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5일(수)
나 홀로/자동차.. 23km
산성탐방센터-대서문-중성문-부왕사-부암동암문-나월봉-홍어바위-나침반바위-나한봉-715봉-남장대지능선-
행궁지-중흥사-용학사-돌탑-산성길-산성 탐방 센터
12.7km
am 07:54~pm 3:42.. 7시간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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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은 내가 뭔가를 잘 못만져서 그리된듯....
다시 원상복귀 시켜서 동네에서 실험하고 갔더니 정상 작동됫다.
단풍구경 가야지~~~
그런데, 올라오는 산행기를 보니 지방산들도 올해 단풍 작황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듯하여
리스트에 있던 지리산은 포기하고 오늘 날씨가 별로이지만 내일은 더 안좋다니까 배낭을 챙겨서 북한산으로 간다.
서울은 출근시간에 나가면 교통지옥에 갇혀서 길바닥에서 세월을 다 보내게 되니까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산성탐방센터 앞에 왔다.
주차해 놓고 둘레교앞에서 출발샷 하나 담는데 하늘이 희뿌옇고 영 거시기하다.
대서문길로 올라가면서
여긴 아직도 초록 초록하네...
노란꽃 찍은 거였는데 저 아저씨들도 함께 찍혔네...
저분들이 대서문에서 인증숏 담아달라고 하셔서 찍어드리는데 나보고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시길래 딱히 정한 목적지는 없고 실방 살방 올라가다가 힘들면 돌아올 거라고 했더니 자기들은 12 성문을 하는데 같이 갈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
아이고~~ 저는 그럴 능력도 안되고 혹시나 따라붙으면 "폭탄"이 되는 상황이니 즐겁게 다녀오시라고 하고 헤어졌다.
살짝 올라오니까 나무색깔은 가을이 무르익고 있음을 알려준다.
역사관 쉼터에서 화장실도 다녀오면서 산행장비 재정비하고 출발
8시 35분 새마을교를 지나서 오른쪽 길로 진행한다.
화단에 심어놓은 가을꽃 잠시 구경하고...
산성계곡길을 걸어가는데 단풍색갈이 제법 화려하다.
또 다른 아저씨가 어디로 가느냐고 말을 시키는데... 똑같은 대답을 하고....
그분은 노적봉에 오르려고 하는데 같이 갈 생각이 있으면 동행하자고 하시는데 역시나.....
그냥 나의 길을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내가 무지하게 불쌍해 보이나?
왜 다들 도와주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하늘이 조금 벗어져서 중성문 처마 끝에 걸린 노적봉이 깔끔하게 보인다.
단풍이 제법이어서 걷는 발걸음이 즐겁다.
부황사 방향으로 우틀...
부황사 계곡의 단풍도 꽤 화려하게 물들어있다.
"전반적으로 예년만은 못하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수준"
부황사 입구는 아직 초록이 더 많고...
단풍군락지로 올라오면 그런대로 눈요기가 된다.
부왕동암문으로 직접 올라가지 않고 단풍구경하려고 일부러 성량지쪽으로 왔다.
한 바퀴 휙~돌아서 부왕동암문 위에서 내려찍고...
나월봉 방향으로 간다.
나월봉의 어마무시한 바위직벽
이곳에 계단 만들고 첨 왔네..
산에 계단 만드는 걸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이건 잘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의상, 용출, 용혈, 증취봉을 바라본다.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산 색갈이 예쁘다.
중앙사령부는 아직도 구름모자를 눌러쓰고 있네...
원효봉
염초봉이며 오른쪽에 새끼손가락처럼 살짝 솟아있는 파랑새능선의 장군봉도 식별된다.
앞에 노적봉이고 뒤에 구름에 가려있는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용암봉이다.
노적사
나월봉 정상부
계단을 올라와서 숨을 돌리고 있는데 12 성문 아저씨팀이 올라오면서 나를 알아보시길래
다시 가볍게 인사를 하는데 벌써 여기에 와 있느냐며 깜짝 놀란다.
그분들은 국령사로 올라와서 가사당암문 찍고 용출, 용혈, 증취봉을 넘어서 오셨을 거고..
나는 편한 길로 쭉 왔으니까 만난건데...
혼자 사부작사부작 가신다고 하더니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와 있느냐며 산행 고수 중에 고수 아니냐며
그분들 중에 일부는 내가 마치 대단한 능력이나 있는 듯 놀라워하시는데 민망해서...
금줄을 넘어서 오랫만에 나월봉 상부에 올라간다.
맛탱이가 살짝 간 진달래...ㅎ
살살 올라와서 일단 이사진 한 장 담고...
몇 년 전에 여길 왔다가 저기 올라가는게 무서워서 바라만 보다가 내려간 적이 있는데 오늘은 용감하게 도전한다.
1단계 무난하게 올라와서 다음단계로 진입
우와~멋있다.
바위틈새로 넘어와서 조심조심 진행해 본다.
중간쯤 나무 있는 곳까지 올라가니 조망이 시원하게 더 잘 보여서 신나고..
비봉능선
남장대지 능선
정상부의 바위...
나월봉의 바위군들을 한컷에 담기도 하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기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참 놀고 내려와서 가야할길을 쳐다보니 저기도 살살 가볼 만할 듯...
조금 더 진행해서 뒤돌아보고
앞을 보니 저기로 가면 에스컬레이트 바위 상부에 닿는듯하나 에스컬레이트 바위를 내려갈 자신이 없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돌아선다.
의상능선 아래로 우라질 랜드도 훤하게 보이니 추억이 방울방울...ㅎㅎ
기분 좋은 탐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마음이 즐겁다.
구기, 은평지역...
25분간의 나월봉 탐방을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아까하고는 다르게 보이는 나월봉 정상부..
여기도 늘 힘든 구간이엿는데 계단 잘 만들었다.
에스컬레이트 바위는 바라만 보고 패스~
나한봉으로 가다가 또 등로이탈해서 홍어바위에 올라왔다. 11시 19분
여기도 진짜 오랜만에 왔네...
배낭으로 인증숏을 대신한다.
비봉능선 방향
남장대지 능선
이쪽으로 하산계획을 잡고 있는데 산 색깔을 보니 단풍구경은 포기해얄듯하다.
지금 옆에 있는 볼거리나 실컷 즐기는게 장땡~
홍어바위 앞에는 바람이 조금 불어서 바람이 덜 부는 곳으로 넘어와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는데
해님이 살짝 나와줘서 얼마나 좋은지~~
백운대 쪽도 구름모자를 벗고 햇살을 조금씩 받고 있다.
커피는 나에게 금지음료지만 산에 갈 때는 한잔씩 마시려고 한다.
오늘도 캔커피하나를 가지고 올라와서 나월카페 전세내서 즐기는 중~
점심과 휴식을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젊은 남산객 한분이 올라오셔서... 오늘의 유일한 인증숏도 담아주시고~
햇살을 받은 의상능선이 더 빛나 보인다.
언제 봐도 멋있는 중앙사령부.
앞에 노적봉 뒤에는 왼쪽부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다음순서로 올라갈 나한봉 가는 길도 담는다.
여기에 올라오면 꼭 들려가는 나침판 바위에 왔다.
홍어바위부근에서 쉬고 점심 먹고 조망하면서 한 시간이 넘게 놀고 12시 10분경에 정규등로 접속이다.
이렇게 왔다 갔다 했다.
반대편에서 진행한다면 여기서 올라가도 됨.
나한봉 오르는 길에 하늘을 보니 언제 흐렸었냐는 듯이 해맑고 예쁜 하늘이다.
몇 년 동안 공사중이던 나한봉이 공사를 마치고 개방되었다.
715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연화봉 일원이 한눈에 보인다.
비봉능선 방향
715봉으로 오르는 암릉 중간에서 바라본 나한봉
715봉 도착
남장대지 능선을 타려면 행궁지입구로 가면 되는데 나는 청수동암문 방향으로 살짝 가서
연화봉 일원을 보고 돌아올 생각이라 대남문 방향으로 간다.
성곽 끝부분에 와서 비봉능선을 다시 보고
연화봉 일원을 감상하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잠깐 쉰다.
앞쪽에서 쇠밧줄만 타고 오르내리다가 우연히 여기를 처음 봤을 때 받았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715봉으로 돌아와서 남장대지 능선 진입이다.
남장대지능선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북한산 총 사령부와 염초, 원효봉
조금 전에 지나온 715봉과 나한봉
의상능선에서 본 것처럼 남장대지능선의 숲은 완전겨울 모습이다.
아까 올라갔던 나월봉의 핵심모습
어느 정도 진행하니까 여러 사람들이 등로를 가로질러서 이렇게 줄을 매고 있는데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어서
아마도 문화재 발굴하는 팀인가 싶었다.
그렇거나 저렇거나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고.... 산성능선에 대남문을 당겨서 담았다.
파란 하늘 흰구름과 산성능선...
여기쯤 오니가 단풍이 조금 남아서 간간히 눈요기를 시켜주고...
고도를 조금 더 내리니까 제법 예쁜 색깔의 나뭇잎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행궁지
여기도 아까랑 같은 줄을 띄워놔서 줄을 넘어서 나오고...
예상대로 이런 걸 걸어놓았네...
행궁지 삼거리
조금 더 내려오니까 단풍색갈이 삐리리~하더니
흐르는 계곡물에 물고기가 꽤 많이 있다.
쭉 내려와서 중흥사 삼거리를 지나고...
2시 30분 산영루 도착
시간이 넉넉하니까 돌탑이나 들려갈까 싶어서 용학사길로 방향을 잡는다.
포인트가 되는 전봇대를 지나서
돌탑으로 올라가는 중..
돌탑에 올라와서 노적봉을 가깝게 바라보고...
앞에 기린봉과 뒤에 좌, 원효 우, 염초봉이다.
노적서봉과 만경대 그리고 용암봉
노적서봉 단독샷~
돌탑에서 어지간히 놀고 내려가는 중
아까 올라갔던 전봇대를 지나고...
또 단풍놀이다.
중성문
대서문
3시 40분경 둘레교앞에 서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은 컨디션이 꽤 괜찮아서 아주 즐거운 산행을 했다.
단풍이 예년만은 못하지만 단풍산행이라도 불러도 괜찮을만큼 보고 즐겻으며
시간도 넉넉하고 날씨도 적당하니 그야말로 사부작 산행의 진수를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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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정리 대충하고 퇴근 교통지옥에 갇히기 전에 후다닥 집으로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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