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6일(토)
나 홀로/자동차..
주차/우이동 공영주차장
공영주차장-계곡길-제2쉼터 방향으로 올라가서-비탐 진입-합궁 바위-영봉 능선-영봉-염소 바위 방향으로(비탐)-
제2 쉼터 능선-둘레길 접속-공영주차장으로 하산.. 7.22 km
am 7:45~pm 2:20.. 6시간 35분
발바닥이 계속 편치 않기도 하고...
제주일 때문에 시간을 써야 되기도 해서 이번 주 평일에는 시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고 날씨 좋은 주말이라 사람이 참 많기도 하겠지만 나도 그 틈에 끼어서 꽃구경을 나서본다.
첨엔 원도봉에서 안골 능선을 살짝 타다가 포대 초소로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까 원도봉 주차장에서 원효사까지 도로공사로 전면 통제됬다는 공지다.
그래서~~~~ 다음 후보 지였던 영봉 주변으로 선택하고 아침 일찍 나와서 7시 40분쯤 우이동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코스는 딱히 정하지 않고 발길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갈 것인데 일단은 도선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에서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를 한컷 담고..
옆을 보니까 이런 게 지어져 있기에 여기도 구경을 해본다.
클라이밍장이 멋지게 지어져 있는데 아마도 관리자의 허락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듯하다.
탐방지원센터 뒤로 들어오면 늘 보이는 벚꽃나무도 활짝 피어서 눈요기를 시켜준다.
진달래 능선 들머리를 지나고..
할렐루야 기도원 사거리에서 우측 제2 쉼터 방향으로 올라간다.
돌계단을 올라서니까 산벚꽃이 어서 와~하고 인사를 해준다.
진달래가 활짝 피면 참 예쁜 능선길인데 작년보다 조금 늦은 날짜에 왔더니
아래쪽 진달래는 이미 돌아가시는 중이지만 간간히 남아있는 진달래가 화사하게 맞이해준다.
출발할 때 마음은.. 주말이니까 비탐으로 들어가는 마음이 더 불편해서 정규등로인
하루재~영봉으로 올라서 육모정으로 내려올 생각이 많았는데... 합궁 바위를 가기 위해서 나는 또 금줄을 넘고 말았다.ㅎ
계곡 건너기 전에 잠시 쉬면서 보니까 저곳에 걸어놓았던 출입금지 현수막은 철거되어있네...
능선에 올라서기 전부터 진달래가 활짝 피어서 완전 꽃길이다.
길가에 새초롬이 피어있는 각시붓꽃이 눈길을 확~끌어당긴다.
예상하지 못한 얘를 만나니까 얼마나 반갑던지...
각시붓꽃과 긴 눈 맞춤을 하고 또 연초록의 풋풋함과 화려한 진달래에 취해서 걷기다.
색갈이 연한 진달래와 아주 진한 진달래가 비교하듯이 피어있는 모습도 예쁘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 도착해서 간식하면서 푹 쉰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서 내가 걷는 것인지 꽃길에 홀려서 따라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0시... 합궁 바위 직전 조망 포인트에 올라서 인수봉과 백운대를 담아보는데
인수봉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백운대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점처럼 보인다.
합궁 바위..
1월에 다녀가고 또 왔으니까 자주 만나네~~ㅎ
넓적 바위로 올라와서 조망하기..
북한산 정상부와 산성 능선이다.
살짝 당겨보고..
산성 능선도 당겨보고..
백운대를 확 당겨보니까 정상 인증하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인수봉 바위에 매달려있는 클라이머들도 당겨봤다.
살짝 옆으로 눈을 돌리면 영봉 정상부와 공기 바위, 염소 바위가 보인다.
자궁 바위가 있는 동물(코끼리? 하마?) 바위다.
건너편을 바라보니 뿌옇게 흐려 보이지만 불암산도 한번 담고...
수락산도 빼놓으면 섭섭하지~~~ㅎ
자궁 바위 통과하기 전 모습이다.
자궁 바위를 지나오면서 주변 풍경도 담는다.
자궁 바위... 오늘은 혼자니까 이렇게만 담고 내려선다.
옆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서 영봉에서 육모정으로 가려면 지나야 되는 암봉을 담아본다.
오늘 이코스를 걸으면서 어디로 내려설지 모르기 때문에 이때까지도 저곳에 갈지는 몰랐다.
염소 바위 방향으로 살짝 내려서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다시 올라와 영봉 능선 정탐 방향으로 가면서 진달래랑 실컷 논다.
조망 포인트에 올라와서 코끼리바위봉도 풀샷으로 담았다.
진달래가 절정을 맞이해서 흐드러지게 핀 꽃길 계속 걷기다.
나뭇가지에 핸드폰 걸어놓고 셀카 찍기...
날씨가 포근하다 못해 더워서 셔츠 하나만 입었는데도 땀이 살짝 난다.
셀카 찍으면서 혼자 마냥 놀고 있는데 반대방향에서 두 분이 나타나셔서 사진을 담아주시고 홀연히 떠나셨다.
이코스에서 유일하게 만난 사람들이다.
10시 47분 영봉 능선에 올라선다.
발바닥과 발목이 계속 속을 썩이니까 오늘은 무리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고 왔으니까
여기서 육모정으로 내려갈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예쁜 꽃길을 두고 내려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다 라는 배짱으로 영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흐흐흐.... 너무 예쁜 자태에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틈새 조망으로 앞에 왕관봉과 멋있는 오봉도 담고..
사진이 삐리리~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참 예쁜 꽃길이다.
아까 자궁 바위 부근에서 올려다봤던 암봉으로 올라간다.
영봉에서 보는 풍경보다 이 바위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라인의 풍경이 압권이다.
왼쪽에 오봉, 그리고 가운데 도봉산 정상부가 보이며 오른쪽에는 우이 남능선의 우이암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상장능선의 왕관봉도 선명하게 보인다.
도봉산 정상부의 선, 만, 자 와 신선대랑 앞에 뜀바위까지...
오봉과 왕관봉
상장능선..
아웅~~ 아는 후배랑 진달래꽃 필 때 상장능선 산행하자고 했는데
지난 수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가 날씨가 영 아니어서 취소~다시 시간 맞춰서 함 가야지
어느 분이 인증숏을 여러 장 담아주셨다.
좋아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네...ㅋㅋ
코끼리바위도 조망하고...
어느 쪽을 바라봐도 진달래가 정말 많이 피어있다.
11시 22분 영봉 도착이다.
수없이 본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감동인 건 왜일까?
인수봉에서 흘러내린 악어 능선 끝에 있는 영장봉까지 담는다.
인수대피소를 당겨서 담아봤다.
위쪽으로 올라와서 또 담고...
시루떡으로 가는 길... 어차피 갈 사람은 다 가는데 뭐하러 저렇게 막아놓냐고~~
주말이라 사람이 많다 보니까 어느 분이 또 담아주셔서 오늘은 인증숏이 참 많다.
아래쪽에 내려와서 물 마시면서 쉼을 하고 일어서는데 어느 분이 여기서 사진 담고 가라고 하셔서.... 또..ㅎㅎ
누가 매직펜으로 이렇게 써서 올려놓았네.....
그분이 따라내려 오셔서 또 담아주시고...
오늘은 인증숏 계 탔네~~ㅎㅎ
구두 바위를 지나면서 나는 다시 비탐으로 스며들어서 저 길을 갈 것이라고 했더니 그분이 따라오시겠다고 하셔서
내가 엄청 느린데 괜찮으면 그러시라고 했더니 자기는 조금 일찍 내려가야 된다면서 아쉬운 작별인사를.....ㅎ
내려오다가 염소 바위 방향을 버리고 오늘은 저 길을 따라 가 보려고 한다.
어머나... 이런 바위도 있네...
조각조각 맞춰놓은 모습이 테트리스 바위라고 해도 될듯하다.
여기까지는 지난번에 와봤고 이제부터는 초행길이다.
이코스는 인적이 더 드물어서 그런지 더 꽃길이다.
아까부터 벌어진 입을 아직도 다물지 못하고 헤벌쭉한 상태로 계속 걷는 중이다.
염소 바위를 당겨서 담았다.
뒤돌아보고..
새 모양 같기도 하고..
이코스는 첨 와봣는데 중간에 조망이 터지는것은 비슷한데
합궁바위로 접근하는 코스보다 거칠어서 다시 오기는 힘들것같다.
1시 19분 여기를 통과하면서 정탐으로 들어선다.
1시 56분 여기를 통과하고...
탐방지원센터 뒤쪽에 있는 둘레길로 내려가는 중이다.
2시 20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쉬어야 되는데..... 쉬어 줘야 되는데.... 그래야 빨리 낫는데.....
그러나 이 계절에 어떻게 쉬느냐고요?
약간의 무리가 따르지만 쉴 수가 없어서 달려간 진달래꽃 산행은 대만족이다.
너무 기분 좋게 다녀와서 그런지 후유증이 별로 없어서 천만다행이고 내년에도 그리고 후년에도 또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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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4.17 10:04
그럼요.
내년에도 또 내후년에도 진달래꽃보러 가실 수 있을겁니다.
야생화보러 다니느라 북한산은 뒷전이었습니다.
진달래 소식이 들려오는데도.
예쁘게 피어 난 꽃길을 걸으셨으니 마음도 몸도 발바닥도 기분이 너무 좋으셨기에 통증도 사라졌을겁니다.
다음 주부터는 저도 북한산 탐방을 할 수 있겠네요.
첫 코스가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요.
자유의 여신님께서는 진달래 지기전에 상장능선 꼭 다녀오시길 빕니다.-
자유의 여신~!!2022.04.17 11:26
제가 좋아하는거니까 몸관리 잘해서 그렇게 해야죠~
봄 야생화랑 진달래는 같은시기에만 볼 수 있는것이니 두가지 다 즐기기는 어려운듯해서 아쉽습니다.
이상하게도 진달래가 많은곳엔 야생화가 드믈고 야생화가 많은곳엔 진달래가 풍성하질 않더라구요..
진달래 나무아래 그늘에서 야생화가 살아남는게 어려워서 둘이 공생은 어려운듯합니다.
외출산행을 다 마치시고 다음주에는 고향인 북한산으로 복귀를 생각하고 계시군요....꽃이랑 한참 노셧으니까 이젠 바위랑 신나게 노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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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2022.04.17 13:19
요즘 북한산이 진달래천국이네요 할렐루야기도원 간판대신 선운각이라고 카페가 생겼죠 예전에 요정이었을겁니다
옥상 루푸탑에서 커피마시며 북한산 바라보니 더 맛있던데요 ㅎㅎ 수고하셧습니다.-
자유의 여신~!!2022.04.17 22:56
아~거기에 카페가 생겻군요?
내다보는 조망이 좋다하시니 산책나온 사람들이 쉬어가기 좋겠네요.
저도 기회되면 한번 가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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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2.04.18 09:29
인수봉이 젤로 잘보이는 영봉에
서 멋지게 서 계시는 여신님
그리고 그 옆자리에 핑크빛 진달래꽃 너무 이쁩니다
요즘은 어딜가도 진달래가
한창이더군요
바위 이름많은 영봉코스도
짧지만 너무 멋진것 같아요
발관리 잘 하셔서 아름다운
봄산과 다가올 녹음의 계절에도
맘껏 다니셔야지요
여신님 덕분에 영봉의 멋진
모습잘보고 갑니다-
자유의 여신~!!2022.04.18 12:00
영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의 모습은 정말 멋있죠~진달래가 활짝피어있어서 모든 풍경들이 더 예쁘고 멋있더라구요.
비탐으로 살짝 드나들었더니 진달래꽃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좋긴한데 마음은 살짝 불편하더라구요.
몸에 여기저기 이상이 생기는것은 연식이 되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좀 더 건강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중이랍니다.
향기님....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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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2.04.21 10:19
지난 주말이 북한산의 진달래 꽃 절정기와 잘 맞아서,
그 어느 해보다 더 잘생긴 진달래 꽃을 실컷 볼 수가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발바닥 휴가를 보내셔야하는데...ㅋ
결코 샤방샤방한 코스가 아닌 영봉 비탐을 돌아내려가셨으니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만...
흐드러진 진달래 꽃과 놀며, 쉬며 걸었던 산길이었기에 무리는 없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자유의 여신~!!2022.04.21 19:44
올해는 진달래꽃이 만개한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분들이 행복바이러스를 충분히 충전하셧을듯 합니다.
발바닥..어제 한의원가서 침 치료 해봣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쉬어야되는데....오늘도 발을 혹사시키고 돌아왔으니.....주인 잘못 만난 발이 고생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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