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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남

두타산,베틀바위...안가봣으면 후회할뻔했다.

by 자유의 여신~!! 2021. 9. 24.

2021년 9월 23일(목)

나 홀로.. ktx 타고 서울역-동해역 왕복 (편도:2시간 40분 요금 31,300원)

무릉계곡 주차장-베틀바위전망대-미륵바위-산성터-12폭포-수도골-마천루-쌍폭포-삼화사-무릉계곡주차장

9.02km

am10:59~pm5:15.. 6시간 15분

40년 동안 꽁꽁 감춰놓았던 두타산 베틀바위가 2021년 6월에 개방됐다는 소식에 언젠가부터 한번 가봐야겠다고

했었는데 차일 피일미루다 보니 아직도 못 가봤기에 지난주에 가보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날씨가 안 좋다고 해서

산행지를 바꿔서 검단산에 다녀왔는데 그 선택이 탁월했다.

추석 동안 날씨가 좋지만 귀향, 귀성객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ktx표가 없어서 연휴가 끝나면 가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목요일은 날씨가 좋고 금요일을 흐림이니까 목요일 당첨이다.

가는 것은 아침 7시 01분 돌아오는 것은 저녁 7시 03분을 예매했다.

집에서 5시 40분쯤 나와 전철다고 서울역에와서 ktx를 탓는데 이거이~~오랜만에 탔더니 편의시설이 아주 잘 돼있어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중에는 시내버스보다도 형편없는 비행기가 젤 엉망이다.

좌석 간격도 엄청 좁아서 키 큰사람은 다리를 접고 앉아야 되고... 국내선 여객기를 타면 편의시설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허구한 날 제주도를 다녀야 되는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다른건 모르겠는데  비행기 타는게 너무

싫어서 한번이라도 덜 움직이고 싶어한다.

괜히 비행기 험담을 하게 됐네... 아무튼 우등버스나 ktx는 참 좋은 교통수단인 건 확실하다.

좌석마다 usb 꼽는 곳도 2개씩 있고 핸드폰 무선충전도 가능하니 얼마나 좋던지....ㅎ

화창한 날씨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내 가슴은 설레고 있다.

9시 40분경 동해역에 내렸더니 기차 시간에 맞춰서 택시들이 줄을 서 있지만 나는 버스를 타고 들어가려고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이 이전 정류장으로 가는데 가는 길도 복잡스럽고 먼 것 같아서 나는 직진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그곳으로....

9시 54분 버스정류장 확인해놓고.. 간단하게 요기하러 편의점으로 간다.

편의점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고 나와서 남들이 간다는 정류장에도 가본다.

같은 기차를 타고 온 등산객 몇 분이 기다리고 계신다.

10시 25분쯤 111번 버스에 탑승하고 무룡 계곡으로 go~

30여분을 달려온 버스에서 내려서 하산 후에 타고 갈 버스시간을 확인해놓는다.

여느 관광지와 다름없이 양쪽에 음식점들이 줄지어있다.

매표소를 지나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오른쪽은 용추폭포길로 산책을 하기에 적당 한듯하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베틀바위 전망대가 있는 왼쪽 길을

선택해서 간다.

평온한 숲길이지만 초반부터 경사가 꽤 가파르다.

조금 올라오니까 시야가 터지면서 오늘의 들, 날머리인 상가단지도 보이고...

저곳이 그림 폭포인가?

아무튼 능선 아래 희한한 바위 덩어리가 있고 그 가운데는 물이 쏟아지고 있으니 보기는 참 좋다.

당겨본다.

설악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야성미가 넘치는 강원도의 산이다.

푸른 하늘과 함께 비경이 펼쳐진다.

구절초가 전성기를 맞이해서 여기저기서 인사를 하면서 발을 잡는다.

죽은 나무와~

산 나무...

주말에는 산객이 많아서 이렇게 구분해놓은것 같은데 참으로 현명한 처사라고 본다.

눈 돌릴 필요도 없이 보이는 곳마다 비경이다.

베틀바위 전망대가 육안으로 식별된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아서 다소 부산스럽다.

단체 산객 한 팀이 들어와서 전망대가 시끌벅적하다.

단체로오면 모두들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를까??? 그것이 알고싶다.ㅎ

또 오게 될지  어떨지 모르니까 인증숏도 하나 남기고...

여기서도...ㅎ

아무리 봐도 참 멋지다.

전망대에서 실컷 놀고 12시 57분 미륵바위를 향해서 올라간다.

1시 04분 미륵바위 도착해서 이사진 한 장 담고...

뒤쪽으로 들어가 보니까 이런 조망처가 떡~~~~ 하니 있는데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대는 통에 오래 있을 수가 없다.

앞에 바위는 무슨 동물 같기도 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가운데가 배틀 바위 전망대인듯하고 오른쪽으로는 낭떠러지가 후들후들하다.

다른 방향으로 오니까 너럭바위가 있는데 약간 외져서 그런가 사람이 없고 한갓진 데다  바람도 거의 없고 편안한

장소다. 이곳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점심 먹고 쉬고... 셀카도 찍고 싫컷 놀기...

조망~~

저 멀리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조금 당겨보니까 바다도 내 앞으로 달려와있고 왼쪽에 구조물은 쌍용양회 공장이고 그 앞에 주거단지도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을 당겨보니까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과 동해항이 시야에 잡힌다.

실컷 놀고 미륵바위로 돌아와서..

인증도 하고...

소나무 끝에 있는 저 바위에서 쉬다 나왔다.

미륵바위에서 45분 정도 쉬고 1시 47분 수도골을 향해서 다시 걷는다.

산성터라고 해서 올라와봤는데 이게 전부다.

멋있는 소나무 숲을 지나서..

지그재그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간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수도골과 마천루 방향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두타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수도골로 직행~~

비상시에 무릉계곡으로 바로 빠질 수 있는 분기점이다.

12 폭포에 도착했다.. 저기 매어있는 밧줄을 따라가면 된다고 한다.

폭포에서 건너다봐도 참으로 멋진 날이다.

폭포 올려다보고 옆으로 살금살금 가보니까...

오마나~~ 올라가는 길이 있네

천천히 폭포 위로 올라가 본다.

구절초가 무더기로 피어있기에 당겨서 담아보았던데 꽃들이 다 뭉치게 나와버렸다.

다시 올라가기...

5단쯤 올라온 것 같은데 저 위로 더 올라갈 수 있을듯하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여기서 발걸음을 멈춘다.

아까 줄잡고 지나온 곳이 꽤 아래로 보인다.

윗폭포에서 한참놀고 내려와 다시 정규등로에 합류하고...

조망이 될만한 곳을 죄다 들려가니까 산행속도가 나질 않는다.ㅎ

바위틈이 보이는게 꽤 넓어 보이기에 여긴 뭣이여? 하고 가보니까.

몇십 명이 들어앉아도 될 듯이 널찍한 은신처가 나온다.

두타산도 가을의 향기가 넘실거리고 있으니 보기에 좋다.

얼마나 높은지 올려다보느라고 고개가 꺾어지는 줄 알았다.ㅎ

비슷한 모양으로 층층이 쌓여진 바위....자연의 신비를 다시한번 느낀다.

석간수는 잠시 둘러보고 패스~

기원하는 마음으로 올려놓았을듯한 돌돌돌 들...

마천루 전망대 가기 전에 조망 즐기기...

조망바위에 올라서 아름다운 직벽과 협곡을 미리 감상을 해본다.

용소폭포와 쌍폭포가 있는 무릉계곡을 당겨보고...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나도 이따가 저길 걸어가겠지?

전망대를 살짝 비껴서 조망바위에 올라오니까 여기서 바라보는 그림이~~~~

손도끼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도 있고...

바위 옆구리에 잔도라고 이름을 붙인 계단길도 볼만하다.

엄청나게 거대하지만 너무 멋져서 자꾸만 본다.

남자분들이 올라와서 사진도 담아주시고... 감사합니다 ^^

내려오면서 조금 전에 놀던 곳을 올려다보고....

참 예쁘고 멋있다.

3시 54분 여기를 통과한다.

돌아오는 기차 시간이 7시 03분인데 무릉계곡에서 6시 25분 버스가 있지만 여기서 동해역까지 소요시간이 30~35분

이니까 그버스를 타면 기차를 놓칠 확률이 많아서 5시 45분 버스를 타야 마음 편하게 움직일 것이다.

남은 거리 2.5km 남은 시간 1시간 40여분... 나머지 길은 아무래도 편안할 테니까 모든 면에서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하다.

시간이 촉박하지 않을 테니까 쌍폭포를 들려간다.

멋지다.

어느 부부가 계시더니 또 사진을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용추폭포를 들려올걸~~~ 살짝 귀찮아서 안 갔더니 이제서 후회가....ㅎㅎ

아무튼 내려오다가 계곡에 내려가서 족탕도 시원하게 하고...

두타산 정상을 목표로 한다면 여기서 올라가면 될듯하다.

삼화사 지붕들과 파란 하늘....

계속 이어지는 협곡이다.

오전에 들어갔던 삼거리에 도착했다.

5시 15분경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옷 갈아 입고 배낭 정리 후 5시 45분 버스를 타고 6시 20분경 동해역 부근에 도착..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저녁을 해결하고 올라가는게 좋을듯해서 역 근처 순댓국집에 들어가서 정신없이 순대국

한 그릇을 먹고 역사로 부지런히 달려와서 양치하고...ㅎㅎ 7시 03분 기차를 무난하게 탔다.

내가 원래 밥을 오랫동안 먹는데 바쁠 때 급하게 먹으려면 너무 힘들긴 하지만 굶는 것보다는 낫겠단 생각에 가끔

이러기도 한다.

열심히 달려온 기차는 9시 46분 서울역에 도착하고 나는 다시 전철 타고~집으로....

먼길을 달려간 두타산, 베틀바위지만 너무 멋진 풍경에 하루 종일 행복에 젖을 수 있었고 아직은 나 혼자라도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니 기쁘다.

 

댓글 캡처

 
  • 이호은2021.09.26 19:51 

    ㅎㅎ 그렇게 비행기 험담을 하시다가 비행기가 꼬장이라도 부려서 여신님은 안태워드리면 어쩌실려구요! ㅋㅋ
    근데 사실 비행기 좌석이 넘 좁아서 비행기타기가 고생이 되는건 사실이예요!
    이번에는 KTX로 두타산을 다녀오셨군요! 40년동안 숨겨두었던 비경을 세상에 내놓아 요즘 핫 한 인기몰이가 한창인
    두타산의 배틀바위로 많은 산꾼들이 몰려서 저도 벼르고 있는 중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중인데
    여신님께서 먼저 다녀오셨네요!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군요! 그래도 대중교통으로 다녀오시니 몸도 덜 피곤하시고 여유롭게 다녀오신듯
    합니다. 먼저 다녀오신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빨리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1.09.27 11:40

      호은님 안녕하세요?
      사실 비행기라는게...예전에 많이 접해보지못할때 신기하고 뭔가 새로운면이 있는 교통수단이엿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흔하게 탈수있는 교통이되어버렷으니...여러가지로 불편한건 사실입니다.ㅎ
      해저터널이 뚫려서 ktx로 제주에 갈수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기차를 타고다니면 정확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수있고..차내에서도 필요하면 움직일수있는 대단한 장점을 가지고있어서 상황만된다면 기차를 이용하는게 좋긴하더라구요.

      오랫만에 개방하면 사람이 몰리는게 당연하기에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데 이곳은 꼭 가보고싶어서 벼르고있다가 기차를 이용해서 가봣는데 역시나~~참 멋지고 아름다워서 무척 행복했답니다.

      호은님께서도 익어가는 가을날에 한번 방문해보시면 더더욱 아름다운 베틀바위랑 마천루를 보시게 될것입니다.

       

  • 까꿍이2021.09.26 20:49 

    대중교통으로 베틀바위봉에 다녀오셨군요.
    날씨도 좋구 베틀바위의 첨봉도 아름답습니다.
    베틀바위로 가는 길이 비탐길이었을 때 다녀왔었는데 야성미는 조금 덜해진 듯 보여요.
    단풍이 드는 날에 다시 다녀오려고 벼르는 중인데 이렇게 만나니 얼른 가보고싶네요.
    Ktx...비행기보다는 좌석 넒이가 조금 넉넉하지만 그래도 좁아서 장시간 이용시에는 불편해요.
    그래도 빨리 이곳 저곳으로 데려다주니 고맙지요.

    • 자유의 여신~!!2021.09.27 11:51

      산행지에 접근하는게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기준으로하면 자차로는 4시간...대중교통으로는 5시간이상 걸리지만 운전의 부담이 없으니까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긴하죠~
      날씨 골라서 갔더니 하늘이 얼마나 예쁘던지요~~~산행하는 내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발걸음이 구름을 타고다니는듯 기분이 좋았답니다.
      까꿍이님은 비탐일때 가보셧으면 그야말로 야생이엿을듯....엄청 멋있었을거 같네요.

      비행기는 좌석이 앞,뒤 좌,우가 너무 좁아서 덩치가 있으면 그야말로 고역이죠~
      ktx는 도착시간이 정확하면서 좌석도 그만하면 꽤 넒은편이고 필요하면 잠깐 일어나서 나가있을곳도 있고 훨씬 편하고 좋더라구요.

       

  • 들꽃향기2021.09.27 12:08 

    여신님 이번에는 동해 두타산을 가셨네요 ㅎ
    저두 지난번 비 엄청 쏟아져 베틀바위에서 1시간이나 기다렸지만 끝내보질 못했지만
    마천루 하늘길은 열려 걸었습니다
    교통편도 그리 나쁘지 않은듯 하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을때
    가을에 한번 더 가고싶은 산 이기도 했습니다
    먼길~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행복에 젖을 여신님~
    제가 덩달아 기쁩니다
    혼자 먼 길 다녀오신 여신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1.09.27 12:44

      네..... 꼭 한번 가보고싶어서 벼르다가 다녀왔습니다.ㅎ
      이정도면 교통편이 꽤 괜찮은편이죠?

      저도 무르익은 가을에 한번 더 가고싶지만 짧디 짧은가을에 어디를 가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쌓여있답니다.
      그리고...10월 중순에는 제주도에 중요한 일이있어서 내려가면 일주일이상 있게될듯하니까 움직일수있는 날짜가 더 없기도하구요.

      향기님 다녀오신 산행기봣는데 비가오고 날씨가 흐려서 안타까웟는데 마천루쯤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피터팬2021.09.28 12:34 

    저도 벼르고 만 있는 두타산... ktx로 다녀 오셨네요.
    자차로 한 3시간 반정도가 걸리고, ktx로 가려해도 인천에서는 4시간 반 정도가 걸리니..ㅠㅠ
    일요산행을 하는 저희로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대체 공휴일에 날 잡아 다녀오려 하는데... 어찌될런지 모르겠네요.ㅎ~
    멋지고 아름다운 두타산.. 멀리 가셨는데 날씨까지 도와주니... 이런 복이 없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1.09.29 07:48

      아~~팬님께서도 두타산 베틀바위를 벼르고 계셧군요....
      제가 다녀와보니까 강추하고 싶어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팬님께서는 두분 다 산행속도가 비교적 빠르시니까 5시간전,후로 산행을 끝내실듯하니 자차로 가시는게 훨씬 유리하시지 싶습니다.
      ktx는 첫차 아니면 시간맞추기가 애매하더라구요.
      익어가는 가을날에 날씨 잘 고르셔서 행복하게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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