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9일(일, 한글날)
나 홀로/자동차(47km) 백화암 입구 무료주차
백화암 주차장-둘레길-악어 능선 삼거리-갓바위-남근바위-복주머니 바위-삼단 바위-공룡바위-악어바위-코끼리바위-
공깃돌 바위-임꺽정봉 삼거리-물개바위-암릉길-쥐바위-상투봉-상봉(정상)-펭귄 바위-십자고개-백화암-주차장 원점
5.59km
am7:17~pm 12:32.. 5시간 15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트랭글 시작 시간이 실제랑 살짝 안 맞는다.
작은딸, 사위는 요즘에 애들과 함께 캠핑에 푹 빠져있다.
나보고 한번 같이 가자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도 아직 동참을 못했었는데 이번엔 양주로 간다고 하기에
나는 아침 일찍 가서 불곡산 산행하고 오후에 동참을 하겠노라 약속을 했는데...
토요일은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았는데 일요일 날씨는 비 소식이다.
오전에는 흐리기만 하고 빗방울 정도 던진다기에 임팩트하지만 가장 짧은 코스를 선택해서 비오기 전에
후딱 돌아내려 올 생각으로 새벽 출발을 해서 백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가 채 안 된 시간이다.
주차장 옆에 화장실이 있지만 거의 폐가 수준이라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일단 주차를 해놓고 둘레길에 접속하려고 자동차로 올라온 길을 걸어서 내려가는데
길가에 핀 구절초가 방긋 웃어준다.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불곡산 3보루로 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걸어 내려오면 이런 사거리가 나오는데 둘레길을 거쳐서 악어 능선을 접속하려면
오른쪽 대교아파트/광백 저수지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 바위를 찾아봤는데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어서 패스~
외길이라 헷갈릴 필요도 없지만 이런 표식이 많이 있어서 무조건 대교 아파트 방향 안내를 따라가면 됨
아주 편안한 길을 걷다 보면
이런 계곡도 지나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이렇게 안구정화도 하면서 걸어간다.
낮시간에 영업하는 듯...
여기를 지나가는데 강아지 두어 마리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등골이 서늘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동네로 빠져나오는데
지난번엔 저 틈새를 못 찾아서 공단지역을 돌고 돌아서 다른 곳으로 올라가는 일이 있었다.
두건 물이 사유지라서 "숲길 입구"라는 안내판조차도 설치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중교통으로 불곡산의 진액만 뽑아서 산행을 하고 싶다면 "유양공단 사무실"정류장에서 내려 "양주 가나자원"을 찍고
500m쯤 걸어 올라와 이곳으로 진입하고 각종 바위들을 넘어서 임꺽정봉을 거쳐 상봉 정상을 지나
백화암으로 내려와 버스를 탄다면 최단 산행거리로 최상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나도 담엔 그렇게 함 가 봐야지~~~~
8시 15분 통과
철망 문을 지나서 조금 올라오니까 이때 까지만해도 시야가 트이면서 도봉산과 북한산이 보인다.
대교아파트/광백저수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간다.
조금만 걸어오면 이런 이정표가 나오기 때문에 악어 능선을 놓칠 염려 따윈 할 필요가 없다.
바윗길이 슬쩍 한번 나와주고...
대교아파트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간다.
이제부터 바위랑 놀아 볼 시간이다.
아까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먹구름이 슬슬 밀려오고 있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데
예보에 8~9시는 빗방울이라고 했으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진행한다.
쿠션 바위에서 갓바위로 개명을 했네.. 이 이름이 더 어울리는듯하다.
8시 54분 통과
몇 년 사이에 안전 시설물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
얘는 무명 바위인데 마치 사자를 닮은듯해서 한 장 담아봤다.
여기를 지나가는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서 살짝 심란하다.
복주머니 바위가 잘 보이는 포인트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가면 우회로인데 나는 왼쪽의 바윗길로 올라가 본다.
복주머니 바위랑 코끼리바위봉과 맨 뒤에 임꺽정봉을 한 앵글에 담아본다.
가야 할 상투봉 능선도 보인다.
복주머니바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바윗길인데 용기 내서 올라가 보려고 서너 번 바위에 붙어보다가 날씨도 안 좋은데
괜한 객기 부리지 말자 싶어서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올라왔던 암릉길을 되돌아 내려와서 우회로 진행한다.
괜히 시간만 꽤 많이 흘러갔네..
9시 23분 삼단 바위 도착
셀카를 세팅하는데 단체 산객들이 올라와서 그분들 손에 인증숏 하나 건지고....
삼단 바위 지나면서 빗방울은 그쳐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젠 악어바위 만나러 가는 중...
공룡 닮았나? 아리송~~~
9시 43분..
불곡산의 하이라이트 악어바위 도착이다.
단체팀이 실컷 놀고 빠지길 기다렸다가 나도 악어 만나러 내려왔다.
아무리 봐도 너무나 신기한 악어 한 마리다.
오늘은 악어바위 뒤쪽으로 살살 올라와봤더니 이런 틈새가 있네..
올라와서 틈새 조망을 해보는데... 그다지 볼거리는 없다.
악어바위 뒤쪽도 담아보고..
여기도 살짝 올라와봤다.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악어바위로 왔는데 어느 분이 사진 부탁하셔서 서로 품앗이 인증숏을 담게 되고...
그분이 시키셔서 이렇게도 해봤다.ㅎ
코끼리바위로 가면서 양주시내를 바라보니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이 정겹게 느껴진다.
코끼리바위가 있는 암봉이랑 뒤쪽에 임꺽정봉까지 담아봤다.
오늘은 휴일이라 단체팀들이 꽤 많이 오셨는데 악어바위는 역시나 인기 절정이네...
여기도 안전시설이 많이 보강되어 있어서 위험성은 별로 없이 올라갈 수 있다.
10시 07분.. 코끼리 바위 도착
우선 코끼리 엉덩이 한방 찍고..
코부분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바위도 코끼리라고 칭하기엔 살짝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다.
예보에는 12시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이때쯤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나무 아래로 들어가서 가야 할 능선을 한번 담고 아점으로 준비해온 김밥이랑 두유 한 팩 먹으면서 비옷을 꺼내 입는다.
이번에도 큰 우비를 가져올까 말까 두어 번 망설이다가 예보에 점심때부터 비가 온다고 했으니까 속는 셈 치고
가져가자 싶어서 넣어왔는데 참 잘한듯하다.
배낭 커버 씌울 필요 없이 우비 하나만 입으면 비 단속 끝~~~~
지나면서 공깃돌 바위도 보고...
농바위 분기점도 그냥 지나간다.
비가 제법 많이 와서 임꺽정봉도 패스 하고 상투봉 방향으로 간다.
10시 29분.. 물개바위 통과
상투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바위가 많이 미끄럽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조심하면서 저 위에서 내려왔다.
부흥사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다.
쥐바위로 올라가는 길도 공사자재들이 엄청나게 있다.
여기도 죄다 계단을 만들 계획인듯하다.
지나온 경로를 바라본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쥐 바위가 나오는데 공사 자재들로 접근이 어렵다.
비에 젖어서 미끌거리는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맞은편 암봉에서 바라본 쥐바위다.
가야 할 상투봉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다.
부흥사 방향을 바라보면 공원묘지도 보인다.
동두천 방향인 듯...
여긴 다시 양주의 유양공단과 마을들이다.
도봉산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중~
상투봉 정상으로...
뒤돌아보니 임꺽정봉은 아직인데
불곡산 정상인 상봉은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중이다.
11시 17분 상투봉 정상석 하나 담고 정상 방향으로 간다.
이미 굵어진 빗줄기는 줄어들 생각이 없는가 보다.
모든 등로의 우회로가 여기에 있다.
어느 단체팀이 빗속이라 헷갈렸는지 우회로 가다가 돌아와서 정상 가는 길을 물어본다.
그림상으로는 몽환적이고 예쁜데 산행하기는 별로인 거 다 들 아시죠~~?
11시 42분 상봉 도착..
여기도 정상석만 담고 바로 패스~
펭귄 바위도 바로 패스~
양주시청 방향으로 간다.
구름이 내려앉아서 아무것도 안 보여~~
목교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백화암으로 갈 수 있다.
여기쯤 지나갈 때 1시쯤 캠핑장에 도착할 것 같다는 사위의 연락이다.
등로 경사가 급한 데다 사납기까지 해서 넘어질까 봐 조심조심....
쉬어가기 좋은 널찍한 바위... 시간도 넉넉하니 비가 안 온다면 여기서 쉬어가면 참 좋을 뻔했다.
12시 25분 백화암 도착... 다 왔네~
12시 32분 여기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딸내미 근무 때문에 토요일은 움직일 수가 없어서 날짜를 이렇게 잡아놓았기에 우중산행을 하게 됐지만
이것도 추억이라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바위산이라 비 오기 전에 하산을 하려고 시간을 맞춰서 움직였는데 예상보다 일찍 내린 비로
살짝 당황했지만 오랜만에 동물농장에 들어가서 각종 바위들을 만나서 반가웠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하며
산행 뒷정리 여유 있게 하고 차에 앉아서 한참 쉬고 애들이 있는 캠핑장으로 1시쯤 출발한다
30여분을 달려서 캠핑장(양주 그린캠프)에 오니까 애들은 이미 도착해서 사위는 텐트 쳐놓고 타프 치는 중이고
딸내미는 안쪽 짐 정리하느라고 정신없어한다.
딸 부부가 준비하는 동안에 나는 차에서 애들하고 놀아주고...
준비 마치고 출출하니 간식으로 라면 끓여 먹자고 해서 사위가 라면 끓이는 중~
사위가 맛있게 끓이기도 했지만 밖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3개 끓여서 다섯 명이 나눠먹는데 살짝 아쉬웠다는~ㅎ
라면 먹고 나서 내부에도 테이블과 난로 설치하고
밖에는 장작불도 지펴놓으니... 비는 오지만 참 운치 있고 좋다.
사위랑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나는 일어나서 사진 찍느라고...ㅋ
불 쬐고 놀다가
장작불 숯불에 소시지도 구워서 하나씩 먹으니 꿀맛이네...
막내는 소세지에 집중해서 입이 쑥 나왔네~ㅎ
딸 부부가 엄마랑 같이 먹으려고 새우를 사 와서 소금구이를 했는데 가을 새우가 어찌나 맛난 지...
애들은 조개탕을 먹더니 새우구이를 안 먹어서 우리 셋이 실컷 먹었다는...ㅎ
나는 9시쯤 철수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비 그치고 사위가 애들한테 불꽃놀이를 시켜줬다고 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매우 행복한 날을 보내고 나니...
알콩 달콩 큰 싸움 없이 잘 살아주는 자식들한테 너무 고맙고
몸 관리 어지간히 해서 자식들 속 썩이지 않고 잘 살고 있는 나 자신한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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