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7월 22일(금)
막내랑 둘이서/자동차..(공터에 무료주차) 51km
(구) 매표소-마당바위-사기막 고개-갈림길-향로봉-소리 바위-영락대-약수터-칠성대-기차바위 위회로-주봉(정상)
-철모바위-청학동 계곡-내원사-금류폭포-은류폭포-구(매표소) 원점
7.29 km
am 8:54~pm4:32...7시간 38분


목요일(7/21)에 가려고했으나 아침9시 까지 퍼붓는 비가 부담스러워서 산행을 포기하고
금요일엔 낮에 소나기 소식이 있지만 조금 오는 소나기는 우산으로 해결하자 싶은 마음에
제발 예보가 틀려주기를 바라면서 출발했다.
정준이는 당분간 제주에 있기로하고 이번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막내가 나를 따라서 지난 화요일 서울로 올라왔다.
수요일엔 막내가 좋아하는 클라이밍을 다녀오고..
목요일에 산에 가려고 했으나 비 때문에 취소하고 막내 원픽 영화(탑건)를 봣다.
오늘은 웬만하면 산행을 하자고 약속을 하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청학동 계곡에 왔다.
산행 준비하고 앞에 보이는 데크계단으로 8시 54분 출발~

휴가철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듯하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정비도 잘해놓았다.
우리도 화장실에 문안을 드리고.....

지난번엔 스쳐 지나면서 못 찾은 마당바위도 찾았는데 그 규모가 너무 소박해서 눈에 띄지 않는다.
설명판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기에??
그 인원이면 저기게 서 있기도 힘들 것 같은데 과장이 너무 심한 듯....ㅎㅎ




분홍색(1코스)으로 올라가서 청색(2코스)으로 내려올 것이다.

봄에는 꽃이 피어있던 배나무에 봉지를 쓴 배가 달려서 무르익어가고 있다.

9시 12분 사기막 고개 통과~


쉼터는 패스~

첫 번째 조망바위에 오니까 후딱 올라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고 우리 막내는 신났다.



나는 사진 몇 장 담아주고 건너편 청학 능선을 바라보고

가야 할 향로봉도 담으면서 우리가 저 위에까지 갈 거라고 알려줬더니 너무 먼 거 같다면서
여기서 다 봣으니까 그만 내려가도 될 것 같다고...ㅎㅎ

물 마시고 잠시 쉬면서 너무 일찍 내려가는 것 같으니까 가는데 까지 가다가 힘들면 내려오자고 이야기하고
멤버 첸지 해서 나도 몇 장 담기고...



이 녀석 바윗길만 보면 좋아서 오르락내리락...ㅎ
남자아이들을 확실히 모험심이 강한 듯... 클라이밍을 조금 해봐서 그런지 아직 어린데도 모험을 하려고 든다.




건너편 능선... 저기도 가보면 재미있을듯하나... 나에게는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우리의 출발점인 청학 밸리가 내려다보인다.


바위틈에 피어난 돌 양지꽃이다.



10시 54분 향로봉 도착이다.
여름이라 그런가... 아님 늙느라고 그런가.... 그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코로나19 후유증?
코로나 확진 이후로 더 숨이 차고 기력이 딸리는듯한 느낌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까?... 오르막에서 더 맥을 못 추겠고 진땀만 바짝 바짝 난다.
다음 주에는 꼭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겠다.
어쨌든 기어 오다시피 해서 겨우 향로봉에 올랐다.

하늘은 수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고 나는 가야 할 주봉 방향을 바라본다.

동릉 대슬랩 상단... 다시 봐도 어마 무시하다.

소리 바위를 당겨보고...

소리 바위로 내려가는데 원추리 두어 송이가 피어서 나의 눈길을 끈다.

여기에 내려가자고 했더니 후다닥 먼저 내려와서 돌아다니는 막내...ㅎ

올해 중학생이 됐지만 아직은 개구쟁이끼가 다분한 손자가 할머니한테 까부는 중~~ㅎ
이 녀석은 중학생이 된 게 너무 좋고 학교가 즐겁다고 한다.
지금은 사춘기가 살짝 왔지만 친구들하고 운동(축구)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는 듯해서 참 고맙다.

지 주먹으로 바위를 깬다나 뭐라나....ㅋㅋ


나한테도 해보라고 시키고....ㅎ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저렇게 손들고 노는 중~


손자랑 한참 놀고 동릉 대슬랩을 두 컷으로 나눠서 담아본다.
우리 지온이... 이렇게 엄청난 바위를 실지로 본 게 처음이라면서 많이 놀라워한다.
그래서... 아래에서부터 여길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더니 어떻게 여길 올라오냐면서 더 더욱 놀라고....


소리 바위 아래쪽으로도 길이 있다는데 할머니는 무서워서 못 가봤다고 했더니
이 녀석... 자꾸만 그쪽으로 가자고 졸라서 간신히 발길을 돌려세웠다.



계속 봐도 감탄사밖에 안 나오는 동릉 대슬랩이다.


저도 올라가 본다고 하면서 설정샷 담아달라고...ㅋㅋ



손자가 나도 담아주고....


또 장난기....ㅋ


향로봉을 떠나기 전에 주봉 능선을 다시 한번 담아보는데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

내원사를 당겨본다.

11시 39분 향로봉을 벗어나서 걷다 보면 왼쪽 거북바위랑 오른쪽에 영락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거북바위...

거북이 등짝에 올라와서 조금 전에 지나온 향로봉을 바라본다.

나만 거북목 있는 곳까지 내려오고 손자는 거북등에....

거북등에서 주봉 방향을 바라보니 오른쪽에 톡 튀어나온 바위 위로 기차바위 슬랩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모바위랑 하강바위 등등이 있는 주능선이다.

이름은 모르겠고 귀한 버섯..
이게 버섯이라고 했더니 우리 손자는 너무 신기하다면서 한참을 쳐다본다.

영락대....

영락대에서 바라본 주봉 방향이다.
앞에 칠성대도 훤히 보인다.

칠성대 당겨보기... 오늘은 칠성대에 다녀가야지~~

11시 59분... 내원암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는 삼거리를 통과하고...

약수터를 지나간다.

저기로 길이 나 있기는 한데 올라가 보니까 암릉을 오르는 루트인 듯...
나는 못 오를 코스라서 아래 사진만 한 장 담고 바로 내려온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영락대..

한참 올라가다 보니까 이건 아닌듯하여 다시 확인해보니 칠성대입구를 놓치고 꽤 많이 올라와 있기에
힘들게 올라간 언덕길을 다시 내려와서 12시 27분 칠성대에 도착



봅슬레이 레이싱장 같은 바위...
얼마나 많은 세월을 바람과 빗물에 깎이고 깎여서 저런 모양이 됫을까?




칠성대에서 노는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서 우산을 쓰고 나무 아래로 피신해 있다가
비가 조금 주춤하기에 이참에 점심(행동식)도 먹고 한참 쉬니까 비가 그치고 하늘이 깨끗해졌다.
예보는 12~5시 소나기 5~2mm 라고 나왔는데 시간은 12시경이 맞았지만 비가 짧게 와서 다행이다.
점심 먹으면서 비가 오니까 무리하지 말고 여기서 되돌아서서 내원암으로 내려가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날이 맑아지니...
또 마음이 싱숭생숭~ㅎ
지온이에게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니까 첨엔 그냥 내려가자고 하더니 저도 맘이 변했는지 여기서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보고... 조금 생각해보더니 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정상에 다녀가잔다
그래서... 아까 올라갔다가 내려온 길을 또 올라가기.... 1시 14분 출발

동릉 대슬랩과 향로봉 영락대

지난 4월엔 여기로 올라오는 바람에 칠성대를 안 가고 그냥 주봉으로 가버렸다.

여기서 또 만나게 된 원추리... 이렇게 한 송이씩 만나니 더 특별해 보이고 화사하고 예쁘다.

암릉을 넘지 않고 우회로 가는 중~

우회로 와서 헬기장 아래쪽에 도착했는데 헬기장까지 안 올라오고 옆에 있는 길로 가다 보니까
거긴 주봉 가는 길이 아니어서 잠시 방황하고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왔다.
일명:알바 ㅎ

1시 41분 주봉 방향으로 간다.



1시 56분 주봉 도착이다.



오늘 걸어온 길을 담는다.

아이랑 함께 온 걸 본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자청해서 단체사진을 담아주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가라고...ㅎㅎ
그러시라 하고... 사진 담고 얼음과자 사고...ㅋ

저 구멍으로 나가서

1개에 3,000원짜리 두 개 사서 하나씩 먹으면서 사진 보는 중~
막내는 저도 지가 기특한지...
내 핸드폰에서 지가 원하는 사진 골라서 지 핸드폰으로 옮기더니 카톡으로 엄마, 아빠 한데 보내는 중...

하늘이 점점 예뻐진다.

얼음과자 다 먹고 다시 정상석 부근에 와서 지나온 길을 한번 더 담는다.



뒤쪽으로 돌아서 여기에 왔는데 이 녀석 저길 올라가겠다고 한다.
나는 무서워서 안된다고 했는데 올라갈 수 있다면서 성큼성큼... 가 버린다.








주변 바위들을 몇 개 더 껄떡거리더니 이번엔 저길 올라가 보겠다고 하기에 내가 극구 말려서 못 올라가니
침을 꼴깍 삼키면서 바라보는 중~ㅋ

정상에서 40분 넘게 놀고 계단으로 내려와서 바위 뒤쪽을 올려다보고..

그냥 하산할까 하다가 철모바위까지만 다녀 가자 하고 여기에 왔다. 2시 43분

여기도 올라가고 싶어서....ㅋ


철모바위는 인증만 하고 청학리 코스로 하산 시작이다.

2시 53분 본격적인 하산 레이스 돌입~


이런 시설물이 아직도 있네....
수락산은 수도권 어느 산보다도 참 지저분했었는데 계곡 주변은 그나마 정리가 돼서 깔끔해졌지만 산속은 아직 멀었구먼...

웬만하면 받아먹고 싶지 않은 약수터



장마철이라 계곡에 물소리가 우렁차다.


3시 24분 내원암 도착


막내가 잠시 들렸는데 너무 지저분해서 힘들었다고...

하늘이 참 예쁘다.

여기도 이런 시설물이...

아까 칠성대 부근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다.

작년에 생 야생 길을 헤치고 개고생 하면서 나왔던 길...


금류폭포도 물이 제법 쏟아진다.

여기서 더운 몸 좀 식힐 겸 족탕을 하면서 땀도 닦아낸다.


4시 13분 임도 접속이다.
다른계절에는 텅 비어있던공간들인데 여름철이라서 자동차들이 임도 끝까지 올라와서 빈틈이 거의없이 주차되어 있다.

작은 딸네는 애들 데리고 수시로 놀러 다니지만 이런 곳을 보면 꼬맹이들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4시 32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에어건으로 먼지도 탈탈 털고 산행 뒷정리를 마친다음 5시쯤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퇴근시간과 살짝 겹쳐서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집 도착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내 연식에 이만큼이라도 다닐 수 있는 게 어딘가 싶은 맘으로 감사할 뿐이다.
댓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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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2.07.23 18:26
앗~ 저도 내일(24일) 수락산 가면 늘 가는 코스인 청학계곡- 동릉대슬랩-주봉-청학능선으로 기상 상황 봐가면서 한바퀴 돌고 올 계획인데 두분이 먼저 다녀오셨네요.ㅎ~
향로봉 오르며 보이는 우측 능선은 거문돌능선으로 천문폭포-거문돌계곡이 볼만합니다. 능선의 산길은 무난하구요. 자차로 거문돌 계곡과 천문폭포로 물놀이 산행 한번 다녀오세요.~^^ (요앞전에 다녀 온 수락산 (25) 산행기 참고-
자유의 여신~!!2022.07.24 09:22
아.....팬님,오늘 동릉대슬랩을 가셧는지요?ㅎ
향로봉 우측능선이 거문돌능선이군요.
많은 정보를 가지고계신 팬님덕분에 저도 또 하나 알게됫습니다.
방금 팬님블방에가서 열독하고 돌아왔습니다.ㅎ
다음에는 거기도 함 가는걸로.....
언제나 열공하시고 실행하시는 열정..그저 감탄밖에 나오질 않네요.
상세하고 간결한 산행기 볼수있어서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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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7.24 19:53
서울로 올라오시지마자 수락산으로 가셨네요.
이번엔 막내가 동행을 해 줍니다.
막내손주도 많이 컸습니다.
클라이밍을 해봐서인지 바위를 무서워하지않네요.
동릉대승랩은 저도 아직 올라보지못한곳이기에 언제 한 분 가봐야지 눈독을 들이는 곳이기도합니다.
바라보시던 암릉길...
빼벌마을쪽에서 올라 향로봉과 주봉을 거쳐 도정봉으로 한바퀴 돌면 좋아요.
참...노란색 버섯은 망태버섯이라고합니다.자유의 여신~!!2022.07.26 16:35애들 자라는건 순식간이죠~
머슴아들이라 그런지 겁이없네요ㅎ
까꿍이님이야...뭐....동릉대슬랩을 저처럼 무서워서 못 가신건아니고...다른곳에 다니시느라 바쁘셔서 미루고 계실거구요.
저는 언제 기회봐서 빼벌마을쪽으로 함 가봐야겠네요.
망태버섯...들어도 그때뿐인 기억력이라서~ㅎ -
맨드리2022.07.27 23:55
자유여신님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것 같습니다 그전에 도봉산인가 사패산인가에서
꼬마가 산길도 잘 따라다니던 손주인가요 여신님 건강하시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높고 험한산도 잘 다니시니 참 대단하신 건강에 비결입니다 아~참 빼벌도 아시니
의정부어디 근방에 사시나봐요 ?빼벌앞에서 북쪽으로 보시면 용암산 동네 밑에
갓바위 라는 동네가 있엇는데 지금은 아파트가 모두 차지하고 동네 건너편으로는
옛날 모습으로 남아있는대 그곳이 갓바위마을에서 우리 큰형님과 큰 조카와 송산 배과수원을
하시고 계시지요 맨드리도 어러서 거기서 자라구요 거기서 과수원하시는 몇분만 만날수있고
모두가 헤어저서 이산가족처럼 되엇담니다 저도 수락산은 여러번 가보앗지요 여신님이
빼벌 말씀을 하시니그곳 에 살던 생각이나서 긴 말씀을 드럿네요 가을에 배과수원에가시면
좋으실겁니다 만나서반갑습니다 맨드리 전번 남김니다 (010-8973-2730)입니다 ~ [비밀댓글]-
자유의 여신~!!2022.07.29 09:54
맨드리님 안녕하세요?
손자가 초등학교 다닐때 일인데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손자들이 커서 지금은 저보다 훨씬 산도 잘타고 있답니다.
제 건강은.......체력이 아주 형편없이 추락했지만....억지로(?ㅎ) 다니고 있는거죠~
수도권산들을 뱅글 뱅글 돌다보니 어느지역이라도 대충을 알게됫는데 빼벌쪽을 가본적은 없어서 언제 기회되면 다녀올까 싶습니다.
빼벌쪽이 맨드리님 고향이시군요....
저는 안양이 고향이라서 수시로 지나다니거나 형제들일있을땐 쉽게 달려가기도하죠~
고향이 가까운곳에 있는것은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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