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3일(목)
나 홀로.. 자동차/택시(서울대 건설환경연구소~관음사 입구.. 9,700원)
관음사-관음 사국 기대-선유 천국 기대-하마바위-횃불 바위-연주대-자운암 능선-거북바위-토끼바위-
침묵의 얼굴바위-서울대
7.6km
am 09:37~pm 4:57... 7시간 20분
감기가 영 떠나질 않고 중이염으로 발전을 했는데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불편하다 보니 체력도 자꾸만 바닥을
친다. 작은 딸네가 이사 준비와 꼬맹이 초등 입학으로 시도 때도 없이 분주하니 예고 없이 sos를 쳐대는 가운데 오늘은
모처럼 자유의 날이다.
몸상태는 쉬라고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으면 기력을 회복하는게 오래 걸릴듯하여 체력단련 차원으로 산행을
나서보는데...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나마 바위가 착한 관악산을 가려고 서울대 건설환경 연구소 앞에 왔다.
오늘은 여기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타고 관음사 입구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주차를 하고 나니까 마침 손님을 태운 택시가 올라와서 하차하기에 시간소비 없이 바로 탑승하고 관음사 입구 동네에
왔다. 이코스는 사람도 많고 특이하게 재미도 없다는 생각에 다른 코스만 다녔더니 오랜만이라 낯설어......
9시 37분 산행을 시작한다.
무료주차장을 지나서...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간다.
다짜고짜 나타나는 암반에 인사를 하고...ㅎ
운동장에 올라서서...
여기로 가면 되는데 연주대까지 4.2km 다
연주대 이정목 방향으로 가면 계단길이고 직진은 암릉길인데 나는 그냥 계단길로 간다.
운동시설을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붙으니까..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현실에 수도권 산은 어딜 가든 군인들 벙커가 참 많다.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국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된다.
견고하고 튼실한 나라만이 우리가 살길이라는 마음이 한번 더 다짐이 되지만 이번 대선에 나온 후보들은 여, 야 할 것
없이 하나같이 믿음이 안 가는 게 슬프고 참담함 마음이다.
한마디로 "믿고 찍을 놈이 없다"는 현실이다.그래도 누군가는 찍어야될텐데 어쩔꼬....ㅠㅠ
국민들 마음 고생 시키는 정치권이 정말 한심하다.
에구~풍경이나 실컷 보자
오나가나 계단 지옥.... 저길 올라가야지
아침에 병원 약을 먹었더니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서 엄청 많이 쉬면서 왔더니
10시 41분 관음사 국기대 도착이다.
암릉길로 오면 국기대에 접근하는 루트다.
가야 할 길을 넌즞이 한번 바라보고...
계단을 다 올라와 10시 49분 조망데크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본다.
옆으로 들어가 따듯한 바위에 앉아서 40여분은 푹 쉬니까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 것 같아서 천천히 움직여본다.
11시 30분 출발
지나오면서 뒤돌아보니 육봉의 4봉처럼 생긴 바위가 눈에 띄어서 담아본다.
반대편 봉우리에 올라와서 지나온 길을 보고...
선유대 국기대는 진행 방향에서 살짝 들어가 있지만 잠시 들려간다.
어느 분이 사람 오기만 기다리셨던 듯.... 서로 품앗이 인증도 담고...
바람도 별로 없고 따듯해서 짚티 하나만 입어도 전혀 춥지 않았다.
가야 할 길.... 저 멀리 연주대 통신탑이 보이는데 먼 조망은 뿌옇다.
12시 21분 하마바위 도착...
국기 없는 국기대...
하마바위 위에 올라가서 돌아다녀보니까 악어 주둥이가 삐죽~
신기하다.
오밀조밀 기암들을 구경하면서 오다 보니까 어느새 마당바위 도착이다.
마당바위 주변 둘러보기...
마당바위 부근에서 또 30분간 팍~~ 쉬면서 간식을 하고 일어 섰다. 1시 10분 출발~
이게 해태상인가?? 그러기엔 살짝 억지스럽긴 한데.... 잘 모르겠다.
헬기장과 조망데크를 지나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가야 할 관악산 정상부...
사거리 도착... 연주대 안 들리고 연주암으로 바로 가고 싶으면 직진이고 과천으로 내려서려면 용마 능선을 타고 가면
과천향교나 과천역, 선바위역으로 갈 수 있다.
kbs통신탑 아래로 케이블카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용마 능선...
건너편 청계산과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도 당겨본다.
과천 시내와 청계산 광교산
멋진 휴식처를 당겨본다.
여름에 저기에 앉아 쉬면 신선이 따로 없을 듯.... 참 좋은 쉼터다.
철계단
관악문으로 올라간다.
여기도 참 오랜만일세~~~~
관악문 나와서 볼 수 있는 지도바위다.
예전엔 저기도 올라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리하지 않기다.
눈사람 바위.. 참 귀엽다.
횃불 바위에 왔다.
날씨가 좋으면 서울시내를 건너서 북한산이 멋지게 보이는데 오늘은 안보임...
또 철계단...
조금 전에 지나온 암봉이다.
예전엔 저 직벽을 줄을 잡고 바들바들 떨면서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전혀 위험하지 않게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간다.
내 손길도 꽤 여러 번 스쳐간 쇠줄과 쇠사슬이다.
3시 06분 연주대 꼭대기에 선다
어느 부부가 친절하게 인증숏을 담아주셔서.... 기념으로 한 장 담고
자운암 능선을 타러 내려가는데 여기도 시설물이 생겼다.
그분들... 나보고 여기로 가면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오시고.. 위험하냐고 물어오시기에 아주 초보자 아니면 갈만하다고
했더니 얼떨결에 나를 따라오시게 됐다.ㅎ
아직도 공사 중인 관악산.. 계단으로 편하게 내려선다.
사당 능선과 서울시내... 그리고 한강
이제는 컨디션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자운봉의 멋진 풍경..
여기도 쇠 난간이 설치되어있다.
달력 그림 같은 자운봉의 모습이다.
글러브 바위를 지나고...
지나온 길도 뒤돌아보면서 천천히 진행한다.
명품 분재 소나무를 안 담고 가면 서운해서....ㅎ
그분들과 인증숏을 주고받고...
여기도 기존 등로 와 꽤 떨어진 곳에 난간과 로프를 설치해놓았다.
저기 두 분이 나를 따라서 이코스를 선택한 부부...
이렇게 멋진 코스를 오게 돼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여러 번 하신다.
토끼바위와 침묵의 얼굴바위가 있는 능선길이다.
암반 위에 있는 거북바위를 보고 간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토끼바위 도착....
난 사실 이게 토끼바위인 줄 잘 모르고 아랫쪽에 있는 바위가 토끼바위인줄 잘못 알았었는데 얼마 전에 이건 아니지~
싶어서 다시 확인해보니까 여기였더라는....ㅎ
이제야 제대로 만난 토끼님....ㅎㅎㅎ
4시 27분 침묵의 얼굴바위를 지나고..
쭉 내려와서 그분들과 헤어지고 나는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잠시 쉬어간다.
4시 57분 자동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시작한 산행이지만 날머리에 설 때쯤엔 오히려 컨디션이 회복되고 기분도 좋아졌다.
중간에 많이 쉬고 천천히 걸은 산행이지만 산순이는 산에 있을 때 젤 편안하고 힐링되는 게 맞는 것 같다.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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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2.03.05 11:23
겨울, 양지바른 조망 좋은 바위 한켠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자면... 세상 부러울게 없지요.
여신님의 뒷동산인 관악산의 바윗길...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회복될 수가 있게 쉬엄쉬엄 힐링산행을 잘하셨네요.
사당능선... 자운암능선 역시나 멋진 바윗길 입니다.
(댓글을 쓸수가 있어서 정말 좋네요...ㅋ 중간 확인을 해보며 글을 썻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
자유의 여신~!!2022.03.06 08:50
그날은 양지바른곳에 앉아서 해바라기하는데 너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바람도 없고 햇살이 따듯해서 거기에 쭉 앉아 있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구요.
북한산도 매우 좋아하지만...오랫만에 관악산,사당능선도 가볼겸....산행지를 관악산으로 선택했구요..
언제나 멋지고 재미있는 관악산이기에 지루하지않게 잘 다녀왔습니다.
(본의아니게 신경쓰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느날 꼬마 손자녀석이 켜져있는 컴터를 한참 두두리고 그러더니 그때 잘못됫듯....저는 영문도 모르고 팬님께서 무지 바쁘셔서 소식이 뜸하신줄로만 알았답니다....지금이라도 해결되서 댓글남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
피터팬2022.03.07 11:42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진작에 문의 드릴 것을, 전 여신님께서 저를 미워해서 스팸처리 하신 줄로 알았습니다....( 농담임다ㅎㅎㅎ)
덕유,소백,태백... 특히나 태백은 왜케 멋진날 잘 가셨는지... 그 감동을 와다다다 쓰고 등록하려니 "스팸"...ㅠ
그기간 제가 산을 안가서 차일피일 하다 문의가 늦어져서 여신님께 더 신경을 쓰시게 해드렸네요. 고맙습니다.ㅎ~^^ -
자유의 여신~!!2022.03.07 12:25
아고~~~무슨 농담을 이리 무섭게 하시나요? ㅎㅎ
모든 상황들은 이야기 해보지 않으면 이렇게 오해가 생기기도 하죠~~
팬님께서 바쁘신와중에도 시간내셔서 댓글쓰셧을텐데 등록이 안돼서 살짝 짜증나셧을듯 하고....감동적인 댓글을 이유를 알지도 못하고 도둑맞은 저도 아깝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렷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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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2.03.06 19:48
여신님 안녕하세요?!!
관악산은 낮은산이지만 있을게 다 있는것같아요
낮지만 저는 북한산보다 어떨때는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아요
컨디션이 안좋아 산에 오르면 저역시도
하산길에는 컨디션이 좋아지기도 해요
아마 산이 그런 힘을 주는건 아닐런지요
종일 산불로 떠들썩하는 울진에 마음이 쏠리고
살아생전에
친정어머니 자주찾는 불영사도 위험하다고 하니
정말이지 너무 안타깝고 마음아픕니다 날이 저무니
진화의 어려움이 있는것 같아요
이제 곧 봄은 오겠지만
봄산에 오를적마다 맘이 아플듯 합니다
관악산 모습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자유의 여신~!!2022.03.07 09:38
향기님 안녕하세요?
맞아요~~~어떨땐 북한산보다 더 힘들때가 많아요.
산꾼들은 몸이 찌뿌둥하면 산으로달려가서 풀고 오는경우가 많긴하죠...다른사람들이 전혀 이해할수없는 신체리듬...ㅎㅎ
울진을 비롯해서 동쪽의 산불이 너무 크고 오래걸려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평생터전을 삼고 살아오신분들이 모든것이 한순간에 날아갔으니 얼마나 참담하고 기가 막히시겠어요.
봄이 오면 새싹이 올라올곳은 새싹이 움터서 다시 생명을 이어가겠지만 몇십년,몇백년동안 간직해온 모든것들이 없어졋으니 정신까지 피폐해질듯해서 안타깝고 슬픈마음뿐입니다....
화재가 발생한곳이 향기님 고향 동네시니까 더 마음이 아프실듯....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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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3.13 14:26
관악산에 닮음꼴 바위들이 엄청 많은데 그 중에서도 토끼는 정말 똑같이 닮았습니다.
아직 저는 만나보진 못했구요.
이젠 감기 중이염은 다 나으신거죠?
저도 목감기가 며칠 다녀갔네요.
봄이라선지 환절기값을 톡톡히 치르게됩니다.-
자유의 여신~!!2022.03.14 09:57
그러게요...어느산에 있는 토끼보다도 젤 토끼 같은 모습이더라구요.
3주이상 끌던 중이염은 다 나았답니다.
요즘은 환절기라 여기저기서 감기다녀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까꿍이님은 까잇 감기쯤은 훌훌 털어버리셧죠?
모쪼록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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