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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사패산/원각폭포..신년산행으로 당첨

by 자유의 여신~!! 2024. 1. 9.

 

 

2024년 1월 8일(월)

나 홀로/전철+버스

울대리-원각사-원각 2 폭포-원각 1 폭포-삼거리-사패산 정상-회룡사거리-회룡사-회룡탐방지원센터-회룡역

9.4km

am 8:51~pm 2:22.... 5시간 31분

 

 

 

제주에서 바쁜 날들을 보내면서 3주가 조금 넘게 있다가 지난 28일에 내가 올라왔고 

올해 고3이 되는 원준이가 공부를 조금 집중해서 하고 싶다고 해서 기숙학원 윈터스쿨(5+2주)에 들어가려고

30일에 올라왔는데 12월 31일 날 오후 1시까지 입소라서 올라오자마자 준비물 준비하고 

31일날 아침에 출발해서 애를 안성에 있는 기숙학원에 데려다주고 왔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잘 감당하고 건강하고 보람있게 지내고 오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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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하루 쉬고 2,3일은 막내손자가 어린이집 방학이라 데리고 놀아주면서 이틀을 보내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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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이는 영어를 배우러 필리핀, 클락이라는 곳으로 영어단기연수(6주 프로그램)를 가기로 되어있어서 

4일은 지온이가 제주에서 올라오고...

5일 날 준비물 챙기고... 6일 날 인천공항 데리고 가서 출국시키고....

이놈도 잘 견디고 보람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헤어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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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이어서 연초까지 정신없는 할머니의 역할을 수행하고 나니까 일요일은 체력이 고갈되어 못 살겠어서 휴식....ㅎ

손자들이 여럿이다보니 방학만 되면 너무 바쁜 할머니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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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케어가 다 끝낫으니 월요일인 오늘 신년산행을 나서본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가볍게 움직이기는 여기만 한 데가 없지 싶어서 사패산 당첨이다.

 

아침 일찍 나와서 전철 타고 버스(34번) 타고... 2시간 30여분이 걸려서 원각사 버스정류장에 내렸더니

날씨가 예보대로 굉장히 추워서 몸이 움추러든다.

 

 

진입도로를 걸어오면서도 미끄럽기는 했는데  여긴 유리쪽 빙판이라 더 조심조심....

 

 

작년에 작은 딸네랑 지온이 데리고 와서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스쳐간다.

올해도 애기들 데리고 한번 와얄텐데...

담주에는 내가 또 제주에 가게 될 것 같아서 애들 데리고 올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

 

 

초입 지나서 조금 올라오니까 도로가 뽀송뽀송...

여기 화장실은 날씨만 조금 추워지면 사용불가네

일년에 반정도만 사용이 가능 한듯하다.

 

 

산너미길 입구

오늘은 원각폭포를 보려고 하니까 여긴 패스다.

 

 

9시 31분 원각사 도착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지만 원각사에서 정말 몇 발자국만 올라오면 원각폭포다.

얼음 작황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풍경이다.

이달 말경엔 꽤 볼만하게 풍성 해질 텐데 그때는 아마도 제주에 있을듯하니....

원각폭포의 얼음폭포구경은 오늘로 만족해야 될듯하다.

 

 

한 칸 올라와서 이게 1 폭포인지?

아무튼 여기도 잠깐 구경하고 올라간다.

 

 

한 칸 더 올라서니 산능선 위로 해님이 올라오니 마치 일출을 보는 듯 반가웠다.

 

 

스산하기 이를 데 없는 겨울 산길...

 

 

쭈그리 바위도 담아보고...

 

 

10시 37분

정상 삼거리에 도착해서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안골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로 조금 내려가면 갓바위를  볼 수 있다.

 

 

아직 아이젠을 안 했는데 계단에 눈이 쌓여서 상당히 미끄러워 보인다.

최대한 조심조심... 살금살금 내려선다.

 

 

볼 때마다 신기한 갓바위 알현...

 

 

갓바위에서 본 정상

 

 

다시 정상 쪽으로 돌아가는 길...

응달엔 쌓인 눈이 제법 많다.

 

 

오른쪽에 계단을 만들어놓았지만 여기로 올라갈까? 하고 껄떡거리다가 안전 차원에서 계단으로 진행..ㅎㅎ

 

 

역광이긴 하지만 이곳에 오면 늘 볼 수 있는 사패, 포대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1시 19분 

정상도착

 

 

수락, 불암산 한번 쳐다봐주고...

 

 

사패, 포대능선 다시 감상하고

 

 

겨울이 아니면 중단까지 내려가보는 멋진 슬랩도 쳐다보고..

 

 

 

포대정상과 오봉, 그리고 북한산 정상부를 같이 당겨본다.

 

 

포대능선과 포대정상, 그리고 도봉산 정상부

 

 

오늘의 유일한 인증숏 하나 담고...

 

 

정상부 적당한 곳에 앉아서 이 풍경을 보면서 점심을 먹는다.

 

 

행동식과 두유로 끼니를 해결하고 보온병에 담아 간 커피까지 마시면서 놀다 보니

50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다.

12시 10분경 아이젠 신고 하산시작

 

 

의정부 시청, 범골로 접속되는 삼거리를 패스하고

 

 

회룡바위 도착

 

 

 

낮은 포복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틈새

 

 

저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송추폭포를 지나서 오봉 탐방센터로 접속되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회룡사로 접속된다.

나는 오늘 오랜만에 회룡사로 내려서기로 했다.

 

 

급경사 돌계단이 상당히 미끄러움

 

 

돌계단이 끝나면 길고 긴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철계단이 끝나면 그냥 그런 등로에 약간의 내리막인데...

바로 여기서 나는 자빠지는? 아니 스탭이 꼬이면서 굴렀다.

그것도 재주넘듯이 완전히 한 바퀴...

 

 

스틱 한 짝은 이렇게 휘어버렸는데 팔, 다리를 움직여보니 몸은 크게 이상 없는 듯..

가만히 생각해 보니 스틱과 배낭덕을 단단히 본듯하다.

앞 구르기처럼 한 바퀴 돌아 떨어졌는데 등은 배낭이 보호해 주고

패대기 쳐 지는순간 몸이 바로 떨이지지 않도록 스틱이 받혀줘서 충격을 완화시켜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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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사고 때는 무슨 객기도 아닌데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스틱을 안 써서

더 심하게 구르고 크게 다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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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님들이 또?? 이렇게 생각하실까 봐 이사실을 산행기에 쓸까 말까 생각을 해봤는데 

산행기는 일기와도 같은 기록이니까 그냥 쓰는 걸로 결정하고 고백...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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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운동하고는 담을 쌓을수밖에 없는 몸치인 나인데 나이를 꽤 먹다 보니 균형감은 더 없어지고

신체반응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니 자꾸만 뒤뚱뒤뚱.....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고가는 아니지만 새로 바꾼 스틱인데 별로 쓰지도 못하고 돌아가셧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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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담고 놀란마음 좀 가라앉힌 다음에 몸에 묻은 눈 툭툭 털어내고 다시 걷는다.

 

 

여기 오기 직전에 자빠짐

 

 

다시 열심히 걸으면서 올려다본 계곡풍경

 

 

부지런히 걸어와서 회룡사 통과

 

 

저 둘레길로 진입하면 원도봉으로 이어진다고한다.

나중에 능선길에 오르는게 힘들어지면 이런 둘레길을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회룡 탐방센터를 지나서

 

 

회룡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걸음을 마무리한다.

 

 

집에 오는 길도 2시간 이상 걸려서 무사히 귀가...

아까 넘어진 것은 허벅지에 멍이 들었는지 살짝 욱신거리고 팔목이 조금 아픈거 빼고는 양호하다.

집에 오자마자 근육이완제 먹고 파스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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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첫 산행부터 널다란 땅을 사고 왔으니 올해는 좋은 일만 있으려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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