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2월18일(금)
어리목-윗새오름-어리목
8:45~16:45..8시간
원준,정준,서준,나..4명
날씨..해/흐림/안개
기온..영하4~영하 9도
풍속..3~5m
15일날 제주에 내려왔다.
애들과 한라산 산행을 하려는데 16,17이틀은 눈이 내려서 산도 통제 도로도 통제...
우린 윗새오름을 가려고하는데 특히 1100도로는 버스도 통제되서 못간다.
예보를 보니까 금욜은 구름이 많긴하지만 눈,비소식은 없으니...산행이 가능할듯하여
서준엄마랑 우리애들한테 학교에 허락받으라고 이야기해놓고...
전날 하루종일 날씨랑 도로통제상황 검색..검색...
금욜새벽에 다시 검색해보니 1100도로에 소형차는 통제되고 대형차는 통행된다고 뜬다.
늘 그렇듯이 애들데리고 콩나물국밥집에가서 아침 든든히 먹여서 노형동에 주차해놓고 이마트앞 버스정류장도착해서 보니까
740번 버스는 폭설로 결행이라고 전광판에 떡~~허니 뜬다.
이룬~~~~제기헐....
산에갈려고 나와있던 몇몇사람들도 낙심~~
뿔뿔히 흩어져 헤어지려는데 저멀리서 740번 버스가 나타난다.
웬일이니....
달려가서 타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가다가 통제되서 돌아올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으면 일단 타랜다.
다행이도 통제는 풀려있고...어리목정류장에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니 온산이 하이얗게 상고대를 뒤집어쓰고 있다.
탐방안내소를 향해서 걸어가는중에 울 애들은 흥분해서 난리도 아니다...ㅎㅎ 구여운 녀석들
울 정준이 눈 많으니까 기념사진 찍어달라고 차렷하고 서 있다.
주차장으로 올라오는동안 씽씽 올라오는 승용차들을 보면서 우리만 괜히 차 안가지고 와서 늦게오게 됫다며 울 애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나 역시도 애들과 마찬가지로 아쉬움이 생기기는 하지만 이미 어쩔수없는 일이니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로...
못올뻔하다가 온게어디야~~~!!
사제비동산에 도착하니 안개가 무척 짙게 끼어있다.
안개때문에 만세동산도 안보이고...
상고대가 찬란하게 자라있지만 침침한 날씨때문에 사진을 흐리멍텅....ㅎ
개구장이들이 얼마나 놀면서 올라왔는지 산행시작한지 4시간이 지난 12시40분이나되서 대피소 도착..
하필이면 끓인물이 떨어져서 30분 이상 기다려서 컵라면 사서 점심먹고
눈 덩어리 가지고 한바탕 뒹굴고 난리를 떨면서 놀고..
간신히 꼬셔서 인증샷한장 찍고...ㅎㅎ
하산하자고 햇더니 그냥은 못간다고 떼를 쓰면서
여기서 또 한바탕 몸부림을...ㅋㅋㅋ
안가겠다고 보채는 애들을 간신히 달래서 2시쯤 하산시작
등로 놔두고 굳이 눈길 러셀을 하면서....
사제비동산까지 내려오는동안 안개가 어찌나 많이 끼었던지 시계가 10~15미터정도 밖에 안나오는듯하니
애들과 조금만 떨어져도 시야에서 사라져 혹시라도 서로 위치를 몰라서 헤메이게 될까봐 두려움이 생긴다.
내눈에 애들이 안보이면 목청껏 불러대느라고 목이 쉴 정돈데 애들은 아랑곳 안하고 놀기에 바쁘고...
무척 가까운 거린데도 안개때문에 눈엔 안보인다.
예전에 눈에 홀려서 집을 못찿고 눈길을 뱅뱅 돌다가 얼어죽은 사람이 있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맨날 다니는길인데 왜 집에 못왔을까 이해를 못햇는데 오늘같은 안개는 충분히 그럴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간혹씩 방향감각이 없어지면서 길인지~아닌지~살짝씩 헷갈리기도 하지만 빨간깃발이 갈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다른산객들이 그 깃발을 따라 걷고있으니 그나마 길 잃는 불상사는 안일어나겠지만..
사제비동산아랫쪽 숲길에 내려서니 시야가 트이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려오면서도 물병도 던지고 지들이 딩굴기도하고...
무척이나 재미나게도 놀면서 내려온다.
아흐~하산해서 올려다보니 상고대가 아침보다 더 많이진듯....
날씨 좋은날 애들 떼놓고 다시 오구싶다.
4시55분 버스타고 노형동으로 나와서 차 회수해서 집으로.....
애들은 조잘조잘...
나는 운전...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럴수있을까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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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5.12.20 20:24
당장 날아서 달려가고 싶어요.
아이들도 많이 컸네요.
멋진할머니세요.-
자유의 여신~!!2015.12.22 19:41
제주에 와 있으면 설악이 가고싶고...육지에 있으면 제주가 궁금하니 클낫습니다..ㅎ
이쁜 눈꽃이랑 상고대 보러 날아서 달려오세요~~!
애들은 날로 커가고 저는 날로 지쳐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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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폭포2015.12.22 22:49
동화속 나라
겨울 한라산
사진이 대단히 발전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사진의 매력에 끌리면 엄청 무거워도-
자유의 여신~!!2015.12.27 09:32
한라산이 밋밋해서 산행에 재미는 덜해도 겨울엔 꽤 이쁜그림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죠
대충 눌러대는 사진에 칭찬해주시니까 어깨가 우쭐기분 좋습니다...
저도 똑딱이 가지고 다니다가 하이앤드로 바꾼지 몇년됫는데 dslr은 영 자신이 없어서 포기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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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2016.01.04 15:06
정말 동화속 환상의 나라에 온듯 합니다.
예쁜 눈꽃 배경도 누구의 손을 거쳐가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죠.
뭐 좋은카메라 덕이라고 하면 할 말 없고~~~
근데 여신님 머리에만 상고대 핀줄 알았는데
어케 이날은 손주들 머리에도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네요?-
자유의 여신~!!2016.01.05 19:42
제주의 겨울은 겨울동화속의 풍경과 아름다운 봄의 풍경이 공존하는동네죠
사진 진짜 잘 담는분들은 입이 떡 벌어지게 잘 찍으시는데...
우리네야 뭐...기록차원으로 찍는거다보니 허접하긴해요 ㅎ
내머리야 어쩔수없는 세월의 흔적이고 애들은 자연의 요술이라고나 할까요.
저리 추운데도 애들은 지칠줄모르고 노는걸 보면 대단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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