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7일(화)~12월 1일(토)
큰딸,정준,지온,나..4명
인천공항-오사카공항-교토(3박)-오사카(1박)-인천공항
항공권내역
제주항공왕복
갈때..pm 4:55출발~1시간 25분소요..짐 안부치는것으로 골라서 저렴하게...
항공료3만원+유류할증료17,000원+공항이용료 21,800원=68,800원
올때..am 11:55 출발~1시간 50분 소요..짐 15kg 짜리 하나 부치는것으로..
항공료 65,000원+유류할증료 17,000원+공항이용료 21,800원=103,800원 (왕복총액:172,600원)
제주에서 2주넘게 일에 치어있다보니 딸부부랑 나는 초죽음 상태에 가까운 심신이 되어있다.
내가 올라올때 딸도 볼일이 있어서 함께 서울로 올라왔는데 저녁먹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던중에
우리 모두 너무 지쳐있으니 애들 둘만 데리고 일본여행을 다녀오자고 한다.
잠시~생각후에 그러자...하고
사실...작년에 정준이(쌍둥이 작은놈)는 호주로 3주간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큰딸하고 원준이(쌍둥이 큰놈)가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정준이가 일본을 꼭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서 언젠가는 한번 데려간다고 약속해놓은 상태다.
직업 특성상 집을 비울수가 없으니까 사위랑 원준이는 집에서 각자의 일을 하고있다가 다음기회에 둘이서 가고싶은곳에 가는걸로하고
이번에는 막내도 데려가자...하고 예약에 들어간다.
애들은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나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항공편으로 움직이기로했다.
나중에 이것이 복병이되서 엄청 고생을........
제주에서 오사카로 가는 항공편이 저녁5시밖에 없어서 나도 애들시간에 맞춰서 예매를 했다.
갈때는 여행가방 작은것하나만 가져가도 되니까 짐 안 맏기는 가장 싼표를 구매했다.
제주도를 워낙 많이 다니다보니 공항에와도 별 감흥이 없는것은 사실이다.
발권,검색대통과~는 늘 하는일이니까 데이터차단까지 능숙하게 하고...
면세구역에 들어와서 여유를 부리면서 다른사람들 노는것도 구경하면서
점심 겸 저녁으로 우동도 한그릇 먹고..
약간의 지연출발로 7시쯤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나는 일본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영어도 거의 못한다.
그래서 입국심사 하기전에 딸과 만나기로 했다.
애들 도착시간이 나보다 빨라서 벌써 도착했을텐데 입국장을 둘러봐도 애들이 안보인다.
입국장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밖에서 만나기로했는데 잘못 알고있었나? 하고
입국심사를 받고 나가면 되겠지~~하고 입국심사를 받으려고 서류작성을 하는데...
그 중에 행선지..숙박장소를 쓰라고하는데 우리가 묵을 숙소이름을 모른다고하니 입국이 안된다고 한다.
딸하고 같이왔는데 걔네들은 이미 나갔을것이라고 설명을해봐도 서로 말이 안통하니
같은 비행기로 온 다른사람들은 모두 다 나가고...다음 비행기가 도착해서도 모두 다 나가고..
데이터 차단을 해놧서 전화도 안되고...시간은 자꾸만 흘러가는데 진땀을 줄줄 흘리고 입이 바짝 마르면서 안절부절.....
결국은 입국심사 직원 한명 붙잡고 늘어져서 도와달라고 사정해서 사무실에까지 가서
딸,손자 인적사항을 적어주고 컴터로 조회해서 일행인거 확인하고 여차저차....
입국심사대는 간신히 통과를 했는데 짐 검색대에서 또...발목이 잡혓다.
입국심사대에서 이렇게...저렇게... 나왔다고 손짖 발짖으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나는 한국말 그들은 일본말..... 서로 소통불가~~~
일본을 몇번 가 봣지만 일본사람들은 영어를 진짜 못한다.
나도 영어를 못하지만 간단한 단어조차도 안통하는게 일본사람들이다.
또,그 쪽 직원 동행..다시 입국심사 사무실로 돌아가서 확인받고 통과~~
그렇게 한시간이상을 소비하고 이젠 됫다싶은 마음으로 공항 로비로 나왔으나...입구에서 기다릴거라고 생각한 애들이 보이질 않는다.
공항로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달려봐도 우리애들은 어디에도 없다....ㅜㅜ
내몸은 이미 기진맥진 온몸은 땀 범벅이고 뭔가 잘못된것 같은 직감에 이젠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수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애들을 가장 빨리 찿을수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안내데스크....
그곳에 가면 뭔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마음이 들기에 무조건 안내데스크로 달려갔다.
그러나 한국말을 할 줄아는 사람이 없다.
안내직원이 한국말을 할수있는 직원을 영상통화로 연결해줫으나...
소통에 그닥 도움이 되지않고...한참을 쩔쩔매고 있는데 다른직원이 어디선가 걸려온 다른 전화를 받아보랜다.
한국사람이다~~~~~~반가움............그사람 설명인즉,딸이랑 나랑 다른항공사를 이용해서 각각 다른터미널에 내렷댄다.
오사카공항은 1터미널과 2 터미널이 있는데 딸은 1터미널에서 나는 2터미널에서 내렷댄다.
그러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면 딸이 나를 데리러 올테니 그곳에거 기다리고 있으라며...얼마나 놀라고 힘들었냐고 위로까지 해준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고.....
딸은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이 있는 티웨이항공을 타고 와서 1터미널에서 나를 기다렷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도 안 나오니까 엄청 찿아다니고..
뭔가 잘못됫다 싶어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영어가 안되는 일본사람들에게 영어로 설명을 하는데
직원 한분이 자기가 한국사람이라면서 사정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줘서 딸은 나를 데리러 2터미널로 출발하고
그 직원분이 2터미널로 전화를 해서 나를 찾는 방송을 부탁했는데 마침 내가 안내데스크에 있다고하니
나를 바꿔서 상황설명을 해주며 안심을 시켜주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수없이 하고 전화를 끊은다음에 그자리에 주저앉고 싶을만큼 온몸에 힘이 빠진다.
정신을 가다듬고 한참을 기다리니..."엄마~"하고 부르는 우리딸 목소리...세상에서 제일 반갑다.
한편으로는 무식한 엄마때문에 고생한 딸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오사카 1공항은 크고 이용객이 많아서 한국안내원이 있는반면
2공항은 조금 더 외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용항공사 숫자가 적어 이용객이 1공항에 비교해 많지 않다보니
소수의 일본인 직원들만 배정되어 있는상황이다.
딸이랑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1터미널로 돌아와서 기다리고있던 손자들과 만나 8시 46분이나 되서야
교토로가는 jr노선(요금:560엔,한국돈 56.000원정도) 시간은 40분정도 걸리는 열차를 타러 왔다.
신간센을 타면 15분만에 갈수있지만 요금이 3,000엔(한국돈 30만원정도)대...
넷이 타면 소아할인을 받아도 90만원정도....후덜덜~~~가격도 부담스럽지만 시간도 안맞는듯 하다.
우리가 타려고했던 jr노선 8시 45분 기차는 1분전에 떠나버려서 9시 25분 기차를 타려면 40분 가량을 기다려야된다.
가족상봉 하느라고 완전 지친우리들은 그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다.
앞쪽 철로에는 전철이 왔다~갔다~
예약되어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나니 밤 11시다.
어디로 밥먹으러 나가기도 너무 늦은시간...
딸이랑 정준이가 편의점에가서 간편식 몇가지 사다가 저녁을 대충 때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약간 여유롭게 일어나서 놀러가는중에 편의점에 들려서 간편식 몇가지 사먹고 목적지에 가서 아점을 제대로 먹자~하고
전철타러 가는중에...
맛있는집이 너무 많다...ㅎ
편의점에서 산거 먹다 말고 식당하나를 골라서 들어갔다.
셀프로 골라서 먹는집인데 너무 맛있고 손자들과 음식을 골라먹는 재미가 좋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 ㅎ
어제의 고생이 언젯적 이야기인줄 모르게 재미있다...
나는 길을 모르니까 딸이 늘 앞장서서 걸어가고...
나에게도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는 손자녀석들...
애들에게 인기 폭팔이지만 한국에 반입이 안되서 일본에 와야만 먹어볼수있는
곤약젤리를 한봉지씩 사줫더니 입을 귀에다 걸고 좋아죽는다.
란덴(경전철)을 타고 아라시야마를 가기위해 한큐 오미야역에 왔다.
편도 1인당 220엔 어린이는 반값...
아라시야마는 관광지다.
북적이는 사람들틈을 헤치고 오색단풍이 배경으로 깔아주는 카츠라 강가를 걸어본다.
일본의 천황이 교각위에 걸린 달을 보고 "달이 다리를 건너는것 같다"는것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도게츠교를 건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관광객도 많고...인력거도 많고..
유명한 테크아웃 커피집엔 이른시간인데도 줄이.....
우리딸도 이집 커피 먹어보고싶다고 줄을 서 있고 손자들과 나는 강가 산책하고..
막내손자녀석이 내 핸폰가지고 놀다가 몰카한것...ㅎ
엄마 기다리면서 젤리 냠냠~~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해서 하나씩 사주고...
다시 전철을 타고 교토로 돌아와서...우리나라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이랑 비슷한 니시키시장으로 갔다.
막내는 엄마 껌딱지하고....정준이는 나랑 많이 움직엿다.
여러가지를 계속 사먹으면서 걸어다니기..
이것은 타코야끼...물컹거리는 반죽안에 잘게썰은 문어가 들어가 있고 달콤,향긋한 소스를 뿌려주는데 애들이 무척 좋아했다.
주전부리를 많이 해서 배고프진 않지만 시장안에 있는 스테이크집에 들어왔다.
가볍게 맛보기...
맥주도 한잔~
스테이크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후에 다시 시장탐방~~
애들이 아까먹은 오징어꼬치가 더 먹고싶다고해서 그집에 다시와서 오징어꼬치랑 관자구이도 더 먹고..
다리도 아프고 배가 빵빵해서 숙소로 돌아와서 두어시간 쉰다음
동네 맛집으로 저녁먹으러 나오는데 비가 온다....
빗속을 뚫고 도착한 식당에서..맛있는 음식을 시켜서 맥주랑 또 싫컷 먹고...
애들도 모든음식을 잘먹고..나는 더 잘먹고....
이번여행은 확실하게 미식여행인것 같다.
애들이 젤리를 다먹었다면서 더 사고 싶다고하기에 편의점에 들려서 젤리한봉지씩 더 사주니...함박웃음이...ㅋㅋ
내일은 무엇을 먹을까..기대를 하면서 잠자리로.....
★★★
아쉬운점은?
공항터미널이 두곳 이상인 나라를 갈때는 항공사 발권티켓에 도착터미널을 안내해줫으면 정말 좋았을텐데...하는것과
일본 공항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는데 나는 그걸 몰라서 카카오 전화사용을 못해 딸과 소통이 안된것이고..
출발전에 번역어플을 깔아갔어야 되는데 아무생각없이 그냥 출발한것이 큰 고생을 자초한듯하다.
지난 미국여행때는 번역어플을 깔아가지고 갔었는데 이번엔 왜 그런생각을 못했는지....ㅠ
숙소에 들어오자 마자 번역어플부터 다운 받았다는...ㅎ
숙소에서는 당연히 와이파이가 되서 상관이 없었는데 딸이 내 핸폰에 끼울 해외유심을 사왔는데 그것이 살짝 속을 썩여서 하루정도는 못썻다.
갑자기 떠난여행에 행복이 많았지만 고생도 있었던 좌충우돌 여행기...2편으로
-
이호은2018.12.03 08:09
에고...공항 첫발부터 어긋나서 고생을 하셨네요!
낮선곳에서 얼마나 난감하셨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
다행이 연락이 되서 무사히 합류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의젖해진 손주모습도 할머니를 든든하게 해주셨을거 같습니다.
미식힐링 일본여행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이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셨습니다!
덕분에 사진 잘보았습니다!^-
자유의 여신~!!2018.12.03 09:35
네....그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하고 미치겠더라구요....ㅎㅎ
긴장되고 겁나 있을때는 흘러가는 시간들이 얼마나 길고 진땀이 나는지....ㅜ
딸을 만나고나니 걱정근심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외국어를 못하는게 참 불편하고...힘드네요~~
그러고 싶지않은데 이젠 자식에게 의지하는게 점점 더 많아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
-
메리제인2018.12.05 20:12
저도 아라시야마, 아라비카, 이 커피집에 줄 두번이나 섰다가 포기했었어요 . 봄에는 벚꽃명소라 줄이 더 길어서요.ㅠㅠ
따님은 성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손주분들 넘 귀여워요 . 선배님 스타일은 넘 멋지시구요. 입국부터 사연이 많았지만, ^^ 좋은 여행하세요.~~-
자유의 여신~!!2018.12.06 10:46
아~~미정씨도 그곳에 다녀오셧군요~
아라시야마는 사시사철 사람이 많은듯하더라구요.
특히 한국사람,중국사람.....ㅎㅎ
아침에 서둘러간 덕분에 딸이 커피사서 강뚝에 앉아 같이 마셧어요.
우리가족 이쁘게 봐줘서 고마워요~^^
-
-
까꿍이2018.12.07 13:05
때론 이렇게 갑자기 떠나는 여행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좌충우돌아지만
새롭게 또 배워가면서요.
따님과 손주들과 즐거운 여행입니다.
가족들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행복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유의 여신~!!2018.12.07 22:44
산행도 갑자기 가다보면 고생은 하지만 추억이 많아지는것처럼 여행도 그렇더라구요.
내 자식들이 다 크고 나니까 함께 움직일일이 없더니 손자들이 생겨나니까 함께할일들이 꽤 많아지더라구요.
이젠 손자들도 커서 1~2년후면 함께 다니는거 거부하겠죠~~ㅎ
다행이도 손자들이 저를 잘 따르기에 함께 할수있는거죠.
이번여행은 날짜도 적당하고 멀지 않아서 비행기도 잠깐 타고....좋았습니다.
-
'외국의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블라디보스톡(1)....큰딸,큰손자랑 셋이서~ (0) | 2019.10.22 |
---|---|
일본,교토&오사카..큰딸,손자들과 미식,힐링여행~2 (0) | 2018.12.03 |
미국여행..큰딸,쌍둥이랑 미국씩이나 개인여행을 가다~! (0) | 2016.12.04 |
쿰부히말라야,촐라패스..그후에 일들 (0) | 2016.05.08 |
쿰부히말라야,촐라패스..팀원들 앵글에 담겨진 모습.. (0) | 2016.05.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