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3월9일(일)
진영이랑 둘이서
수암봉주차장~수암봉삼거리~병목안~수암봉삼거리~수암봉주차장
09:20~15:00..5시간40분
눈1~4mm/해..포근한 날씨...풍속 4m
이른봄이되면 늘 가는곳..수리산 꽃 출사다.
진영이가 꽃사진 찍는거를 좋아해서 어쩌다보니 나두 해마다 가게된곳..올해도 어김없이 가보기로 햇다.
헌데 눈소식이...에구~심란햐...ㅜㅜ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우리동네는 비가왔는지 축축해진 도로가 보인다.
아침일찍 짐을 챙겨 버스를 타고 진영이네로 가는중 서울을 벗어나니까 도로변에 있는 산이 하애~~~~~오마나 깜딱이야..ㅎㅎ(버스샷~)
진영이네 아파트앞에서 하차...그동네 나무들도 하얀옷을 입고있다.
진영이랑 다시 버스를타고 수암동에 하차하니 수리산도 온통 하얗다..
흐흐...좋아라..눈산행은 기대도 안했는데 이건 완죤~대박~~~~^^
수암봉 방향으로 올라간다.
언능가서 설중화를 담고싶어서 마음이 바쁠것같은 진영이..
그래도 찍을건 찍으면서 가야지~~하면서 열삼 셧터질을...ㅎㅎ
친구랑 나는 서로 확인은 안해봣지만 똑같이 두마음을 가지고 올라가는것 같다.
한가지는 날씨야~제발좀 쌀랑해서 이눈을 오래도록 즐기게 해주길...
또 한가지는...이 눈속에서 어렵게 올라왔을 꽃들이 얼어죽지말고 잘 버텨주길...
과연 우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빨리하기도...늦게 하기도 애매한...ㅎㅎ
난, 내 실력이 안되는건 모르고 친구한테 옷색갈이 시커매서 사진이 안 예쁘게 찍힌다고 계속 투덜모드...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듯하지만 분명히 칼라 사진이랍니당~~ㅎㅎ
날씨가 약간 쌀랑하면서 구름이 있었는데 지금(10시경)부터 햇살히 총총 내려앉기 시작한다.
아흐~제발 햇살만 내려앉고 날씨는 쌀랑~그대로 있어주길 바래본다.
드뎌~노루귀 발견..
이미 여러명의 찍사들이 자리를 잡고있다.
우리도 거기에 꼽사리를 껴서 몇컷 담아보는데 나야 뭐...기술도 없지만거의 똑딱이에 가까운 하이앤드카메라니까
대충 몇장담고 일어나서 실실 돌아댕기는데 내친구는 너무나 즐거운마음으로 촬영에 몰입중이다.
말로만 듣던 설중 야생화..
참으로 단아하고 신비한게 이쁘다.
사진을 어느정도 찍고나서 변산바람꽃을 볼수있는 병목안으로 바쁘게 이동을 한다.
바쁜건 바쁜거고....눈구경을 빼놓을수 없으니 즐기면서 가는길은 참 좋다~
호호호~3월이 이런 호사를 누릴수 있다니...이건 완죤 횡제다.
병목안에 도착하니 여기도 눈세상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
변산바람꽃 군락지로 올라가면서
어렵시리 올라온 변산바람꽃 발견
진영이는 바로 촬영모드 돌입~찍고~
보고~
또 찍고~
될때까지 찍어보자...ㅎㅎ
한참을 찍었지만 눈위로 올라온 개채수가 많지않아서 약간은 아쉬운듯한 발걸음을 다른골짜기로 노루귀를 만나러 간다.
독사진두 한방씩 박고
친구가 노루귀담는동안 난 돌아댕기면서 놀았는데 습설이라 등산화에 어찌나 달라붙는지 발이 무거워서 걷는것두 힘들고
발바닥 수평도 안맞고 이래저래 귀찮고 힘들다.
두어 골짜기를 돌아서 나오니 아까보다 눈이 많이 녹았다.
시산제를 지내는 팀들도 몇팀 있고..
다시 수암봉쪽으로 넘어와 봣지만 눈이 녹아서 아까와는 완전 다른모습이 되어버린 노루귀다.
흐미~오늘은 수암봉 옆구리만 돌아댕기고 못올라간 수암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약수터부근에 노루귀군락지를 올라가봣지만 살짝 응달이라 아직은 노루귀꽃이 안올라왔기에 헛탕치고 내려오면서
바위아래 성급하게 피어있는 현호색을 담아봣다.
날머리 부근에서 제비꽃도 담아보고..
주차장에 내려와서 흰옷을 벗고 말갛게 서있는 수암봉도 다시한번 바라보고
버스노선을 확인해봣는데 나한테는 별 도움이 안되는듯하다.
친구와 오붓하고 조촐하게 움직인 산행+출사가 어느산행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줄은..꿈에도 몰랐었다.
일찌감치 하산해서 버스타고 친구네 동네로 와서 시원하게 호프한잔하고 돌아오는길은
아흐~지금 다시 생각해봐두 참~좋다.
진영이가 찍어서 보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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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4.03.12 10:38
누가보면 나으ㅣ블인줄 알겠구먼~
빨랑 사진 바꿔 넣어~~~~~~
강릉쪽엔 징그러운 눈이겠으나
이쪽 경기도쪽엔 선물이여 선물...올핸 눈이 참 안왔으니~~~-
자유의 여신~!!2014.03.12 11:16
고뤠....ㅎㅎ
아무렴 어뗘..어차피 같이가서 같은공간에 같은느낌으로 있었는데...
눈은 아무리봐도 눈이 즐거워~
하긴...어느것이든 자연은 자연 그자체로 늘 아름답고 경이롭긴하지...
아흐~제주내려가서 눈덮힌 한라산 가구싶은데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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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4.03.16 10:11
설경만도 좋은데...
설경을 박차고나온 하얀 눈위의 노루귀와 변산바람꽃
두마리가 아니라 여러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셨네요.-
자유의 여신~!!2014.03.16 21:27
그러게요~!
뜻밖에 대박산행을 햇답니다.
여러마리토끼...하하..그런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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