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7일(화)
나 홀로/전철 타고
북한산 우이역-제2쉼터길-합궁바위-정탐접속-시루떡바위-영봉-하루재-제2쉼터길-북한산 우이역
7.5km
am 8:35~pm 3:15... 6시간 40분
지방으로 송년산행을 가고 싶었으나 날씨랑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내가 애정하는 북한산으로 달려간다.
마음 같아서는 해골바위-코끼리바위코스를 돌고 싶지만 겨울산행에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백운대 2 공원지킴터로
올라서 합궁바위만 보고 비교적 등로가 완만한 시루떡바위를 가려고 한다.
북한산은 근교에 있어서 접근이 편리하지만 암릉산이라 겨울엔 상당히 조심해야 되는 산행지라는 것은
산 좀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전철 북한산 우이역에서 내려 제2쉼터 들머리로 가면서 우이암과 도봉산을 담아본다.
쉼터에 올라와서 오늘따라 깨끗하게 보이는 북한산 정상부도 담고
영봉능선에 코끼리바위도 한컷~
데크길에 눈이 그대로 남아있어 살짝 미끄럽길래 아예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어간다.
(쓸데없는것에 객기 부리다 자빠지면 나만 손해~ㅎ)
계곡물은 꽁꽁 얼어있네
진달래능선 들머리를 스쳐지나고
이곳 사거리에서 우측 백운대2 공원지킴터 방향으로 올라선다.
정치인의 현수막은 모자이크처리~
사부작거리면서 올라서서 오른쪽 금줄을 살짝 넘어선다.
꽁꽁 언 얼음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졸
눈길이 나와서 한참 걷다 보면
이런 길도 나오고..
10시 15분 합궁바위 도착
참으로 신기하고 오묘한 자연의 조형물이다.
처음 봤을 땐 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수없이 담았는데 그동안 많이 봤으니까 사진 두어 장 담고 위쪽으로 올라선다.
위쪽에 올라서면 이 멋진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봄에는 꽃동산
여름엔 신록이 우거진 풍성함
가을엔 오색찬란한 단풍을 볼 수 있고
겨울에는 흙백의 조화를 이룬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른쪽부터 인수봉-백운대-만경대-용암봉이다.
인수봉과 백운대만 따로~
만경대
얼마 전에 가봤던 용암봉..
인수봉과 영봉.. 그리고 아래쪽에 공깃돌바위와 염소바위도 시원하게 보인다.
공깃돌 바위를 당겨보고
영봉능선도 당겨본다.
이쪽 시계는 그다지 좋지 않아서 수락산과 불암산등 산봉우리들이 섬처럼 둥둥 떠있네
하마바위도 한컷 담고...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아서 오랫동안 놀고 싶지만 혼자 노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다음순서인 자궁바위를 넘어간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공깃돌바위랑 염소바위를 갈 수 있는데 눈 온 뒤로 아무도 안 간 듯 사람 발자국은 없다.
나 역시도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직진으로 올라가서 정탐에 접속할 생각이다.
조망 터지는 곳에서 코끼리바위랑 그 암봉을 한번 바라본다.
올라오다가 햇살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아점으로 떡이랑 따뜻한 물 한잔 마시고
11시 30분 정탐 접속이다.
올라서자마자 시루떡바위로 가기 위해 오른쪽 목책을 넘어 다시 숲으로 스며든다
영봉 사면을 도는 길인데 눈이 상당히 쌓여서 심설산행을 제대로 하고 있다.
기온은 쌀랑하지만 바람이 거의 없어서 산행하기에 참 좋다.
상고대는 없지만 겨울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코스를 짧게 잡았기에 시간이 넉넉해서
아주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행이다.
발자욱을 따라가도 시루떡에 갈 수 있지만 여기로 가면 직통 길인데 아무도 안갔기에
내가 첫 발자국을 내면서 걸어간다.
12시 01분 시루떡바위 도착
앞에 상장능선이고 뒤쪽에는 도봉의 멋진 능선이다.
도봉산을 당겨본다.
오른쪽에 우이암이 있는 우이남능선이고 가운데가 도봉의 꽃 선, 만, 자 와 신선대이며 왼쪽에 오봉도 그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앞에는 상장능선의 최고봉 왕관봉이다.
왕관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서 만나는 긴 슬랩을 갈때마다 나는 참 어렵다.
저곳을 지나서 내려오면 사기막계곡의 무너진댐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육모정고개나 영봉으로 갈 수 있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군부대가 나온다.
상장능선...
저곳을 넘을 때마다 희열이 느껴진다.
왼쪽 끝부터 1,2,3,4,5봉.....이렇게 늘어서있는데 뭉뚝한 암릉이 2,3봉 가운데 우뚝솟은게 4봉이다.
5봉을지나면 6봉은 뒷쪽에 숨어있어서 여기에서는 안보인다.
건너편엔 노고산이고 아래는 사기막계곡... 저 끝에는 군부대가 있고 끝에는 사기막 들머리인데 군부대는 통행금지이고
숨은 벽이나 밤골로 가는 길만 열어놓았다.
재작년엔가 상장능선 넘고 사기막계곡을 타고 내려와 군부대를 통과하면서 마음불편해서 죽는 줄~~~
사기막계곡에서 시루떡으로 바로 오르는 암릉인 듯..
나는 눈 없을 때도 저긴 못 올라와~~~~
한 칸 내려와서 영봉과 영장봉을 바라보는데 늘 멋있는 영봉이지만 눈이 살짝 덮여있으니까 더 야성적인게 기가 막히다.
시루떡바위
스틱 세워놓고 인증숏을 대신한다.
영봉으로 올라가기 전에 다시 한번 둘러보고..
시루떡에서 15분쯤 놀은 듯..
12시 35분 영봉 도착이다.
아래쪽 바위 쉼터에서 생강차 한잔 마시면서 인수봉을 또 담아보고...
영봉정상으로 다시 올라왔더니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다.
아저씨 두 분이 오셨는데 일행을 기다리시는 듯... 사진 한 장 얻었다.
이쪽에도 서라고 하시더니 또 한 장~감사합니다.
영봉에서 40분 정도 쉬고, 놀고...
1시 15분 하루재로 출발
아무도 없는 하루재를 지나간다.
언제나처럼 백운대 2 공원지킴터 방향으로 내려선다.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가면 도선사로 가는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때부터 데크계단을 2km정도 쭉 걸어내려가야된다.
물론 택시를 탈 수 도 있긴 하지만 이쪽으로 그냥 걸어가는게 나는 좋다.
하늘이 예뻐서 그냥~~~!!
아까 들어갔던 곳을 지나가고
지난번에 노적봉 다녀오면서 아우님이랑 밥 먹었던 집도 한컷 담고..
내려오다가 용품점에 들려서 간단한 소품 한가지 사고
3시 15분 북한산 우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아니 올해 산행을 마무리한다.
올 한 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우리 가족에겐 다사다난했던 한해지만 큰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지낸 것 같아서 감사하고 아이들에게 고맙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특히,유학길에 있는 정준이가 더 건강하고 보람됐으면 좋겠고
나는 제주에 추진 중인 일이 잘 마무리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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