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4년 9월 22일(일)~25(수)
누구랑 :큰딸이랑 둘이서
장소 : 오사카
왕복 항공편 : 진에어
9월초 부터 큰딸이 일본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나는 썩 내키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더니
추석 전에 딸 혼자서 2박 3일로 다녀왔다.
그러더니 추석이 지나자마자 20일 날 다시 전화가 와서 일본을 또 가자고 하길래....
그러자 하고 비행기부터 급하게 예약ㅎㅎ정신없는 일본여행이 시작됐다.
딸이 서울로 올라와서 일본으로 가는 것은 시간낭비가 너무 많아서
딸은 제주에서 출발하는 직항을 타고 나는 인천에서 출발해서 오사카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왜? 또 오사카? 제주에서는 일본직항이 오사카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어부지리 비슷하게 또 오사카가 되어버렸다.
출, 입국시간도 하루에 딱 한편 있는 제주도 항공편에 맞춰서 예약했다.
부랴부랴 여행준비를 해야 하는데 잠실에서 금요일 우천취소된 두산전 야구경기를
토요일 2시부터 더블헤더로하는 바람에 아침부터 출동해서 밤늦게까지 야구 보느라고 기진맥진...ㅎㅎ
여행은 짧은 일정이라 그다지 준비할 것도 없어서 아침에 짐 대충 싸 가지고 전철 타고 인천공항으로 왔다.
나는 당연히 1 터미널 출발로 알고 있어서 여기에 와서 일본 가서 쓸 유심을 신청해 놓은 것도 받고
수속카운터를 찾아봐도 진에어는 없길래 안내에게 물어봤더니 진에어 항공사는 제2 터미널이라고......
여기서 2 터미널로 가는 순환버스가 있긴한데 시간 간격이 너무 떠서...나는 다시 전철역으로 가서 2터미널로 이동한다.
오사카는 갈때마다 에피소드가 생겨버리네...지난번엔 일본에서 터미널을 잘못인식해서 생고생을 했는데...
나는 오사카랑 뭐가 안맞나???ㅎ
출국수속은 스마트티켓으로 했는데 요새는 짐도 셀프로 붙이라고 한다.
검색대 통과하니 2시가 살짝 넘었는데 시간이 넉넉하기도 하고 일본도착하면 저녁이 애매할 것 같기도 해서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밥을 먹기로 한다.
호호카츠에서 냉메밀&돈가스세트를 주문해서 먹고...
탑승은 제시간에 했는데 비행기가 이륙을 못하고 계속지연된다.
나중에 방송이 나오는데 어느 승객이 짐은 붙여놓고 탑승을 안 해서
그 사람 짐을 찾아서 내리느라고 시간이 지체된다고....ㅜㅜ 이런사람은 자기가 민폐족인걸 알기나 하려나?
비행기 추적어플을 켜고 보니까 딸이 탄 비행기는 하늘을 날고 있는데 우린 언제 가려나...
우리가 비행기에 갇혀서 꼼짝 못 하고 있는 동안 딸은 벌써 일본 근처까지 날아갔네....
그렇게 비행기에 갇혀서 1시간 가까이를 보내고 6시 40분경 겨우 일본 오사카공항에 도착했다.
짐 찾는 곳에서 딸을 만나 입국심사까지 받고
도심으로 나가는 버스 타러 왔다.
내가 짐 찾고 입국심사받는 동안 딸이 먼저 나가서 버스표사고 버스대기줄에 서있어서 나도 후딱 합류...
7시 55분 버스를 탄다.
리무진버스라 짐은 알아서 실어주고 내려주는데 짐 표를 잘 가지고 있어야 내 가방을 찾을 수 있다.
무사히 오사카에 도착해서 호텔로 들어가는 길..
22층에서 체크인하고 방은 26층이다.
아흐~~~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외국이다 보니 오전부터 나서서 방에 들어온 시간은 9시가 됐네
다시 나가서 저녁먹거리 사 와서 호텔방에서 맛나게 먹고 잘 자고 일어나니 창문밖엔 이런 풍경이...
9월 23일(월)
하늘도 예쁘고 깔끔해 보이는 도시도 예쁘네..
아침에 딸이랑 외출하면서 호텔건물 한번 찍어주고...
24시간 가락국수집이 보이길래 여기 들어가서 아침을 먹었다.
이게 훨씬 더 맛나 보이는데 여기 와서 먹을걸...ㅎ
그릇시장 구경하기....
우리 딸이 여행을 가는 건 출장의 목적도 상당히 있어서 소품샵이나 백화점... 또는 재래시장도 많이 돌아다닌다.
다이소가 눈에 띄길래 여기도 들어가서 핸드폰 줄도 하나씩 사고...ㅎ
점심은 치즈토마토 스파게티와 케이크+커피로 맛나게 먹는다.
뭐... 별로 찍을 일이 없지만 그래도 인증숏 하나는 찍어야지~~~
전철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
다른 곳에 가서 실컷 돌아다니다가 딸은 호텔로 돌아와서 조금 쉬고 딸은 맛있는 거 먹으러 다시 나가자고 하는데
나는 하루종일 너무 돌아다녔기에 만사가 귀찮아서 주변 마트에 들러서 먹거리 사가지고 방으로 올라와서 먹자고 하고
초밥이랑 샐러드 등등 여러 가지 사 와서 딸이랑 맥주 한잔 하면서 맛나게 냠냠.... 너무 편하고 좋았다.
9월 24일(화)
오늘도 하늘이 예쁘고 날씨도 좋다.
오늘은 오사카의 로데오거리를 가보기로 했다.
캐나다에 가있는 우리 정준이가 요즘 자전거를 산다고 해서.... 유독 눈이 가는 바이크샵....
나도 한 장 찍히고...
중심 쪽으로 들어왔더니 사람이 바글바글... 정신이 한 개도 없다.
점심부터 먹으려고 몇 년 전에 지나갔던 그 다리를 다시 건너면서 저 광고사진을 다시 찍어본다.
고깃집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상하다.
소고기....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우급인듯하다.
샐러드도 하나 주문하고 해서 맛나게 먹었다.
점심 먹고 다시 북새통속으로 들어가서 정신없이 쏘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모습을 보니까..... 아~저걸 돈 내고 타는 사람이 있네 싶은 게 신기하다.
나는 힘들어서 호텔로 들어와서 쉬고 딸은 저녁때 다시 나가서 간단한 쇼핑 한번 더하고 들어왔다.
9월 25일(수)
오늘은 돌아가는 날
역시나 날씨가 끝내주게 좋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로비로 나오면서 한컷
마지막으로 마트에 들러서 잼 몇 가지 사고...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에서... 저 멀리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보인다.
출국수속 후에 간단하게 점심 먹고
딸과 헤어져서 트램 타고 게이트로 이동
3시경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짐 찾고 전철 타고 집으로...
짧은 일본여행이었고 관광지는 한 군데도 가지 않았지만 딸과 둘이서 오붓하게 즐긴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그동안 딸과 여행을 다녔어도 늘 아이들을 끼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딸하고 둘이서만 다녀올라니까 처음엔 조금 어색할까 봐 신경이 쓰였는데 오히려 오손도손 정겹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또 가자고 하면 버선발로 뛰어서 가야지.....ㅎㅎ
집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 집어던지고 야구장 가방 챙겨서 잠실로.. 고고~~
한화전 마지막 경기를 관람하고 집에 오니까 완전 파김치가 돼서... 시들시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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