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7월13일(일)
나홀로...
음정~벽소령대피소~형제봉~연하천대피소..10.3km
12:15~18:10..약6시간
날씨..해/구름
기온..18~29도
풍속..1~2m
습도..70~90%

지난주에 지리산을 다녀오면서 피아골을 함 가보고싶다는 생각을햇다.
아니....어느땐가부터 저 골짜기는 어떤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지면서 언젠간 한번 가고싶었던것 같기도하다.
1박2일로 가려고 하는데 코스를 어찌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될수있으면 미답코스 위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들머리는 음정으로 하기로 햇다.
산행후 피곤이 풀리지도 않은상태에서 음정으로 들어가는것과 피아골에서 나오는 교통편등등 열공~~대략적인 윤곽이 나오고...날씨예보를 째려보기 시작한다.
모든공부를 마쳣으면 실천을 할 차롄데 생각같아선 사람없는 월,화 중에 출발하고 싶은데 날씨예보가 일,월은 괘안코 화욜부터 아리까리~~로 나온다.
아흐~~또 비를 맞는것만은 피하고 싶어서....
토욜밤 부랴부랴...함양가는 버스예약하고 산행짐싸고..대피소는 널널하니까 연하천에 예약...
대피소예약시스템이 바껴서 불편한것도 있지만 자리만 있다면 당일새벽에도 예약을 할수있는것은 참 잘한일같다.
예전에는 2일전에 예약창이 막혀서 전날이나 당일예약은 꿈도 못꾸고 무대뽀로 가서 대피소직원분한테 사정사정~~~뭐 이렇게....ㅎ
암튼 동서울에서 7시 버스를타고 10시10분쯤 함양터미널에 도착을 햇는데 아침부터 오던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있지만 오후에 개인다고 햇으니까~~그치겠지 하고...
이곳을 여러번 지나다녓지만 터미널을 스케치할상황이 안되서 한번도 포스팅을 못햇는에 오늘은 삼정행10시50분버스를 타면되니까 시간이 널널~~
분식집에 들어가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사진두 두루~찍어보고...



하루에 6번 다니는 삼정행 버스를 타면된다.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지만 서울첫차 7시30분이고 시간은 4시간걸리므로 음정들어가는 버스시간과 안맞아서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난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7시차를 타고 3시간10분걸려서 함양에 도착..






버스는 마천을 들려서 한시간정도 후에 11시40분쯤 음정에 내리니 다행이도 비는 그쳣지만 날씨는 후덥지근~~~

음정에서~함양으로 나가는 버스시간표...


젊은연인산객이 날머리 사진부탁하기에...
난 들머리사진을...그런데 이사람이 어쩌다가 이런사진을 찍어버렷다.ㅎㅎ

다시~~~^^

왼쪽은 자연휴양림으로 가는길..
산행은 직진으로 쭉~~~

하늘이...다시 한바탕 쏟아부을 기세로 온통구름으로 뒤덮었다.
기상청예보만 믿고 출발을 햇는데 또 속는게 아닌지 내심 불안~



뙤약볕 시멘트길을 오르는게 지루하지만 평온해보이는 마을모습은 이쁘다.

약1.5키로 시멘트포장길이 끝나고 이젠 숲으로의 여행이다~!
아흐~날씨는 덥고 후덥지근하고 시멘트열기까지....진짜...별로다...이런길...ㅜㅜ




임도에 들어서니 지열이 없고 시원한 산바람도 가끔씩 불어주긴 하는데 워낙에 습도가 높다보니 땀이 비오듯이 흘러서 온몸을 목욕 시킨다.
쭉~올라오다보니 등로정비하는 팀도 만나고..먹고사는게 뭔지....이분들도 무척 덥겠다...ㅜㅜ



무려 4.3키로의 임도를 걷고서야 연하천대피소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서 잠시 갈등...
벽소령~연하천....?? 6km
연하천으로 직행....?? 3.2km
현재시간은 2시....벽소령까지 등로상태를 알수없으니까...신중하게 5분동안 고민을 해본다.
결론은.....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벽소령~연하천으로....

연하천으로 직행하는길....담에 보자~~~!!


습한 날씨에 허덕거리고 오르다보니 작은폭포의 흘러내리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멍텅~~~~
천왕봉도 히미하게 보이고...

임도 계속~~벽소령까지 남은거리가 많지 않은데 도대체 이 임도는 어디까지일까...??
혹시 벽소령대피소 바로 아래까지...?? 에이......설마~~~~

허걱~~500미터 남았는데 아직도 임도..



옛날같으면 이런돌로 구들장놧을텐데...이젠 다리로 쓰이네...

헐~~~~진짜.... 헐~~~이다.
6.7키로에서 6.4키로는 임도...산길은 꼴랑 300미터...이건 참.....어이없다는 생각이든다.
그렇지만 응급환자가 생겻을땐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같이하고...

길고 긴...?? 300미터 산길로 들어가는 길목..ㅎㅎ


3시12분 벽소령대피소 도착..
아까 들머리에서 만난 젊은 사람들 말고는 여기까지 올라오는 산객을 만나지 못햇다.
대피소 마당도 한적~~젊은 남자두명이 쉼을 마치고 떠날준비를 하고 있다.


원래 화장실은 수리중~
간이화장실을 이곳에 설치해놧는데 어느대피소에도 없는 수세식이다.

20분간의 휴식을 하면서 사과하나 깍아먹고 연하천으로 출발~



이구간은 이런포인트가 몇군데 있어 내장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골목바람이 불어줘서 몸에 젖은땀을 확실하게 날려준다.



우리 쌍댕이처럼 둘이서 몸을 부대끼고 피어나는 꽃....


지나온 봉우리...


가야할 봉우리에 형제봉도 보이고...




형제봉 입구...


오늘은 깨끗한 형제봉 얼굴도 보고 ..

형제봉에서 올라가는길목...

형제봉에서 연하천으로 가는길목에서 벽소령대피소와 임도길이 보인다.
여기서 사벳맥주 따서 시원하게 벌컥~
음~~~~~이맛이야....ㅎㅎ
반대편에서 오던 40대 부부산객 남자분이 길을 묻더니 나혼자 쉬고있는게 이상햇나보다...혼자 왔냐구 물어보구 음료수를 주겟다고....
난 방금 얼음캔맥주 마셧노라고 고맙다고 인사만...그쪽 아내분이...것보라고...시원한 맥주 가져와야되는거라고....ㅋㅋ
남자분 왈~~자긴 홍천에 살고 있고 군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혼자 다니는 내가 멋있어보인대나 어쩐대나...연락처달라고하고...여자분 한테 핸폰번호 알려주긴햇는데...뭐...만날일이 있으려나....?


친구들하고 왔을때 꼭...걸터앉아서 쉬고 사진찍고 하던곳...오늘은 혼자니까 그냥 사진만한장~







연하천,음정 갈림길...
아까 임도갈림길에서 연하천으로 직접오면 여기서 만나는 지점이다.


산행통제를 위한 시설물도 완전하게 자리를 잡고..


비 조금만오면 여기가 늘 질척거려서 성가시럿는데 이런 목재를 놔서 편하게 움직일수있다.


6시10분 연하천대피소 도착...
자리배정 받고...짐 들여놓고...날씨가 밖에서 놀기에 딱 좋아서 이사람들 틈에 나도 자리잡아서 혼자라도 괴기 맛나게 구워서 밥이랑 쐬주랑~
옆집아자씨가 굳이 주는 고량주도 한모금......

내일은 예보대로 날씨가 좋으려나 기대를 해보면서...
잠 자리로~~~~~슝............
-
미니랑2014.07.16 13:22
어쩐지이~~~~~~~~~ㅋㅋㅋ
너무 조용하다했다...내가..
무쟈 잘했구먼 친구야
늠 부럽다, 눈에 익은 풍경이 참 정답고 그립다.
일월비비추는 여전히 만개하지 못했네.
역시 지리산은 지리산이네~~ㅎㅎ
담 페이지로 얼렁간다-
자유의 여신~!!2014.07.19 06:52
그랫나....?? ㅎ
놀면 뭐하나 싶어서 다녀왔어..
설악,지리 등등 명산들은 한동안 발자욱 못찍으면 가고싶어지잔여~
어쩌다 보니 답글이 늦었네...
-
-
설악폭포2014.07.16 17:45
지리산을 여유있게 즐산하셨네요
시원한 맥주와 고기 소주
배낭이 무거우실텐데 대단하십니다
지리 설악은 대피소가 많아서 산행에 아주 좋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14.07.19 06:56
저는 빨리 다니는것은 하지도 못하지만 안 할려구 애를 쓴답니다.
천천히 다니다보니 먹거리라두 있어야되기에 무거운걸 감수하고 메고간답니다.
산위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은 증말 쥑여주죠...
설악폭포님의 빠른 발이 무척 부러운 아침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호남권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1..여름의 끝자락에서~ (0) | 2014.08.14 |
---|---|
지리산..2..여름 꽃길을 걷다(연하천~피아골) (0) | 2014.07.16 |
지리산..2..추억의 산길을 걷다.(노고단~뱀사골) (0) | 2014.07.08 |
지리산..1..숨어있던 감성이 살아나는 날 이어라~~^^(화엄사~노고단) (0) | 2014.07.07 |
지리산..2.. 연분홍 철쭉을 만나보려고,안개와 거센바람을 맞으며..(세석~장터목~백무동) (0) | 2014.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