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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한라산/사라오름...산행코스 돌려막기로 갔지만 산정호수 풍경이 아름답네

by 자유의 여신~!! 2023. 8. 13.

 

2023년 8월 12일(토)

나 홀로/버스 타고

성판악-속밭-사라오름-전망대-사라오름-속밭-성판악

8.82km

am 8:40~pm 2:24... 5시간 44분

 

이번주 화요일(8일)에 판교동생이 오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9일 날 백록담을 가려고 탐방예약을 해놓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동생이 접촉사고가 낫다고 연락이 오고....

(자동차는 많이 다쳐서 공장으로 들어갔으나 사람은 크게 다친 게 없다고 해서 다행~)

어쩔 수 없는 변수에 동생의 제주도행은 취소됐으니 나 혼자라도 가려고 기존예약 취소하고 한 사람으로 탐방예약을

해놓았는데 이번엔 태풍"카눈"이 발길을 묶어놓아 입산금지라 또 취소다.

날씨가 이러다 보니까 동생이 왔어도 산행은 안 되는 상황이었네....

 

어제는 날씨가 무지하게 좋지만 오전에 일하고 점심때 애들하고 우당도서관 가서 책 읽으면서 놀다 왔고

오늘도 날씨가 좋다고 하기에  나 혼자 관음사로 가서 왕관릉까지만 다녀오려고 탐방예약을 해놓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점심때부터 소나기가 쏟아진다는 소식이다.

에구구~~~ 비 맞으면서 산행하는 건 썩 좋지 않기도 하고 관음사코스를 가는 건 조망이 우선인데 흐리고 비 오는 날은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굿이 거길??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탐방예약 취소

 

지난번에 사라오름 갔을 때 물이 너무 많았는데 지금쯤이면 아주 적당한 물이 산정호수를 찰랑거리고 있을 듯하여 

집에서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버스 타고 성판악에 왔다.

아직까지는 하늘이 예술이네...

 

제주도는 산이 딱 하나밖에 없어서 산행지를 고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무조건 한라산으로 가야 되는데 여름 윗세오름은

뙤약볕코스라서 피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관음사, 성판악으로 움직이거나 오름으로 가야 되는데 오름들도 거의 다  뙤약볕에 노출되니 갈 곳이 한정돼있어서 답답한 제주도 생활이다.

 

겨울에는 예약창이 열리자마자 매진인데 여름에는 산행수요가 많지 않아서 아침에 탐방예약을 해도 되니까 그건 참 좋다.

여기서 QR코스 확인하고 입장~

 

한껏 짙어진 녹음사이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올라가다가 아침으로 사 온 김밥을 먹고 다시 걷는다.

 

산수국도 끝물인데 아직 싱싱한 아이들이 조금 남아있길래 담아보고

 

몽우리진 꽃인가 열매인가.. 암튼 예쁘길래 담아보고

 

속밭대피소 도착

시계를 보니까 10시 34분이네... 심심해서 시계도 찍어보고...ㅎ

 

속밭대피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걸어서 사라오름 삼거리 통과

 

11시 35분 사라오름 도착

 

내 예상대로 물이 적당히 찰랑거리고 있어서 보기 좋다.

 

전망대로 가면서 보니까 물이 데크아래쪽까지 넘어와있어서 풍요롭게 보인다.

 

반영~~

 

이렇게도 찍어보고...

 

살짝 부는 바람에 반짝거리며 출렁이는 물결이 예뻐서 담았는데 

사진으로는 영~~~~~그러네

 

산정호수를 반바퀴 돌아서 전망대로 가기 전에 뒤돌아보고

 

백록담이 시원하게 잘 보인다.

이렇게 날씨가 좋을 줄 알았으면 원래계획대로 왕관릉을 갈걸 그랬나.. 하고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시내 쪽은 구름이 덮고 있네... 진짜로 한바탕 쏟아부으려나?

 

여긴 다 좋은데 그늘이 없어서 쉼을 하기가 힘들지만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인지 뭔지 모를 간식을 하면서

정상을 바라보니 구름이 몰려와 있네

 

전망대에서 35분간의 쉼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

 

몇몇 사람들은 데크에 앉아서 발을 담그고 노는 중...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우리 어릴 때는 놀거리가 없으니 저 풀을 뽑아서 조리를 만들고 그랬었는데....

 

뒤돌아보니 하늘이 많이 어두워져 있네...

 

사라오름 삼거리를 지나서 

 

열심히 내려가는 중..

예보대로 비가 오려는지 숲이 어두워지고 있다.

 

비 쏟아지기 전에 내려갈 생각에 대피소는 패스~

 

2시 23분 매표소를 통과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먼지 털고 쓰레기 버리고 화장실 들려서 버스정류장에 건너와 정상을 올려다보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모습이네..

다음 주에는 서울로 복귀할 것이고 뒤따라서 정준이가 올라와 출국준비를 할 것인데...

다시 멀리 보내야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서운하고 짠하고 그러네...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쏘이면서 쉬고 있으니 편안하고 좋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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