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4월15일(수)
단독
관음사-백록담-관음사
18.3km...06:30~16:00..9시간30분
날씨..해
기온..0~9도
풍속..4~??
제주에 묶여있으니 갈수있는산이 하나밖에 없고...
시간도 없고 날씨도 안받혀주고...
차일피일하다보니 몸이 허약해지는느낌이다.
몇일동안 날씨가 그지같더니 오늘은 햇님이 나온다는 예보다.
열일을 제껴놓고 보따리싸서 산으로.......ㅎㅎ
새벽에나와 콩나물해장국집에서 새벽밥한그릇 뚝딱해치우고 점심으로 먹을 김밥한줄사서 배낭에 챙겨넣고 자동차를 몰아서 관음사들머리에 왔다.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으니 들머리부터 화사한 느낌으로 산행을 시작해본다.
끝물진달래가 떨어지기 아쉬운꽃잎몇장을 간신히매달고 있는데 그모습도 아름답게 보인다.
여긴 비밀...사진만 보셈...ㅎㅎ
개구리알 인지 도룡뇽알 인지...??아리송~~
암튼 수많은 알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자연의신비에 감탄을 하면서 한참 들여다보면서 울 애들생각이 나니....참...
나도 어쩔수없는 할머니....ㅎㅎㅎ
꽃과알 구경을 마치고 다시 오름질...
어젯밤에 눈이 왔다는 소식은들었지만 따듯한날씨에 다녹았을거라고 기대조차안하고 나선 산행길인데
1,000고지를 지나면서 간간히 보이던 눈이 이젠 제법 자주보인다.
흐~~혹시 눈산행...???
9시50분 삼각봉대피소 도착...약30분간 간식과휴식을 하고...
용진각현수교에 있는 약수물이 쫄쫄쫄.....
투구바위..
백록담을 바라보니 하이얀게..흐흐...잘하면 상고대구경도 할지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자자....이제부터 이코스에서 가장 깔딱이인 왕관바위코스 오름질 시작~~~
흐미~~상고대다...4월중순에 이게 뭔일이랴....^^
바람이 어찌나세게 부는지 몸을 가누기가힘들정도다.
조금 일찍올랏더니 늘 북적이던 왕관봉쉼터도 썰렁~~~
11시50분 백록담 도착..
바람이 너무 쎄게불어서 건장한 남자들도 이리떠밀리고....저리 떠밀려다니고....난리도 아니다.
기둥에 붙어있는 상고대좀 찍어볼라니...몸을 가눌수가없어서 계속흔들리고...
엄청나게찍은것중에서 그래도 몇장은 흔들리지않은 사진이 몇장있어서 다행.....
10 여분 휘리릭 돌아보고 하산하기위해 발걸음을 돌리는데 그때부터 정상석도 인기폭팔....ㅎㅎ
인증샷 줄이 생기기 시작이다.
불과 두어시간만에 눈은 엄창나게 녹아서 사뭇 다른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늘진곳에는 눈이 그대로 있어서 미끌미끌....
난 다행이도 아이젠이 있어서 성큼성큼 걸어내려오는데 다른사람들은 거의 울상으로 엉금엉금 기어내려오는상황이다.
아까는 쫄쫄쫄 흐르던 약수물이 지금은 콸콸콸....이건 약수가 아닌듯....ㅎㅎ
이곳은 몇달째공사중..
눈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넘어간 시설물들을 교체하려고 하는것 같다.
4시...하산완료
풍경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대박을 맞고 보니 얼떨떨하면서 기분은 짱 좋다.
천천히 운전해서 집으로돌아오는길에도 행복한 마음 가득~~~~
아흐~~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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