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의산 & 여행

쿰부히말라야,촐라패스..9일차..드라그나그-촐라패스-종글라

by 자유의 여신~!! 2016. 4. 23.

 

 

 

움직여지지않던 몸이 정신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움직여야될시간에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다이닝룸에 나와서 따끈한 슝늉한그릇 마시니 그나마 조금 낫다.

모든준비를 마치고 5시출발~

오늘은 촐라패스를 넘는날인데 중간에 밥 먹을데가 없어서 또 도시락하나씩 가지고 간다.

여기서 도시락이라는건 음료와 과일(사과)하나 각종 간식종류다.

 

 

캄캄한 가운데 머릿불하나씩 달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출발햇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너덜길을 하염없이 걸어야되는코스다.

출발고도가 4,700미터...첫발을 딛는 그순간부터 숨이차는 여정이다.

5,420미터의 촐라패스정상까지 오르려면 700미터이상의 고도차가 있는데 어찌올라야 좋을지....

몸상태가 그닥 좋지않아서 힘들긴 하지만 마음속으로 아~~~자~~~!! 를  외치며 용기를 내본다.

30분정도 걸으니 훤하게 밝은세상이 열리고...날이 밝아지니 마음도 밝아지는듯 점점 힘이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햇님이 반짝 떠오르면서 청명한 날씨를 예고하듯 파란하늘이 기분좋게 해준다.

 

 

 

 

 

 

 

 

 

 

 

 

 

 

황량해도 너~~무 황량한 히말라야...

곧 손에 잡힐듯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줄어들지않은 산행거리...

호흡때문에 빨리걸을수도 없고 빨리 걸어서도 안되는 히말라야트레킹

나는 이트레킹을 하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있다.

 

 

우리 일행과 같은길을 걷고있는 분홍색티셔츠를 입은 유럽아가씨들...

이들의 젊음이 부럽고 활발한 성격이 아름답다.

 

 

이런비경이 있기에 힘들고 고달픈 너덜길을 걸을수있는것 같다.

 

 

 

 

 

 

 

 

 

 

촐라패스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햇지만 그곳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그리고 너덜과 바위..높이..함부로 덤비지못할것처럼 압도하는 분위기는 가히...대단하다.

인간은 그곳에 던져진 한알의 모래알보다도 못한것 같다는 기분이든다.

 

 

 

 

 

 

 

 

 

 

사진으로느 그냥 오르면 될것같아 보이지만 이 높이가 장난이 아니고

산소부족때문에 평소에 연습도 안된 복식호흡을 하느라 진이 빠질지경이다.

동그라미친부분에 사람들이 점처럼 보인다.

 

 

당겨보고...

 

 

힘들어서 숨을 고를때마다 반대편의 멋진풍경 한번씩 쳐다보고...

 

 

 

 

 

 

 

 

아흐~~저길 어찌 오를까나...쳐다만봐도 무섭고 아득하다.

 

 

 

 

그래도 힘내서 가보자...영차~~!!

 

 

 

 

반대편 풍경을 바라보며

내가 오르려고 하는 저곳 넘어에는 더 멋진풍경이 날 기다려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리고..

 

 

고군분투중인 부상투혼...

안스럽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하겟다는 의지가 대단해보인다.

 

 

 

 

 

 

 

 

선두팀은 흔들림없이 진행하고 있고..저분들의 체력과 호흡이 부럽다.

 

 

여기만 올라서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것은 모퉁이에 불과한것이엿다.

 

 

그후로도 몇개의 모퉁이를 돌아서야햇고 우리는 점점 지쳐가고있었다.

 

 

 

 

고소증으로 힘들어하는 엄^^와 남**씨가 부상투혼 부부와함께..후미로 쳐지고..

 

 

난 죽을지경이지만 선두와 후미사이...중간이라고나 할까...그렇게 페이스조절을 하고있었다.

 

 

빨간쟈켓+검은바지...단체샷~~

이러면서 한번 웃고...

 

 

출발한지 5시간8분만인 10시8분 드디어 촐라패스 정상에 발자욱을 찍게됫다.

 

 

촐라패스에서 바라본 미지의풍경은 멋진 설산과 함께 엄청난 빙하...

 

 

 

 

그리 오래지나지 않아서 엄^^씨가 만세를 부르며 올라오고..

 

 

그 뒤를 이어서 부상투혼부부가 올라오는데..

 

 

아픈무릎으로 어려운산행을 이루어낸것이 너무 감격스런 나머지 아내분은 눈물이 터지고...

그분 남편의 한마디 "왜 울어~?"

남자들 감성이란....ㅎㅎ

 

 

난 인증샷 찍으려고 제작해간 현수막준비..

 

 

 

 

현수막에 내 사진이 있는관계로 글씨만 나오게 접어서 빌려주고...

 

 

 

 

난 개그우먼 김신영씨 캐릭터가 그려진 셔츠를 들고 인증샷도 날려주고..

(셔츠 가져간사연은 나중에 따로...ㅎㅎ)

 

 

 

 

 

 

 

 

 

 

고소증으로 힘들어하던 남**씨 까지 올라와서 전원에 모엿으니까 셀파까지 단체인증샷 찍고...

맨 오른쪽이 보조셀파"람" 그다음이 메인셀파"라나" 그리고 막내셀파는 사진찍어주기....

오잉~~~우리 젊은피 어디갔나...??

 

 

날씨가 따듯한건 아니지만 견딜만하니까 싫컷놀다가 종글라를 향해 가는데..

멋진풍경땜에 걸음을 걸을수가 없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급경사길을 잠깐내려오니 빙하와 너덜길을 한참 걸어야되고..

에구~~몇일째 너덜길을 걷다보니 몸과 마음도 너덜거리는듯하다.

이후에 급경사와 너덜길이 계속나오긴 하지만 엄청 멋진풍경들이 눈을 사로잡아서 좋았고

그풍경들과 기타등등 여정을 꽤 담았는데 그장면 사진은 또 날려먹어서리..

중간을 생략할수밖에 없는현실....ㅠㅠ

 

 

 

 

이번에도 쿡팀 막내 "라빈"이 따듯한차를 가지고 마중나왓다.

그런데....

내몸에 또 이상기류가 흐른다.

과제라고 생각햇던 촐라를 넘고나니까 긴장이 풀어졋는지 어젯밤에 왔던 현상이 그대로 내몸으로 들어와서 

으실거리면서 춥고 콧물이 주루주룩 흐르면서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한다.

밥을 먹어줘야 그나마 덜 지치는 나에겐 점심도시락도 별로여서 못먹고 행동식도 그닥 안땡겨서 얼마 못먹었던게 더 치명타인듯...

급 내리막을 두세시간이상 내려오니 평지를 걸어야되는데 걷는건 그냥 하겠는데 휴식시간엔 오히려 오한이나면서 괴롭고 힘들어서

대장님한테 몸이 이상해지는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라빈따라서 롯지에 먼저가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깜놀~하면서 어서 그리하라면서 보내준다.

빤히 보이는 언덕넘어에 있다던 롯지는 그후로 한시간이상 걸었을때 겨우 보인다.

히말라야에서의 거리감은 우리네 시야로는 가늠할수없는 그런것이엿다.

 

 

 

산행 시작한지 10시간이 넘는시간을 걸어왔던 오늘여정이 끝나는 종글라 롯지에 도착하자마자 방에가서 눕고 싶지만

대장님 도착전이라 방배정이 안됫기에 다이닝룸에 퍼져앉았는데 이른시간이라 난로불도 없어 추워서 덜덜덜...

한참후에 일행들이 속속 도착하고...방배정되고...정신없이 방으로가서 누웟는데

롯지는 어디든 원래 난방이 안되니까 더 싸늘하고 추워서 정신을 못차리겠다.

롯지도착후에 늘 하던것처럼 스탭이 차마시러 나오라고 문을 두드리지만 대답하기도싫어서 그냥 누워있었는데...

따끈한 물 이나 가져다 달라고할걸~~하고 때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전화가 안되니 내발로 나가기전엔 누구한테 부탁할수도없고...

아침에 보온병에 넣어왔던 물도 다 먹어서 없고...에구...객지에 나와서 혼자 몸 아프니까 참 서럽다...ㅜㅜ

모든게 귀찮고 힘들어서 그냥 누워있는데 몸은 더 땅속으로 들어가는것같다.

누워있으면서도 머리속은 아~~~~내일까지 이러면 어떻하지...클낫네 하면서 비몽사몽....

한시간쯤 다른 정신세계를 헤메이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서 거의 기다시피 다이닝룸에 나가서 따듯한물을 가져와서 천천히 마시면서

어떻게든 기운차려서 나머지일정을 마쳐야지하는 생각으로 몸과마음을 추스려본다.

 

 

  • 여비2016.04.29 14:29 

    고쿄리가 지리능선의 촛대봉이라면 촐라패스는 제석봉쯤 되나요?

    뭐 지명도 낯설고 언제 가봤어야 실감이 나죠?
    근디 오늘은 너덜길만 걸어가니 내 다리도 힘들고 지루해요. ㅋㅋㅋ

    • 자유의 여신~!!2016.05.01 20:58

      지리산하고 비교....???
      그게 더 어렵네요..
      설악산이라고 따지면 고쿄리는 대청봉이라고 할까 싶네요.

      나두 지명이 어려워서 그날산행마치면 지도보고 내일은 어디가겠구나~~하면서 외웟어요..ㅎㅎ
      히말라야.... 눈쌓인거 아님 너덜은 각오하고 가얄듯합디다.

       

  • 사일2016.05.23 08:11 

    촐라패스~~기억이 새롱새롱 남니다.
    전 15년 12월에 다녀왔는데
    또 다시 히말라야를 꿈꾸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23 22:45

      촐라를 한번 넘어본사람이면 누구나 가끔씩은 그곳을 떠올리며 그리워하겠지요.
      겨울 촐라넘으려면 무척춥고 힘드셧을텐데 대단하십니다.
      다시 히말라야에 들수있담 얼마나 가슴벅차고 행복할까요.
      부디 좋은곳에 다녀오셔서 멋진 풍경보여주시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