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5월15~16일(화,수)
큰 딸내미랑 둘이...
15일은 그냥 제주의 전원주택이 있는동네들을 돌아댕기구..
16일...딸내미 먼저 집으로 보내구 나혼자 한라산 산행
am8:30~pm4:20..8시간 가까이..ㅎㅎ
아침에 안개가 앞도 안보이게 많고..오후엔 맑음..
갑자기 딸내미가 제주도를 가잰다..
헐~~난 지난달에 다녀와서 별로 안가구싶은데...
암튼 제주도를 간다.
아침 7시뱅기다..새벽 5시에 집에서 나가 딸내미를 픽업해서 김포공항으로 간다..
헐~~어제밤에 잠을 설쳐서 피곤하다.
공항에 도착을 하니 또...헐~~울딸내미 지갑은 집에다 놓구 왔댄다..ㅠㅠㅠㅠ
사정야그하구서 겨우 뱅기표발권...
제주에내려 예약된 렌트카 받을려구 햇더니 울딸은 면허증 안가져와서 운전함 안되구 나혼자하랜다.
이룬~~~~운전두 내차지...ㅎㅎ
우린 아주 싼가격에 빌릴수있는 마티즈를 선택했다....하루 렌트비 16,500원
지나면서 우연히 알게된 방송인 허수경씨 의 집..
다른동네 전원마을에 또 다른집 ...
서울 사는분이 별장으로 쓰고있댄다.
그옆에 럭셔리 별장...
울 딸내미가 아는분 만나서 야그중~~!!
또 다른동네 게스트하우스..넘 예쁘다..ㅎ
한정식집이라는데...
무신 공원처럼 꾸며놧다.
울딸은 또다른 어딘가를 가기위해서 탭으로 검색중~~
관광지가 아닌 마을과 마을을 돌아댕기면서 제주도민들의 삶속에도 들어가보고..
그들의 삶을 느껴보고...
아주 짧은시간이지만 딸내미와 오붓하게 제주여행을 즐기고..
난 하루더 묵으면서 한라산 산행을 하려고 남고 딸내미는 마지막뱅기를 타고 집으로 간다.
갑작스럽게 오게되서
혼자니까.. 게스트하우스에서 잘생각으로숙소도 예약을 안하고 왓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찿은집인데
도착을 해서보니 탁월한선택이엿다..
1박에 15,000원 ..반찬을 싸오면 밥정도는 먹을수있고 라면도 끓여먹을수있게 주방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비용은 재료비 1,000원정도만 알아서 통에 넣어달란다.
잠자리나 샤워시설,화장실,주방등 깨끗하고 맘에든다.
더 더군다나..가까운거리는 사장님이 픽업두해주시고~
게스트하우스.샬레..010-3691-1859..서귀포시 대포동 1925-2 "대포항입구"
주변에 럭셔리 숙박시설들도 있구..
주변풍광두 끝내준다
앞에는 제주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구..아침엔 베란다에서 일출도 감상할수있다고한다.
사무실에 붙여놓은 버스시간표..
오늘저녁은 여기 묵는손님들끼리 바베큐파뤼를 한다고한다..
오마~~날은 제대루 잡았네...ㅎㅎ
회비 마넌씩 각출해서 시장두 봐오구..
젊은청춘들이 준비를 한다.
에구~난 고기라두 구워야지..ㅎ
낮선곳에서 낮선사람들과 동화되고..
새로운감정으로 무언가를 즐기고..
홀로 가는 여행은 이런것이 즐거움이다.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가고..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있던 사람들처럼 마음을 열게되고..
자꾸만 편해지면서 이젠~~헤어짐을 아쉬워할만큼...??
우리들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가고있다..ㅎㅎ
가운데 노란쟈켓입으신분은 나이가 70세라고 하시는데 올레길을 걷기위해서 제주도를 자주 오신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무지 젊어보이신다.왕~부럽...
늦은밤까지 청춘들과의 만남은 이어지지만 ..
난 낼 산행을 해야겠기에 중간에 탈출..?? 잠자리를 찿아든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밤 분위기에 취해서 몇잔마신술때문에 속이 불편하다.
그러나 산행을해야하니 무언가를 먹어야겠는데..
마땅히 준비해온음식두 없구..별로 땡기지는 않지만 걍~라면이나 하나끓여먹기로 한다.
꾸역~꾸역~라면을 집어넣고나니 다른사람들도 일어나서 각자 일정에맞게 움직임을 준비한다.
숙소 사장님이 버스타는곳까지 태워다주셔서 7시45분 영실행 버스를 기다리며..
영실 정류장에내려서 들머리까지 약3km를 걸어야하는데..
산길을 걷는것은 좋은데 아스팔트는 왜 그리도 걷기가 싫은지~
그곳에 상주하는 택시(010-4544-8486,조영주)를 타고 들머리로 이동을 한다. 택시비 7,000원
만약 걸엇다면 한시간 넘게 걸렷을길을 10분도안되는 시간에 후딱올라오니..ㅎㅎ
한달만에 다시 영실 들머리에 서게됫다.
오늘은 한라산이 어떤모습을 보여줄까...
예보는 맑음인데..헌데 아까부터 안개가 장난이아니게 끼어있다.
어제두 아침엔 그러더니 낮엔 햇님이 쨍쨍했는데 오늘도 그려려나~??
몽환적인 분위기..아직까진 그런대로 괜찬다..
헌데~~오마나...이쯤해서 안개가 물러나줘야 오백나한이랑 병풍바위를 보면서 오르고..
선작지왓의 털 진달래를 만날텐데..
도대체 안개는 물러갈 생각이 없어보인다..
에잉~~이럴줄 알았음 9시15분 버스타구 느긋하게오는건데....
후회해두 이미 때는 늦으리~~다.
산행과 인생이 흡사하단것을 또 실감하면서..
그래두 어쪄랴...이것이 나의 선택이엿던것을~~
묵묵히 오르리라..
등로옆에서 간간히 보여주는 털진달래가 나의마음을 그나마 위로해준다..
"털진달래....한라산,지리산에만 서식하는 진달래로서 보통진달래보다는 늦게피고
철쭉보다는 조금일찍개화를하고 잎과 꽃이작고 색갈이 진한것이 특징이다.."
그냥 내가 아는대로 끄적거려본것임...ㅎㅎ
아무것도 몬보고 윗새오름대피소까지왓다..
허무~~!!
수학여행온 학생들땜에 북새통이다.
일단대피소 한쪽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기다리자..안개가 걷힐때까지...12시가 넘어도 이런 상황이면굳이 돈내코까지 갈필요없을것같으니
영실로 그냥내려가는게 낫지않나싶어서다..
족히 두어시간을 죽쳣나 싶다..
대피소에서 슬슬 나와 남벽쪽을 바라보니 아까보다 하늘이 벗어져서 조금 멀리두 보인다..
아~~다행이다
풀어헤쳐놧던 배낭을 정리해서 둘러메고 남벽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오마~오마~~감동이다.
하늘이 간간히 심술을부리지만..눈으로보는 풍경은 전혀 지장이 없을만큼 날씨가 좋아졋다..ㅎㅎ
윗새오름대피소를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면서 아름다운풍광을 감추었다 내놓았다 를 반복한다..
마치 수줍은 여인의 속살을 감추듯
남벽이 구름속에 아련하게 보이고..
애간장을 녹인다.
구름사이사이로 남성미 넘치는 용맹한 바위들이 내가슴을 뛰게한다.
수줍은듯 피어있는 평온의 털 진달래들이...마음의 안정을....
진달래와 남벽의 숨박꼭질..
한가로이..걸어가는 산객들의 모습도 이 어찌 아름답지 않으리오~~~!!
남벽분기점에 가까워질무렵 보답이라도 하듯이 남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붉게핀 털진달래 위에 웅장한 남벽의 모습에 마음은 기절할듯 황홀해진다.
어느 부부산객이 사진을 찍고싶어서 내가 내려오길 기다리고있었다..
두어장 박아주고 나두 한장~~!!ㅎㅎ
털진달래가 산을 뒤덮었지만 카메라의 질과 사진실력의한계로 ...
여기까지~~~밖에표현이 안된다.
남벽 분기점 도착..
난 아예 여기서 자리를 잡고 앉는다.
바쁠것도 없구 가자고 조르는이도 없으니..가고싶을때까지..내 마음껏 놀다가리라..
오랜시간을 머무는동안 남벽이 보엿다 감추었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얼마나 있었을까....???
이젠 슬슬 엉덩이를 일으켜서 갈길을 찿아본다.
계획은 돈내코 하산인데..
영실기암과 선작지왓의 진달래를 못본것이 아쉽다.
그래...어디로 가면 어떤가...계곡으로 내려가는것보담 풍광을 즐기자~~
다시...윗새오름을 향해서 간다.
윗새오름대피소를 지나 선작지왓까지 가는길은 그야말로 평지수준의 등로다.
오전에 못만났던 진달래군락이 나를 반겨준다.
반갑다~~~!!!
진달래야~~~!!
파란하늘에 흰구름도 두둥실~~ㅎㅎ
영실기암들도 나를 반겨주고..
아~~이쪽으로 하산을 결정한것은 탁월한 선택이엿다.
등로옆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털진달래 한무더기..
햇빛이 무지 따갑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서 모자를 벗어버리구..
오백나한두 다시 만나보구..
어영부영 내려오니 영실날머리에 도착이다.
올라갈때 이용햇던 택시가 올라와있기에 다시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4시36분 버스를 타고 제주버스터미널로 간다.
아~~9시25분 뱅긴데 그동안 뭘하나...???
일단 제주터미널에 내려서 두어시간 땜빵용으로 이호해변으로 가는 버스를 탓다.
친절한 버스기사님의 안내로 어려움없이 올레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아웅~~어디서 한잠 자구 싶은데..마땅치않으니 그냥 걷자...ㅎㅎ
말 모양의 등대도 있고..
보리가 파릇파릇..신선하게 올라오고있다.
도두항...
오늘은 밥다운 밥을 못먹어서 따끈한 국물이있는 밥을 먹고싶다.
혹시~밥 먹을만한 식당이없을까~~??
두리번거려보는데 모다~~횟집 간판뿐이다..
할수없이 터덜거리구 걷는다.
아~~배고파...
드뎌~내가 찿던 식당이다..
우거지 해장국 한그릇을 후딱 먹어치우고..
아웅~~이제 살것같다..ㅎㅎ
배도 부르니 천천히 일어나서 공항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고고씽~~!!
돌아오는 뱅기속에서는 나른해짐을 감출수없이 피곤했지만
마음은 행복했다..
우연치않게 다시가게된 제주..
나름 즐기고 추억도 쌓는 여행&산행이엿다.
김포공항에 내리니 작은딸이 마중을 나와서 반겨주고...
난 행복한 사람 맞는거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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