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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족두리봉-기자능선...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계절에 산행하기

by 자유의 여신~!! 2023. 11. 9.

 

 

2023년 11월 8일(수)

나 홀로/전철 타고

독바위역-둘레길-족두리봉-족두리봉초소-향로봉-관봉-향로봉-기자능선-발바닥바위-대머리바위-기자촌-은평경찰서

8.2km

am 07:42~pm 3:18... 7시간 35분

 

 

볼거리가 애매한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주는 어디로 갈까?

내친김에 지방산엔 한번 더 갈까 생각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으니 소용없고 친정과도 같은 북한산으로 간다.

오늘은 족두리봉을 올라 향로봉 방향으로 가면서 날머리를 결정하려고 아침 일찍 나와 전철을 타고

독바위역에 내려서 들머리로 왔다.

방송에서는 오늘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얘기를 하더니 진짜 쌀쌀한 날씨에 몸이 조금 으슬거리지만

늘 하던 대로 구름정원길로 올라선다.

 

김정철이 돼서 배추들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하다.

우린 절임배추 주문해서 12월 초순에 하기로 했다.

 

 

은평둘레길 좌틀하면 진관사방향이고 우틀하면 북한산 생태공원 방향인데 나는 우틀이다.

 

 

아~~~ 몇 가닥 남은 가을이 정겹게 느껴진다.

 

 

멧돼지의 개채수가 많이 늘어나 민가에 까지 내려오니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나 보다.

집중 포획하면 안 되는 건가?

 

 

오른쪽 계단길은 둘레길인데 저 길을 쭉 따라가면 생태공원으로 이어진다.

나는 왼쪽 산행길로 들어선다.

 

 

기온은 차갑지만 아침햇살이 상쾌하고 깔끔해서 기분이 좋다.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고..

 

 

족두리봉 입구에 왔다.

 

 

9시 12분 

오면서 아침간식도 먹고 산경치도 한없이 쳐다보면서 왔다

북한산은 언제든지 탈출이 가능하니까 그날 상황에 맞게 움직이다가 집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하산할 수 있어서 좋다.(대중으로 왔을 경우)

 

언제 봐도 멋지고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

향로봉과 비봉 보현봉이 보인다.

 

응봉능선과 의상능선이 있는 왼쪽방향

 

 

비봉남능선과 형제봉 능선이 있는 오른쪽방향

 

 

족두리봉 정상에 있는 웅덩이에 물이 얼정도로 춥지는 않으니 돌아다닐만하다.

 

 

족두리 초소

 

 

어느 분 여자분이 올라오셔서 인증숏을 담아주시고...

그분은 이 동네에 사신다는데 날마다 족두리봉까지만 다녀가신다면서 나보고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신다.

 

 

향로봉 방향으로 갑니다.

 

 

사면을 돌면서 족두리봉을 올려다보고

 

 

족두리 초소바위에서 놀다 가려고 이곳 삼거리에서 위회 전으로 간다.

 

 

초소뒤 바위에 올라와서

 

 

암벽꾼들이 가는 곳으로 살금살금 올라간다.

 

 

여기만 들어와도 이렇게 멋있어...

예전에 한번 들어와 봤고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이다.

 

 

암벽꾼들이 사용하는 쇠고리가 여러 군데 박혀있다.

 

시원한 풍경 한번 바라보고 내려가기..

 

아흐~~ 족두리봉에서 30분이나 놀았네... 이젠 다시 향로봉방향으로 간다.

 

 

족두리봉이 시원하게 보이는 곳에서 햇살을 잔뜩 받은 어린 소나무를 깔고 한 장 담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오면 아주 훌륭한 쉼터가 있는데 나는 쉼터가 목적이 아니고

조망이 좋으니까 그냥 한 번씩 들려가는 코스다.

 

 

조망쉼터를 나와서 향로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시내 쪽을 바라보면

저 먼 곳의 산들은 꼭지만 내밀고 둥둥 떠있는 듯한 모습이다.

날씨가 맑은 것 같은데 스모그가 조금 낀듯하네...

 

 

안부 사거리

컨디션이 별로면 여기서 향림폭포(불광공원 지킴터) 방향이나 탕춘대방향으로 탈출해도 좋다.

 

 

바윗길을 오르고....

 

 

이북 5 도청이 있는 구기동 

 

 

향로봉 초소

 

탕춘대로 탈출할 수 있다.

 

 

향로봉 사면의 직벽

 

 

향로봉 정상부를 올려다보고

 

 

비봉방향도 바라보는데 하늘이 예술이다.

 

 

11시 43분 향로봉 사거리도착

 

 

향로봉으로 올라와서 북한산 전체조망을 한다.

 

 

향로봉 능선지대의 금지 목책을 살짝 넘어서

 

 

뒤돌아보고.... 소나무 아래 명당쉼터에서 점심을 먹는다.

 

 

단체산객 한 팀이 시끌벅적하면서 올라오니 조금 후엔 여기가 좀 시끄럽겠군~~ㅎ

 

일부는 여기로 올라가서 소란을 떤다.

 

 

점심 먹고 올라와서 오늘 하산코스로 정한 기자능선의 바위군들을 바라본다.

 

단체산객들은 내가 점심 먹는 동안 한바탕 떠들면서 다녀갔고 지금은 조용한 정상에

여성 두 분이 올라오셔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인증놀이도 하고...

살이 많이 쪘네..... 살이 찌기는 쉬워도 빼는 건 정말 어려운데 클났네..

 

 

여성분들은 둘이 같이 저기에 올라가서 찍고 나는 무서워서 아래에서 찍고...

 

 

기자능선으로 그냥 가려고 몇 발작 떼다가 관봉에 들려가려고 뒤돌아서서 관봉에 왔다.

 

 

위에 바위에 올라와서 조망을 또 하고

내일부터는 또 비소식인데 오늘은 하늘이 참 예쁘다.

 

 

비봉을 당겨본다.

내가 저길 또 올라가볼 날이 오려나?

 

 

관봉 아래바위로 내려왔는데 젊은 커플이 하산길을 묻더니 사진을 담아줘서 여러 장 찍혔다.

 

 

그 커플 진관사로 내려가는 길 알려주고 관봉아래 조망바위에 들려서 다시 향로봉 사거리로 간다.

향로봉과 관봉 부근에서 산행코스에 대해서 묻는 여자분들이 몇 분 계셔서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 잘 알려드렸는데 모두들 잘 가셨겠죠?

 

 

향로봉

 

향로봉에서 점심 먹고 관봉 가서 노느라고 1시간 3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이젠 진짜 기자능선으로 간다.

1시 16분

 

 

향로봉

 

 

기자능선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조금 전에 다녀온 관봉

 

 

앞에 응봉능선과 웨딩바위

 

 

이젠 발바닥바위랑 대머리바위도 보이고..

 

 

향림폭포 방향에서 올라오는 암릉길..

조금전에 젊은 사람 10여 명이 어찌나 떠들면서 올라오는지 산이 쩌렁쩌렁 울렸다.

 

 

사거리...

조금 일찍 탈출하고 싶으면 계속 내리막길인 선림이나 진관지킴터로 나가면 되는데 나는 직진으로 올라간다.

 

 

저 암릉길은 아직 못 가봤는데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

 

 

지나온길...

 

 

하산해서 가야 할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아파트사이로 빠져나가 은평경찰서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발바닥바위가 가까워졌네

 

 

쏙쏙 올라와있는 발가락이 귀엽다.

 

 

대머리바위도착

 

 

오늘은 많이 아래쪽까지 내려와 봤다.

 

 

바위가 비바람에 부서지면서 바닥에 마사토자갈이 깔려있어서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잘 골라서 밟으면 크게 위험하진 않다.

 

 

 

북한산의 모든 등로가 쉽지 않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급경사 돌계단을 일부 내려서야 된다.

 

 

내려오다가 눈에 띈 암봉... 저기도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는데..

 

 

요렇게 통로가 있네...

한번 도전해 보면 왠지 길이 있을 것 같은 사람마음은 다 똑같은가?

저 여자분은 용감하게 올라가는데 나는 가만히 쳐다보니 두어 군데 감당 안될 곳이 있어서

저분 올라가는 것만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선다.

 

 

지킴터 박스까지 왔네..

이제부터는 둘레길이니까 슬슬 내려가면 되는 거고...

 

 

아파트부근으로 내려오니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제 진짜 선계에서 벗어나 인간계로 진입이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은평경찰서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3시 18분

 

 

은평경찰서 앞에서 버스 타고 독바위역으로 왔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전철도 느긋하게 타고 집으로~

 

아침기온은 쌀쌀하더니 햇살이 퍼지면서 냉기는 없어지고 점심 무렵엔 덥기까지 해서 산에서 놀기에 적당한 기온이라

놀멍 쉬멍~바쁠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는 아주 여유롭고 편안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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