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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리고 산책.

창덕궁,창경궁/고궁 나들이...봄꽃들의 향연중에 단연 으뜸인 홍매화

by 자유의 여신~!! 2022. 4. 3.

2022년 4월 3일(일)

나 홀로/전철 타고

종로3가역-창덕궁-홍매화 구경-창경궁-한 바퀴 돌고-창덕궁-종로3가역 원점

6.5km

am 10:31~om 1:39.. 3시간 07분

트랭글이 또 바뀌었다... 또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되는데... 익숙한 게 좋은 우리 나이에 변화는 힘들어...ㅜㅜ

어제, 오늘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아서 산으로 달려가고 싶지만....마니산 산행 전부터 발바닥이 자꾸만 편치 않은

상황인데 그 후로도 계속 신경 쓰일 만큼 불편해서 조심해야 되는 상태다.

날씨가 엄청 좋은 주말이라 사람이 대단히 많을게 뻔하지만 창밖만 바라보고 있기도 힘들어서 사부작 걷는 건 괜찮겠지

싶은 마음에 홍매화 구경을 하려고 고궁산책에 나서본다.

종로3가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으로 5~8분 정도 걸어오면 창덕궁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 다녀간 지가 10년 정도 됫으려나...? 참 오랜만이다.

나는 경로라서 전철, 입장료 둘 다 무료다.

나이를 먹어서 무료해주는 건 좋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 걸 정말 무료하지 말고 어느 정도 받아도 좋을 듯...

매표소 뒤쪽으로 돌아와 보니까 공영주차장도 보이는데 주차비가 하루 종일 최대 12.000원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입장해서 고궁을 천천히 즐겨본다.

초입부터 만개한 홍매화가 인사를 해주는 걸 보니까 꽃구경 시기는 딱 맞춰서 온듯하다.

홍매화 포인트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 나무도 예쁘지만...

이나무가 인기 절정이다.

가까이 가게 놔두면 꽃송이가 남아나질 않겠으니까 보호선을 둘러놔서 꽃나무에서 약간 떨어져서 바라본다.

우리 전통의 건축물과 어우러진 홍매화가 참 아름답다.

반대편에 와서 또 담고...

담 너머에 있는 홍매화도 담고...

고궁도 천천히 둘러본다.

벚꽃도...

창덕궁을 대충 둘러보고 창경궁으로 넘어왔다.

이곳으로 넘어올 때 다시 요금을 1,000원 내야 되지만 나는 또 무료다.

그리고... 비원 후원은 예약제로 진행되는데 주말은 예약이 힘든듯하여 아예 다음을 기약하고 왔다.

 

창덕궁에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창경궁으로 넘어오니까 연령대가 조금 있는

어른들이 훨씬 더 많다.

내가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닐 때는 창경궁 이름이 창경원이었다.

일본 강정기에 우리나라를 모욕하기 위해서 궁궐인 창경궁에다 동물원을 만들어서 온갖 사람들이 드나들게 했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안양 촌뜨기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버스 대절해서 타고

창경원으로 소풍을 가서 동물구경할 수 있다는 얘기에 무척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우리나라가 조금 잘 살게 되면서 서울대공원을 만들어서 동물들을 그곳으로 옮기고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숨어있는 고궁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난다.

오늘은 왠지.... 우리나라를 지켜내느라고 애쓴 조상들의 노고가 더더욱 감사하게 느껴진다.

춘당지... 그때는 이 연못 위에 케이블카가 있었고 연못에는 나룻배를 빌려 탈 수 있었다.

우리를 인솔하고 오신 여선생님이 저 연못에서 나룻배를 타다가 노를 잘못 젓는 바람에 배가 뒤집어져서 연못에 풍덩

하는 바람에 온몸이 쫄딱 젖어서 쩔쩔매고 계신데 우린 그게 재미있어서 깔깔대고 웃었던 기억도 있고...

식물원도 들어가 봤는데 별거 없고...

집 주변에 있는 서울식물원에 자주 다녀서 내가 눈만 높아진듯하다.ㅎ

슬슬 걷다 보니까 한쪽에 곱게 피어있는 현호색이 눈에 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백송"이라고 한단다.

원산지는 중국인데 우리나라 사신들이 파견 나갔다 돌아올 때 솔방울을 가져와서 심은 것이 여기저기 퍼져서 이렇게

컸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고 한다.

히어리도 피어있고...

발바닥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창경궁을 천천히 걷는다.

꽃이 많은 곳엔 어딜 가도 사람 천지~

서울대병원 방향에서 들어오는 출입구...

자매인듯한 어린이 두 명을 앉혀놓고 부모가 사진을 담고 있는데 너무 예뻐서 몰카 했다.

창경궁을 다 돌아보고 다시 창덕궁으로 넘어가는데 아까 이쪽으로 넘어온 입장표를 보여주면 다시 매표하지 않아도

들여보내 주니까 이쪽으로 돌아올 생각이 있다면 표를 버리지 말고 보관하는 게 좋다.

다시 봐도 참 예쁘다.

인증숏을 하나 담았는데 사진 담아주는 아가씨가 살짝 웃겨줘서 활짝 웃기는 했는데 머리는 모자를 쓰고 있다가

벗었더니 쩜 이상하다.

꽃구경을 실컷 했으니까 아까 슬쩍보고 지나간 궁궐 구경을 해본다.

임금님의 권위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인정전을 둘러본다.

다른 곳도 꽤 돌아다녔는데 사진은 별로 안 찍었다.

낮시간이 되니까 관람객들이 더 많아졌다.

밖에 나와보니까 매표하려는 줄도 엄청나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 고궁을 많이 찾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고 흐뭇했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다시 종로 3가 전철역으로 돌아왔다.

화창한 날씨를 그냥 보낼 수가 없어서 한 나들이가 참 좋고 즐거웠다.

다음에는 예약해서 후원 구경도 해봐야 되겠다.

댓글 캡처

 
  • 피터팬2022.04.04 10:26 

    발바닥, 저도 그런적이 있었는데,... 무조건 쉬게 해주는게 최선입니다.ㅎ~
    고궁을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한번 가봐야지하다가 입장대기 줄을 보니 엄두가 안나네요...ㅋ
    여신님 사진만으로도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고궁의 봄날입니다.
    발바닥 관리 잘하셔서 봄 꽃산행에 지장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2.04.04 19:25

      아~팬님도 그러신적이 있으시군요.
      발바닥 관리하려면 무조건 쉬어야되는데....날씨는 좋고...그게 참 힘드네요.ㅎ
      저는 10시쯤 입장했는데 그때는 매표소에 줄이 없어서 늘 그런줄알았더니 나올때 보니까 줄이 엄청나더라구요.
      교통카드 찍고 바로 입장도 된다니까 산행가시기 애매한날 한번 방문해보시는것도 좋으실듯합니다.

       

  • 들꽃향기2022.04.04 12:44 

    봄날의 고궁산책~너무 예쁩니다
    저두 가을에만 가보고 봄에는 한번도 못가봤는데
    이번주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런지 더욱 예쁘게
    고궁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나저나 발바닥이 아프시다니
    걱정이네요~
    저두 많이 걸으면 꼭 발이 아프더라구요
    병원가니 족저근막염이라고 해서 치료받고
    쉬라고 해도 또 밖에 나가요 ㅎ

    꽃들이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너무 예쁜 모습이네요
    이봄날 발 완쾌 하셔서 예쁜 봄길
    많이 많이 다니셔야지요~~♡♡

    • 자유의 여신~!!2022.04.04 19:30

      저도 봄날에 고궁산책을 오랫만에 해봣는데 그날은 참 좋더라구요.
      멀리가지않고 접근가능한곳이니까 향기님도 날씨 좋은날 사부작~다녀오시면 되실듯...

      요즘은 어딜다도 꽃동산이라 야외활동하기 참 좋은시절이죠?

      발바닥은 저도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어느때는 아프다가 또 괜찮다가 그러네요...
      의사샘은 걷는거 많이 하지말고 쉬라는데....요즘같이 좋은날 어떻게 집에만 있냐구요~~~~ㅎ

       

  • 이호은2022.04.05 08:15 

    에구...발때문에 또 고생이시군요!
    특히 우리 산꾼들이 발을 고생시키기에 발이 고장이 잘납니다.
    저도 발 앞부분과 발가락이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등산화를 한칫수 큰걸로 사서 특수깔창을 사서 깔고 다니니까
    통증이 좀 덜해서 견디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족저근막염에 특화시킨 특수깔창이 있으니
    한번 사용해보시는것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여신님, 좀 쉬어주시고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22.04.05 17:53

      걷는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는 고질병인가 싶습니다.
      쓰면 더 아프고 쉬면 좋아지니 말입니다.
      평소에 주로 신고다니는 신발을 에어가 팍팍 들어간걸로 아예 바꿀까 싶기도하고 깔창을 사서 깔아볼까도 싶긴하네요.
      아무튼 너무좋은 요즘날씨를 참을수가 없어서 클낫습니다.ㅎ

       

  • 까꿍이2022.04.08 19:56 

    고궁...저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가까운 곳인데도..
    자유의 여신님 담아오신 풍경보니 궁궐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네요.
    봄은 이제 늦었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날 기봐야겠어요.

    요즘엔 야생화 구경다니느라 저는 산행도 제대로 못해보네요.

    • 자유의 여신~!!2022.04.11 09:48

      지금은 산에가서 바위랑 노시고 고궁은 나중에 가셔도 되죠~
      비오는날 우산쓰고 산책해도 좋구요.

      산에 올라야만 볼수있는 봄 야생화구경....
      그거 때도 잘 맞춰야되고 보통정성으로 하는거 아닙니다. 많이 많이 다니시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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