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가 많이 열악하지만 어쨋든 하룻밤을 지내고 마당에 나오니 안개가 자욱하다.
아이구~~오늘코스는 너덜이 많다고 햇는데 날씨가 안좋을려고 저런가~~~
살짝 심란해진다.



마당한바퀴를 돌면서 보니 말려서 연료로쓸 야크똥 모아놓은것도 보이고..
쿡팀은 밥준비에 여념이 없고...
야크들도 운반할 짐 실을 준비를 하려는건지 모여있고..
7시에 어김없이 아침밥을 차려준다.
아침밥을 먹고나와도 이쪽방향 안개는 계속끼어있고..
야크들의 짐 싣기...
우리팀원들도 트레킹준비 완료..
산행을 시작할무렵엔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반짝나왔다.
다행~다행~!
고산증으로 힘들어하던 남**씨는 괜찮은듯한데
무릎부상을당한 이^^씨는 많이 힘든듯....
아침에 테이핑쓰는법을 모르니 도와달라고 내방에 잠깐 왔었는데 무릎이 살짝 부은듯 보엿다.
테이핑을 정성껏 붙여주는것외에 내가 더이상 도와줄게 없어서 마음만 안타깝다....ㅜㅜ
그 분은 남편이랑 같이와서 집중케어를 받으니 그나마 우리가 신경을 조금 덜 쓰게되고...
아~~~~제발 더 나빠지지 말아얄텐데....걱정이다.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니 카메라를 아무데나 들이대도 액자그림이다.
사진찍고 쉬다가 다시 출발을 햇는데도 이팀은 뒤쳐진다.
에구~~~어쩔끄나....ㅠㅠ
이젠 초오유가 제대로 보이기시작한다.
흐미~~멋져라....^^
저 높은 산과 깊은골을 어찌 사진으로 다 담아낼수 있단말인가..??
국내산 전문인 나는 감히 상상도 못햇던 풍경들에 넋이 가출한지 몇일됫다...ㅎㅎ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이 골짜기 끝까지가서 초오유아래쪽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 한참 더 가야된다고 한다.
이게...빤히 보이는것같지만 4,500m 급 고산에서 막상 걸어보면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지나온길이 아득하게 보인다.
부상만 안 당햇어도 선두에서 이끌어줫을 팀이 언제나 맨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그러면 얼마쉬지도 못하고 또 출발해야되고....ㅠㅠ
악순환의 연속이다.
고쿄호수가 가까워지는듯..
에효~~~무릎이야.....ㅜㅜ
부상당한 무릎으로 너덜길을 계속걷는건 정말 고통스러운일이다.
무릎고통을 격어본 나는 저분 심경이 얼마나 복잡할까 짐작이된다.
고쿄호수 도착을 햇는데 생각보다 너무 멋져서 이미 가출한 정신이 한번더 뽕~~나간다~~~~~ㅎ
어떻게 해발 4,800m 인 이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을수 있단말인가...말두 안되....
훨씬 먼저도착한 쿡팀 막내가 따끈한차를 끓여서 우리마중을 나와서 쉬면서 차도 한잔씩마시고....
산행중에 이런대접을 받아보다니...돈이 참 좋긴 좋다.....
다시 롯지를 향해서...마지막 힘을 내본다.
산모퉁이 돌아오니 또다른풍경에 우리들의 메인 가이드도 기념사진을 찍기에 푹 빠져있고..
우리들도 덩달아 또 찍기놀이...
일행중 젊은피 30대가 핸폰으로 찍어준사진...
고쿄호수와 고쿄리정상까지 넣어서 파노라마로 찍어줫다...감사~~^^
내일은 저기 저꼭대기를 올라가야한다.
보기에는 민둥산에 후다닥 올라갈것같아 보이지만 롯지 고도가4,800m 이니 그냥앉아있어도 호흡이 가쁜데
오르막을 쳐야되는것은 물론이고 5천고지를 처음 접해야되는 나는 또 긴장~~!
중턱에 보이는 빙하가 사진상은 작아보이지만 한면이 실제로는 사람키몇배되는 엄청난 크기..
이것들이 겹겹이 쌓여있으니 정말 엄청나다는 말밖에.....
1시20분 드뎌 롯지가 보이기시작한다.
호숫가는 녹아있지만 얼음이 있는곳은 두께가 장난이 아닌듯하다.
1시40분 마침내 롯지에 도착하고..
늦은 점심을 먹게된다.
점심식사후 우리들은 잠깐 회의를...
내가 제안하기를 이곳 히말라야는 12시만 넘으면 구름이 몰려와 힘들게하는데
오늘일정이 일찍끝낫고 내일일정은 많이 부담스러운 상태니 오늘은 일찍자고 내일새벽에 고쿄리정상공격후
늦은 아침을 먹고 드라그나그로 출발하는건 어떠냐고 팀원들의 의견을 조심스레 물어봣다.
다행이도 모두들 찬성~~
젊은피가 메인가이드와 상의에 들어가고..
리딩하는입장에서도 반대할이유가 없다면서 새벽4시기상해서 누룽지나 스프로 간단하게 요기하고 5시출발로 결정을한다.
방배정후 주변구경하러 잠시 나와봣는데 오후가 되서 넘 추워~~
고소증 걸릴까봐 후다닥 다이닝룸으로 후퇴한후...
이곳은 인터넷을 마음대로 쓸수없으니 전화도 문자도 안된다.
가족들과 몇일동안 소통을 못해서 걱정할테니까
유로 와이파이 100메가에 350루피(한국돈으로 약5,000원)주고사서 가족,지인들한테 안부 전하기를 한다.
그런데..헐~~~~핸폰을 켜는순간 자동업뎃되는바람에 데이터 완전 소멸....
다시 100메가 구입해서 사진한두장과 간단한 안부글로 여기저기 안부 전하고 난로가에 앉아서 조금 놀다보니 저녁먹으라고 차려준다.
저녁식사후에 양치만 대충하고 방으로 후다닥 올라와서 내일새벽산행준비를 해놓고...
올라올수록 잠자리가 불편할거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긴 훨씬 더 윗쪽인데도
담요가 따듯해서 침낭펴놓고 담요로 덮으니 추위도 견딜만한게 어제 잠자리보다는 훨씬낫다.
우리가 여기서부터 고락셉까지 가는 3일동안 걸어야될코스는 워낙험해서 야크가 통과할수없는곳이기에
우리가 쓸짐과 보낼짐을 분리해주면 보낼짐을지고 마체르모까지 내려가서 페리체를 거쳐서 고락셉으로 올라와서 우리랑 만날것이니
그동안 쓸물건만 빼놓고 나머지는 카고백에 수납해달라는 대장님의 공지사항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3일동안 쓰려고 빼놓은짐들은 포터들이 짊어지고 모든여정을 우리와함께 한다고...
그러니 최소한의 짐만 남겨달라는 부탁...
카투만투 호텔에 1차
남체롯지에 2차
이번에 3차로 갈짐과 남길짐을 구분해야되고...
나는 포터들을 조금이라도 덜 고생시킬려고 고르고~고르고~
그런데 옆방 두분이 남길짐이 많다면서 내카고백에 넣어달라는데...이거...참...
그건 그렇고...
내일 새벽엔 드디어 5,357m 고쿄리정상공격이다.
모든 잡생각을 잊기로하고...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페이스조절 잘해서 어떻게든 성공해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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