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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한라산...3월중순 빙화천국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내다.

by 자유의 여신~!! 2016. 3. 14.

 

 

 

2016년3월12일(토)

정준,서준,나..셋이서

어리목-윗새오름-어리목..원점산행

08:40~16:45..약8시간

 

날씨..맑고 쾌청함

기온..영하11~영하4도

풍속..1~2m

 

 

제주에 내려온지 2주 가까이 됫는데 어쩌다보니 산엘 못갔다.

에구~~~장거리원정산행일이 코앞인데 이렇게 체력관리 못하고 있다가 얼마나 고생하겠나~싶어서

열일을 제끼고 산에가기로 맘먹고 토욜을 디데이로 잡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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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생고기구워서 저녁 자알먹고 잠자리에 들려고 누웟는데 속이 매우불편하다.

느글거리면서 이상한 냄새도 올라오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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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못취하고 뒤척거리다가 결국은 한밤중에 화장실 들락거리면서 먹은거 반납하고..

새벽에 일어나긴햇으나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만사가 귀찮다.

그래도 애들과의 약속이고 내자신과의 약속이니까

꾸역꾸역 일어나서 애들을 깨우니까 원준이는 머리가 많이 아파서 못일어날것같다고한다.

울 쌍둥이 웬만하면 그런이야기안하는 애들인데..정말 많이 아픈가보다 싶어서 걱정~

 

순간 서준한테 전화해서 취소하자고할까~~?

살짝 갈등을 햇지만...이런날 집에있음 몸살이나 앓을거같으니까

산에가서 맑은공기쐬고 운동하면 좋아지겠지~하는맘으로 애들 둘만데리고 출발햇다.

 

늘 그랫던것처럼 아침먹으러 콩나물국밥집엘 갔으나

난 식욕은 저멀리 달아나서 밥이 영~안먹히는게 죽겠다.

국물만 조금 떠먹고 산을 향해서 다시출발...

파란하늘이 오늘날씨를 예고하듯 아주 맑고 푸르다.

 

 

 

 

어리목주차장에 도착하니 산꼭대기는 히끗한게 뭔가 좋은기운이...ㅎㅎ

 

 

 

 

 

 

 

 

 

 

 

 

 

 

빌빌거리면서 1300고지쯤 올라오니까

힘든산행에 보상이라도 주듯이 황홀한 빙화가 찬란한 태양을 등에업고 아름다운모습으로 반겨준다.

 

 

 

 

10시30분경 사제비동산에 도착햇다.

산행시작할때는 산행이 정이나 힘들면 중간에 되돌아갈생각도 햇는데

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이제부터는 쉬운코스만 남았으니 살살 올라가는것으로...

 

 

 

 

 

 

계절은 분명 3월인데 한라산은 모든것이 얼어붙어있다.

아~~아름다운 산하여.....

 

 

 

 

 

 

 

 

 

 

 

 

 

 

 

 

 

 

 

 

 

 

 

 

 

 

 

 

 

 

 

 

 

 

 

 

 

 

 

 

 

 

 

 

 

 

 

 

 

 

 

 

 

 

만세동산쯤에 오면 보이는 백록담남벽은 언제나 멋지다.

 

 

 

 

 

 

진청색의 하늘과 어울어진 만세동산전망대

 

 

 

 

 

 

 

 

 

 

 

 

 

 

 

 

 

 

 

 

 

 

날씨는 쌀랑하지만 바람이 거의안불어서 애들은 여기서 놀다가기로...

난,고갈된 체력을 쉬는것으로 보충하느라 한참을 앉아있었고...

 

 

 

 

 

 

 

 

 

 

 

 

 

 

싫컷뛰어놀고 대피소를 향해서 열심히 걷기..

 

 

 

 

사발면 사느라고 줄서서..

 

 

난 이때까지도 속이 안좋아서 애들만 사주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속을 달래본다.

호로록 거리면서 잘도 먹는 두녀석....

 

 

사발면 맛있게 먹고 또 한바탕 놀기...

 

 

다같이 인증샷한장 찍고..

 

 

정준이랑 둘이서도 한장...

 

 

하산을 시작하는데 이녀석들 굳이 저쪽으로 들어가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한바퀴돌아서 이쪽으로 나오는중..

에구~~개구장이들....

 

 

 

 

이녀석들 정상등로는 무시하고 아무데나 뛰어들어가 놀고 놀고~~

 

 

 

 

 

 

 

 

미끄럼도 타고 눈속에서 뒹굴기도하고 조릿대에 얼어붙은 얼음꽃을 따서놀기도하고...한시간 이상놀고..

바람이없고 햇살이 비춰주니 애들 노는것을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나도 그닥 힘들지않고 좋았다.

 

 

 

 

 

 

오후빛을 받은 빙화가 오전과는 사뭇 다른 더 영롱한모습으로 이쁜그림을 보여준다.

 

 

 

 

 

 

 

 

 

 

 

 

 

 

 

 

 

 

 

 

 

 

바위에 달린 고드름 딴다고 극성을...ㅎㅎ

 

 

 

 

 

 

다시 사제비동산..

 

 

 

 

 

 

 

골짜기를 걸어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햇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해도길어지고 날씨도 놀기좋게 화창하고 영실로 넘어가지도 않은것이니 마음껏놀고가자고햇더니

애들이 무척 좋아햇고...나도 마음이 편안햇다.

내 컨디션은 산길을 걸으면서 기대하지않은 대박풍경에 눈과 맘으로 즐거웟고 몸을 움직여서 풀어준덕분에

아침보다 훨씬 좋아져서 내려와서는 약간의 간식을 우물거리면서 운전해서 집으로~~

 

 
  • 여비2016.03.17 15:06 

    아하~ 조릿대 꽃이 저리 생겼구만요~~~

    전기차로 잠시이동하여 저리 멋진산에 오를 수 있으니
    참 좋은동네 살고계시네요...

    그나저나 한라산보다 3배 높은 곳에 다녀오시려면
    체력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특히나 외국에 나가서는 음식 더더욱 조심하셔야 하구요...

    • 자유의 여신~!!2016.03.18 07:53

      ㅎㅎ 조릿대꽃은 여름쯤에 피는것같은데 아주 조그많더라구요.(맞는지는 잘 모르지만..ㅎㅎ)

      제주도는 전기차 인프라가 잘되있어서 그닥 불편하지않게 잘 쓰고있어요.
      공해없고 연료비도 거의없고 부담없이 타구다니긴 딱~좋더라구요.

      여기오면 노가다하느라구 체력관리는 아예포기해야되는데 먼길떠나면서 이래도 되나싶은게 걱정....걱정...
      몸도 맘도 바쁜데 이번 주말쯤이나 서울들어갈것같네요.

       

  • 설악폭포2016.03.21 13:01 

    3월 중순인데도 한라산의 눈꽃은 아주 멋지네요

    푸르른 하늘

    요즘은 보기 드문데 마치 외국에 온듯 아주 좋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6.03.22 00:34

      예년에도 4월까지 눈이 남아있는걸보면 한라산이 높은산이긴한것 같아요.
      싸늘하고 맑은날씨덕분에 오후까지 영롱한 빙화를 볼수있어서 좋았죠..

      유채꽃도 슬슬 피고있으니까 제주도 한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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