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남권/지리산

지리산..1..여름의 끝자락에서~

by 자유의 여신~!! 2014. 8. 14.

 

 

 

2014년8월12일(화)

정열이랑 둘이서

백무동-하동바위-장터목대피소

5.8km..11:40~17:45..약 6시간

날씨..해/구름

기온..14~21도

풍속..1~2m

습도..50~85%

 

 

작년9월에 화엄사~대원사...일명 화대종주를 하면서 산행시간 계산 미숙으로 천왕봉~치밭목대피소 구간에서 시간에 쫓겨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곳을 떠올리면 등로가 무쟈거칠고 힘들었다는 기억만 떠오른다.

가끔씩 그곳에 다시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일단 저질러 보기로하고 그때처럼 정열이랑 둘이서 이번엔 종주가 아닌 힐링산행으로 떠나본다.

 

### ~~~사람 인연이라는것이 참.....신기하고 조심스럽다는걸 새삼 실감하게된날이다.

우린 7시버스 예약을 해둔터라 앞자리에 앉아서 버스가 출발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마지막으로 헐레벌떡 올라타는 여인이 있으니...

휙~~~스쳐가는걸 얼핏봣는데 아는얼굴 같다.

그여인은 나를 미처못보고 뒷자리로 휘리릭~들어가버리고...난 계속 분명 내가아는사람 맞는데...아는척을 해야하나~?

그랫다가 혹시 잘못본거면...?? 민망할 생각이 들어서 아는척하는걸 그만둿다.

휴계소에서 내렷다가 버스에 올라오는 모습을보니 분명히 맞는데 통화를 하고 있어서 말을 시킬수가 없고..

카톡으로...

00씨 혹시 어디가구 있는겨?? 하고 보냇더니...

언니 저 보셧어요?? 하고 답이오고

혹시 지리산가는 버스탄겨?

네..맞아요..저 그차 탓는데 언니두 어디가세요?

응~나두 지리산 가는데...

오잉~저는 7시 버스탓는데 언닌  몇시차예요?

나두 7시차 맨 앞자리...ㅎ

하고 내가 뒤를 돌아보고 서로 쳐다보고 웃고....ㅎㅎ

내가 뒷자리로 옮겨서 조용히 낄낄낄....

내 카톡을 받고서 생각하기를....이언니가 다른차에 타고있다가 휴계소에서 지나가는걸 자길 봣나...?? 햇댄다.

설마 같은차일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햇다고...ㅋㅋ

 

이사람과의 인연은 설악산이다.

재작년엔가~홀산행중에 부부와 소청대피소에서 같이자게됫는데 남편분이 어찌나 친절한지...

처음엔 내가 살짝 귀찮어햇는데 그쪽 남편분의 권유로 결국은 동행을 하게되서 서울까지 같이오게되고...내가 담아준 사진몇장 보내주느라고 연락처주고받고..

그후로 00씨 가끔씩 나한테 안부메세지도 보내고 필요하면 전화도 하고...그렇게 맺어진 인연이다.

 

이사람은 함양에서 지인들과 만나서 지리산둘레길을 걷기로햇다고 한다.

많이 아쉽지만 잠깐의 만남을 뒤로하고 함양터미널에서 헤어졋다.

아흐~~버스에서라도 사진하나 찍을 걸걸걸~~~~~ㅋ

 

그렇게 아쉬운작별을 하고 버스는 다시 달려서 백무동에 11시조금넘은 시간에 도착햇다.

 

 

우리 쌍둥이 방식대로 구조번호 1번부터 세어가면서 산행을...ㅎㅎ

한시간에 1키로씩만 가자고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장마철이여서 수량이 많아 시원하게 쏟아져내리는 계곡물을 카메라에 담고있는 정열이

 

 

넘어진김에 쉬어가자~하고 시원한 계곡물 옆에서 조촐한 점심도 먹고..

한참 먹다가 찍어서리....ㅎ

 

 

 

 

 

 

 

 

 

 

 

 

 

 

 

 

 

 

소지봉...

 

 

 

 

조망이 트인곳에 오니 깨끗한 하늘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저기 금줄을 살짝 넘어가봣더니...

 

 

이쁜하늘과 어울어져 한눈에 ...천왕봉,제석봉,장터목대피소,연하봉,촛대봉......영신봉도 보이는건가?? 그건 잘 모르겠고...

그동안은 모르고 휙휙~지나다녓는데 암튼 대박조망이다.

 

 

 

 

 

 

 사실은 바람부는곳에서 시원하게 맥주 마시고 가려고 넘어갔다가 맥주는 팽개치고 풍경에 넋이 나가서 사진 찍느라고...ㅎㅎ

 

 

 

 

 

 

 

 

쥑여주는 풍경에 어차피 놀다갈거니 언니좋아하는 음악틀어주느라고 찿고있는 정열이...

나의 신청곡은 "너의 의미"..원래는 산울림노랜데 아이유랑 김창완씨가 리메이크해서 요즘 뜨고있는노래다.

지난번 mbc 라디오 방송할때도 작가님이 원하는노래 고르라고 해서 이노래 신청햇더니 내 인터뷰끝나고 나왔다고 한다.

정열이가 틀어준 음악들으면서 샤벳맥주 나누어 마시고 바람쏘이면서 놀고...힐링~힐링~

 

 

한참놀고 다시 걸은지 얼마안되서 하늘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장터목대피소가 훨씬가까워졋지만 하늘은 좀더 어두워졋다.

 

 

 

 

장터목대피소 부근에도 장마철이라 물이 졸졸졸~

우린 여기에 또 퍼질러 앉아서 발씻고 세수하고....(대피소에서 못하니까...ㅋㅋ)

 

 

 

 

 

 

 

 

 

 

우리 계획대로 한시간에 1키로 산행을 마치고 5시45분 대피소도착~

하늘은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어서 암것도 안보인다.

날씨와 상관없이 산중에서만 느낄수있는 신선한 저녁공기가 폐부를 파고드는 느낌은 상쾌하고 기분좋다.

 

 

 

 

 

 

 

 

야외에서 놀기 적당히 시원한 날씨덕분에

대피소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삼겹살구워서 정열이가 가져온 오디주와 함께 생일전야 산상파뤼를....♡♡

 

지리산의 장터목이나 설악산의 중청대피소처럼 정상에 가장 가까운 대피소에 오는 산객들의 저녁분위기가 비슷한듯하다.

산이 좋아서온사람들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서 쉬는반면...큰맘먹고 정상도전의 목적을 이루기위해서 온사람들은 무척 소란스럽고 부산을 떠는듯하다.

장터목대피소는 계속해서 공사중이라서 주변이 심란한데 방학을 맞이하여 애들산객도 많고 늦은시간까지 떠드는사람들도 많고...

그러던 말던 우리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서 내일을 준비한다.

 

 
  • 미니랑2014.08.14 22:14 

    1등~~~!!ㅋㅋ
    생일전야 힐링 산행 아주 제대로 했구먼
    전에 못보던 조망처도 발견하여 만끽하고 말이쥐~~~
    축하햐~ 보기좋다..ㅎ

    • 자유의 여신~!!2014.08.15 11:51

      상품도 없는 일등...ㅎㅎ
      담에가면 거기는 꼭 들려갈듯...시원하게 트인조망이 좋더라구..
      첫날은 어차피 산행거리도 짧고 놀며~쉬며~그렇게...

  • 창포2014.08.15 15:05 

    지리산 또 가셨네요. 자주 가시네요.
    부럽네요...요즘 저도 지리산이 가고푼데 멀어서 엄두가 안나네요.
    백무동 이정표 있는곳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그 뒤가 조망이 좋은곳이엇네요.
    한신계곡도 생각나고 천왕봉 시원하고 추운바람도 맞고싶고 잘보고갑니다.
    2부를 기대하면서요.

    • 자유의 여신~!!2014.08.15 21:15

      아마도 지리산에 꿀 발라놧나 봅니다..ㅎㅎ
      춘천에서 저녁에 서울오셔서 동서울에서 12시 심야버스타면 백무동에 새벽 4시에 내리고...
      창포님 발걸음이면 대피소이용 필요없이 한신계곡~천왕봉~중산리 하산하시면 충분히 지리산을 느끼고 오실수있는 상황이죠~!
      혹시 백무동으로 산행하실 기회되신다면 금줄 살짝 넘어가 보세요...멋지더라구요....^^

  • 설악폭포2014.08.20 16:30 

    평일 여유 산행 부럽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준비하시고

    산행 즐거움중 하나가 땀흘려 산행하고 배고플때 먹는 맛있는 먹걸이이지요

    • 자유의 여신~!!2014.09.01 11:36

      아이쿠 어쩌다보니 답글이 상당히 늦었습니다.
      저는 될수있으면 천천히 여유롭게 산행하면서 집밥을 먹으려고 노력한답니다.
      땀 흠뻑흘리고... 좋은풍경과 좋은공기속에서 좋은느낌으로...맛있게말입니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