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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덕유산..2..미지의 세계에 흠뻑취하다.

by 자유의 여신~!! 2014. 9. 15.

 

 

 

2014년9월13일(토)

단독

삿갓재대피소-삿갓봉-남덕유산-서봉(장수덕유)-할미봉-육십령 13.1km

06:00~16:00..10시간

구름/해

 

 

잠자리가 불편해서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이들었던것 같은데 시끄러운소리에 잠이깨어보니 산행을 나서는사람들이 있다.

몇시쯤됫나~하고 시계를 보니 밤 11시...헐~~~이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걸까..??

그후로도 한두시간간격으로 사람들 움직이는 소리에 잠을 잘수가없다.

뒤척거리다가 다시 시계를보니 새벽3시....이걸 우째야되나..잠자기는 틀린듯하다.

조금더 뒤척거리다가 4시30분쯤 무거운몸을 일으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이거참.... 어제 걸어온 부드러운 덕유북부와 다르게 오늘산행코스는 대부분이 거칠고 험난하며

아직 미답인 할미봉코스까지  있는데 몸이 물먹은솜처럼 무거우니 걱정이다.

정신도 차릴겸 어지간히 먼 샘터로 물을 받으러 가는데 깜깜해두 너무 깜깜해서 무섭다.

덕유산은 가물어서 물이 쫄쫄쫄나오지만 필요한만큼의 물을 받아서 계단을 올라오는데 몸이 천근만근...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입맛이 없어서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지만 굶고가면 기운없어서 힘들테니까 누룽지를 끓여서 숭늉을 마시니 그나마 조금 낫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향적봉방향으로 가기에 삿갓봉쪽은 나혼자 가야되는데 어두운 산길을 혼자 걷는데 무서워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동쪽에서 어렴풋이 여명이 시작되고 붉은 햇살이 운해를 깔고 올라온다.

아흐~~~오늘은 날씨가 좋으려나보다...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6시 삿갓봉을 향해서 대피소 출발~~~

 

 

 

 

어제내린비로 습도가 높아져서 운해가 넘실대고 있으니 오늘 구경거리는 확실하게 장만한듯하다.

 

 

 

 

6시15분...삿갓봉 미처 못가서 일출을 만난다.

정상이 아니면 어떠랴...마음속에 가지고있는 소망을 빌어본다.

 

 

 

 

 

 

삿갓봉을 올라가는 길목...월성재에서 오늘길과 대피소에서 가는길 양쪽에서 올라갈수있다.

이쪽에서는 100미터만 가면 삿갓봉정상이다.

 

 

삿갓봉에 올라서니 예상대로 운해의 유희가 장난아니게 멋지다.

 

 

 

 

 

 

 

 

깨끗한 하늘아래 남덕유산과 서봉도 한눈에 보이면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어제 지나온 능선들도 어제의 굿은날씨를 보상해주듯이 깨끗하게 세수한 민낮으로 예쁘게 보여준다.

 

 

 

 

삿갓봉에서 한참을 놀고 반대편길로 내려와서 월성재를 향해서 ...

 

 

 

 

 

 

 

 

 

 

 

 

 

 

조금전에 지나온 삿갓봉이 야성적으로 우뚝 서있다.

 

 

뒤돌아봐도 야성적인 덕유능선....멋쪄~멋쪄~

 

 

월성재가 내려다보이고..

 

 

월성재 도착..인증샷 셀카~

 

 

 

 

 

 

 

 

덕유산도 등로개선사업을 하느라고 곳곳에 이런꼬리표를 달아놧다.

 

 

육십령 이정표를 따라가면 남덕유산은 패스하고 서봉으로 직접가게되는데 거리도 조금 짧고 오르막도 쉽지만  시간이 더 걸려도 남덕유정상을 들려가려고 직진....

 

 

 

 

남덕유정상 직전에 있는 이정목

 

 

9시30분 남덕유산 도착..

허덕거리면서 올라온 보람있게 하늘이 찢어지게 파랗고 이쁘다.

인증샷을 찍고싶은데 사람이 없다...그래서 또 셀카로 찰칵~~ㅎ

 

 

 

 

 

 

누군가 비박을 한듯한데 배낭을 놓고 어디로 가고 없다.

 

 

오늘가야할 능선이 쫘악~~늘어서 있는데

가운데 할미봉이 우뚝 서있고 아래쪽에 덕유교육원이 보이고 우측으로 장계면과 좌측에 서상면도 한눈에 보인다.

 

 

좋은 날씨덕분에 멀리 지리산 천왕봉,제석봉과 멋진지리능선이 한눈에 보이니

아웅~~지리산두 또 가고싶네...ㅎ

 

 

 

 

덕유산 남부능선과 장계면

 

 

장수덕유산(서봉)..

 

 

어제,오늘 걸어온 덕유능선이 무쟈 멋있게 보인다.

덕유북부에서 보는 풍경하곤 확연하게 다른풍경을 보여주는 남덕유능선이다.

 

 

 

 

 

 

남덕유산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100미터 내려오면 공터가 있는데 이정목뒷쪽으로 서봉으로 질러가는길이 조그맣게 있다.

 

 

 

 

여기쯤에 육십령 이정표가 있는 월성재로 질러가는길이 있는데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예전엔 산악동호회 사람들과 겨울에 무박으로 왔었는데 산행대장이 힘든사람은 월성치로 보냇는데 

난 남덕유산을 가보고싶어서 a팀에 붙었다가 가파른등로를 올라가면서 무쟈 힘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안부로 내려오다가 산악회에서 온사람들 한무리를 만났는데 헥헥대면서 남덕유를 향해서 혀를 빼물고 올라간다.

이분들은 백두대간을하러 무박으로 온듯 육십령에서 시작햇는데 빼재까지 간다고한다.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고생스런 짖거리를 하나...싶으면서 그분들도..거리가 장난이 아닌데 참으로 힘들겠다...하고 생각한다.

 

 

 

 

 

 

 

 

서봉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철계단...

하늘은 점점더 이뻐지고 있다...기분 짱~~^^

 

 

장수덕유 전위봉에 올라서니...풍경...멋지다~멋쪄...

 

 

 

 

 

 

헐~~이건 또 뭣이여...

그렇게 좋던 날씨가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와서 남덕유산을 감싸고 안보여준다.

 

 

 

 

 

 

 

 

오래걸리지않고 우중충한 하늘은 물러가고 파란하늘로 돌아오고 있다...다행~~^^

 

 

 

 

서봉에서 오이를 꺼내먹으면서 아예 퍼져앉아서 쉰다.

 

 

 

 

이 깃발은 왜 꼽아놧을까...?? 궁금....

 

 

 

 

 

 

 

 

서봉을 올려다보며..

 

 

 

 

겨울에 왔을때 미끄러워서 덜덜 떨면서 올라갔던 바위...

 

 

 

 

 

 

 

 

 

 

 

 

서봉 올려다보기...

 

 

남덕유산도 올려다보고..

 

 

둘이 같이...

 

 

남자 홀 산객한분이 올라오셔서 인증샷두 찍어주시고..

이후로 간간히 대간을 하시는듯한 홀산객을 만났다.

난,인적이드믄 코스 홀산행을 갈땐 웬만하면 금,토로 일정을 잡는다.

사람이 너무 많은것두 힘들지만 너무 한가한 등로는 살짝 무서운데 월~목은 사람이 더 없어서 무서우니까..

아무리 사람이 없는코스라도 금,토는 간혹산객이 오가서 의지도 되고 위안이된다.

 

 

12시35분..

헬기장이 나오는데 햇빛이뜨거우니 살짝지나서 그늘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양말까지 벗어놓고 쪔 오래쉰다.

이쪽코스는 동네뒷산처럼 부드러운 코스도 많지만 바닥에 마사토가 쫙~깔린구간이 많아서 무릎이 션찮은 나는 내리막에서 무척힘들다.

 

 

 

 

 

 

이정목다리가 뎅강~부러져서 나무에 기대어 세워놧네..

남은거리..5km 현재시간 1시40분 장계버스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마지막버스 4시50분...

그러면 육십령에 4시까지는 도착을 해야 택시호출해서 편하게 장계로나갈수 있을텐데..

육십령까지 남은시간은 2시간30분 남짖이다.

평이한 산행길이라면 시간이 바쁘진 않겠지만 난코스로 유명한 할미봉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려나 그게 복병이겠다 싶은생각이든다.

만약4시50분 버스못타면 5시30분 대전행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서울로...뭐 그렇게 조금 돌아가면 되지싶어서 마음은 그닥 바쁘지 않다.

 

 

 

 

덕유교육원 갈림길이다.

지난번엔 덕유교육원에서 올라왔었으니까 지금부터 육십령까지는 초행길이다.

여길 한번다녀가긴햇지만 그때는 홀산행도 안하고 어리버리하면서 따라다닐때이기도하고 무박으로와서 깜깜할때 올라온길이라 초행이나 마찬가지다.

 

 

 

 

 

 

다행이도 등로는 평탄하고 좋다.

첵크를 해보니 500 미터가는데 10분정도 걸린다.

 

 

할미봉이 위용을 자랑하면서 시야안에들어온다.

 

 

할미봉 전위봉두 밧줄을 타야되는데 여기만 올라서두 남덕유산과 서봉의 멋진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장관이다.

밧줄에 매달려서 낑낑대는데 오늘은 작은딸이 엄마 필요한일이 있어서 전화를...

몇번의통화를 주고 받느라고...바쁘다~바뻐..ㅎㅎ

 

 

 

 

영각사가 있는 동네와 덕유능선..

 

 

 

 

할미봉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정신없이 기어오르는라구 바위사진두 못찍구 정상에도착햇다...2시45분...

가파른바위를 매달려서 기어오르면서 덥고 무서워서 얼마나 땀을 흘렷는지 기운이 쪽~빠진다.

겨울에 여길오르려면 진짜 무섭겠다는 생각을 햇다.

 

 

 

 

 

 

할미봉에 올라서 다시본 덕유의봉봉들..

 

 

 

 

 

 

할미봉에서본 육십령방향

 

 

할미봉에서 내려오는길도 엄청난 난이도가 필요한데 사정없이 기어내려오니 육십령이 1.7km가 남았네...3시10분..

그럼 뭐....천천히 걸어도 4시까지 육십령가는건 어렵지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음~~~서울가는 버스타는건 문제없겠구만~~~ㅎ

 

 

 

 

 

'

육십령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고 자동차소리와 매점에서 흘러나오는듯한 음악소리도 들린다.

 

 

 

 

등산로표시되어있는곳으로 가면 대간길을 쭉~이어가는듯하다.

아흐~~저길을 따라가면 중재,백운산 등등 인데...언제나 가볼수 있으려나싶다.

표식있는데서 좌회전을해서 좁은길로 내려간다.

 

 

3시58분....산행을 마치고 도로에 올라선다.

오늘 코스중에 남덕유~육십령은 백두대간하는사람들이 의무적으로 걷는코스인데 대간꾼도 아닌 내가 혼자서 여길 걷는다는것은

쪔 특이하긴 한가보다 지나가는 대간꾼들이

"대간중이세요~?" 하고 물을때...

"아뇨 그냥 왔습니다~!" 하면

"혼자요??" 하고 희안하다는듯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눈길을 여러번 느꼇다..ㅎㅎ

이쪽코스도 재미있고 조망도좋은데 대중교통으로 접근이불편해서 산객들한테 외면을 받는가보다...

 

 

 

 

 

 

 

 

 

 

 

 

육십령 휴계소에 들려서 갈증난 목도 축이고 옷도 갈아입고...

주인아주머니한테 부탁해서 택시호출...

이분이 tv에두 자주나오신다는 옆집아주머니 말씀에 인증샷두 한장

 

그런데 육십령은 버스정류장에도..매점에도...버스시간표가없다.

주인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본인 머리속에 다 있으니 물어보라고...ㅎㅎ

장계로나가는 버스는 6시에 있다는데...

더 늦게 하산하게되면 6시버스로 장계로가서 대전~서울...그것도 괘안을듯하다.

휴계소에서 픽엎,숙박,식사가 가능한데 숙박비는1명~3명까지 3만원이라고 한다.

셋이서 자면 대피소보다 싸네...

식사나 픽엎은 상황따라....

육십령유계소..055-693-0610..010-9660-0610

 

 

택시를 타고 20여분 후에 장계버스터미널에 도착

4시50분 서울행 버스를 예매하고..

 

 

 

 

 

 

 

 

 

어제밤에 잠을 설쳐서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있을지 걱정햇는데 좋은풍경속에 빠져들어 기분좋은 산행을 마치고 올라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기대하지 않았던 할미봉의 조망은 또 오고싶을만큼 훌륭해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을것이다.

3시간 30분동안 달려온버스에서 8시20분쯤 남부터미널에 내려 집으로 돌아오니 기분좋은 산행의 끝자락에 취해서 흐믓한 마음뿐이다.

 
 
  • 미니랑2014.09.17 15:30 

    흠! 아주 만족한 산행의 표현이 절정이구먼...ㅎㅎ
    그러게 어제만해도 일기예보에도없던 성가신비로 조금은 싫었을텐데
    맑게개여~
    운해보여줘~
    파란ㄱ하늘에 흰구름꺼정~~~~~~
    그 기분 알거같다~ㅎ
    즐산을 축하햐~~~칭구야

    • 자유의 여신~!!2014.09.17 21:39

      날씨가 100% 내편이더라구....
      산에서 내려오기 싫어서 집에 돌아오는길이 멀어져도 천천히 즐기면서 놀며~놀며~그랫지..
      할미봉에서의 풍경이 눈에 선~~~해서 또 가고싶다니께...ㅎ

       

      창포2014.09.17 21:05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보앗습니다.
      참 대단하셔요.
      홀로 그 긴거리 그리고 너무나도 한적한데요.
      남덕유는 여러번 찜을하고 갈려고하는데 아직입니다.
      즐산 안산하신걸 축하합니다.
      언제고 가게되면 공부하러 오겟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4.09.17 21:42

        아니...??
        산꾼 창포님이 아직도 남덕유가 미답이라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와바분들이랑 무박으로 함 가세요.
        짧은코스는 당일도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제가 발걸음이 어지간해야 함 모신다고할텐데..워낙 느려서...ㅎ

  • 설악폭포2014.10.20 14:38 

    일박 산행이 무박 산행보다 짐도 많아 힘이 드는데
    대단 하십니다

    대중교통편도 잘 이용하시고

    산에서 보는 일출과 운해는 산행의 진미이지요

    • 자유의 여신~!!2014.10.21 20:33

      발걸음이 느려서 어쩔수없이 박 산행을 선택하다보니..사실 짐 때문에 고생스럽고 힘들긴하죠.
      그래도 어쩔수없이 1박산행을 하게되는데 산장에서 자면서 좋은풍경을 만날수있어서 나름 위안을 삼고있답니다.
      혼자이거나 친구랑하는 개인산행에 대중교통은 필요하니까 공부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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