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1월10일(목)
친구 진영이와
관음사~삼각봉~백록담~진달래대피소~사라오름~성판악
am7:20~pm6:04..10시간46분..20km
영하12도 습도 50%~30% 풍속2~3m 맑고쾌청

친구 진영이가 어제밤 뱅기로 나랑 놀기위해 제주에왔다.
어제 공항에 픽업을 다녀오는데 눈이 살짝내려서 웬지 마음이 들뜬다.
영실과 관음사를 놓고 어디를 먼저갈것인지 친구와 상의...우리는 내을은 관음사로 가기로결정 한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오르기쉬운 성판악을 들머리로하지만 내생각에는 우리같이 무릎에 각별히신경을써야하는 나이에는 오르기는 힘들어도
내리막이 쉬운곳이 무릎에 무리를 덜줄거라는 생각에 지난번에두 관음사를 들머리로 햇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산행이 덜 힘들었고..성판악에서 시작하는것보담 눈이 훨씬더 즐거웠다.
난 지난일욜 혼자산행이후 4일만에 다시가는 한라산정상 산행이다.
원래계획은 새벽 5시에 집에서출발 일찌감치 산행을 시작해서 하루종일느긋하게 놀면서 산행을 하기로했었는데
알람울리는것을 꺼놓구 또 잠이들어서 늦게 일어나게 되어버렷다..ㅎㅎ
집에서 6시30분에 콜택시를 타고(16,000원) 출발~관음사도착해서 산행준비하고
아직 컴컴하긴하지만 렌턴에 의지할정도의 어둠은 아니어서 지난번과는 다르게 불빛없이 7시2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4일전엔 어두워서 암것두 못보구 올라갔는데..오늘은 밝을때올라가니까..잘보여서 좋다.
능선에 상고대도 하얗게 보이고...
아무래도 대박예감~~? ㅋㅋㅋ
또 오게된 탐라계곡대피소..
고도를 높이노라니 눈꽃들은 더 탐스럽게 자태를 뽑내고..
상고대역시 질새라 아름다움을 발산하고있다.
때로는 둘이같이어울려서 더더욱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기도하고..
어여쁜친구와상고대,눈꽃이 한장의 그림도 만들어준다.
우리둘은 아무것도 생각할필요없이 그저 즐겁다.
눈을 돌릴필요도 없이 모두가 그림이다.
그것을 앵글에 담고있는 내친구 진영이..
이번엔 평일이라 한적하다..
우리는 여유를 부리면서 올라간다.
여자산객 서너명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다보니 서로 인증샷도 몇장찍어주고...
산객이 아주 없는것보다는 이런것이 참좋다.
삼각봉이 보이는 포인트에 다시왔다..
야호~~~멋지다....멋져...
11시5분 삼각봉대피소 도착..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살짝 방해를 부린다.
다시 맑음..ㅎㅎ
삼각봉대피소에서 커피한잔마시면서 약15분정도 쉰것같다.
이곳에서 12시가되면 백록담산행을 통제한다.
아직시간여유가 있지만 우리산행속도를봐선 백록담하산시간이(동절기1시30분) 그리넉넉하지 않으니까..
엉덩이를 일으켜서 다시 백록담을 향해서 고고씽~~!
마치 꽃송가 피어있는것처럼 매달려있는 눈꽃들..넘 구여워..
왕관바위..
나를 찍고있는 진영이..
이제부터 깔딱이를 올라야하니까 카메라를 배낭위에 올려줫다..새로운버전이여...ㅎㅎ
자~~~시방부터 운해의 유희가 시작됩니다요~~!!
우리는 재롱두 떨어보구...등산복 깔마춤 제대로됫네...ㅋㅋ
나혼자 왓을때보다 산행시간은 길어지지만 마음은 정말즐겁고 행복하다.
내친구도 무쟈 좋은가보다 연실 싱글벙글...우린 복받았어..정말 좋다...를 연발한다.
구름의 유희에 홀딱반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아가며 왓더니 옴마야~~1시15분이다..
백록담 하산시간이 1시30분이니 여그서15분 밖에 시간이 없다..ㅎ
구름아래로 사라오름(앞)과 성널오름(뒤)이 보인다.
백록담 남쪽 구름들의 유희..
북쪽 구름들은 조용히 흘러간다.
kbs뉴우스를 찍고있다.
여기 빨간쟘바입은사람(카메라보조)한테 내 똑딱이를 주면서 백록담을 풀샷으로 담아달라구혓는데
헐~~내맘에 안들어서리...걍 패스...ㅎ
정상의 이모저모...
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이 하산시간이됫다고 언능덜 내려가라고 핸드마이크를 들고 소리를지르며 독촉한다.
1시32분 하산시작..
내려오다 정상을 올려다보며..
진달래대피소가 보이고..
2시35분 진달래대피소 도착후..
사발면 하나를 사서 가져간 약간의밥과함께 둘이 나누어 먹는다.
물론 나중에 커피도 한잔씩 마시는데 여기서도 언른내려가라구 독촉이 심하다..(3시하산)
거의 쫓기다시피 그곳을 떠나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흐미~파란하늘에 어여쁜 눈꽃들이 발걸음을 자꾸만 더디게한다.
여기서부터는 하산시간에 밀려서 쫓겨나진 않을테니까 마음이 여유롭다.
3시38분..시간이 좀 늦은감이 있지만 우리는 바쁠것이 없으니 무쟈게 이쁠것같은 사라오름을 들려가기로 한다.
사라오름 산정호수에 도착하는순간..
우리는 또 입을 다물지못하고 황홀경에 빠져들어서 한참동안 넋이 나가있었다.
얼어붙은 산정호수위를 걸어도보고...그곳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본다.
건너와서 반대편을 바라다보면서...
우리가 저길 걸어서 왔지~!한다
아무도없는 사라오름에 상고대옷을 입은 나무들만이 우릴 반겨준다..
반대편전망대에서 한라산정상도 바라보고...흐믓~~ㅎ
다른오름들도 평화롭게 보이고..
우린 아무도없는 곳에서 셀카로 인증샷을 남겨보기로한다.
이건 좀 높게설정이됫네..ㅎㅎ
음~~이건좀 괘안쿠만...ㅋㅋ
산정호수를 건너가기전에 상고대밭에서 다시한번 노닐구...
건너와서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다시한번 담아보고...
아마도 우리는 사라오름을 다녀오느라 한시간쯤 걸린것 같다...ㅎㅎ
4시53분..속밭대피소에 도착햇다
6시4분 하산완료..
이미 주변이 어둑어둑하다.
산행마무리를 하고 지난번처럼 길을 건너서 제주행 버스를타고 제주시외터미널로 가는길은 온통행복한 마음뿐이다.
마음이 통하는친구와 편안한산행...그자체로도 좋은데 모든것이 완벽하게 맞추어진 날씨라는 행운까지 있으니
더이상 좋은산행이 또 있을까싶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조로노선 버스로 환승..봉개에서 내려 해룡식당에서
고등어조림을주문해서 시원한 맥주를 곁드린 저녁식사를 하는데 주문한 고등어조림맛이 꽤 괘안타.
딸내미가 추천해서 간집인데 추천할만하네..ㅎㅎ
※해룡식당..제주시 조천읍 봉개..tel 064-723-9989 고등어조림 1인분 8,000원 다른 메뉴..갈치조림...등등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택시(6,000원)을 타고 집에 들어오니 천국이 따로없다..
아~내일 남벽보러 가려면 오늘 푹~쉬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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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3.01.19 00:02
ㅎㅎㅎ 내가 일등 댓글이얌~
정말 이쁘게 산것 같지도 않은데 웬 행운이....
정말 아름다운 산행을했쥐~
산행기도 아주 재미나게썼넹~ㅋ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날씨는 아니였던것같아, ^^-
자유의 여신~!!2013.01.19 00:21
오호~~구래...???
우덜이 열쌈 살았잔여...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건산행 많이하장...친구야...
너가 제주로 넘어와줘서 정말 좋았어..행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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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2013.01.19 00:35
눈부시게 아름다운 대박 겨울산행 축하하네
내가 전에 올랐던 겨울 한라산도 거의 매번
풍요로운 설국을 보여주어 좋은기억이 많아
이번에 같이 못갔지만 내몫까지 충분한
멋진 한라산 잘 보고가네^^-
자유의 여신~!!2013.01.19 09:27
언니가 동행햇어야되는건디...많이 아쉬워요~!
그날 산행내내...진영이랑 언니야그많이했죠..
꽃피는 봄날에 한라산의 꽃들을 만나러 함 뭉쳐보자구요.
암튼 행복하고 즐건산행해서 여한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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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창2013.01.19 00:56
겨울 한라산의 모든 것을 보고오셨군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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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3.01.19 10:15
그날의 산행은 정말 축복이더라구요~!
류진창님도 언제나 행복한산행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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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him2013.01.23 08:24
대박~이렇게 아름다운 겨울 한라산을 멀리서 앉아서 볼수 있는것도 나에게는 행운이요 대박이로소이다.
너무 아름다운 경치에 무엇이라 댓글을 달수가 없다네.너무 아름다우면 할말이 없다는것~입만 벌리고 있쓔~
이렇게 사진 올려주는 정성 감탄혓고,산행중 너의 즐겁고 행복했던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졌쓔~
그랴서 나도 엄청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겨울 눈산 한라산을 눈팅했나이다.
블루야~늘 건강해서 많이 다니며 즐기렴~난 항상 눈팅하며 댕규 할께~사랑혀~너를 만난것도 항상 감사~하하-
자유의 여신~!!2013.01.24 14:47
우린 산행을 같이하진 못하지만 언제나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하잔여..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서 각자 하고싶은거 많이하면서 살자...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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