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8월26일~9월7일...12박13일
큰딸내미가 제주도로 이사를 한다..
제주시 조천읍이라는곳에 전원주택을 사서 가는데 집수리를 하느라고 애들은 이곳에 두고
딸내미부부랑 작은딸이 일주일정도 먼저 내려가고 애들셋은 사부인이랑 내가 델구있다가
집수리 마칠쯤에 이삿짐먼저 보내고 2~3일후에 이삿짐 대충정리되고나면 내가 언니랑 둘이 애덜을델구 내려가는것으로 계획을 짯다.
이삿짐 내려가는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걱정을 시키더니
우리가 갈려고 비행기 예약한날 태풍(볼라벤)이 제주를 급습한다는 늬우스가 자꾸만 나온다.
사위랑 작은딸은 직장땜에 이미 올라온상태에 큰딸혼자서 산속에 있는집에서 덩그라니 혼자있을 생각을하니 맘이 아프기도하고
애기들이 엄마 떨어진지가 여러날 되다보니 저녁때만되면 엄마를 찿으면서 칭얼거리는것두 가슴이 짠~~하니 않좋다..ㅠㅠ
아~~할수없이 하루 땡겨서 내려가는것으로 뱅기 티켓팅을 다시하니 급하게 하는것이라 할인율이 별로없어서리...
원래 예약햇던것에 두배도 넘게 대금을 치르고서....
일욜 오후3시 비행기로 제주로 넘어가기위해서 김포공항에 왔다.
애들하고 짐하고 움직이려니 번거롭고 힘들다고 작은딸이 집으로와서 공항에 배웅을 나왔다.
쌍둥이..
언니랑 막내손자..
우리가 와흘리집에 도착을 하자마자 울딸은 구세주를 만난듯~
태풍단도리를 하자고 .....
워낙에 강력한 태풍이라고하니 온 집안을 돌아댕기면서 밖에 있는 물건들을 들여놓고 못들여놓을것은 줄로 잡아매고
등등 하다보니 날이 어두워진다.
집안은 엉망이다 집수리를 하면서 웬만하면 씽크대는 깨끗하게 청소해서 쓸려구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두 도저히 그냥쓸 수준이 아니어서 그때서야 주문을햇는데 아직 설치가 안된상황이니 주방용품들은 방바닥에 널려있고..
밥도 못해먹고있는 상황이다...ㅠㅠ
돈좀 아껴보겟다고 직접 수리를 하느라고 애쓰는 딸내미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니 마음이 아프다.
글차나두 삐쩍 마른것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고생을 박아지로 하니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ㅠㅠ
8월27일(월)
원래는 오늘 저녁뱅기로 올려구 햇는데 오늘 태풍소식에 어제 오후에 왔다
다행이도 어제저녁은 태풍이 본격적으로 올라오진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만 조금해서 김치랑 대충 떠먹고 마당청소를 대충한다음 언니랑 절물 휴양림 산책길에 나서본다.
입구에 삼나무숲이 아름답다.
울언니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ㅎㅎ
원시림상태로 있는 장생의 숲길은 현재까지 개통된구간은 11.1키로인데 우린 5~6키로만 걸었다.
집에 들려서 애들을 태워가지고 동태탕집으로 점심을 먹으러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늘 오후 씽크대를 설치햇기때문에 하루정도 지나야 주방물건들을 수납할수잇으니 다 내팽겨쳐놓구
오후에 바닷가 산책을 가려고했었는데..
날씨가 아닌것같아서 바닷가 산책을 취소하고 마트에 들려서 간식거리등을 사가지구 집으로 돌아오는데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바람이 심상치않게 불기시작한다.
언릉 집으로 돌아와서 딸내미 집정리하는것을 도와주고 있는데 점점더..세찬 비바람이...ㅠㅠ
조금 휴식후 저녁을 먹고 집안에서 할수있는일을 하고 있는데 벌써 밤이 깊어가고있다..
밖에 부는바람은 모든것을 날려버릴것처럼 무섭게 불어댄다.
이상황에 우리가 안왓으면 딸내미는 혼자서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를 생각하니
비싼뱅기라도 타고 오길 잘했다는생각을 골백번도 더 하게된다.
여럿이 있는데도 무섭다...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무서운바람은 첨보는것같다.
헐~~11시쯤 정전이된다.
배낭에서 랜턴을 찿아서 키고 여기저기 촛불을 켜놓는다.
헐~~이젠 통신도 두절된다.
밖에서는 무언가가 날라다니는소리 ,부서지는소리,회오리바람소리,등등...지붕이라도 날라갈까봐 겁난다.
다시한번 어제오길 잘햇다는 생각을 한다.
8월28일(화)
밤새 온세상을 휘젖던 비바람은 아침에 약간 소강상태로 ...
어젯밤 바람에 못견디고 넘어간 무화과나무...이밖에도 여러과실수가 꺽어지고 뽑히고..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몽땅떨어지고 세개만 간신히 매달려있고 대추도 엄청많이 떨어지고...
그려두 암튼 사람 안 다쳣으니 감사하게 생각...
딸네집이 워낙 외곽이라 차없이는 한발짝두 몬 움직는상황이라 언니랑 돌아댕길때 쓸려구 뱅기시간에 맞혀서
월욜저녁부터 쓰기로 예약햇던 렌터카도 우리가 하루 미리가는통에 꼬이고..
할인사이트에서 아주 싸게 구매해놓은것이라 취소,변경이 안된다구혀서 무조건 쓰던지 못쓰게됨 던만 날리던지해야된다..ㅎ
월욜저녁에 가지로 나갈려구햇는데 태풍이 뇨석땜에 몬 나같으니 하루가 지난 오늘오후에 가지러 다녀왔다.
에구~~하루치 날라갔네...ㅎ
8월29일(수)
어제는 태풍뒷정리하느라구 꼼짝도 못하고..오전엔 딸내미 주방정리하는것을 도와주고
언니 관광을 시키기위해서 비자림에 왔다.
태풍 후 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없고 한적하다.
볼라벤이 나무들을 뒤흔들어서 부러진 나무들이 수두룩하고 잎파리들도 바닥에 쏟아놓구 말았다..ㅠㅠ
두어시간 비자림 산책후에 함덕해수욕장에서 놀구있는 애들보고
월평리로 오라고해서 유명한해물파전과 해물라면으로 요기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8월30일(목)
언니랑 또 새벽부터 마당쓰레기치우기를 한바탕 하고 늦은 아침에 드라이브겸 산책을 나왔다.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용두암에 들려서...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언니는 파도치는것이 멋있다구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ㅎ
서쪽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간간히 해변가산책도하고..
곽지해변....
하늘은 파랗고..바람은 허벌나게 불어대고..
우리는 협재해수욕장까지 갔었는데 그곳에 빅 햄벅을 먹으려다 썩 땡기지를 않아서 그냥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울딸은 아직두 정리하는라 정신이 없어한다.
나두 웬만함 안 나가구 딸내미 도와주고 싶은데 언니는 제한된시간동안만 제주에 머물러야되니 짬짬히 구경두 시켜줘야되구..ㅎㅎ
헥헥~~~바쁘다 바뻐~~~!!
8월30일(금)
오늘은 언니의 마지막 관광날이다.
딸내미가 이모한테 많이 신경이 쓰엿는지 집정리는 뒤로 미루고 우리와 동행해서 놀러나가겠다고 한다.
장소 물색한결과 에코랜드를 가기로햇다.
숲속을 기차로 여행하는것인데 중간에 내려서 트레킹하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갈수도있고..
많이 걷는것이 자유롭지못한사람들이나 아이들을 동반한 사람들이 가면 좋은곳이다.
언니가 기차머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구하니 애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서....ㅋㅋㅋ
우리는 중간역에 내려서 약 2키로의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언니,막내손자,딸내미..참으로 평화로워 보인다.
개구쟁이 막내손자..
트레킹코스 중간에 있는 쉼터....쌍둥이는 물을 만나니 신바람이 낫다..
오후에 엄마가 바닷가에 데려갈려구 수영복 입고 나오길 잘햇지...ㅎㅎㅎ
에코랜드를 나와서 언니랑 나는 사려니숲길을 걸을것이고 애들은 엄마랑 바닷가를 가기로햇다.
사려니숲 앞에서 김밥과 옥수수등으로 점심을 때우고 각자의 목적지로 가기위해 헤어졋다.
언니랑 사려니 숲 트레킹을~~!!
목적지는 언니가 체력이 허락하는데 까지 갔다가 돌아오기...ㅎㅎ
쉬엄~쉬엄 오다보니 벌써 절반을 와버렷다..
어디로 가도 거리가 똑 같으니 이왕이면 완주를 하기로 결정햇다.
중간지점에 화장실도 있고..
마치 반환점처럼 되어있는 5키로 지점 왼쪽에서 왔고..오른쪽으로 갈것이다.
우린 남조로 쪽으로 갈것이다.
그곳에서 딸네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되니까..하긴~~모두 통제구간이라 다른길도 없긴하다..
환상적이 삼나무숲을 걸어가는 젊은청춘들의 뒷모습이 넘 예쁘다.
날머리..
언니는 10키로 완주를 무지 뿌듯해한다.
길건너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
우린 여기서 버스를타고 딸네 동네까지 와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언니는 낼아침 비행기로 올라가고 난 몇일더 있다가 올라올것이다
아웅~~언니가 어렵게 시간내서 왔는데 하필이면 태풍을 동반하고 와서 마음껏 놀러댕기지도 못하고
조카딸네 쓰레기만 허벌나게 치워주고 가는것같아서 미안하다.
그냥 혼자서 놀러댕기면 좋으련만 내가 꼭 데리고 다녀주길 원하니 더 못다닌것이다...ㅠㅠ
2~3일 후엔 친구들 2명이 나랑 놀기 위해서 내려온다..
하필 이사할즈음 그 난리를 치고 태풍이 몰려와서.........두개씩이나.....
에구 진짜 애많이 썼다..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꺼나...
언니야 뭐 이제 자주 제주 가시겠네 새털같은나날들.. 다음에 가시면
차근히 관광 하시면되지..연인들의 뒷모습을 모델로 한 삼나무숲의 분위기가 완전 짱이다.
빛이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지온이 넘 귀여워~! 꽉 깨물어주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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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2.09.10 21:26
그러게...놀러만 댕기던 제주를 다른목적으로 가니까
맘이 복잡~~하더라구....
태풍온다는소식에 허겁지겁 날라간 제주..태풍 제대루 격구왔당구리..ㅎㅎ
언니한테는 많이 미안하고 고맙더라구..
사려니숲에서 넘어가는 해가 삼나무숲사이로 스며드는데 넘 예쁘더라구
장비+실력이 거시기허지만 걍~~기록삼아찍은것이여..
내가 제주에 있을때 함 넘어와서 같이 가장구리..여기가는 대중교통 알아놧어..
지오니...난,내새끼니까 예쁘더라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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