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야구직관 (1)

 

 

 

 

원조 엘팬인 나는 직관을 좋아하지만 애들 어릴때 조금 다닌것 빼고는 그다지 열심히 다니진 못했다가 

몇년전부터 슬슬 다니게됫고 작년에는 열심히 다녀서 홈/원정 합해서 약 90경기를 직관했다.

포스트시즌도 5번정도 다녓으니 나름 꽤 괜찮은 직관이엿다.

 

문제는 늘 예매인데 올해는 아무래도 티켓팅이 더 어려울듯하다는 판단이되길래 

아예 시즌권을 구입을 고민했고 결국에는 시즌권을 구입했다.

 

연간회원은 일반예매 하루 전에 미리 예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인데

작년에는 2만 원 하던 회비가 올해는 10만원으로 오르고 그 대신 포인트를 10만 점 줘서

굿즈등을 살 수 있게 해 주는데 그게 내가 원하면 엘지트윈스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구단에서 정해준 물품만 구입이 가능해서 나처럼 굿즈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별로~~ 해서

연간회원 가입은 패스하고 시즌권(1년 동안 자기 지정석 사는 것)으로 결정을 한것이다.

 

자리마다 등급이 있는데 테이블석, 레드석, 블루석, 네이비석 순서로 가격이 정해져 있는데

테이블석 같은 경우는 기백만 원이나 하고 자리도 구하기 힘들어서 아예 쳐다도 안 보고

내 수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네이비석 중에 응원단 위쪽 블록을 선택해서 구입하는데

이것도 경쟁이 치열해서 좋은 자리는 이미 오래된 시즌권자들이 선점을 하고 있는 상태라....

맘대로 고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내가 자주... 아니고

늘 앉던 자리가 시즌권자리는 아이었어서 첫날 후다닥 예매를 했다.

 

그 자리는 터줏대감 시즌권자들이 많은 곳인데 다들 편안하고 인성들이 좋은 분들이라

더 그 자리를 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가격은 올해 71경기 기준으로 96만 원에 수수료 1만 원을 해서 97만 원을 결재했다.

이젠 내 자리가 있으니까 예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야구만 즐기면 되겠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되면서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야구시즌이 열렸다.

3월 8일 토요일 1시에 수원에서 kt랑 시범경기가 열리는데 평일은 예매수수료 1,000원만 받고 입장을 시켜준다.

나는 자리를 넉넉하게 쓰기 위해 2자리를 예매하고 수원으로 달려가서 경기를 보고... 그 담날도  또 가고...

3월 15일 문학으로 또 가고 그다음 경기는 집안일로 못 가기도 하고 우천취소돼서 못 가기도 했다.

 

3월 22일(토) 잠실에서 정류리그 첫 경기를 롯데와 한다.

나의 시즌권이 역할을 할 시기....

무조건 잠실로 달려가서 첫 경기를 재미나게 보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야구직관은 쭉 이어진다.

 

시즌권이라는 게 선불로 내기는 하지만 발권할 필요도 없이 구단에서 보내준 멤버십 카드만 찍고 들어가니까

참 편하고 좋다.

 

 

한 번에 이야기를 다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3번에 나누어 쓰기로 하고 정리된 직관기록을 5월 말까지만 올린다.

 

번호는 내가 간 경기위주로 한것이라 팀의 경기수와는 상관이 없다.

번호

시범경기

요일

장소

시간

상대팀

우리선발

상대선발

스코어

결과

승/패 투수

비고

1

03월 08일

토

수원

1

kt

치리노스

고영표

1:5

패

치리노스

시범경기

2

03월 09일

일

수원

1

kt

손주영

오원석

4:9

패

우강훈

시범경기

3

03월 15일

토

문학

1

ssg

치리노스

앤더슨

9:4

승

치리노스

시범경기

정규시즌

1

03월 22일

토

잠실

2

롯데..1

치리노스

반즈

12:2

승

치리노스

본경기

2

03월 23일

일

잠실

2

롯데..2

손주영

박세웅

10:2

승

손주영

3

03월 25일

화

잠실

6:30

한화..1

에르난데스

류현진

5:0

승

에르난데스

4

03월 26일

수

잠실

6:30

한화..3

임찬규

엄상백

4:0

승

임찬규

완봉승

5

03월 27일

목

잠실

6:30

한화..3

송승기

문동주

2:1

승

박명근

03월 29일

화

nc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04월 02일

수

수원

6:30

kt..1

엘리

오원석

5:9

패

엘리

7

04월 03일

목

수원

6:30

kt..2

임찬규

헤이수스

5:1

승

임찬규

8

04월 04일

금

잠실

6:30

기아..1

송승기

양현종

8:2

승

송승기

04월 05일

토

잠실

기아

우취

9

04월 06일

일

잠실

2

기아..2

치리노스

올러

5:1

승

치리노스

10

04월 09일

수

고척

6:30

키움..2

엘리

로젠버그

0:4

패

엘리

11

04월 11일

금

잠실

6:30

두산..1

송승기

최원준

5:2

승

김강률

12

04월 12일

토

잠실

2

두산..2

치리노스

김유성

4:0

승

치리노스

13

04월 13일

일

잠실

2

두산..3

손주영

최승용

2:9

패

손주영

14

04월 15일

화

잠실

6:30

삼성..1

엘리

후라도

3:0

승

엘리

노히트 노런

15

04월 16일

수

잠실

6:30

삼성..2

임찬규

최원태

12:2

승

임찬규

16

04월 17일

목

잠실

6:30

삼성..3

송승기

원태인

3:6

패

송승기

17

04월 19일

토

문학

2

ssg..2

손주영

송영진

11:4

승

이지강

2시간 35분

우천지연

18

04월 20일

일

문학

2

ssg..3

김주온

앤더슨

3:9

패

김주온

19

04월 22일

화

잠실

6:30

nc..3

임찬규

신민혁

5:6

패

장현식

20

04월 23일

수

잠실

6:30

nc..4

송승기

로건

3:0

승

송승기

21

04월 24일

목

잠실

6:30

nc..5

치리노스

라일리

1:3

패

치리노스

22

05월 02일

금

잠실

6:30

ssg..4

손주영

앤더슨

1:2

패

손주영

연장 10회

시즌 1등

23

05월 03일

토

잠실

5

ssg..5

임찬규

김광현

4:1

승

임찬규

24

05월 04일

일

잠실

2

ssg..6

코엔윈

박종훈

12:4

승

코엔윈

05월 05일

월

25

05월 06일

화

잠실

2

두산…5

치리노스

최원준

5:1

승

치리노스

오스틴 부상

원정

26

05월 07일

수

잠실

6:30

두산..6

최채흥

잭 로그

2:5

패

박명근

원정

27

05월 13일

화

잠실

6:30

키움..4

치리노스

조영건

9:6

승

김진성

홍창기 부상

28

05월 14일

수

잠실

6:30

키움..5

송승기

로젠버그

12:0

승

송승기

29

05월 15일

수

잠실

6:30

키움..6

임찬규

하영민

6:2

승

임찬규

05월 16일

금

잠실

우취

30

05월 17일

토

잠실

2

kt..4

손주영

오원석

4:12

패

손주영

DH1

31

05월 17일

토

잠실

kt..5

코엔윈

쿠에바스

6:7

패

김영우

DH2

32

05월 18일

일

잠실

2

kt..6

치리노스

헤이수스

5:1

승

치리노스

33

05월 24일

토

문학

5

ssg..7

치리노스

김건우

4:5

패

김진성

34

05월 25일

일

문학

2

ssg..8

송승기

전영준

9:3

승

송승기

35

05월 27일

화

잠실

6:30

한화..6

임찬규

황준서

2:1

승

임찬규

36

05월 28일

수

잠실

6:30

한화..7

코엔윈

폰세

5:6

패

박명근

코엔윈 고별

37

05월 29일

목

잠실

6:30

한화..8

손주영

와이스

3:1

승

손주영

우천지연 7시

38

05월 30일

금

잠실

6:30

삼성..7

엘리

이승현

3:4

패

이우찬

39

05월 31일

토

잠실

5

삼성..8

치리노스

원태인

2:4

패

치리노스

 

 

모든 경기가 재미있고 마음을 흔들었지만 이중에 더더욱 기억에 남는 경기는

 

1)

첫 번째로 3월 26일(수) 엘지 4:0 한화 

엄상백 선수를 상대로 한 임찬규선수의 완봉승을 빼놓을 수 없다.

4:0으로 완승한 그 경기.... 8회부터 조마조마..... 안타 2개만 주고 무사히 마감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득점에 기여한 문성주선수 인터뷰 후에 완봉 투수 임찬규선수 인터뷰는 길~~ 게 했다.ㅎ

 

 

2)

3월 27일(목)  엘지 5:1 한화

신인 아닌 신인투수 송승기선수의 첫 선발전에서의 호투를 빼놓을 수 없다.

7회까지 점수가 나질 않아서 승리투수 요건을 못 갖췄지만 정말 잘 던지고 내려와서

엘지 트윈스의 희망이 되어주니 많이 기특하고 고마운 샛별이다.

우리가 8회에 2점을 빼고 9회 초에 1점을 줬지만 우리 승으로 끝난 경기.... 한화에 스윕승을 거두었다.

 

직관 가는 길에 전철역에서 같은 엘베를 타게 된 오스틴선수가 가족...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 장 찰칵했는데 아기 댈러스가 지금은 많이 컸다.

 

 

사진 선생님이 신문을 가져오셔서 나도 한 장 겟하고....

이분은 선수들 사진을 담아 출력해서 어린이 팬들에게 나눠주시고 가끔은 성인팬들도 한 장씩 주는데 웬만큼 다닌사람들이 이분을 모른다고 하면 간첩일정도로 잠실의 명물이시다.

내가 잠실을 오랫동안 다니다 보니 조금 친해져서....

 

 

잠실의 노란 물결은 언제나 장관이다.

 

 

3)

내가 직관을 하진 않았지만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모두 가슴 아파했던

3월 29일(화) 창원 nc구장 구조물 추락사건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가족들이 함께 야구 보러 왔다가 이런 슬픈 일이....ㅠㅠ

나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4)

4월 13일(일) 잠실 두산전 엘지 2:9 두산 

작은 딸네 가족이랑 동행을 했는데 아쉽게도 패...

손주영선수가 역투를 했지만 초반부터 두들겨 맞는 중에 빠따까지 식어서... 안타까운 일이다.

매 경기를 이길 수는 없지만 지고 오는 날은 김이 빠지긴 한다.

 

 

 

5)

4월 19일(토) 문학 경기장 엘지 11: 4 ssg

이날은 2시 경기인데 비 때문에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4회 초 하다 말고 우천으로 3시 20분경 다시 중단됐고

 

 

 

날씨가 추워서 개 떨듯 하면서 1시간 30여분을 기다렸는데 

비가 소강상태로 들어가니 경기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데 조금 더 시간을 쓰고

 

 

 

그라운드정비하느라 또 기다리고...

 

 

 

이날 야구친구들 5명 하고 단체 관람이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추워서 컵라면이랑 따끈한 차도 마시고 해 봤지만

비바람 속에 기다림은 너무 힘들었다.

 

 

 

 

다시 시작된 경기는 우리가 점수를 내면서 흘러갔다.

 

 

 

박빙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8회에 우리가 대거 6점을 내면서 빅이닝을 만듬으로써

이게임의 승패는 어느 정도 결정이 됐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를 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은 발걸음이 가쁜 가쁜~~~ㅎ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보니까 이런 기사가 참 많이도 떴다

 

 

 

 

6)

5월 3일(토)   엘지 임찬규 4:1 ssg 김광현 대결에서 승

리그에서 젤 먼저 우리가 20승 선착이 된 날이다.

 

입장하기 전에 야구친구들과 정자에 모여서 작은 파티도 열고

 

 

 

어린이 주간으로 선수들 어릴 때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올려줬는데 너무 재미있고 귀엽다.

 

 

 

 

응원단도 유치원 복장~~

 

 

 

수훈선수 상품으로 레고 야구장갑을....ㅎ

 

 

 

박해미 주장의 제안으로 주말경기 승리 후에 수훈선수와 이벤트 당첨자들의 사진촬영이 있다.

박햄~~~ 참 잘했어요~~~!!!

 

 

7)

5월 6일(화) 잠실... 두산과의 원정경기 엘지 5:1 두산

우리 외국인타자 오스틴이 주루 중에 수비수와 충돌로 부상을 당했다.

가슴이 철렁하고 속상하고.... 그런 날이었다.

이겼지만 진 거 같은 날

그 후로 오랫동안 경기에서 빠지는 불상사가 있어서 팀으로서 굉장한 손실이었다.

 

 

 

8)

5월 13일(화) 잠실 엘지 9:6 키움

경기시작은 재미있고 기분 좋았는데.....

 

 

 

 

우리의 리드오프 홍창기 선수가 수비 중에 큰 부상을 입었는데 그것도 바로 내 눈앞에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할 말을 잊고 한참 서 있었다.

처음엔 그냥 넘어진 줄 알았는데 한참 동안 못 일어나고 나중엔 앰뷸런스가 들어와서 실려나가는데

나도 주저앉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빠지고 허탈했다.

 

게임은 이겼지만 마음이 많이 슬픈 날이다.

그 후로 수술하고 오랫동안 재활하고.... 팬으로서 그때 생각만 해도 슬픈 일이다.

 

 

 

 

9)

5월 29일(목) 잠실... 한화전

손주영: 와이스 3:1 승

이날도 비가 와서 우천지연으로 7시에 경기시작

 

 

 

 

이분은 대만분인데 치어리더 이주은 때문에 한국을 자주 방문하신다.

어쩌다 내 자리에 오셔서 알게 됐는데 참 순수하고 재미있는 분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내 자리에 오셔서 함께 놀고 즐기고.... 덕분에 나도 같이 즐거울 수 있어서 좋다.

 

 

 

야구장에서 내 사진은 거의 안 찍었었는데 야구친구가 찍어준 인증숏..

시즌 후반부엔 내 사진이 엄청 많아짐...ㅎ

 

 

 

우리의 또 하나의 샛별 김영우선수(투수)다 

올해 1라운드에 뽑힌 선수인데 우리한테까지 기회가 온 것이 천운이라 할 정도로

잘 뽑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형아들이 비운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주는 예쁜 선수..

 

여기까지 나는 시범/홈/원정 합해서 총 42경기를 직관했으며...

그 후로도 쭉 직관을 이어간다.

 

1편은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또 정리해서 2편으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