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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kbs 다큐 "영상앨범 산" 촬영기..

by 자유의 여신~!! 201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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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전에 방송사와 산행에 대한 여러가지 의논을 하는과정이 있었다.

 

1)

산행코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라산코스중에서 울 애들이 한번도 못가본 관음사를 들머리로 하는것으로 하고

애들과 함께하는것이고 촬영을 하면서 가야하는것이니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을해서 제작진에서

한라산국립공원에 협조요청을 해서 삼각봉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는것으로 진행을한다고 한다.

대피소 숙박에 필요한 침낭,깔판등은 우리가 준비하는것으로 이야기가 맞추어지고..

제작팀에서는 일정등 여러가지 일들을 어린애들과 함께 출연해야 하는 내가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2)제주시 조천읍 대흘초등학교 1한년에 다니고 있는 쌍둥이(정준,원준)는

평일 촬영때문에 결석을 해야되기에 학교에 이야기해서 협조를 받아놓고

 

3)

난 이미 11월27일 제주에 내려갈계획이 되어있었으니 기본적인 내짐은 문론이고

추가로 침낭3개,깔판,혹시 애들꺼 혐찬 안되면 쓸 동계산행장비 등등 을 준비해 가지고 제주로 내려가려니까

짐이~장난이 아니지만 낑낑..끌고 내려가서 12월2~4일 3일간 잡혀있는 촬영날짜를 기다리고 있었고..

 

4)

의상과 장비 협찬...

"와일드로즈"라는 업체에서 장비와 의상협찬을 해 준다는데 암튼 좋다...ㅎㅎ

애들과 내 싸이즈 알려주고 애들한테 협찬에대해서 이야기를 해줫더니  울애들은 새옷 입을생각에 들떠서 난리두

아닌데 성인아웃도어 업체라 애들것은 어케 해결할런지..애들한테 바람만 잔뜩 넣어놓구 혹시 김 샐까봐서 내심

불안~불안~걱정이 현실로 다가오는순간...이런건 안 맞아두 되는데....ㅠㅠ

몇일후 협찬업체에 애들옷이 없어서 의상협찬을 힘들겟다는 방송사 통보에 애들이 실망... 울고 불고...

그래도 장비협찬을 해주겠다는 이야기에 간신히 달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게 하고..

애엄마가 쟘바를 새로사주느라구 등골이 휘는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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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촬영당일날 감독님이 가져온 선물보따리에서 목도리 하나만 달랑 받아든 애들은 너무 실망스러워서

또 한바탕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앗다는...ㅠㅠ

에구~애들은 협찬 안된다구 햇음 좋았을걸...괜시리 애들마음을 들뜨게 햇다가 상처를 준것같아서 내마음이 무쟈

불편햇다는것...방송사에서두 이렇게 어린애들이 출연한적이 없어서(최연소출연) 실수를 하게된것이구..

난 풀장착협찬을 받고도 마음이 무쟈 불편 하다는 것이다.

 

12월2일 오후3시30분..

아침에 제주에 들어온 방송팀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다가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대흘리집에 도착을 햇다. 겨울의 짧은해 때문에 1분이라도 빨리움직여서 햇살이 있을때 한컷이라도 더 찍고싶은

마음에 방송팀은 무쟈 바쁘겠지만 저녁때까지 촬영을 할려면 애들 간식을 먹여서 데리고 다녀야되겟기에...

간식을 먹이고 나니 무려 4시...집주변과 귤밭등을 촬영하고 사라봉으로 이동을 햇다.

촬영은 시작도 못햇는데 이미 해는 뉘엇뉘엇~우리 모두는 떨어지는 해를 붙잡을수 있으면 붙잡고 싶을만큼 아쉽고

바쁜마음이 가득하다. 나름 부지런히 촬영은 햇었는데..방송을 보니...겨우~한라산 전망하나 건진듯...ㅎ

 

다음날 새벽출발을 하기위해서 제작팀과 우리모두 와흘리 삼형제 다락방에서 자기로 햇다.

집으로 돌아와서 우린 애들저녁먹이느라구 바쁘고 방송팀은 짐을 풀어놓고 국립공원팀과 미팅때문에 다시

제주시내로 달려가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울 딸내미가 복통때문에 데굴데굴 구르고 있다.

넘 깜짝놀라서리...

어찌된일인지 물어보니 밤새 엄청 아팟는데 나를 중간에 깨우면 촬영에 지장있을까봐 엄마 일어날때까지 참느라고

죽을것같다면서 빨리 어케좀 해달라고 하는데 얼굴이 창백한게 뭔 일 날것같아서 안스럽고 불안해 죽을것같다.

아흐~내가 방송촬영만 아님 애를 데꾸 병원에 가야하는데 ...대략난감...ㅠㅠ

결국 119불러서 딸내미 태워보내고 난 쌍둥이 산행준비로 바쁜데....촬영팀이 건너와서 준비과정도 카메라에 담는다.

 

택시호출해서 관음사로 이동...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됫지만 난 딸내미 생각에 마음이 지옥이다.

오후쯤에 일단 진통을 시켜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기까지 촬영하는 내내 틈 나는대로 몇번의 통화를 햇다.

그후로...병원처방으로 받아온 약 복용하고 딸내미는 괜찮아졋다고 한다.

 

에궁~호사다마라 햇던가...

하필이면 이럴때 아퍼서 저도 고생스럽고 애들 촬영 떠나는데 배웅도 못해주다니...쯧쯧

 

그런 스토리를 안고 찍은 영상이 방송 이틀앞두고 방송사 홈피에 미리보기로 떳을때 우린 반가움에 흥분을....

 

 

 

406회 여덟 살, 쌍둥이의 꿈. 겨울 백록담에 서다

 

 ◆ 방    송 : 2013년 12월 15일 (일. 오전 7시 40분) ch. KBS 2TV
  ◆ 프로듀서 : 주연자
  ◆ 제    작 : 프로라인 on TV
                  (연출 - 윤영진,  글 - 김혜옥)   

 

따뜻한 남쪽 섬, 제주. 사계절 푸른빛이 가시지 않는 곳이지만, 섬의 중앙에 우뚝 선 한라산의 머리 위엔 어느새 눈부시게 하얀 겨울이 피어났다.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빨리 내린 눈 덕분에 온통 설국으로 변해 버린 천상의 풍경 속으로 여덟 살 쌍둥이 형제 이원준, 정준 군과 외할머니가 동행한다.

 

아이들이 자연을 놀이터 삼아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 작년, 제주도로 이사 온 원준이네 가족.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외할머니가 아이들과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외할머니 원희자 씨의 취미가 등산이다 보니, 쌍둥이 형제들에게도 산행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집 주위의 오름은 물론이고, 한라산 등반도 수시로 하는데 1,700고지의 윗세오름까지는 여러 번 올랐다. 첫 산행이었던 겨울 한라산의 눈 덮인 모습을 잊지 못해 다시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쌍둥이 형제.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백록담에 데려가 주겠다는 할머니의 약속 때문에, 손꼽아 기다려 온 이번 산행. 드디어 그 설레는 첫 걸음을 뗀다.

 

18년간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근무해 ‘한라산 지킴이’로 통하는 오희삼 씨의 안내로 시작된 산행. 관음사 코스는 처음엔 산책로처럼 평탄한 길로 걸음을 이끈다. 얼어붙은 계곡 앞에서 멈춰서는 쌍둥이 형제. 이내 얼음을 깨 보며 장난을 친다. 호기심 많은 여덟 살 아이들에게 산길은 쉬이 지나칠 수 없는 풍경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놀이터다.

 

과거에 얼음을 저장해놓던 석빙고인 천연동굴, 구린굴을 지나 산행을 이어간다. 탐라교를 지나자 하늘과 땅이 경계를 잃은 듯, 온통 새하얀 설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색찬란한 꽃과 붉은 단풍을 떨어뜨리고 맨 몸이 된 나뭇가지에 탐스럽게 피어난 눈꽃은, 빛깔은 없지만 꽃과 단풍에 비할 데 없이 화려하다.

 

삼각봉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백록담 정상을 향한다. 웅장한 왕관바위의 위용을 감상하고 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등산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지만 거세지는 바람 앞에선 작은 발길들이 주춤거린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백록담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에,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을 부지런히 옮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새하얀 융단이 곱게 깔린 듯한 백록담이 그 깊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한라산 정상에 처음으로 작은 발자국을 찍는 여덟 살 쌍둥이 형제와, 할머니의 특별한 겨울 이야기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보자.

◆ 출연자 : 외할머니 원희자, 쌍둥이 손자 이원준 · 이정준, 국립공원 관리 공단 오희삼 

◆ 이동코스 
관음사야영장 - 구린굴 - 탐라계곡 - 개미등 - 삼각봉대피소 - 왕관릉 - 한라산 정상

  

 

 

평소에서 꾸미는것을 잘 하지 못하는 내가 촬영내내 두녀석 치닥거리 하느라구 방송촬영임에도 더더욱 나를 돌아볼 여가가 없어서

워낙 꼬질꼬질~하게 찍혀서 전국에 망신당할까봐 걱정을 많이 햇는데 나는 그리 많이 안 나와서 다행~ㅎㅎ

 

전문가들이 손길을 거쳐서 아름다운 글과 영상으로 세상에 선을 보엿을땐 우린 마치 무엇에 홀린양..

정신을 못차리고 빠져들어서 시청을 햇다...ㅎㅎ

 

윤영진 감독님

 

최장면 카메라감독님

 

김혜옥,신새롬 작가님

 

성함을 모르는 제작진

 

상세한 설명과 애들 치닥거리까지 해주신 한라산 국립공원 오 희삼 선생님

 

그리고....얼굴은 모르지만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주신 "영상앨범 산" 제작팀 여러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행복하고 확실한 추억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 미니랑2013.12.24 00:01 

    쌍둥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초등학생이되면 외할머니가 데려가 준다던 한라산 백록담..
    첫번째산행을 의미 뻐적지근하게 인기,유명프로그램 "산" 이라는 다큐에 출연자로 등정성공하여 커다란 추억 만들고
    외할머니는 외할머니대로 명예롭게 산순이로써 매우 좋은 추억꺼리 만들었음에 축하축하햐~

    • 자유의 여신~!!2013.12.24 23:04

      울 쌍둥이가 예정보다 2년 빨리 백록담구경을 하긴 햇지...
      그 구경이 다행스럽게도 티비출연이여서 더 의미있는것은 분명햐~
      나랑 쌍둥이랑 모두에게 아주 값진 추억이긴 한거...축하해줘서 고마워~!

       

이호은2018.07.12 06:58 

오우~ 여신님, 영상앨범 산프로 한라산 산행에 귀여운 손주들과 함께 출연하셨군요! 대단 대단하십니다!
한번 찾아서 봐야겠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영광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라 일요일 집에 있으면 무조건 보는 프로랍니다!
영광의 날 따님께서 그리도 아프셔서 고생을 하셨으니 마음고생 또한 많으셨겠어요!
지금은 건강하시겠죠?

  • 자유의 여신~!!2018.07.12 21:40

    네,딸래미 지금은 건강하답니다.
    그때는 사위는서울에서 직장다니느라 주말부부엿는데 지금은 함께 살고있으니 걱정할일도 없구요.
    벌써 5년전일이네요~!
    관심가져주시고 덕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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