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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노적봉...아무것도 안보여~~

by 자유의 여신~!! 2023. 6. 3.

 

2023년 6월 2일(금)

나 홀로/자동차

산성탐방센터-대서문길-용학사-돌탑능선-노적봉-만경대허릿길-백운대 갈림길-약수사길-보리사-

역사관쉼터-계곡길-산성탐방센터 원점

9.58km

am 8:17~pm 4:21.. 8시간 03분

 

제주에서 지난 10일 날 올라왔다.

설악이 열리고 산에는 온갖 야생화가 춤을 추고 있지만 몸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나서질 못하고 있는데 올해는 꼭 가보려고 했던 소백의 철쭉도 나가리가 되고 있네...

요즘 며칠은 감기까지 나를 덮쳐서 힘들게 하더니 어제저녁부터 어지럼증이 조금 가라앉는듯하여 노적봉을 가고 싶지만

상황이 안되면 북한산 콧바람이라도 쏘일요량으로 배낭을 챙겨서 산성입구에 왔다.

주차하고 둘레교앞에서 출발 인증숏하나 담고 발걸음을 옮긴다.

 

대서문길을 걸어 올라가느라 의상능선 입구를 지나가는데 어느 여자분이 나보고 어디로 가느냐고 묻길래 가는 대로 가다가 힘들면 내려올 거라고 말했더니 혹시 의상능선을 갈 생각은 없느냐고 묻기에 나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거기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자기가 나를 따라가면 안 되느냐고 또 묻는다.

나는 체력이 웬만큼 받쳐주면 노적봉을 갈 생각인데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면서 자기를 데려가달라고...ㅎ

그래서 동행을 하게 되고.....

 

용암사 갈림길을 지나고..

 

원효봉은 깊게 쓴 구름모자를 벗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역사관쉼터를 지나서

 

법용사 갈림길도 지나고...

 

날씨가 좋다면 중성문에서 바라보는 노적봉도 좋은데 오늘은 꽝~

 

나는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산성계곡길이 참 좋다.

 

진국교를 지나서...

 

여기에서 위쪽길을 선택해서 올라간다.(정규등로임)

 

정규등로윗길을 따라 용학사로 가다가 이 전봇대 앞으로 올라가면

비탐으로 들어가게 되며 돌탑능선과 접속하게 된다.

 

용학사를 내려다보고

 

아주 만만한 슬랩을 올라서면

 

9시 43분

돌탑에 도착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도 참 좋은데 오늘은 안갯속에서 실루엣만 살짝...

 

인증숏을 남기고 

 

돌탑능선을 걸어오다 보면 헬기장을 만나는데 헬기장은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있다.

 

다시 등로를 열심히 걷는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등로가 반질반질... 길 잃을 위험은 없다.

 

그분과 중간에 퍼져 앉아서 각자 가져온 간식으로 아점을 단단히 먹고 다시 걷는다.

 

슬랩바위 아래쪽은 그냥 지나쳐와서 개구멍을 바라보고

 

위쪽에서만 한 장 담고 다시 걷는다.

 

여기를 나오면 오른쪽으로 무수히 많은 갈림길이 있는데 다 무시하고

무조건 왼쪽으로 올라가야 노적봉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동네산길과 같은 난이도었지만 지금부터는 가파른 돌길을 올라가야 된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봉의 위용이 대단한데 오늘은 도화지이지만 암벽이라도 몇 장 담고 간다.

 

저분이 서 계신 곳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노적 서봉 입구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노적 동봉이다.

 

무섭다고 벌벌 떨면서 올라오시는 그분

 

11시 30분 노적동봉 도착

 

인증숏 몇 장 담고...

 

바람을 피해 앉아서 구름모자가 걷히기를 한 시간 정도 기다려봤지만 영~가망이 없어 보인다.

 

저 너머에 백운대가 있고 만경대가 있는데..

상상만해야 되는게 참 아쉽네

 

한 시간 정도 기다려봐도 하늘 벗어질 생각이 없는듯하여 12시 25분 엉덩이를 일으켜서 하산을 시작한다.

 

그냥 가기 섭섭해서 서봉아래도 와보고...

 

그분이 사진을 담으라고 하셔서 몇 장 더 담고...

 

작년에 바들바들 떨면서 저길 내려왔던 추억을 되살려서 여기서도 몇 장~

 

아까는 직진으로 왔는데 용암봉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여기서 좌회전으로 간다.

 

정규등로에 올라서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만경대 허릿길을 걸어서 약수사계곡으로 내려가는 걸로...

 

1시 06분 

노적봉 쉼터를 지나고

 

만경대 돼지바위 포인트 4 계단길도 지나간다.

여길 다녀간 지가 아마도 2~3년은 된 듯 참 오랜만에 왔다.

 

답답~~~

 

1시 30분

백운대 삼거리에서 산성방향으로 지체 없이 하산한다.

 

1시 44분

노적봉 옆구리가 슬슬 벗어지는 듯....

 

2시 05분

영 안 벗을 것 같았던 구름모자를 홀딱 벗어버렸다.

예보에 2시부터 맑음이라더니 정확하게 맞았네...

 

기력이 달려서 다시 올라가지는 못하고 

에구~아깝고 약 오르고... 젠장

 

약수사 쉼터에서 아예 푹 쉬어간다.

 

미쵸~~~

 

의상능선도 환상

 

3시 34분

보리사 통과

 

그분은 북한산이 첨이라 시니까 역사관 쉼터를 지나면서 일부러 계곡길을 선택해서 내려온다.

 

4시 21분 다시 둘레교에 서는 것으로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나는 역시 산순이... 아침까지도 메롱했던 몸이 산에 들어서 움직이니까 훨씬 가벼워지고 좋다.

다음 주에는 다시 제주에 내려가서 한동안 있어야 되는데 오늘 못 즐긴 조망 즐기러

담주초에 다시 노적봉에 올라야 되려나? ㅎㅎ

 

나와 동행했던 그분은 인터넷으로 몇 년 동안 산행공부를 하셔서 이론으로는 박사급인데 산행경험은 왕초보다.

머릿속에 넣은 자료를 활용하시게 조금씩이라도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는데 혼자서는 엄두를 못 내시는 것 같다.

그 마음을 나도 조금은 이해하지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그분의 권유로 주변식당에 들어가서 시원한 냉면은 대접받았는데 초면에 실례를 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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