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山

한라산..이번엔 애들 네명..풍경은 더할나위없이 좋은데...ㅎㅎ

by 자유의 여신~!! 2015. 2. 20.

 

 

 

2015년2월6일(금)

원준,정준,서준,현,나..5명

영실-윗새오름-어리목

08:45~16:20..7시간35분

 

날씨..맑음

기온..영하1~영하9도

풍속..4~5m

 

 

제주에  2주정도만 머물려고햇는 생각치않은 일들이 벌어지는바람에 올라가는 날짜가 자꾸 연기된다.

그리하야~올해는 겨울설악을 한번도 못가는 불상사가 생겨버렷다...ㅠㅠ

조금은 지겹지만 한라산이라도 한번 더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날씨를 열삼 검색해본다.

흐흐~4,5일 눈예보에 6일은 맑음이랜다.

지난번에 혼자 다녀왔더니 산에 못가서 무쟈 섭섭해하는 애들을 데리고 갈려고 하는데

이번엔 울 쌍댕이 절친인 서준 과 현이까지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각자 부모한데 보낼생각있으면 장비준비를 하라고 연락을햇다. 

서준인 나랑 산행을 해봐서 괜찮지만 현이는 산행경력이 전무하니...준비할게 많을듯...

여튼 아침 6시에 집결해서 오늘도 역시 콩나물해장국집에서 이른아침을 먹고 어리목주차장에 왔다.

주차를 해놓고 올려다보니 산이 하얗다...흐흐~대박...

오늘은 여기에 주차해놓고 택시를 이용해서 영실로 가서 산행을 시작해서 이곳으로 하산을 하려고 한다.

 

 

어리목주차장에서 한바탕 난리를 떤 애들을 택시에 주워싣고 영실로 가는도로변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상고대에 벌써 취해버린 나는

운전기사님이 꽁꽁 얼어버린 도로때문에 긴장하고 계신것도 아랑곳없이 어서 가서 이쁜 상고대와 조우할생각에 기분이 붕~ㅎㅎ

 

 

어리목에서 탄 택시는 영실매표소까지만 데려다주고(20,000원) 영실매표소~매점까지는 그곳만 운행하는택시를 다시 타고(10,000원) 올라왔다.

정말 날씨하나는 쥑여주게 좋다...대애~~박이 예상되는 그림이다.

 

 

서준과현이는 첨으로 가보는길..인증샷 한장찍고 출발한다.8시45분

이때까지만해도 난 오늘 일어날일들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이쁜 풍경만날생각에 그저 좋기만햇다.

 

 

 

 

 

 

 

 

헐~복병...현이...몇발작 오지도 않았는데 뒤쳐지기시작한다.

용기를 주면서 데리고 가는데 이녀석 감당이 안되는듯 무척 힘들어한다.

데려오는 차안에서 가본산이 있느냐구 물어보니 정발산(일산에있는동산)에 다녀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던녀석....ㅋㅋ

아이구~~~이걸 어쩌나....이정돈줄 몰랐는데....시작하자마자 이러는데 눈앞이 캄캄하다...클낫네...

 

 

장난할때는 젤먼저 달려가서 젤 짖꿋고 위험하게...아이고~~

 

 

 

 

잘 데리고가면 괜찮겠지...하는 위안을 스스로하면서 병풍바위를 쳐다보니 햇살을 받아서 아름답다.

 

 

 

 

 

 

 

 

 

 

 

 

돌계단길 급경사가 나오니...3준이는 가뿐히 올라가는데 현이는 아예 못올라가면서 자꾸만 쳐지다 못해 주저앉고 비틀거리고...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겟다 징징거린다....헐~

3준이는 계속기다리려니 페이스조절이 안되고....ㅜㅜ

 

 

어르고 달래서 데리고 올라가는중....에고고~~

 

 

눈을 뒤집어쓰고 햇살까지 받은 영실기암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할머니야 힘들든 말든 지들끼리는 무척재미있고 좋은가보다...

아흐~애들 넷은 무리여...ㅎㅎ

 

 

 

 

 

 

 

 

 

 

 

 

 

 

 

 

 

 

 

 

 

 

평소에 온순하던 애들이 개구장이 한명이 합세를 해버리니까 같이 까불어대는데...이건 미치고 환장하겠다는 표현밖에 할수가없다.

어리목과 다르게 영실코스는 눈길에서 미끄러져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수있는코스여서

애들이 까불다가 발이라도 헛디딜까봐 긴장의 연속인데 애들은 아랑곳없이 나대고..........

 

 

 

 

 

 

 

 

급경사 위험구간을 모두지나서 이젠 밀림지대로 들어간다.

여기까지오는동안 올라가서 싫컷놀게해줄테니 장난하지말고 조심하면서 가자는소리를 백번도 더 한듯~ㅎ

안전구간에 들어서니 기운이 쪽 빠지면서 내가 왜 이상황을 만들어서 이고생을하나~하는... 무지막지한 후회와함께... 정신까지 혼미해질려고한다.

 

멋진 풍경이 내마음을 달래주기에 심호흡한번 다시하고..

풍경속으로 나를 던져넣고 즐겨본다.

 

 

 

 

 

 

 

 

 

 

 

 

 

 

 

 

 

 

 

 

 

 

애들이 눈 뿌리고 노는옆에 있다가 렌즈에 눈방울 묻은거 모르고 찍었더니 사진이 한참동안 이렇게 찍혀버렷다.

그렇거나 말거나 오늘 자연풍광은 그야말로 최상의 그림이다.

 

 

범생스탈 원준,서준은 내시야안에 항상 있는데..

평소에 말 잘듣던 정준이도 오늘은 쿵짝이 맞는 현이랑 시야밖에서 지들멋대로 돌아다니고 놀고...

 

 

 

 

 

 

 

 

 

 

선작지왓에 들어서니 여기도 역시 눈세상이여서 눈이 마구 즐겁다.

여기에선 위험할일이 없으니까 애들마음껏 놀게 놔두고 나도 겨울한라산을 즐겻다.

 

 

 

 

 

 

 

 

 

 

 

 

 

 

 

 

 

 

 

 

 

 

이건 실제 눈언덕을 찍은것임..

 

 

 

 

 

 

 

 

 

 

 

 

 

 

 

 

 

 

노루샘도 눈에 파묻혀서 표지판만이 그곳에 샘이있는지 알려주고있다.

 

 

 

 

 

 

 

 

 

 

 

 

매점에 줄 길어서 라면사려면 오래걸릴까봐 줄 설려고 앞서서 달려가는 원준,서준이...애들은 어른이야..어른..ㅎㅎ

 

 

 

 

라면먹고 화장실앞 눈더미에서 한바탕 몸무림을 치는동안 난 주변풍광을 즐기고...

 

 

 

 

 

 

 

 

 

 

 

 

 

 

 

 

 

 

1시13분 하산시작

 

 

 

 

 

 

 

 

 

 

 

 

 

 

 

 

 

 

단골로 배썰매타는 눈언덕에 도착을하니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배낭을 벗어던지고 달려간다.

 

 

 

 

 

 

올라가서 미끄러져내려오길 여러번 반복하는게 무척이나 재미있나보다

다행히도 바람도 안불고 따땃해서 애들 노는동안 기다리는 나도 힘들지 않아서 오래도록 놀게해줫다.

 

 

오르락 내리락 몇차례 신나게 놀더니 이젠 힘든지 나무밑에 앉아서 놀기도하고..

이제 그만 가자고 꼬셔서 다시 걷기시작한다.

 

 

만세동산의 풍경도 어느때보다 이쁘고 평화롭다.

 

 

 

 

 

 

사제비동산 도착햇는데 안개가 살짝끼는게 저녁날씨로 변하려나보다...

 

 

 

 

어리목코스는 눈이 그대로 남아서 또하나의 겨울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애들은 엉덩이썰매를 타고내려간다.

 

 

 

 

 

 

 

 

 

 

 

 

 

 

 

 

 

 

 

 

 

 

 

 

 

이렇게 오늘산행은 끝낫는데..

난,기진맥진....

오늘 나혼자 속을끓인횟수도 많지만 애들을 여러차례 혼낸것이 마음에 걸려서 차에 태워서 집에 오는길에

한녀석씩한테 오늘 좋았던점과 힘들었던점에 대해 질문을 던져봣다.

현이...

좋았던것은..눈에서 재밋게 논것이고

나빳던것은...할머니한테 많이 혼난것이라고...

서준,원준,정준은....눈에서 논건 좋은데 할머니기분이 안좋은것은 싫다고...

나두 그렇다 이눔들아~~

 

이팀이 다 같이 다시 가는건....힘들듯하다.

 

애들노는것 이쁘다고 몰카하던 아저씨가 나한테 딱 걸려서

몇장 더 찍은다음에 보내준 사진...ㅎ

 

 

 

 

 

 

 

 

 

 

 

 

 

 

 

 
  • 미니랑2015.02.22 23:18 

    음, 애보는게 잘 해야 본전인디...
    에구야~ 담부터는 그렇게하지 말어라~~~
    눈 없을땐 몰라도 저렇게 눈이 많은데....
    개구재이들이야 더할 나위없이 신나겠지만..
    만일의 경우 ..큰일나지~~
    물론 너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서두...

    • 자유의 여신~!!2015.02.25 11:17

      그러게나 말여...이게 뭔 오지랍인지..엄청후회햇다는...
      여지껏은 애들데꾸다니면서 이렇게 맘 불편한적없었는데 갸 하나 끼니까 상황이 확~달라지대....ㅠㅠ
      이젠 당췌....이딴짖은 하지말아얄듯....3준이만 쭉~~데꾸다녀얄듯햐..
      서준이는 애가 온순하고 말귀도 곧잘알아들어서 내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전혀안햇거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