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월8일(목)
쌍둥이랑 나랑셋이서
리조트(곤도라)-설철봉-(0.6)향적봉-중봉(1.1)-오수자굴(1.6)-백련사(2.8)-탐방지원센터(5.5)-주차장(0.6)..11.9km
9:30~16:00..6시간30분
날씨..해
기온..영하16~영하3도
풍속..1~3m
습도..35~75%
애들하고 장거리산행을 가려고생각햇다.
이녀석들....산에 가는건 좋은데 이불이랑 화장실이 맘에 안들어서 대피소에서 자기싫다고...ㅎㅎ
나두 그런상황들이 정말 싫지만 산이좋아 모든걸 감수하고 산에든다고 설명하기엔 애들이 아직은 어리니까...애들생각을 최대한 고려해서
당일산행이 가능한 여러산들을 살펴봣는데 곤도라를 타고 쉽게 오를수있고 눈상태도 어느정도 보장할수있는 덕유산으로 결정햇다.
그다음은 날짜를 잡는일인데..
다음주엔 내가 애들과함께 제주도로 내려가야되기에 이번주중에 가야되서 날마다 날씨검색을 해보는데
화욜은 눈/비 소식이 있고..
수욜은 해/구름
목욜은 완전 햇님인데 기온이 영하16도...혹한의 날씨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풍속이 1~3m니까 기온이 살벌해도 바람이 잠잠해주면 체감온도는 견딜만할듯해서 목욜날로 결정햇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게됨 시간이 어정쩡해질것같아서 이번엔 자동차를 가지고 가기로하고 새벽 5시에 집에서출발~
250키로를 달려 8시30분쯤 리조트에 도착..
혹한이라는 예보대로 아침공기가 차갑다못해 온몸이 시리다.
두녀석 산행준비시켜주고 나두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덧 9시가 되었다.
산을 바라보니 맹맹~한게 상고대나 눈꽃을 기대하긴 틀린듯...
찜질방도 있어서 필요한일이 있음 이곳을 활용해도 괘안을듯..
그동안은 왜 이 찜질방이 눈에 안띄었을까..??
많은 눈을 본 쌍둥이는 스키어들사이를 돌아댕기면서 신바람이나서 어쩔줄 몰라한다.
처음타보는 곤도라를 기념하기위해서...에구..원준이가 눈을 감았네..
이번엔 정준이가 깜박~~
무섭게 추운날씨에 애들고생할까봐 옷을 여러겹입혓더니...동그랗게 되었네...ㅎㅎ
시원하게 뻗어내린 스키슬로프를 보고 스키타면 잼날것같다면서...지들은 배썰매를 타고내려가고싶대나...뭐래나..ㅋㅋ
맑은 날씨덕에 시계는 끝내주게 좋다.
덕유의 유장한능선은물론이고 지리산의 천왕봉을 비롯해서 멋진 봉우리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금방 정상에 오는게 정말신기하다고 하면서...여기는 너무 쉬워서 산에 안와본 사람들도 올수있겠다고 둘이서 종알종알~~
풍속 1~2미터라는 예보가 무색하게 바람이~~~사람이 서있기가 힘들정도로 겁나게 불어댄다.
애들볼따구는 이미 빨갛게 얼어버리고...바람땜에 휘청~휘청~
후딱 인증샷 남기고 대피소로 후퇴...
아침도 변변히 못먹었으니 따끈하게 떡라면을...
코펠크기땜에 애들먼저 끓여서 먹여놧더니 대피소마당에서 우찌나 신나게 뛰어노는지....ㅎㅎ
나두 라면하나끓여먹고 11시10분 출발~
산악회 당일산행팀들이 도착햇는지 울긋불긋한 산객들의 행렬이 향적봉에서 내려오고있다.
중봉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울 정준이 몸부림을 치면서 놀더니 이젠 머리에 눈도..
티비에 나오는 산악인 아저씨들 같이 멋져보여서 좋댄다.
날씨가 쾌청해서 멀리있는 산들이 잘보이니 눈이 시원하고 좋다.
아~~지리산이 잘 보이니까 마음이 설레이면서 넓은 지리의품에 안기고 싶어진다.
경사진곳만 보면 옷이야 망가지던 말던 배썰매타느라고....
이쪽은 인적이 드믄편이니까 애들하고 산행하기좋다.
중간에 놀이도하고 애들끼리 뛰어다니면서 놀아도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안주니 마음이 편안하다.
눈을 파내고 들어앉아서 좋다고하기도하고...
눈 다리를 만들어서 팔을 넣어보기도하고...자연의 놀이감을 가지고 참 잘논다.
오수자굴 도착~
희안한 거꾸로고드름이 많이 올라와있다.
두세살먹은 애기만큼 큰것도 있는게...참으로 신기하다.
이것은 동굴천정에서 떨어지는물이 고드름중앙에 떨어져서 구멍이파엿는데 그곳에 똑똑 떨어지는물방울소리가 영롱하니 아름답다.
울 정준이는 할머니~~~~~! 이것좀보라고 하면서 신기해하면서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면서 쳐다본다.
이런게 바로 산교육이 아닐까...싶으면서 내마음이 흐믓해진다.
2시20분 백련사도착
이런길을 6키로 걸어야된다.
부지런히 걸어가서 4시출발하는 리조트셔틀버스를 타얄텐데..
일주문 부근에서 애들간식좀 먹이고 부지런히 걷고는 있는데 우째...시간이 아슬아슬....ㅎㅎ
애들은 산길은 울퉁불퉁해서 재미있는데 이길은 재미없는데 계속걷는게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열심히 잘 걸어서 탐방안내소도착..흐미~시간이3시50분..
거의 달리다시피 주차장에 도착해서 막 출발하려는 셔틀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자동차회수하고..
아랫쪽 식당가에서 이른저녁을 먹고나니 몸이 노골거리는게 따땃한방에서 한잠자면 개운할것같은 몸을 일으켜서 운전을...
5시30분에 무주리조트를 출발~~
평일이여서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서 9쯤 집에 도착....
돌아오는 차안에서 울 정준이가 묻기를....아까 셔틀버스 못탓으면 어떻게 할거엿냐고 ??
그럼 택시탓겠지..햇더니..이녀석 왈~~~부지런히 걸어서 버스를 타서 다행이라며서 택시 탓으면 돈만 없어질뻔햇는데 그돈아껴서 밥 사먹을수 있어서 좋다고...ㅎㅎ
애들이나 어른이나 생각하는것은 우찌도 이리 똑같은지..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맘이 성장하는것 같다.
산행중에 생각치않은 어려움이 닥쳐도 차분하게 헤쳐나가고 이겨나가는것을 볼때마다 마음이 뿌듯하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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