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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가은산..아흐~~~듁을뻔 햇네...

by 자유의 여신~!! 2014. 6. 5.

 

 

 

2014년6월4일(수)

햇빛산악회 따라서....단독

옥순대교-새바위-둥지봉-가은산-상천주차장

10:30~16:00...5시간30분

정상등로는 6.4km...우린 비지정등로 돌아 돌아서...약8~9km는 되는듯

날씨..해

기온..15~21도

풍속..2~3m

습도..35~70%

 

 

선거날이다.

백조가 굳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혹시 어디라두 가게될까봐 놀면 뭐하나~하구 5월30일 사전투표를 햇다.

근데 막상 어디갈만한데가 없다....수도권산들은 인산인해될게 분명하고...

언제 함 갈려구생각햇던 홍천 가리산이나 다녀와야겠다~싶어서  버스예약하고~산행보따리도 싸놧는데 늦은시간에 날씨검색을 하니...

구름이 쫙~~~뜨는게 영 거시기하게 나온다.

에구~~거긴 인적도 드문산인데 날씨까지 꾸리꾸리~하면 무섭고 심란해서 우짜나....ㅜㅜ

아무래두 이건 아닌것같아서리.......버스취소는 햇는데 보따리두 싸놧는데 어디라두 가고싶어서 산악회검색~ㅎㅎ

햇빛산악회에서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인 가은산을 가는데 산행거리가 6.4키로에 5시간정도의 산행공지....

이게 괘안겠네 싶은데 아직 자리가 있다구 나온다.

그래~여기 따라가자...급하게 꼬리달고 입금하고(17,600원)...ㅎㅎ

 

아침7시30분 신사역에서출발이다.

안내산악회니 사람이 오든말든 정시출발~

치악휴계소에 들어왔다.

월악산도 예보는 구름투성인데 실제로는 하늘이 파랗고 이쁘다.

산행대장이 날씨 좋다고 무척 좋아한다.

 

 

 

 

 

 

들머리도착..

기사님이 친절을 베푸시면서 한장 박아주신다고...ㅎㅎ

 

 

이것도 기사님이..ㅎㅎ

 

 

나는 첨보는 옥순대교도 한방~

 

 

이제부터 내가....

 

 

 

 

이계단을 올라가는게 산행시작이다.

 

 

 

 

 

 

슬슬 옥순봉의 비경에 마음이 빼앗기기 시작하고...

 

 

 

 

숲길이 이쁘고 편안하다.

ㅋㅋ 근데 이런길은 여기 조금뿐이라는걸 얼마안되서 알게됫다...ㅎㅎ 

 

 

 

 

옥순봉과 그뒤에 월악의 주릉들이 위용을 자랑하며 겹겹이 둘려있다.

 

 

 

 

딱 이지점에서 비지정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웅~~비지정으로 가는줄 알았음 신청 안하는건데....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니 지금은 꼼짝못할상황

혼자 떨어져서 어쩌기두 그렇구 할수없이...마음이 불편하지만 금줄을 넘어서....ㅜㅜ

 

 

일단 들어왔으니 제대로 즐겨보자 싶어서...

오마~~뭔산이 이렇게 이뻐...생각보다 훨씬 멋지다.

 

 

멀리 월악산 의 주봉인 영봉의 상투가 멋지게 보인다.

 

 

 

 

이게 둥지봉이라는것 같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뽀족한 봉우리들이 멋지게도 서있다..쟈들은 이름이 뭘까..??

 

 

네발로 기느라구 스틱은 배낭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나두 인증샷~

 

 

이젠 새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길 지나서 벼락맞은 바위로 가야한댄다.

 

 

둥지봉도 지나가야하고..

 

 

좀더 가까워진 새바위..

 

 

 

 

지나온길두 다시함 보구..

에구~岳산의 줄기아니랠까봐...등로가 엄청 거칠고 힘들다...

이러니까 7키로도 안되는데 5시간이상 산행이지....비지정등로니까 안전시설물이 전혀없어서 더 힘들다는...

그런데 눈은 엄청 호강을 한다는게 사람 미치게한다...헥헥대면서두 두리번 두리번~~ㅎ

 

 

 

 

둥지봉,다른각도에서...저기도 올라가야하는데 을매나 기어야될까..ㅎㅎ

 

 

새바위도착~

 

 

어떤청춘이 재미난포즈로 사진찍길래 몰카~~ㅎ

 

 

 

 

 

 

꼭지바위랜다...참내...이런 이름들은 누가 붙엿나....재미있게두 붙엿네..

 

 

 

 

등로가~~~가파른데다 바닥엔 마사토가 쫘~~악 깔리구 바위도 엄청많이 타야하고..

난,여기쯤에서 아주 큰 사고를 당할뻔햇다.

산악회 따라온사람들이라 그런지 발이 무쟈 빠르다..난 후미에 붙어서 산행을 햇는데 어뜬아저씨가 위험구간에서 몇번 잡아 주고..

그러다가 그아자씨는 저 앞으로 가고...앞뒤에 아무도 없는 산길을 나혼자 내려가다가 마사토와낙옆이 섞인곳에서 순간에 미끄러져서

가파른 사면을 데굴데굴~몇바퀴를 굴럿는지...

그 와중에 나무라도 붙잡아볼려구햇는데 구르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정신이 하나두 없어서리...

간신히 무언가를 붙잡고 정지를 햇는데..우선 팔다리를 움직여보니까 잘 움직여지고...일어나보니 다른데도 멀쩡~

배낭옆구리에 넣었던 물건들은 온산에 흩어져서...흙투성이가 되어있구..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멍~하게 서있는데 어디선가 누군가 소리지르는게 들려서...그때서야 인지를하고 쳐다보니까...아까 그아저씨..

내가 아마도 굴러떨어지면서 비명을 질럿었나....(난 모르겟음) 저멀리에서 나한테 괜찮으냐구 고함을 치고 있다.

고맙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하고 미안하고....나두 고함으로 괘안타고 이야기를 한다음...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흩어진물건들 주워담고 온몸에 묻어있는 흙좀 털고...천천히 걸어본다.

놀라고 무서워서 그런가 그뒤부터는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기운이 쏙~빠진다.

그아저씨 내가 본인 있는데까지 올때까지 기다렷다가 괜찮으냐고 물어보니..내가 괜찮다고...신경써줘서 고맙고 미안하다고...이야기하고

그 아저씬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앞서간다.

 

 

 

 

벼락맞은 바위랜다.

이걸 보려면 완전 바닥까지 내려와야되는데 등로가 그렇게 이어져 있으니 싫든좋든 어쩔수없이 강바닥까지 내려왔다.

바위가 얼마나 큰지...

 

 

 

 

 

 

여긴 그나마 줄이라두 있는데 이줄을 잡고 내려오는것두 장난아니게 무섭고 길다.

반대편에서 올라올때는 암것두 없는 바위를 붙잡고 덜덜 떨면서 올라왔다.

 

 

이건 또 다른 바위...이것두 만만치않게 크고 멋지다.

 

 

 

 

 

 

낙오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여기까지 왔다.

배낭이랑 스틱놓고 인증샷~

 

 

둥지봉 옆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간식이라도 먹어볼려구 한다.

오늘은 상황이 밥을 앉아서 먹을 시간이 안될것같아서 행동식만 가지고왔는데...맥주는 꼭~ㅎ

근데 아까굴러떨어질때 맥주도 같이 딩굴어서 흙강아지가 됫다.

아까 신문지에 대충 둘둘말아서 옆구리에 꾹~끼워놧었는데 꼬라지하구는....

 

 

 

 

물병도 똑같은 신세...

병에있는물로 대충 씻어내리고 휴지로 닦고 뭐 먹고싶은생각도 별로 없긴하지만

자꾸 기운이 빠지는느낌이들어서 고구마조그만거 한개랑 맥주 반캔 정도마시고 엉덩이를 일으켯다.

 

 

2시간20분간의 비지정등로 통과~이제부터 지정등로로 간다.

아까부터 여자한분도 나랑 비슷한 속도로 산행을 하고있다.

서로 말은 안해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니 최소한 혼자 외톨이는 아닌듯해서 내맘은 훨씬 편안하다.

 

 

가은산정상을 향해서 가는길엔 데크계단이 쫘~악...거길 올라가는 동행아닌 동행이 되어버린 여자분...

 

 

어디선가 보니까 저기보이는 산이 말목산이라고 하는듯하다.

아래쪽 안부에는 절도 하나 보이고...

몸상태가 아까부터 디게 않좋다..고구마랑 맥주 반캔 마신것이 자꾸 오르내리면서 진땀을 내는데

등로는 오르내림을 계속해야되니 나한테는 참 힘든날이 됫다.

에구~괜히왔네...나한테는 역쉬 산악회산행은 무리야....그러나 지금은 안갈수도 없고...안간힘을 쓰면서 올라가는데 조망이 좋으니 그나마....

 

 

 

 

배낭바위라구 한댄다.

같은차 타고온 남녀한팀이 여기서 쉬고있다가 알려준다.

난 대답하는것두 귀찮아서 아~네....하고 지나치려는데 그쪽 남자분이 자꾸만 말을 시키고...

 

 

 

 

급기야 여기세워놓고 사진두 박아주고...ㅎㅎ

살짝 귀찮긴하지만 컨디션두 않좋은데 같이가주니 위로가되긴하네...

 

 

 

 

초록이 짙은 산과 청풍호반이 어울어져서 멋지다.

 

 

가은산 정상은 등로에서 200m정도 들어가야 있다.

이 삼거리에 여러사람이 쉬고 있는데 지나면서 들은 야그는 가봐야 별볼일 없으니까 가지말라고...

현재시간 2시10분...4시까지 하산완료하라고 햇기땜에 시간이 약간 불안하지만

내가 여길 또 오게될지 아직은 모르니까...온김에 정상을 향해서...

 

 

볼품없는 정상...

 

 

 

 

정상 다녀오면서 후미가 자연스럽게 5~6명정도로 뭉쳐졋다.

아까 그아자씨는 계속 너스레를 떨면서 여자들을 이끌고...난 말없이 나하고싶은대로 하면서두 그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묵묵히...

ㅎㅎ 여러사람이 같이가니까 의지는 되네

 

 

 

 

 

 

 

 

 

 

날머리에 가까워지니 가끔 이렇게 이쁜 숲길도 나오고...

 

 

조망은 싫컷즐길만큼 시야가 확 트인곳이 많다.

혼자 왔음 그런곳에 퍼질러앉아서 푹 쉬다가 천천히 내려가면 좋겠지만 여러사람한데 민폐가 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내려가야되겠다.

 

 

 

 

 

 

 

 

 

 

 

 

 

 

 

 

 

 

 

 

 

 

이쪽에 볼만한 바위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등로가 어찌나 거칠고 미끄러운지 그거 쳐다볼 여유도 없다.

기를 쓰고 내려오다보니 이제 1키로 남았고 동네두 보이네....에구~다리가 후덜덜.....

현재시간 3시30분...정상적으로 가면 최소한 4시는 안넘길듯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든다.

 

 

 

 

마지막 계단길...여기두 엄청 가파라요...이쪽을 들머리삼으면 올라가려면 숨 꽤나 차게 생겻다는

 

 

 

 

에구~다왔다...3분전 4시...ㅎㅎ

 

 

 

 

날머리에서 서로 인증샷 한방씩 박아주고 4시 정각에 버스탑승...

 

산행대장님 말쌈이 약 30분 거리에 있는 금월봉이라는데 들려갈거니까 후미팀은 그쪽화장실에 가서 씻기로 하고 4시10분경 출발햇다.

늘 조심한다고 햇지만 불의의 사고는 예고없이 찿아오는것...

아흐~~이렇게 나의 산행역사는 또 한페이지를 쓰게됫고....

비지정 등로를 들어갔었기땜에 이페이지는 여러사람이 보지않게 친구공개로 설정..ㅎㅎ

 

 
  • 창포2014.06.05 22:09 

    에구....클날뻔 하셧어요.
    천만다행입니다.
    산에서 굴러보니 그 속도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멈출려고해도 안되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하면서도 무섭지요.
    얼마전에 그코스로 똑같이 다녀왔지만
    새바위를 놓쳐서 웬지 찜찜했었네요.

    • 자유의 여신~!!2014.06.07 21:13

      그러게나 말입니다.
      사고는 언제나 순간이지요.
      창포님처럼 전문 산악인이 언제 굴러보셧대요??

      그코스가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가을쯤에 여유롭게 또 가고싶어질것 같은데 비지정이라 .....
      황금연휴에 창포님은 어디로 가셧을까 궁금해지는 저녁입니다.

    • 창포2014.06.09 22:20 

      굴른건 오래되었지요.ㅋㅋ
      구르면서도 얼굴을 감싸고 멈출수잇는 나무도 쳐다보고..
      무릎을 7~8 바늘인지 꿰맸는데 피가 철철 흘렀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도 다니고있네요.

    • 자유의 여신~!!2014.06.10 09:04

      쪔 다녓다는 산꾼들은 부상 한두번씩은 기본으로 격는일 같습니다.
      산악사고로 큰 부상만 아님되죠~!
      다리가 허락하는 그날까지 쭉~다녀보시자구요~!!!

  • 고옹2014.06.06 20:52 

    큰부상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베테랑 산꾼이 따라 가기 힘들다니 그 산악회 대단합니다.
    산행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네요

    • 자유의 여신~!!2014.06.07 21:15

      네...박사님 넘어지는순간 또 부상당하는줄알구 아찔햇더랍니다.
      저 베테랑 산꾼 아녀요...느림보 산꾼이랍니다.
      산에서 늘 겸손함을 배우지만 실천을 못하는 미련한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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