가 큰 롯지...
에베레스트가 보이는 첫 포인트..
가이드 라나가 구름을 이고있는게 에베레스트봉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햇고 얼굴은 환희에 가득찬모습으로 모두들 인증샷담기에 바빠지고...
여자 단체샷...
나두 제작해간 현수막들고 인증샷~~!!
다른쪽에 말안장봉우리도 보이고...
아랫쪽엔 트레커들과 야크,포터등등이 개미만하게 보인다.
자꾸봐도 또 자꾸만 봐진다...
세계의지붕답게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고 멋지고 신기하고...말로표현하기 힘들다.
이길은 우리네 농로길만큼이나 넓고 편안해서 히말라야 하이웨이라고 불린다고한다.
하지만 길에는 야크똥 천지...똥없는 곳으로 잘 밟고 다녀야된다...ㅎ
또 다른 뷰포인트에 왔다.
여기서는 에베레스트뿐만 아니라 우뚝솟은 아마다블람봉도 눈에 확~들어온다.
다른사람핸폰으로 찍은거 카톡으로 받았더니 사진 싸이즈가 작지만 넘 잘나왔다.
에베레스트봉이 세계최고봉이지만 이곳에선 상당한 거리감때문에 무척작게보이고 그위에는 항상 구름이 맴돌고있다.
비교적 가까운곳에 있는 아마다블람이 우리의시야를 온통 독차지하고있다.
그 바로아래있는봉은 아까 내맘대로 말안장봉이라고 불럿던봉...이것도 뭐라고햇는데 까먹었음...ㅎㅎ(캉테가봉 나중에 알았음)
걸으면서 보고 ...
걷다 서서 보고....
쉬면서 보고...
보고 또 보고...
이 부부 넘 이쁘다.
두분다 말없이 조용하게...
그렇지만 본인할일을 확실하게...
누구에게도 신경쓰이게하거나 불편하지않게...적당히...
나두 많이 배워야겠다.
이사진은 내가 우연히 찍게됫는데 지금봐도 참 편안하고 좋다.
강쥬마 마을 롯지마당에서 사나사 가기전에 거의모든 여행자들은 휴식을 취한다.
이 아이의 천진한 모습이 참 이쁘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잡고 쉬어가기...
걍주마 마을에서 사나사까지 가는길은 이런숲길도 있어서 잠시나마 햇빛을 피할수있는것에 감사~~^^
우리처럼 촐라를넘는사람들이 선택하는 고쿄리방향과
쿰부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면서 ebc(디보체)로 직접가는 하이웨이 방향이다.
우린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 아랫쪽은 평지+내리막으로 갈리는 길이다.
세계각국에서 온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칼라파트르+ebc를하기 위해서 아랫길로 간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트레커들도 그코스를 걷지만 난,욕심을 부려서 촐라패스를 선택햇다.
그러므로 히말라야 하이웨이는 여기가 끝....이제부턴 좋지않은 길을 하염없이 걸어야된다.
아랫쪽길엔 트레커들이 줄지어서 걷고있다.
우리가 올라가야할 바위산이 앞에 턱 버티고 있다.
이쪽을 선택한 트레커는 우리팀뿐이니 한산해서 좋긴하다.ㅎㅎ
야크와함께 내려가는 아주머니...
야크가 풀을 뜯느라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난 길이라고한다.
발 삐끗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바로 내려가서 계곡에서 빙하수로 목욕하고있을듯한 경사도다...ㅎㅎ
아마다블람봉을 계속 보면서 걷는다.
뙤약볓 오르막을 치느라고 무척 힘들지만 저엉말~~~~비경이고 엄청나고...황홀하다.
이순간만은 고소에 대한걱정도....씻지못한거에대한 꿉꿉함도 없이 온전히 풍경속으로 빨려들어가 있다.
돈도 명예도 나이까지도 잊게해주는 이순간..나~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거니?? 라고 되묻고 싶지도 않을만큼 좋다~^^
뷰가 워낙 광활해서 한앵글에 안들어가기에 동영상으로 찍어봣다.
히말라야라는곳은 정말 알수없는곳인듯..
오전에 화창하고 더워서 땀이날정도엿다가 점심때만 지나면 희안하게 구름이 끼기시작해서
오후쯤되면 암것도 안보이면서 먹구름이 돌아다니고 저녁때가 되면 추워진다.
오늘도 역시나 12시가 넘어가니까 구름들이 슬슬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저런비탈길을 야크는 끄떡없이 잘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고 길을 내고있다.
걷고 걷다보니 우리가 점심을 먹을 몽라에 도착햇다.
아기와 엄마...
이모습은 언제 어디서 봐도 참 아름답다.
이 아이를 보면서 울 작은딸이 낳아서 6개월차에 접어든 막내손자가 생각나면서 보고싶어진다.
내가 불럿더니 심지어 쳐다보도 웃어주기까지 한다.
가방뒤져서 울 쌍둥이가좋아하는 소세지 하나랑 쵸코렛 하나주고...
이 아이 소세지를 먹어본적이 없는듯 들고앉아서 못먹는데 엄마도 첨보는 물건인지 어쩌지못하기에 다시 내려가서 튿어주고....
식당에 배낭내려놓고 식사준비되는동안 밖에 나와봣더니
지난번 지진때 피해본탑이 반쪽으로 갈라지려고하는 상황이 그대로....ㅜㅜ
우리짐을 담은 빨간자루 지고있는 야크들은 짐을 진채 먹이를 먹고 쉬고......에구 얼마나 힘들까나...
점심은 각종반찬과 밥 수제비가 나왔는데 주방장의 메뉴선택의 탁월함이 우리를 감동시킨다.
밥먹고 나와서 또 동네구경하기....
야크는 짐진채로 이때까지도 서성대다가 막 출발하는듯하다.
이젠 구름이 아마다블람도 완전히 감추려하고 있고...
이젠 급경사 하산이다.
꼬불꼬불 흙길을 어찌나 힘들게 내려왔는지 다리가 후덜덜~~~
일정을 마쳣는데 오후3시가 채안된시간이다.
몽라에서 내려오면서 난 도착후에 쉬는것밖에는 아무생각도 없었는데 여자중에 연장자 김^^님이 기운이 넘쳐나는지
자꾸만 강건너 마을을 다녀오는 트레킹을 더하자고 졸라댄다.
아웅~~~오후되니까 빗방울도 간간히 던지고 몸도 힘들어서 난 그만 쉬고싶은데.....
할수없이 등산화끈을 다시 조여매고 막내인 이^^까지 불러내서 딱 한시간만 갔다가 되돌아오자면서 세여자가 다시 나섯다.
엄^^씨는 귀찮아서 안가겠다고....
여기가면서도 간간히 찍은사진이 있었는데 업로드하는 과정에 날라가버리고...없다.
사진때문에 지옥문 드나들면서 난리부르스 떤 이야기는 말미에 다시하겠음...
저 위에 있는 마을까지 갈것이다.
정말로 한시간을 걸어가니 마을에 도착햇고..
미련없이 뒤돌아와서 조금후에 저녁식사를 햇다.
메뉴는 김치라면국과 잡채등으로 또 푸짐하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난로가에서 쉬는동안 모두들 해외산행경험담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없다.
난,또 꿀먹은벙어리처럼 멍 때리기.....
그러던중 5일차 저녁인 오늘저녁에 자기소개...뭐 그렇게 분위기가 됫고
난,이미몇사람한테 이야기햇던것처럼 이렇게 높고 길게하는 산행은 처음이라고 이야기햇다.
모두 다 대단한 산행이력을 가진사람들앞에서지만 절대로 주눅들거나 부끄럽지는 않다.
나름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삶의 목적이 다른것이고 다른사람들이 경험이 많아서 어떤상황이 닥치면 대처하는 능력이 있을것이고...
이런 장거리 고난도 산행을 처음하는 나는 경력은 딸려서 쌓인노하우가 부족하고 그것때문에 힘들어질수는 있지만 다른것은 그들과 크게 다를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절대 만만하게 생각하지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지않을까...싶다.
방으로 돌아온뒤 지금의 나를 찬찬히 생각을 해본다.
내인생에서 나스스로 나자신에게 이렇게 투자한적이 있었던가~~~?
아무생각해봐도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이런시간과 이런비용과 이런감정을 투자한적이 없는거같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즐기고,느끼고,내것으로 만들어서 돌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면서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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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2016.04.20 10:50
우와 드뎌 히말라야 최고봉 에베레스트도 눈에 담으시고..
파란하늘 아래 날씨도 좋고 이날은 정말 복 많이 받으셨네요...
그래도 고소적응 하라고 트레킹 코스가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지는 않나보네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에 투자하시고,
멋진 히말라야 풍경을 두 눈에 담아 벅찬 감정을 가득 담아 오셨으니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하게 보상 받으셨으라 생각듭니다...-
자유의 여신~!!2016.04.20 19:02
에베레스트 첨보는데 참 감동스럽더라구요.
날씨는 또 얼마나 좋던지..
이날도 3,900 까지 올라갔다가 3,600으로 내려와서 잣어요.
시간과 비용,마음까지도 온전히 히말라야에 넣어놓고 충분히 즐기고 느끼니까 하나도 아깝지않은 맘이여서 좋더라구요.
지금도 그곳이 눈에 선~하고 아직 몸도 회복 덜됫는데 또 가고싶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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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배냥여행2018.09.27 22:19
우언히 들어와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너무 멋진 인생을 사시는분이라는걸 느끼고 ㅋㅋㅋ
몽라에서의 아름다움을 잊지못해서 흔적을 남깁니다
안타까운건 날씨가 안좋았네요,,,,몽라에서 바라보는 아마다블람,에베레스트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데요
쭈욱,,,,,,,,,,,,,,,,,,,,,,,,,,함께 걷겠습니다 ㅋㅋㅋ자유의 여신~!!2018.09.28 20:44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볼것없는 사람을 멋지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히말라야산맥 어디를 가도 눈부시게 아름답겠지만
쿰부히말라야는 정말 환상이더군요.
님께서도 그 코스를 다녀오셧군요~~
다시 갈수있다면 저는 가을에 가고싶습니다.
산행하기 참 좋은계절입니다.
행복한 산행길 이어가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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