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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한라산/남벽 분기점...털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서 눈 요기를 시켜주다.

by 자유의 여신~!! 2023. 5. 2.

 

2023년 4월 30일(일)

나 홀로/버스 타고

영실 매표소-영실매점-병풍바위-윗세오름-남벽분기점-윗세오름-어리목탐방안내소-어리목 버스정류장

16.6km

am 9:18~pm 5:13.... 7시간 54분

 

지난 18일에 제주에 내려왔으니 날씨 좋을 때는 일이 있고 시간이 되는 날은 비가 와서 나올 수가 없었다.

오늘은 일요일.... 웬만하면 주말산행을 피하고 싶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쏟아졌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다는

예보에 모처럼 시간도 괜찮고 하니 배낭을 챙겨서 산으로 간다.

조천집에서 7시쯤 101번 버스를 타고 7시 40분쯤 제주시외터미널에 와서 터미널 안에 있는 국밥집에 들어가

아침을 단디 챙겨 먹었다.

하절기에는 새벽 6시부터 영업을 하신다고 하니 우리 같은 산꾼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밥을 먹고 나와도 버스시간이 넉넉히 남아서 편의점에 들러서 간식도 구입하고....

240번 버스를 타면 영실. 어리목으로 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9시 15분쯤 영실매표소 도착이다.

원래 생각에는 여기서 택시를 타고 영실매점으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대기하는 택시가 없길래 숲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10시 10분쯤 영실매점에 도착..

오백나한 한번 쳐다보고 화장실 들려서

 

10시 13분 다시 출발이다.

 

지금까지는 순한길을 걸어왔지만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꽤 급해서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구간이다.

 

연두~~~!!

 

병풍바위 조망포인트를 지나니....

 

털진달래가 방긋 웃으면서 산객을 맞이해 주는데 만개를 한 개채도 있지만 몽우리가 대부분인데

냉해를 입었는지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털진달래 개화가 조금 이른 시기인듯하여 꽃구경은 그다지 기대 없이 왔는데~이게 어딘가 싶어서 연신 싱글벙글이다.

 

수 없는 계단을 하염없이 오르기...

 

위쪽엔 제법 불그죽죽한 게 기대이상의 꽃놀이다.

 

이런 애들은 제법 싱싱하고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고 지나간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다.

 

병풍바위 상단

 

오백나한

 

밀림지대로 들어가기 전엔 몽우리진 털진달래뿐이다.

 

올챙이~~ㅎ

 

11시 56분 선작지왓 입성...

여긴 더 몽우리만 가득하다.

 

데크에 퍼져 앉아서 행동식으로 간단 점심을 먹고 12시 17분 출발

 

오늘은 윗세족은 오름을 패스하고 

 

12시 22분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남벽분기점으로 출발

 

태권도장에서 온 듯.... 사범님인듯한 두 분이 아이들 세워놓고 인증숏 찍어주느라고 바쁘다.

 

털진달래가 안 피었으면 꽝~일 듯하여 남벽을 갈까 말까???ㅎ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이르니까 중간까지만 갔다 돌아오려고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남아있는 잔설....

내일이면 5월인데 대단한 자연이다.

 

역시나 빵시나~꽃구경은 나가리

 

여기쯤에서 돌아갈까 하고 망설이면서 서 있다가 남벽 쪽에서 오는 여자분들한테 꽃상황을 물어보니

남벽부근엔 꽃이 제법 피었다며 사진까지 보여주길래 나도 그 꽃을 보러 go~다.

 

흠이 좋은 거.....

아까 그냥 돌아갔으면 엄청 손해 볼뻔했네 ㅎ

 

방아오름샘 부근에 오니까 야생화도 피어있어서 정겹게 눈 맞춤을 한다.

 

삭막한 갈색평원에 진분홍색 털진달래가 피어서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준다.

이런 풍경은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을 듯....

 

어느 부부랑 품앗이 인증숏~

그분들은 이도일동에 사신다는데 말씨를 보니 아마도 이주민인듯하다.

 

돈내코방향도 분홍색 물결이 출렁인다.

 

또 다른 관광객부부가 담아주셔서....

아까 선작지왓에서부터 교행을 했는데 나를 눈여겨보신 듯.... 말을 걸더니 사진까지 담아주셨다.

 

저 아래 남벽분기점 초소가 보인다.

 

아까생각에는 만개한 털진달래 보러 다음 주에 다시와야겠다는 마음이엿는데 멋진 꽃을 싫컷 봣으니까

다음주에 여기를 꼭 오지 않아도 될듯하다

 

1시 53분 남벽분기점 도착

잠시 앉아서 물 좀 마시고 경치구경하고....

 

어여쁜 꽃들과 함께하니 돌아오는 길도 참 즐겁다.

 

3시... 윗세오름으로 복귀

 

화장실에 문안드리고 어리목으로 바로 하산이다.

 

도롱뇽알...

 

만세동산 통과~

 

어리목방향은 꽃이 전멸이다.

내려오면서 본 딱 한그루의 털진달래....

집에서 출발하면서 접근이 쉬운 어리목으로 오를까 하고 생각하다가 오전경치는 영실이 훨씬 나은 걸 알고 있으니까 

영실매표소에서 택시 타고 올라갈 마음으로 영실코스를 선택했는데어쩌다 보니 거기서부터

걸어 올라와 남벽 분기점까지 다녀오게 되었으니 얼떨결에 꽤 많이 걷게 되었네...

 

4시... 사제비동산 통과~

5시 43분 제주행 버스를 무난하게 타겠네

 

내려오다 만난 개별꽃...

 

뒤돌아보고~

 

지금은 하절기라 7시 33분 막차다.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오다가....

 

5시 13분 어리목 버스정류장에 도착...

짐정리하면서 한숨 돌리고 무난하게 버스를 타고 한라병원 앞에서 300번 버스로 환승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지난주에는 산행을 못했고 약 2주 만에 산행인데 날씨 좋고 기분 좋고 띵호와 좋다.

산이 딱 하나밖에 없는 제주도..... 다음 주에는 또 어디로 가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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