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9일(일)
작은 딸네 가족+ 지온이+나.. 6명
관광가이드 아닌 가이드가 돼서 날마다 돌아다닐라니 체력이 달린다.
해서~~ 토요일은 집에서 푹 쉬고.. 일요일 오전에 작은 딸네 놀러 갔다가 점심도 같이 먹고..
딸네는 애들 데리고 키즈카페 간다고 한다.
내가 며칠 전부터 작은딸, 큰 놈(초, 1)더러 형아랑 얼음폭포 보러 가자고 꼬시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녀석이 흔쾌히 따라나서질 않아서 지온이랑 둘이서만 다녀오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딸 부부랑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그럼 우리 모두 거길 가자~하고
키즈카페 가는 스케줄을 취소하고 다 함께 여기에 왔다.
딸네가 캠핑 다니느라 차를 큰 거(9인승)로 바꿔서 한차에 모두 다 탑승하니 편하고 좋네
2시 42분 출발~
얼어 죽을까 봐 단디 싸매고...ㅎ
세월아~네월아~오르면서 사패산 꽃방석 한번 쳐다보고 간다.
이 바위를 보고 아이들은 고래 같다고 하면서 신기해한다.
딸내미는 내 바지, 내 등산화에 내 배낭까지 메고....
지온이는 보이는거 전부다 내 꺼~
걷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 많지만 애들 데리고 이러려고 왔으니까 나는 그저 좋다.
3시 41분 원각사 도착
원각폭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조금 후에 다 빠지고 우리만 남았다.
천방지축 뛰는 애기들 다칠까 봐 쌍둥이가 어려서 쓰던 아이젠을 가져가서 신기는데 그래도 커서 끈으로 동여매고...
울 쌍둥이도 어려서 늘 저러고다녓는데.. 이젠 발이 커져서 내 것이 안 맞는다.
사람들이 얼마나 올라다녓는지 얼음이 흙마당처럼 돼버렸다.
내가 가족사진 찍으라고 시켜서... 사위도 V~
이모랑 조카랑~
할머니도 합류~~
다섯 살 됐다고 무지 자랑하는 막내손자 ㅎ
아까는 얼음이 너무 지저분해서 별로였기에 아래쪽에서 담는다고 다시 올라가라고 시켜서...
형아랑 찍고 싶대서 또 한컷~
그렇게 한참을 놀고 내려오는 길이다.
다리 있는 곳에서 얼음판 미끄럼 좀 타라고 내려보내놓고 딸이랑 나는 자동차로 와서 쉬고..
남자들끼리 한참을 놀고 5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내려와 합류했는데
사위는 장모님 덕분에 힐링되서 고맙다고 하고
초1 손자가 오늘 무지 재미있었다면서 다음에 또 데려와달라고 한다.
그러지 뭐.....ㅎ
돌아오는 길에 송추부근 식당에 들러서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세상 피곤하지만 뿌듯하고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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