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0일 (수)
나 홀로/자동차.. 서울대 주차(유료) 22km
서울대 건설환경연구소앞-제4 야영장 쉼터-무너미고개-연꽃 바위-삼성산-거북바위-깃대봉 국기대-도사 능선-
제2광장 깔딱 고개-제4야영장 쉼터-서울대 원점
6.41km
am 10:40~pm 3:56.. 5시간 16분
3주간의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개학을 하기위해 어제저녁 비행기로 막내가 내려갔다.
나는 막내를 내려보내고 화요일 밤 출발 수요일 산행으로 지방 산행을 가려고 여기저기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서
버스랑 기차 예약도 해놓고 기다렸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서울지역에는 물폭탄이 쏟아져서 강남 일대가 모두 침수되고 저지대 도로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니...
내가 산에 못 가는 게 문제가 아니고.. 피해 보신 분들은 얼마나 난감하실까 싶은게 마음만 안타깝다.
이래도 저래도 지방산 가는 건 포개 해야 될 것 같아서 예매해놓은 버스, 기차표 다 취소는 했는데 중부지방은 수요일
하루만 반짝하고 목요일부터 또 상당량의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소백산 이후로 산행을 못했으니까 비 만 안오면 산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북한산을 갈까 하고 공단 홈피에 들어가 보니 입산금지네...
그러면, 통제랑 상관없는 관악산을 가면 되지 뭐...
집에서 8시 30분쯤 출발했는데 기대하지도 않은 하늘은 자꾸만 예뻐지니...
마음은 급한데 출발하자마자부터 도로가 엄청 밀린다.
아마도 통제되는 도로가 많기도 하고 모처럼 개인 날 나처럼 나온 차들도 꽤 있어서 그런 듯...
큰 사거리는 신호대기도 두 번 정도 해야 통과하는데 심심하길래 창문 열고 하늘 한번 찰칵~
평소에는 40분 정도 걸렸는데 오늘은 2시간이나 걸려서 여기에 왔다.
오는 내내~하늘은 수없이 바라보면서 바뀌지 마라~바뀌지 마라~하면서 왔는데
연주대 방향을 바라보니 다행히도 먹구름은 아직이다.
산행 준비 후 10시 40분 출발이다.
계단길로 안 올라가고 옆에 임도길로 왔는데 이번 비에 땅이 다 파여서 엉망진창이 되어 있다.
제4 야영장 쉼터로 가려면 계곡을 건너야 되는데 여기도 물이 넘쳐나서 건널 수가 없기에 옆 능선으로
올라갔다가 돌아서 내려왔다.
목교를 건너면서...
제4야영장 쉼터를 지나
삼성산/삼막사는 우회전이고 무너미고개를 가려면 직진으로 올라간다
쭉 올라오다 보면 고갯마루 오른쪽에 이런 표식들이 있는데
삼막사 방향으로 우틀해서 올라간다. 11시 15분
조망이 터지는 곳에 와서 팔봉을 쳐다본다.
코주부를 닮은 기암
관악산 정상부를 바라보니 하늘이 예술이다.
교통체증 때문에 예쁜 하늘이 없어질까 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환상적인 하늘이 맞이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연꽃 바위 쪽은 더 예술~~
아직은 날씨가 더워서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있지만 해님이 나와서 그런지
습도도 조금 은 내려간듯하고 바람결도 꽤 시원하다.
2020년 7월에 왔을 때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마무리되어있다.
11시 36분 중간에 전망대 겸 쉼터 도착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지친 발걸음을 쉬어가기 좋게 해 놓았다.
여긴 더워서 옆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간식 조금 하고...
나머지 계단을 올라오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합쳐지는 길이라는 표식이 있다.
오른쪽은 흙길이고 나는 암릉이 있는 왼쪽 길을 걷는다.
이 풍경을 보려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과 초록색 신록 위에 멋지게 우뚝 솟은 연꽃 바위... 참 멋지다.
관악산 정상부도 광각으로 밀어서 담아보니 하늘과의 조화가 너무 멋지다.
팔봉능선..
학바위능선
버섯바위능선과 자운암 능선
바위길을 천천히 올라오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합쳐지는 길이라는 표식이 있다. 12시 11분
나는 반대편으로 내려가서 연꽃 바위를 다녀 올 생각이다.
이 풍경.... 한마디로 예술이다.
사진 찍고 놀면서 내려왔더니 여기에 12시 21분 도착이다.
지난번에는 아래에서 올라다 보기만 하고 지나갔는데 요래 요래 올라가면 될듯해서
아래쪽에다 배낭을 벗어놓고 살살 올라간다.
올라와보니 생각보다 넓고 좋다.
애는 무슨 동물 같은데... 혹시 이름이 없나??
연꽃 바위 정상에서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내방향과 뒤쪽에 북한산도 어렴풋이 보인다.
담엔 저기도 가봐야지~~~~
끝까지 가서 내려다보니까 이쪽으로 올라오는 게 조금 더 쉬워 보인다.
이런 직벽도 있고.. 없는것 빼놓고는 다 있는 연꽃 바위다.ㅎ
포인트 바위라고 생각한 곳에서 셀카 인증도 한 장 남겼다.
연꽃 바위에서 30여분을 놀고 내려와서 다시 바라봐도 참 예쁘다. 12시 50분
며느리밥풀꽃 몇 송이가 피어서 산객의 눈길을 끈다.
합쳐진 길이라는 이정표를 지나서 삼성산으로 올라가는 중~
관양 능선과 안양시 관양동
거북바위로 가려면 임도를 살짝 지나가야 된다.
임도 오기 전에 점심(행동식)을 먹느라고 또 쉬고 왔다.
1시 31분 임도 진입
삼성산 정상으로 가면서 본 삼성산 깃대봉
1시 42분 삼성산 도착
깃대봉은 패스하고 거북바위로 간다.
여긴 깃대봉으로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난 사잇길이다.
거북바위 사거리에 도착.. 나는 거북바위로 간다.
1시 57분 거북바위 도착..
깃대봉 국기대만 한 장 담고 바로 패스~
이때부터 날씨가 약간 바뀌기 시작한다.
하늘이 변하고 있는 중~
깃대봉으로 가는 길도 명당쉼터가 꽤 여러 군데 있다.
2시 14분 깃대봉에 올라왔으나... 단체 산객 열댓 명이 올라와서 얼마나 부산을 떠는지....ㅎ
그 소란 중에 제주일 때문에 전화가 와서 통화하느라고 20여분을.....
이분들을 피해서 내려가고 싶었지만 여기는 올라오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통화하면서 내려가는 건 너무 위험해서
그 자리에서 업무를 보느라고 조금 힘들었다.
내 통화가 끝날 무렵 그분들도 내려가고 깃대봉은 온통 내 차지가 되어서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산객 한 분이 올라오셔서
내 인증숏을 담아주셨다.
그분은 호압사에서 오셨고 삼성산으로 내려가신다고 한다.
하늘은 점점 더 우중충해지고 있다.
날머리를 딱히 정하지 않고 온 산행인데 웬만하면 짧은 코스를 잠시 돌고 내려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왔다.
대충... 깃대봉에서 제2광장 정도쯤으로 생각했는데 깃대봉에서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도사 바위능선을 가보려고 한다.
기암~
원추리
눈도장 꾹~
오마~~ 멋진 암벽이다.
중간에 볼트가 꽤 많이 박혀있는 걸 보니 암벽 연습장으로 인기가 많은듯하다.
암벽 구간을 계단으로 잘 내려와 조망처에서 다시 한번 담아본다.
내려갈 능선과 서울대학교
수석전시장에 왔다.
도사 바위... 그런데 생각보다는 그 규모가 작다.
조망바위...
이코스도 쉼터 겸 조망바위가 꽤 많이 있어서 봄, 가을 산행 때 꽤 좋을듯하다.
지나 온길...
3시 32분 제2 깔딱 고개 도착..
하늘은 점점 우중충해지고... 빗방울도 하나둘 툭툭 떨어진다.
계곡 접속... 물이 시원하게 내려간다.
족탕을 해도 좋겠지만 빗방울도 던지고.. 퇴근시간에 겹치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을 듯하여
족탕은 패스 하기로 한다.
철쭉동산 방향에서 나왔다.
제4 야영장 쉼터도 빠르게 지나가고.. 목교를 건너서 개울가를 살살 지나왔다.
3시 56분 자동차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조망은 포기하고 가볍게 한 바퀴만 돌고 오려고 나선 산행이 뜻밖에 기분 좋은 산행이 되었다.
얼떨결에 가보게된 도사능선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멋져서 다음에 또 갈듯하다..아니...어쩌면 애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ㅎ
4시쯤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차장에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기는했지만
아침보다 훨씬 덜 밀려서 1시간 20여 분만인 5시 20분경 집에 도착했다.
인생은 가끔씩... 엉뚱하게 어려운 일을 격기 도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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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2.08.18 11:18
짬을내서 삼성산을 도셨군요.
삼성산도 그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재미있고 멋진 능선이 참 많은 산입니다.
연꽃바위에서 가장 어려운 곳인 직벽을 내려오셨으니 능선 전체를 진행하셔도 여신님께는 쉬운 산길입니다.
도사바위능선도 완만한 능선이고 암릉도 있고 만만히 다니기 아주 좋은 능선입니다.
좋은 산길 멋진 경치 즐감하고 갑니다. (격리해제되어 오늘 출근해서... 이제야 봅니다.ㅋ~)-
자유의 여신~!!2022.08.18 12:42
먼저 격리해재되심 축하드립니다.
오랫만에 업무에 복귀하셔서 오늘은 무쟈게 바쁘시겠네요.
지리산이나 덕유산을 가려고했는데 날씨가 발목을 잡으니...햇살 반짝한날 어디라도 달려가야죠~~ㅎ
삼성산...어릴때 많이도 다녓던곳이라 추억이 있는곳이죠
연꽃바위는 지난번에 휘리릭 둘러보고만 왔는데 이번에 올라가보니까 조망도 좋고...넓직해서 배낭내려놓고 쉬어가기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또한,도사바위능선은 이번에 처음 걸어봣는데 참 괜찮아서 다음에 또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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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2022.08.23 01:26
냅다 산으로 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관악산이든 삼성산이든 볼거리 다양하니 심심할 틈이 없는 산인데 시간이 제한적인 제가 가기에는 힘드네요.
쉬는 날 날 잡아서 한바퀴 돌던가해야겠어요.-
자유의 여신~!!2022.08.25 22:52
안녕하세요...
까꿍이님이시죠?
닉이 바뀌어서 누구신가 하고....ㅎ
관악산 삼성산은 국립공원하고 무관해서 비상시에 달려가기 좋고 바위도 착하고 코스도 짧게든 길게든 편하게 잡을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
저야 뭐 그렇지만....
까꿍님 께서는 다른곳에 많이 다니시고 나중에 시간 많아지시면 천천히 다니시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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