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5일(화)
나 홀로/자동차(26km).. 공터에 무료주차
밤골 지킴터-사기막 분기점-숨은벽 능선-해골바위-마당바위-영장봉-영장봉 뿌리를 따라도는 비탐 샛길-
숨은 벽 능선 정탐 접속-숨은 벽 계곡길-밤골 지킴터 원점
5.38km
am 8:49~pm 4:37.. 5시간 47분
다른 분들 설악에 다녀오신 사진을 보니까 나도 당장 설악을 달려가고 싶지만...
첫째는 체력이 안되고... 또, 단풍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을듯하고...
이번 주엔 캐나다에 있는 정준이에게 물건 보내야 되는 미션이 있기도 하고... 등등의 사유로 올 가을 설악은 참기로 했다.
그렇담, 가까이 있는 북한산엘 가자 싶어서 숨은 벽 능선을 탈 수 있는 밤골로 달려왔다.
이곳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한데 단풍철이라 이미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잘 둘러보니 좁지만 한자리가 있어서 나의 조랑말을 낑겨넣고 산행 준비를 한다.
직진으로 가면 숨은 계곡을 지나서 백운대로 갈 수는데 능선을 타고 싶으면 중간에 숨은 벽 능선으로 접속할 수 도 있다.
백운대 4.1km..
이 표식을 따라가면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틀하면 숨은 벽 능선으로 접속된다.
이코스는 처음부터 능선길 코스다.
가을이 흠뻑 내려앉은 산길을 걷는다.
오다가 또 제주 일 전화를 받느라고 한참 지체를 하고 여기에 오니까 9시 22분이다.
밤골계곡을 타고 오면 만날 수 있는 삼거리다.
평일임에도 날씨가 좋고 단풍철이라 그런지 사람들 참 많다.
백운대 방향으로 계속 올라간다.
조망이 살짝 터지는 곳에서 상장능선을 한 번 바라본다.
저기도 조만간 또 한번 가야지~~
10시 36분 숨은 벽 조망 포인트에 도착해서 사람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점으로 김밥과 두유를 먹고 간다.
예비군 훈련장과 노고산이 한눈에 보이는데 뒤쪽에 검은 연기가 보여서 또 어느곳에 불이 낫나 걱정이 된다.
11시 06분 해골바위 도착
오른쪽부터 파랑새능선 위에 백운대, 가운데가 숨은 벽, 왼쪽이 인수봉과 악어 능선이다.
빨래판 바위랑 아랫쪽에 개구멍
개구멍으로 나와서... 저길 지나가면 마당바위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루트가 있다.
동생이랑 저쪽으로 한번 올라갔었는데... 이젠 더 무서워서 못 가겠다.ㅎ
다시 해골바위로 왔더니 그사이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인증숏 하나 담고...
단체 산객들이 빨래판 바위로 올라가는 걸 구경한다.
남자들은 웬만하면 가뿐하게 올라가는데 여자들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곤 어렵게 올라간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팔힘도 세고 운동신경이 좋은 거다.
구경 실컷 하고 나는 돌아서 마당바위에 올라왔다.
여기에 오면 언제나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상장능선 뒤로 도봉산의 주봉인 선, 만, 자가 보이고 오봉도 선명하게 보인다.
해골바위 내려다보고..
역광이긴 하지만 이 풍경을 안 볼 수는 없지~~
인증숏도 하나 담고...
원래는 능선을 타고 올라서 백운대 가는 삼거리에서 숨은 계곡으로 내려올 생각이엿는데
갑자기 생긴 저녁 스케줄 때문에 일찍 내려가야 되니까 영장봉까지만 다녀와야겠다.
조금 전에 올라가서 놀던 마당바위를 내려다보고..
오늘 가려고 하는 영장봉도 담는다.
여기를 지나서
여기로 살짝 넘어간다.
지난번엔 아랫길로 갔다가 헤매었길래 이번엔 직통으로 가는데 여기가 젤 난코스다.
밟을 곳이 있기는 하지만 왠지 무서워서 내려다보고 있는데 남, 여 네 명이 나타나서....
여자분들이 내려가길래 나도 그분들 도움 살짝 받아서 무난히 내려갔다.
12시 04분 영장봉 정상 도착
여기에 오니까 바람이 꽤 거세게 분다.
단체팀이 올라와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그분들이 내려가길 기다리며 주변에 어스렁 거리면서 영봉을 담아봤다.
시끌벅적하던 정상이 조용해지고 나만의 시간 가져보기다.
역광이라 사진이 환상적이진 않지만 아무튼 멋진 북한산이다.
정상에서 내려와 여기에 왔다.
다시 담고...
중간쯤에 내려와 햇살 좋은 곳에서 쉼을 하면서 영장봉을 올려다본다.
다른 풍경들도 또 담고
뒤쪽 가운데가 수락산이고 앞에 영봉과 사기막 계곡의 시작점인 골짜기다.
왼쪽에 영봉과 가운데 인수 계곡이다.
인수야영장도 육안으로 식별되고..
이분들이 올라오길래 따라 올라와서 또 놀고...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 재미있고 사진도 예쁘게 찍힌다.
나이 지긋한 남자 한 분이랑 같이 오셨는데 아마도 유튜버이신 듯 드론을 띄워서 촬영하길래 한참 구경하고...
나도 인증숏 하나 얻어걸리고...ㅎ
다시 자리로 와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고 영장봉 아래쪽에 와서 이사진 한장 담고 돌아선다.
숨은 벽 능선.. 아래쪽에 단풍이 제법 들었는데 막 화려하진 않다.
여기서 오른쪽 비탐으로 슬쩍 스며든다.
저기로 갈까? 하고 째려보면서 생각 중에 있는데 마침, 예닐곱 되는 사람들이 올라오길래...
여기로 가면 밤골로 접속되는 거 맞느냐고 물어보니까 여자분들은 너무 험하니 여자 혼자는 절대 가지 말라고 말리시고
리딩자인듯한 남자분은 희미하긴 하지만 사람 다닌 흔적은 찾을 수 있으니까 꼭 가고 싶으면 한번 가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단풍이 꽤 볼만하다는 덧붙임 말씀도 남기시고 떠나셨다.
언제나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 나는 비탐 길로 내려섰다.
등로라고 할 수 없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다 보니 저런 모습도 볼 수 있네..
그분 말씀대로 거칠고 희미하긴 하지만 등로를 찾을 수는 있고
단풍도 환상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꽤 볼 만해서 좋다.
여긴 그냥 지나가는 길인데 개구멍이 있길래 찍어봤다.
숨은 벽 능선 뿌리 쪽..
상장능선 아래 사기막 계곡에도 가을이 온전히 내려앉아있다.
등로라고 할 수 없는 산길을 조심해서 내려간다.
이런 슬랩도 가끔 나오는데 재미 삼아 갈 수도 있지만 나는 조심하기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우회로 내려간다.
1시 45분 정등로 접속
화살표 방향에서 나왔다.
밤골계곡으로 내려가는 분기점에 왔다.
아까는 능선으로 왔으니까 여기서 계곡길로 내려선다.
틈새 조망으로 다시 한번 정상부를 올려다본다.
2시 36분 다시 밤골 지킴터로 오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무르익어가는 북한산의 가을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달려갈 수 있는 명산 가까이에 산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를...
1차전은 마무리 됫으니까 2차전 뛰러 부지런히 집으로 go go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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