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1일(목)
나 홀로/자동차.. 산성센터 주변 공터 무료주차
산성탐방센터-둘레교-개연 폭포-북문-원효봉-원효대-시구문-효자리-둘레길-산성탐방센터
6.11km
am9:55~pm2:28.. 4시간 33분
관악산을 다녀와서도 계속 빌빌대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조금 나은듯하다.
어제는 비도 오고.. 낼은 날씨가 흐린 대고... 산바람을 쏘이면서 몸상태 점검도 할 겸... 오늘 원효봉 당첨이다.
아침에 정준이 공부하러 보내고 평소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움직여서 산성탐방지원센터에 왔다.
평일이라 뒤쪽 공터에 자리가 있길래 고맙게 주차를 하고 9시 55분 산행을 시작한다.
둘레교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무거운 구름모자를 아직 벗지 못하고 있다.
원효봉은 먹구름이 주변을 얼씬거리지만 구름모자까지 씌우진 않아서 다행이다.
원효봉으로 오르는 길은 세 갈래가 있는데 젤 많이 선택하는 곳이 둘레교를 지나서 시구문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돌계단도 많고 원효봉으로 가는 코스 중에서 젤 힘든 코스다.
그렇게 원효봉에 올라서 하산은 보리사 방향으로 내려오는게 보편적이고 가끔은 효자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나는 오늘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시구문 코스보다는 부드러운 보리사 방향으로 올라가려고 대서문길을 걷는다.
계획한 코스는 거리도 짧고 시간도 넉넉하니 대서문에 올라왔다.
공사 중~
옆에 살구나무에 살구가 탐스럽게 어찌나 많이 열렸는지....
무량사를 지나면서
언제나처럼 원효봉을 바라본다.
역사문화관 쉼터는 패스
새마을교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간다.
산책을 오는 사람들은 여기까지 올라왔다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보리사를 지나고..
본격적인 몸상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돌계단길을 천천히 올라가는데
아직도 힘들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에 관악산 갔을때보다 훨씬 좋아진게 느껴진다.
어제 비가 왔으니까 개연 폭포도 가보려고 목책을 살짝 넘어서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맑은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니 내마음도 시원해진다.
올려다보고...
반대편으로 넘어와서 또 올려다본다.
폭포에서 한바탕 돌아다니고 정탐으로 돌아와서 다시 걷는다.
빗물을 머금은 나뭇잎에 햇살이 비춰주니 눈이 부시도록 예뻐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백운대와 원효봉 갈림길인데 여기서부터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이 첨엔 부드럽다가
점점 힘들지지만 가을엔 단풍이 참 예쁜 길이다.
개연 폭포 상단
나뭇잎에 물기가 있어서 더 싱그러워 보이는 모습은 비 온 후에만 즐길 수 있는 특수다.
나뭇잎 아래 알알이 열려서 크고 있는 열매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금줄 너머에 보이는 저곳은 은신처로 훌륭할 듯...
올라오다가 중간에 간식 조금 먹으면서 쉬고 올라왔더니 12시 02분 북문 도착이다.
원효봉으로 올라가면서 뷰 포인트에서 정상부를 바라봐도
아직은 구름이 머물고 있지만 파란 하늘이 밀고 들어오는 듯...
어떤 모습도 참 멋진 북한산이다.
염초봉과 구름에 가려져있는 백운대
만경대, 용암봉 앞에 노적봉까지
블친님이신 까꿍이님이 얼마 전에 다녀오신 염초봉을 당겨본다.
오른쪽 위에 있는 게 책바위? 아니면 피아노 바위?
성곽 옆 계단길을 따라 원효봉으로 올라가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코스도 짧아서 그런가
많이 쉬어가긴 하지만 몸이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12시 15분 원효봉 도착...
이정도 시간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산행시간이다.
아래쪽에서 많이 담았지만 정상에 올라왔으니까 또... 사정없이 담아본다.ㅎ
관악산에서의 체력이었다면 여기도 중탈 했을 텐데....
크게 힘들지 않고 여기까지 올라온 게 기분 좋아서 싱글벙글하면서 인증도 하고...
의상능선과 뒤쪽에 비봉능선도 담아본다.
다정하게 앉아서 놀고 있는 분들이 예뻐서 몰카~
셀카 찍고 간식도 하면서 푹 쉰다.
의상봉 쪽도 하늘이 조금씩 벗어지고 있다.
아까 그분들... 인생 샷 남기기에 바쁘다.ㅎ
저런 것도 젊을 때 많이 해야지... 나이 먹으니까 뻘쭘맞기도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렇다...ㅋ
하늘이 한결 벗어져서 이젠 백운대도 모습을 드러내기에...
성곽에 올라서서 인증숏을 하나 담았다.
백운대를 확 당겨보니까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올라가 있네..
원효봉에서 50여분을 놀고... 1시 05분쯤 하산을 시작한다.
원효봉에서 살짝 내려오면 올려다보이는 원효대다.
예전에 원효대사가 여기서 의상능선을 바라보고 의상대사와 대화를 했다는 믿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원효대에 올라서니 앞에 허연 바위능선이 숨은벽 능선이고 중간에 상장능선이며 뒤쪽에 오봉까지 보인다.
오봉 당겨보기
상장능선의 2,3,4봉을 당겨본다.
아웅~~ 체력 조금 더 좋아지면 털 빠지 오리 보러 저기도 한번 가야지...
염초봉, 백운대와.. 뒤쪽에 파랑새능선과 숨은벽 능선이 살짝 보인다.
만경대 당겨보기...
여기를 오려면 지나와야 되는 동네들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건너편에 노고산도 한번 담고...
동물 형상 같기도 하고....
아까 지나온 역사관 쉼터와 보리사가 내려다보인다.
무량사도...
원효대에서 내려오다 보면 해마다 피어있는 나리꽃 한송이가 등로를 밝혀준다.
원효대 뒤쪽 바위에 올라와서 원효대를 바라본다.
조금 살아낫다고 짧은 슬랩은 살짝 걸어보면서 하산을....ㅎ
여기도 올라가 보고....
등로옆에 피어있는 또 하나의 나리꽃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원효사
이쪽을 들머리로 할 때 꼭 들려가는 조망 포인트... 오늘은 패스~
1시 59분 시구문 도착
뒤돌아보면 내려온 돌계단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행궁지로 가는 길이 있다.
2시 17분 둘레길 접속해서 산성 탐방센터 방향으로 간다.
2시 28분 둘레교를 넘어오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관악산에서 너무 고생을 해서 몸도 힘들었지만 내 체력의 한계를 본 것 같아서 지난 며칠 마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살살해봐서 오늘도 비슷한 체력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이젠 마음을 비워야 되나.....?
그런 마음으로 등산화를 신었다.
많이 쉬면서 움직엿음에도 4시간 30여분만에 산행을 마친걸보면 나름 선방한것같다.
아직은 힘들지만 다행히도 지난 토요일보다는 나아진 걸 느꼈고... 집에 돌아와서도 넉 다운되는 일이 없었기에
다음에는 조금 더 긴 코스를 해보고... 그렇게 체력을 조금씩 올려서 짧게라도 산행을 이어 가 볼 생각이다.
댓글 캡쳐
-
까꿍이2022.06.17 11:17
와~~~박수박수박수~~
역시 자유의여신님답게 체력회복이 빠르십니다.
내 몸이 내 몸같지않을 때 답답했던 마음 산에서 풀어내셨습니다.
역시 원효봉---제가 치유의 길이라 늘 생각하는 곳이거든요.
원료봉에 오르면 보이는 풍경들...뭐 말이 필요없지요.
한 없이 바라봐도 멋진 풍경임에 틀립없습니다.
벌써 나리꽃이 폈네요.자유의 여신~!!2022.06.17 11:22까꿍이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축하해 주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몸이 멜랑꼬리 하다고 집에서 끙끙대고 있을게 아니라 부딪혀봐야겠더라구요.
원효봉 확실히 치유의길 맞는것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서 북한산 정상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드는것은 무슨병일까요?
나리꽃이 요염하고 섹시하게 피어서 눈길을 끌기에 한참동안 눈마춤을 하다 내려왔네요. -
피터팬2022.06.17 11:47
수고하셨습니다.
점검산행이 성공적이셨으니... 축하드립니다.ㅎ~
역시 산꾼은 산길을 걸어야 회복이 잘되는가 봅니다.~~
욕심이 좀 나셔도 2번은 꾹~ 참고 살살 적응훈련 하시기를 바랍니다.
훅~ 지리로 달리지 마시고요~^^-
자유의 여신~!!2022.06.18 21:57
살이야 찌던말던 잘 먹었더니 몸이 많이 회복된듯 하더라구요.ㅋㅋ
팬님 말씀처럼 산순이는 몸이 어지간만하면 산에가야 치유가 되긴 하죠~
마음은 이미 지리,설악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공부하러 다니는 아이도 있고..몸도 아직은 더 추스려야되서 마음을 꾹꾹 누르고 있답니다.
-
-
샤프2022.06.30 17:30
잘 드셔야 좋습니다. 산과 자연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고 확신합니다 ㅎ
오랫만에 정탐코스보니 좋은데요-
자유의 여신~!!2022.07.03 11:04
맞습니다,
저도 산과 자연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게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긴 장마가 끝난듯 요사이 2~3일 날씨가 환상입니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
'서울,경기,충청 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락산/향로봉(소리바위)...중 1 막내손자랑~ (0) | 2022.07.23 |
---|---|
북한산/상장능선..몸상태 점검산행 2 (0) | 2022.06.22 |
관악산/자운암~버섯바위능선...손자녀석이 바위맛을 느꼇는지 자꾸만 바위에 달라붙어서...ㅎㅎ (0) | 2022.06.13 |
서울 식물원/개화산...가벼운 외출부터 살살 (0) | 2022.06.09 |
북한산/비봉...다시는 못 갈 줄 알았던 비봉에 손자와 함께 올라서다. (0) | 2022.05.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