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8월4일(일)
마스카트,나 2명
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
8:30~18:20..9시간50분
오전..해..오후..해/구름/비
대피소직원의 노고로 늦게나마 전기가 들어오긴 햇지만 통신두절 상태로 밤을 지냇다.
새벽에출발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소리에 잠에서 깨어낫지만 우린 오늘산행이 짧으니까 천천히 일어나기로 하고 딩글거리다가
느즈막히 아침을 해먹고 대부분의 산객들이 떠나갈무렵에 우리도 슬슬 출발을 한다.
다행이도 비는 안오지만 안개가 잔뜩끼어서 꾸무리하다.
8시33분출발~
디팩 두개에 나누어넣은것들은 비교적 괜찬은데 디팩밖에 있던 모든장비가 물에 젖었지만 특히 겉옷들이 모두 젖어서 배낭이 무겁다.
걸어가는 동안 바람결에라도 조금 마르려나 싶어서 배낭에다 젤로 많이 젖은옷 한벌을 매달어봣다.
등산화는 밤새 엎어놧더니 철벅거리는 물은 조금 빠져나갔지만 찔꺽거리는것은 어쩔수없이 견뎌야된다.
바꿔신은 등산양말은 신발을 신자마자 이미 짜도될만큼 젖어있다.
아~이러면서 꼭 산행을해야하나...약간의 회의감이 들지만 ...이대로 하산하기엔 여기까지 온것이 약올라서
일단 벽소령까지 가보고 날씨가 좋지않으면 음정으로 탈출을 하고 날씨가 괘안으면 예약이 되어있는 세석까지 진행을 하기로 햇다.
어제저녁에 의논하기를...오늘 아침 해먹고 더이상 진행하지말고 음정으로 탈출하자고 이야기를 나눈바가 있지만
잠을 자고나니까 우리둘이는 아침에 마음이 바뀐것이다.
어제 그리도 퍼붓던 비는 어데로가고 아주 맑은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고생한마음을 보상해준다.
오늘도 운해는 싫컷보겠네...ㅎㅎ
간간히 구름이 왔다~갔다~
10시40분 형제봉에 도착
재작년에도...작년에도...올해도...여긴 늘 안개가 자욱하다.
12시 벽소령대피소에 도착을햇다.
조금이르지만 우린 여기서 점심도 먹고 옷도 말리기로하고 짐을 푼다.
주~욱..널어놓은 나의 옷가지들..
지리산 산행이 처음이라는 어떤 아짐하는말...."여기서 빨래하셧어요??" 헐~~~난,할말을 잃었다...ㅋㅋㅋ
그늘에 앉아서 햇빛에 널어놓은 옷과 신발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벽소령대피소에서 두시간넘게 지체를 하니 옷은 대충말랏고 신발은 아직물기가 있지만 아침보담 훨 낫다.
2시가 넘어서 벽소령을출발~
그런데 공단직원이 일일이 대피소 예약명단과 신분증을 대조해서 본인확인하고 통과시켜준다.
세석방향 미예약자는 2시 이전에 통과해야되고 예약자는 4시 이전에 벽소령을 통과해야 된다.
연하천방향은 미예약자 3시 예약자 5시 인것같은데...잘 모르겠다
각 지점통제시간이 넘으면 가까운곳으로 강제하산을 시킨다.
벽소령에서 멀지않은 천상화원에 도착..
우린 여기서두 또 놀구~
선비샘을 지나자마자 부터 또 비가오락가락한다.
배낭속엔 어제 혼난것이 무서워서 있는비닐 모두 동원해서 싸넣긴햇지만
그래도 또 젖을까봐 배낭커버위에 깔개를 한겹더 씌워서 간신히 말린옷을 안젖게해볼려구 햇다.
첫날 너무 많은 비를 맞으면서 고생을해서 체력이 자꾸만 딸리는기분이들기도 하고
이번산행은 진영이의 불참으로 처음부터 시큰둥하게 시작을해서그런지 산행욕심이 없어진다.
오늘까지 비를 맞다보니... 우리둘은 낼 산행을 포기하고 거림으로 탈출하는것으로 결정을 햇다.
비가와서 심란하긴 하지만 골골이 피어오르는 운해는 정말 환상이다.
칠선봉에 도착
예전엔 표식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표식이 없어졋다.
덕평봉이 우뚝서있는데 에고~저길 넘어야되는디...비가와서 미끌미끌...
덕평봉 지루한 계단길을 헉헉대고 올라서니
또 운해의 유희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하늘이 파랫다..검었다..오도방정을 떤다.
우와~촛대봉이 보인다..이젠 세석에 다왔다는 야그네~ㅎ
세석평전과 세석대피소가 눈안에 들어오니 쉴수있다는 생각에 무쟈게 반갑다.
아까 벽소령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데 어떤 아짐이 우리먹는것이 맛있어보인다구 침을흘리면서
주변을 어슬렁거리기에 몇마디 나누게 되었는데...
커피가 먹고싶엇나보다...ㅎㅎ 내가 특유의 친절함을 베풀어서 커피를 한잔 끓여줫다.
아~난 쐬주가 딱 한잔만 먹고싶다고 했더니...
그 아짐...커피 얻어먹은것이 너무 고마웟는지 일행들한테 부탁을해서 막걸리를 한병 얻어다줘서 딱 한잔 마시고 저녁에 먹으려고 남겨왔다.
참치김치찌게를 해서 밥을 먹는데 막걸리가 살짝아쉽지만...그래도 이게어디냐구..맛나게 먹긴햇는데
옆집에서 먹는 쐬주를 딱~한잔 얻어먹었음 좋겠다...
그래도 침만 꼴깍 삼키고 있는데 오히려 앞집에서 먹던 남자분들이 이것저것...공수를...문론 쐬주도..ㅎㅎ
그 덕분에 옆집하고도 같이 섞이게되서리...
내일은 어차피 거림으로 탈출을 결정햇으니까 마음도 홀가분하게 아주 즐건 저녁시간을 보냇다.
세석대피소는 그나마 식수가 흔해서 참 좋다.
그리고 잠자리도 대피소중에 꽤 편한편이다.
여기서두 역시나 미예약자들은 강제하산조치를 취하고 있고..
비 때문에 산행을 포기한사람들 덕분에 우린 잠자리가 널널하게 잘 잣다.
비가 오락가락해 괴로웠겠지만 그러므로 얻어지는 풍경도 있었네
자세하게 표현해준 후기덕분에 앉아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는겨...
비가와도 지리산은 아름답다. 영혜씨 살 무쟈게 많이 빠졌네
둘이 쌍둥이처럼 티를 입었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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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3.08.08 22:52
얻어지는 풍경도 좋지만 비가 무섭더라...
아웅~같이 갔어야되는디..
마스는 운동을 울매나 열심히하는지 많이 슬림해졋더라구~
난 저 셔츠가 젤루 덜젖어서 그걸입었는데 마스도 그색갈을 입었더라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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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him2013.08.08 06:00
에고 고생이 많다라고 나는 야그하고 싶은데,너는 즐거웠다고 야그하겠지?
한국 아줌마들이 무섭다고들 하드만 정말 무셔븐 아줌마들이여...두 아줌마 존경혀유~-
자유의 여신~!!2013.08.08 22:54
이번엔 그닥 안즐거웟어..비가 너무 심하게 오니까 무섭더라구~~
에구~~징그러운 비...비...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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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3.08.13 20:44
옷도 말리면서 고생은 되었지만 운해가 멋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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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3.08.15 21:11
그래도 낮에 햇님과 바람이 도와줘서 옷과 신발을 말릴수있어서 다행이엿고 산행그림도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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