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월23일(금)
단독
관음사-삼각봉-백록담-관음사..원점산행
17.4km..07:44~17:22..약 9시간40분
날씨..맑음
기온..영하3~8도
풍속..7~9m
제주에 내려와서 급한일은 대충마치고 나니 산에 가고싶어서몸이 스멀거린다.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는데 오늘 날씨가 무쟈게 좋다고 나오니..모든건 내팽개치고 산으로 고고씽~
거의 매번 관음사에서 올라 성판악으로 하산을햇는데 이번엔 관음사에서 올라 백록담찍고 관음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할생각으로
자동차를 가지고 왔다.
집에서 일찍나와서 전주콩나물해장국집에 들려서 아침을 단단히 먹고 들머리로 달려가는중에 저 멀리보이는 한라산이 온통하얀옷을 입고있다.
평일이라 한적하다못해 썰렁하기까지한 주차장에 도착..
산행준비하고 7시40분경에 산행을 시작한다.
40여분정도 올라오니 눈이 밟히기 시작한다.
망설임없이 아이젠착용하고 룰루~랄라~♪♬
추운날씨에 굴거리나무도 항복하고 축축늘어져있다.
저 넘어로 찬란한 아침이 밝아오는데..
반가운마음뒤에 뜨거운태양에 이쁜풍경사라질까봐 걱정이 살짝 깔리는것은 인간의 이기심이겠지...
내자신은 욕심에 흠짓 놀라면서도 녹아내리기전에 이쁜상고대를 만나고싶은 욕심을 내려놓지못하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고도를 높이니 앙상한나뭇가지에 살얼음이 끼듯이 올라붙은 상고대가 인사를 건네준다.
9시20분..이젠 제법 이쁜풍경들이 내눈을 사로잡으면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애들없이 한가로운산행이 얼마만인가...??
이 여유를 마음껏즐기자~~!!
하늘에서 복이내렷는지 싸늘한 기온에 하늘은 파랗고 예보와는 다르게 바람도 안분다.
내눈동자는 주변풍경을 마음에 담느라고 바쁘다.
9시54분 개미등도착
눈이 점점 많아지고 풍경도 점점더 이뻐지고...
햇살이 포근해서 바람막이만 입고도 나는 더운데 싸늘한 기온덕분에 우아한자태를 그대로 유지하고있는 상고대에 마음은 취하고~
하~~~~아....상고대를 뒤집어쓴 삼각봉이 멋지고 야성적인 자태를 뽐내고 서있는데 내가슴은 진짜 사랑햇던 옛애인을 만난듯이 콩당~거린다.
난 개인적으로 대피소방향에서 바라보는 모습보다는 이 틈새로보는 뷰 가 훨씬더 좋다.
10시30분 삼각봉대피소 도착..
겨울철엔 12시 이전에 통과를 해야 백록담엘 갈수있다.
어젯밤에 내린눈 덕분에 깨끗하게 덮힌 산야가 눈을 더 즐겁게한다.
삼각봉대피소를 조금지나면 이 모습을 볼수있는데..
그냥 쳐다만볼땐 이쁘지만 오르거나 내려올때는 무척이나 애를 먹는 관음사 코스중에 젤로 난코스라고하는 왕관봉코스다.
힘들어도...
깔딱이에 숨이 헉헉막혀도....
이코스에서 주는 황홀경은 포기할수없어서....난 여기를 좋아한다.
이제부터 눈이 눈(雪)때문에 호강하는 시간이다.
지나가던사람이 자청해서 찍어준 인증샷~
감사합니다~~!!
저사람들은 어디가는것일까..궁금~~?
오잉~? 웬 텐트...
그랫는데...kbs 영상앨범 산 촬영할때 공단직원분한테 들은이야기로...산악인들 혹한기훈련이 떠올라서 바로~이해가된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햐~~ㅎㅎㅎ
투구바위
왕관봉을 지나와서 내려다본 뷰 도 참 멋지다.
오호~멋진 백록담 서벽의 야성미가 또 한번 가슴을 울렁이게한다.
골드 뷰~에서 얼마나 놀면서 왔는지 12시45분이나 되서야 백록담 도착~
언제나처럼 백록담엔 사람이 바글거린다.
나도 저속으로 들어가서 같이 바글거려야지~~~ㅎ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들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바글거리는 가운데 인증샷 몇장 후딱 찍고...
하산 시작~
오를때완 다르게 상고대가 조금은 녹은모습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계속 멋있어~~^^
혹한기 훈련하는사람들 저기~점처럼 보이는게 신기할정도로 많이 올라갔네...
왕관봉~용진각코스는 너무 급경사라서 오를때도 힘들지만 겨울철엔 내려가는게 무척 위험하고 에너지소모가 많이 된다.
단체로온 젊은이들이 애를 먹으면서 거의 기다시피 내려간다.
산행경험이 부족하기에 더힘고 어려울듯~나중에 알게됫지만 직장에서 워크샵으로 한라산을 왔다고...
그러니까 더 힘들지~~~ㅎㅎ
난 이사람들한테 자꾸만 눈이 간다.
용진각에 오니 아까보다 훨씬많은 텐트들이 있다.
이사람들 올라가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있었는데..선두에 선 사람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쭉~~
구경하는 내가 깜짝놀래서 헉~~하고 있는데 줄로 서로 연결해서 가는것이라서 위에서 사람들이 버텨주면서 정지하고...
사람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골자기 여기저기에 울긋불긋 텐트들이 쳐지고있다.
그 인원이 대단히 많다.
삼각봉대피소에 잠시 들렷는데 지난번 촬영때..우리를 먹여주시고 뒷치닥거리까지해주신 공단직원분을 만나서 사무실에 들어가서 커피까지 한잔 얻어마셧다.
매번 신세를 지는상황이되니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고...나중에 식사대접이라도 한번해야겠다.
하산중에 만난 수많은 캠프참가지중에 유독히 눈에 뜨;는 이분...
모두들 짐이 장난이 아니지만 이분은 후미쪽에 있으면서도 전혀 긴장하지않고 묵묵히 자기길을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엿다.
5시22분 하산완료..
오랫만에 홀산행에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있었다.
가끔은 혼자가 좋고 또 가끔은 함께가 좋다.
식사는 아침에 해장국먹고 출발햇고 점심은 김밥한줄사왔고 행동식조금과 보온병에 따신물과 생수한병을 준비해왔다.
교통편은 자동차를 이용햇다.
역시 한라산의 눈산행은 으뜸 눈산행지로 꼽힐만한 그림이다.
시간내고 돈들여서 뱅기타고 배타고 괜히 오는게 아닌게 확실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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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옹2015.02.16 20:28
이제 제주사람 다 되셨나 봅니다.
한라산의 화려한 겨울 풍경
눈팅 잘 하고 갑니다.-
자유의 여신~!!2015.02.17 14:09
그러게요~~박사님..당분간은 제주에 많이 있을듯하네요.
한라산의 겨울은 언제봐도 참 이쁘고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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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5.02.17 13:06
와~ 파란하늘 하얀눈
눈(雪)때문에 눈(眼)이 많이 시렸겠다. ㅎㅎ
너랑 어느핸가 관음사에서 오를때 탐스런 상고대와 하얀숲이 아름다워 오도방정을 떨면서 오르던 생각이난다
눈에 익은 풍경들...................정말 좋구먼~-
자유의 여신~!!2015.02.17 14:12
그날 자연조건은 최상이엿어..
눈이 시리긴해도 그풍경이 하도 예뻐서 좋긴하더라구~
그게 재작년일걸~~!!
그때도 날씨랑 풍경이 정말 환상이엿는데...
언제 또 그런날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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