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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파랑새능선을 가보니~~역시멋있더라.

by 자유의 여신~!! 2019. 10. 30.

2019년 10월 29일(화)

나홀로..지하철,버스타고

밤골-숨은폭포-금줄넘어서-파랑새능선-장군봉-염초봉-염초능선-효자비

8.7km

10시~6시..약 8시간

 

날씨..맑음

기온..5~9도

풍속..4~17m

 

 

몇일전에 북한산을 다녀왔지만 가는단풍을 그냥보낼수가없어서 또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에 나서본다.

오늘은 숨은벽방향으로 가서 영장봉이됫던 파랑새능선이됫던 살짝 이탈을해볼생각으로 집을 나섯다.

지하철과 버스를타고 사기막골에서 내려서...

버스에는 평일이 무색할정도로 많은 산객들이 타고와서 산성입구에서 많이 내렷고

숨은벽의 단풍을 보러가는사람들인듯 밤골앞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하차를 한다.

원래는 사기막골로 올라서 숨은벽까지 간다음 생각해보려고했으나

숨은벽이 복잡할듯한 생각에 나의 발걸음은 어느새 밤골을 향해서 걷고있다.

어젯밤에 내린비로 바닥은 촉촉하지만 도로변의 나뭇잎들도 색갈옷으로 갈아입고 가을을 알려주고 있다.

밤골입구..

그많은 등산객들이 모두 숨은벽능선으로 갔는지 숨은계곡쪽은 한가롭고 좋다.

고운단풍이 등로를 환하게 열어주니 발걸음이 절로 흥겨워진다.

잠시 실례를......

조금만 갔다가 돌아와서 숨은벽으로 가려고 생각햇지만 인간사~~계획한대로 이루어지면 무엇이 안될까??

변수는 늘 있는법...ㅎㅎ

이정표가 없어도 길잃을 염려가 없을정도로 뚜렷이나있는 등로를 따라서 살금 살금 올라간다.

20분도 채 안올라와서 숨은벽이 조망된다.

나혼자 좋아서 방방~~

암릉도 슬슬 나오니까 산행이 재미지고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염초능선은 역광으로 사진은 삐리리~하지만 실제봣을때는 이뻣다는....

가을이 무르익은 숨은계곡도 지긋이 내려다보고...

보고~ 또 보고..자꾸만 보고 담고...

난이도가 꽤 높은 암릉이 나타낫다.

갈수있는곳은 릿찌를 하고 너무 힘들겠다싶은곳은 우회로를 찿아서 조금씩 올라간다.

암릉도 재미있고 조망도 환상적이니 조금만 올라왔다가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던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점점 더 많이 올라가고있다.ㅎ

미세먼지가 있지만 하늘까지 환상적으로 이뻐서 좋아미치는줄 알았다.

살짝 당겨보니 역시나 빵시나~마당바위랑 해골바위에 사람이 한가득이다.

능선길에도 사람들이 엄청많고...

나는 혼자서 파랑새능선을 전세내서 띵까 띵까~

이따가 저기도 가봐야지~

내려다보니 원효봉과 원효대가 가깝게 보인다.

바윗덩어리가 나오기에 이게 장군봉인가? 했는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코주부바위엿던것 같다.

숨은벽능선넘어로 상장능선과 도봉산도 잘 보인다.

흐미~~~멋있어라.

올라갈수있는바위는 무조건 올라가보느라 시간이 꽤 지체된다.

셀카 인증샷찍고 놀기도하고..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어서 옷하고 머리가 난리도 아니다.

새로운 풍경에 넋이 나가서 배고픈줄도,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겠다.

염초봉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지 숨은벽으로 넘어갈생각은 아예말아야겠다.

셀카찍으려다 망한거 두어컷~ㅎ

단풍도 한번씩 즐겨주고...

적당한곳까지 올라와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들을 바라본다.

요래 조래 밟고 올라가면 갈수도 있겠지만 바람도 세게부는데 혼자서 그러는게 아닌듯하여 올라라는것은 빠르게 포기~

맞은편 암봉을 바라보면 저기나 올라가자싶다.

 

 

 

 

건너편 암봉으로 올라가면서...

우와~~~노적봉이 보인다.

당겨보고...

비봉이랑 의상능선도 다시보고..

노적봉과 함께~

그림자 놀이도 한참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싶은데

사람귀경이 안되니까 셀카~

내려오면서...

얼마나 왔다 갔다했는지 트랭글에 표시된괘적이 말해준다.ㅎ

 

 

조망에 혼이 빠져서 2시 30분이 넘은시간에 바람이 덜 닿는곳에서 잠시 쉼을 하면서 늦은간식을 하고 염초봉을 향해서...

성곽길을 따라걷는다.

장군봉과 춘향이 바위

춘향이 바위 단독샷

뒤돌아보고...

종처럼 생긴 저곳은 어찌올라갈끄나~~?

성곽길을 따라 잠시 여유있는 발걸음도 해본다.

황홀한 풍경에 백운대가 한눈에 들어오니 발걸음은 자꾸 더뎌지고..

백운대,만경대,용암봉이 한눈에 보인다.

염초봉가는길도 만만하지곳이 몇군데 있지만 어떻게든 넘어가고...

귀여운 이빨자국이있는 바위도 넘어서..

조망포인트도 여러군데 있어서 그때마다 백운대의 뒷태를 열심히 담아보고...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언젠가는 가볼수도있는 노적봉도 자꾸담아본다.

그 아래로 곱게물든 단풍이 눈이 시리게 아름답다.

상원사가 보이는데....

저기만 내려가면 하산은 걱정없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재미있는 바위도 담아보면서 염초봉정상에 다가선다.

저 바위에 올라가면 또 다른세상이 열리겠지....하는 기대감과 함께

원효봉에서 북문으로 내려오는 성곽길도 시야에들어오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다.

다가올 시련도 모른채...그저 행복하다,ㅎ

백운대와 만경대

아무리둘러봐도 여기밖엔 길이없는듯하여...올라가봣으나 넘어가는 길이 아니고...

옆구리로 돌아가보는데...

내려와보니 이런직벽을 올라야되는거라서..일단 후퇴~

옆으로 뒤로 아무리다녀도 갈만한등로는 없다.

직벽있는곳엘 3~4번 내려갔다 올라왔다 해봣지만 더이상의 길은 없는듯하여

발발 떨면서 직벽을 3분의2정도 올라가봣는데 거길올라가도 딱히 내려갈길이 없는듯하여 또 후퇴~

나중에 트랭글괘적을 보니까 이렇게 방황을 했다.

아까 지나오면서 보니까 샛길이 있는듯하여 장군봉방향으로 후퇴를 한다.

애만 태우고 오르지못한 염초봉암봉을 바라보고...

어금니바위를 한번 쳐다보는데 거기가서 놀고 싶지만

아까의 여유롭던 상황은 이젠 끝낫고 하산길을 찿아야되니 마음이 바빠진다.

아까봐둿던길에서 샛길로 빠져본다.

이곳도 등로가 나있지만 희미한곳도 여러군데 있어서  gps를 보면서 산행경로를 찿고  

경사가급해서 하산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진다.

등로는 염초능선아랫쪽 7부정도되는 사면을 돌고있고

단풍은 색갈을 가지고는 있으나 잎이말라들어가는현상이여서 오래가지못해서 나뭇가지가 앙상해질듯하다.

염초봉만 넘으면 일찌감치 하산할줄알았었는데 염초봉에서 적지않은시간을 허비하고도

우회로를 도는바람에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있어서 이젠 하산시간에 쫓기는신세가 되고말았다.

시간에 쫓기는 처지가 됫지만 저녁빛을 받은 숨은벽능선의 예쁜모습을 안보고 갈수는 없지~ 

가파른등로가 조금 편안해지니까 낙옆이 푹푹묻히는 등로도 걸어야되고...

마음이 바빠지는건 내사정이고 건너편 원효봉은 참 편안해보인다.

에고고~5시 25분 정규등로로 나왔다.

일단 정규등로에 들어서니 살것같다.

6시.. 다행이도 렌턴신세없이 동네로 나오는것으로 오늘산행을 마친다.

 

704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으로가서 따끈한 저녁을 맛있게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모험은 재미있지만 리스크를 안고가야하는것같다.

삶도 산행도~

나는 오늘 미지의세계에 들어갔다 돌아온 느낌은 한마듸로 "좋다~~~~~!!!ㅎㅎ"

 

 
  • 이호은2019.10.31 07:52 

    와~ 정말 여신님 대단하세요!
    하지만 혼자서 초행 코스에 북한산 위험코스라
    일반등산객은 생각도 할수없는 코스를 위험을 무릅쓰고 다녀오셨네요!
    곳곳에 위험한곳이 있으나 무사히 다녀오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여기가 장군봉인가 하셨던 그곳이 직벽인데 무사히 넘으시고
    물개바위에 어금늬바위를 넘어 파랑새바위를 지나고
    그런데 코주부사진이 보이질 않네요!
    코주부바위에서 우회하시어 올라가 소나무있는곳에서 장군봉은 우회하여
    장군봉 사면길을 지나 염초능선에 춘향이바위로 무사히 안착하신모습에
    정말 대단하신 모습을 또 보여주셨습니다!
    염초봉에서는 원효봉쪽으로는 일반인은 장비없이 가실수 없습니다.
    염초봉 바람골에서 좌로 내려가면 약수암쪽으로 가실수 있고
    우측으로는 여신님 내려가신 효자비 밤골쪽으로 하산하실수가 있죠!
    그러나 혼자서는 될수있음 위험한코스는 삼가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코스에 혼자 넘 위험하니까요!
    암튼 무사히 비경을 찾아 무사히 다녀오심을 정말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9.10.31 10:46

      또한번 모험을 했습니다.ㅎ
      거기까지갈생각은 아니었는데 산행길이라는게 길잃은 아이처럼 앞으로 자꾸만 가게되더라구요.
      덕분에 좋은귀경은했는데 사전공부없이 간거라 등로에대한 지식이 짧아서 조금 고생을 했죠..
      여기가 장군봉인가?했던곳도 올라가다가 너무 위험한듯하여 바로 뒤돌아서 위회했습니다.
      물개바위가 어떤것인가 인지하지못했구요..코주부바위도 분명 지낫을텐데 인지하지 못해서...ㅜㅜ
      예습을 안한티가 팍팍나는산행입니다..ㅎ

      아~~염초봉에서 원효봉으로가는것은 일반산객은 힘든코스군요.
      그것도 모르고 그걸넘으면 되는줄알고 껄떡~거리느라고 시간낭비를 엄청했군요.
      다음에 혹시 또 가게되면 바람골에서 약수암쪽으로 가보고싶네요.
      그때는 동행을 만들어서 여유롭게 다녀와야겠죠~
      물론 사전공부도 열심히한 다음에 말이예요.

      늘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 피터팬2019.10.31 11:16 

    여신님~!
    경로를 보고 깜짝 놀란 마음으로 산행기를 봄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파랑새,염초봉 일원은 이리가시면,그것도 홀로....아니되옴니다.

    특히나 염초봉 직벽 왔다갔다 하신 곳이 염초2봉 피아노바위이고,
    어찌어찌 오른 다 해도 다음 염초1봉 책바위...여기는 사망사고도 여러번 난 곳입니다.
    오죽하면 염라대왕이 초대를 한다해서...염초봉이겠습니까?

    다음번엔...예습 철저히 하고 가셔서...
    북한산의 가장 내밀한 이곳의 멋진 비경을 더 많이 즐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암튼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이고,축하를 드립니다.

    • 자유의 여신~!!2019.10.31 12:25

      에구~저때문에 놀라셧군요...
      어쩌다보니 그곳에 발을 들이게되고 발을들이다보니 자꾸만 올라가게되서 뜻밖에 산행을 하고야말았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된다면 동행을 만들어서 움직여야될것같더라구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사전지식없이 마주하다보니 그걸 넘어보겠다고....ㅎ
      조금만 더 오기를 부렷다면 쥐도새도모르게 염라대왕을 알현할뻔했습니다.
      즉흥적으로 결정한경로의 오류죠~

      그 무서운곳을 무서운줄도 모르고 즐기고왔으니..저도 참 딱하긴하죠~
      다음에는 어디를가던 공부열심히하고 움직여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으니 실천해야죠.
      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까꿍이2019.10.31 11:55 

    앗~~깜짝 놀랏습니다.
    파랑새능선에 오르신 걸 보구요.
    웃음도 살짝나구요.
    내가 저런 곳엘 갔었나싶을 정도로 생생한 사진들요.
    염초봉 피아노바위앞에서 망설이고 계실 모습 상상도해봅니다.
    암릉위로 올라가 바라 본 장군봉의 소녀상도 보시구..
    암튼 대단 대단하십니다요.

    • 자유의 여신~!!2019.10.31 12:29

      까꿍이님도 놀라셧군요..ㅎㅎ
      파랑새능선은 정말 스릴만점....오금이 저린곳이 여러군데 있더군요.
      얼떨결에 그곳을 다녀오니 기분은 좋은데 몸은 피곤하더라구요.

      염초봉바위앞에서 몇번이나 조금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위로 돌아왔다가 다시 내려가서 조금더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서너번 그러고나니까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평생 못가볼줄알았던 파랑새능선에 올라 장군봉이랑 염초봉을 보고오니까 기분은 억수로 좋네요~

       

  • 반지마담^^2019.10.31 13:23 

    자유의 여신님~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는 하루가 되세요

    • 자유의 여신~!!2019.10.31 18:21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날마다 행복한날 되세요~~^^

       

  • 하늘금2019.10.31 17:51 

    와우 대단한 모험심입니다. 멋진
    풍경 감사하구요. 늘 안산 즐산하시
    기 바래봅니다. 오늘밤은 10월의 마지
    막 밤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19.10.31 18:23

      나이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마음은 그렇지가 않네요.ㅎ
      멋진풍경속에 풍덩빠져있으면 세월이 오는지 가는지 모를정도로 행복하죠~
      안전을 우선으로 움직이고는 있습니다만 그게 어디 맘대로되야말이죠.
      하늘금님께서도 가는10월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11월에도 행복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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