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7월 27일(목)
나 홀로/버스 타고
성판악-속밭대피소-사라오름 입구-사라오름-산정호수에 물 차서 전망대는 못 감-속밭대피소-성판악
10.6km
am 10:25~pm 3:33.. 5시간 08분

올해는 유난히도 폭우가 쏟아졌고 안타까운 사고가 많았던 장마가 어제날짜로 끝났다고 언론에서 또 호들갑이다.
아침에 날씨검색을 해보니 동네는 해님인데 한라산은 소나기라고 나오지만
오늘은 마침 시간도 되니 운동하러 어디론가얄텐데....
일단 가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고 우산이랑 우비를 챙겨서 무조건 산 방향으로 출발이다.


바쁠 게 없으니 집에서 아침을 단디 먹고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출발해 버스 타고 가면서 하늘은 보니 예술이다.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몰라서 버스 타고 앉아서 한라산 산행 예약을 해놧다.

사실... 생태숲이나 성판악은 281번 버스를 타면 되고 하차 지점만 다르니까
일단 버스를 타고 행선지를 고민해도 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산이 하나밖에 없으니 선택의 한계가 있어서 아래쪽은 날씨가 좋다니 한라생태숲을 또 가야 되나.... 싶다가
지난번에 사라오름 갔을 때 물이 없어서 삭막했으니 장맛비에 물이 많이 고여서 찰랑 찰랑한
산정호수를 볼까싶어서 성판악으로 결정했다.
제주시청 앞에서 버스 환승하면서 다시 봐도 하늘은 계속 예쁨...

10시 10분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보니 여긴 우중충하네...

QR코드로 예약 확인하고 들어와서 트랭글 on



노루는 아닌듯하고 고라니인 것 같은데 아침 식사를 맛나게 하고 있길래 한참 서서 구경하고

촉촉이 젖어있는 굴거리나무

11시 10분쯤인데 예보대로 비가 쏟아진다.
아주 많이~~~~

우산 꺼내 쓰고 배낭커버도 씌우고... 비 내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봤다.
우산 쓰고 천천히 걷다 보니 빗줄기가 약해졌다.
산행에 나서서 비를 만나면 결코 좋지는 않지만 억지로 몽환적이네 뭐네 하면서 위로를 하는 게 산꾼들의 마음...ㅎㅎ

몽환적인 분위기....ㅋㅋ

12시 03분 속밭대피소 도착....
비는 잦아들어서 우산을 접고

간식 살짝 하면서 20분 정도 쉬고 다시 걷는다.



예전 약수터자리




1시 03분 사라오름 갈림길도착



사라오름에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네...

물은 찰랑찰랑....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바다 같이 되어버렸다.

전망대 가는 데크도 침수돼있는데 여길 신발 벗고 건너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얼마 못 가고 되돌아오고..
나는 첨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갈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손 한번 씻고 바라만 봤다.


입구데크로 돌아와서 간식타임하는 중~
단팥빵 1개 쑥빵 2개 두유.... 쑥빵 1개랑 두유만 먹고 일어섰다는....

철수하기 전에 다시 한번 담고....

오후가 되니까 안개가 더 짙어지고 있다.



2시 24분 속밭대피소 패스~

고도가 낮아지니까 시야가 조금 훤해지네...

3시 33분 통제소를 지나면서 산행종료

클린하우수에 들려서 쓰레기 버리고 먼지도 털고 버스 타러 건너와서 산을 바라보니 산정상부는 아직도 구름 속에 있네

아~~ 북한산, 설악산 이런 산들에 가고 싶다.
8월 중순까지는 제주도에 있어야 될 텐데.... 육지산이 무척 그립고 보고파서 클났네...
운동을 해야는데 뙤약볕에 바닷가는 걷기 싫고 산은 한라산 딱 하나밖에 없으니 답답하네.
제주도는 잠깐씩 놀러 올 때가 젤 좋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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