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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리고 산책.

창덕궁/후원/창경궁..눈내린 고궁의 산책

by 자유의 여신~!! 2022. 12. 21.

 

2022년 12월 21일(수)

나 홀로/전철 타고

종로3가역-창덕궁-후원(비원)-창덕궁-창경궁-다시 창덕궁-종로3가역

6.84km

am10:34~pm 2:29... 3시간 54분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펑펑 쏟아진다.

이런 날엔 어디라도 가야 해~~~~

눈 내린 고궁나들이를 하려고 집을 나서니까 집 앞 놀이터에도 눈이 흠뻑 내려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놓았다.

 

전철 타고 와 종로3가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와서 창경궁에 도착했다.

 

일반요금은 3,000원이지만 나는 경로우대로 무료~

 

무료지만 티켓을 발권받아서 바코드 찍고 창경궁에 들어오면 첨으로 만나는 풍경이다.

이 모습만 봐도 벌써 기분이 좋아서 싱글벙글이다.

 

왕의 권위가 팍팍 느껴지는 인정전도 살짝 들려서

 

봄에 홍매화꽃으로 인기절정인 이곳에 왔다.

 

바로 옆에가 후원 들어가는 입구인데 

후원관람은 50% 인터넷 예약이며 50%는 현장발권인데 봄, 가을에는 9시에 문 열자마가 전 회차가 매진된다고

하니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후원 관람 예약자들이 입구를 통과해서 주의사항 등 설명을 듣는듯하다.

 

나는 예약도 안 했으니까 그쪽은 아예 껄떡거려보지도 않고 사진 찍고 놀다가 매표소 전광판을 힐끗 보니까

12시 관람이 미달됐다고 나오길래 이때다 싶어서 얼른 매표를 했다.

나는 여기도 공짜

 

꽃피는 계절의 고궁도 예쁘지만 눈 덮인 고궁은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돌아다니고 외국인들도 많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사진사들......ㅎ

 

후원 입장까지는 시간이 넉넉하니까 고궁의 멋을 차분하게 느낄 수 있는 낙선제로 넘어왔다.

 

다음에서 펌

보물 제1764호. 낙선재는 1847년(헌종 13)에 중건된 궁궐 내부의 사대부 주택형식의 건축물이다.

 

낙선재 내부는 여러 번 봤으니까 외부풍경 보면서 적당히 놀다가 다시 후원 쪽으로 간다.

 

11시 50분 이곳에 다시 오니까 12시에 입장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자꾸만 봐도 참 멋있다.

 

줄 서서 들어가기...

나는 비행기 탈 때도 거의 꽁찌로 타는데 여기도 꽁지로 들어간다.

 

1회 차에 100명 입장이고 해설사가 동행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개인행동은 안된다는 등등

주의사항 듣고 후원산책길을 걸어간다.

 

개인적으로 갈 수 없기에 사람들에 묻혀서 간다.

 

첫 번째 포인트인 부용지와 주합루에 도착했다.

앞에 보이는 건축물을 주합루

 

다음에서 펌

보물 제1769호. 주합루는 부용지 북쪽에 위치한 2층 누각이다. 부용정과 마주 보고 있으며 남문은 어수문(魚水門)이다. 주합(宙合)이란 우주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자연의 이치에 따라 국가를 다스리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꽁꽁 얼고 눈까지 덮인 연못풍경이 압권이다.

 

부용지와 연못

 

주어진 시간만큼 관람을 하고 이젠 다음장소로 옮긴다.

 

또 다른 연못..

꼭 후원이 아니어도 이런 겨울풍경은 참 예쁘다.

 

해설사선생님이 하나하나 목 아프게 설명해줬지만 들을 때만 고개를 끄덕일 뿐....

오른쪽귀로 들어오는 즉시 왼쪽귀로 빠져나가서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ㅎ

 

잠시 그쳤던 눈이 또 펄펄 내린다.

분위기 짱~~~~

 

이 누각은 처마도 겹처마이고 기둥도 겹기둥이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천정에는 용그림이 있다고...

 

여자들이 기거하는 안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라고 한다.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로 들어갈 수 있는 대문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렇게 남, 녀구분이 뚜렷했다.

 

눈길이 아니면 다른 곳으로 나가는데 오늘은 눈 때문에 원점회귀한다고...

아까 올라왔던 길로 내려간다.

 

설명을 듣고 있는 다음팀과 겹쳐서 사람이 바글바글~

여길 빠져나가는 것으로 한 시간에 걸친 후원탐방을 마친다.

 

그냥 집으로 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후원입구에서 다시 매표를 하고 창경궁으로 넘어왔다.

창덕궁엔 건축물이 많은데 창경궁에는 건축물보다는 녹지공간이 많아서 훨씬 쾌적하게 느껴진다.

 

천천히 걸어서 고궁 계속 즐기기...

 

너네도 입장료 내고 들어왔니?

 

창경궁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창덕궁으로 넘어온 뒤... 오늘의 고궁산책을 마치고 퇴장했다.

전철 타러 가는 길에 돈가스 전문점에 들어가서 늦은 점심으로 로스가스하나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 집 깔끔하면서 가격도 착하고 맛있다.

 

그래서... 나오면서 유리창에 붙어있는 메뉴를 찍어왔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여기에 가서 또 먹고 와야겠다.

 

눈소식에 산에 가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로 원활치 않아서 달려간 창덕궁 나들이는 참 좋았다.

가끔은 이렇게 쉬어가는 타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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