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5월1~2(토~일)무박산행
어디로/제암.시목치~사자산.미륵사
누구와/산이있는풍경회원23명과함께
산행거리/약13km
산행시간/약7시간(아침식사시간포함)
.
과연...산행을 할수있을까~~?
몸이, 아니,정확히말하면 무릎이도와주질 않는다.
먹고사는문제에 매달려 살다보니 몸이 망가져가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까.
오만가지 생각이 밀려온다.
.
가게휴무하고 언전리 산행이라두 할 요량으로 "산풍정기산행"에 따라나섯다.
a,b코스로 자기 기량에 맞게 선택할수있다는 공지가 올라와있으니
난 쉬운코스로 가면 될것이다.
관광오는사람들이 갈수있을 정도의 난이도 라고하니
살~살 가면 될것이다.
그렇게라도 산바람을 쏘이고싶다...

파란색은 산행을 진행한곳코스구, 빨강색은 원래A코스로 완주팀들이 가려구 했다가 못간코스,
녹색은 원래B코스로 내가 선택할려구했다가 취소되서 못간코스..ㅋㅋ
그러니까~~~
사자산 미봉을 분기점으로 계획과는 정반대쪽으로 하산을 함

모임집결지는 교대역에서 밤11시에 모이는데
집에서 설까지 반대로 올라갔다,다시내려올라면 시간이 많이걸리는것같아서
난 조금 쉽게갈 생각으로 안중에 사는 카페총무랑 같이가기루하구
친구 진영이와 안중으로 갔다.
안중에서 총무(사랑이님)을 태워가지구 안성ic로가서 설서 회원들을 태워가지구 오는
버스로 갈아타기위해 주유소에다 주차를 한다음에 고속도로로 걸어올라가서
우리가 대절한 버스로 갈아타구 전남 장흥의 제암산 들머리로 정해진 "갑랑재(시목치)"에
새벽5시30분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
여기서 나는 차질이 생긴것이다.
산행대장인 '학원님"이 오늘은 다같이 한코스로 간댄다
두팀으로 나누기엔 인원이 너무작아서 어쩔수없다구한다.
그냥 살살 가자구 하면서 처음에만 조금 가파르지~~능선에 붙으면
별로 힘들지않을거라구~~켁켁
다른사람들에게 민페를 끼치고싶지않은데...
달리 방법이없다.
오늘 산행예정거리 18km...허~~걱
고저~~~많이 힘들지않기를 바랄뿌~~~~~~ㄴ
들머리엔 아직 어두움이 조금 남아있다.
아침6시경...
내가 쫄아있거나 말거나 태양은 찬란하게 떠오르고..ㅎㅎ
거기에다 운해까지 덤으로 우~~~와
낼 삼수갑산을 가더라두,무쟈게 좋다.ㅋㅋㅋ
날은 밝아오는데..
무릎이 아직은 괜찮지만 맘속으로 은근히 걱정을 하게된다..
2.5km진행 ㅎㅎ
그런데 문제가 생겻다.
들머리에서 철쭉이 피어있더니 고도가 조금올라가니 철쭉은 아예 구경도할수가없다.
이상기온으로 하나도 피지못하고 황량한 겨울산의 모습을 아직도 가지구 있다....헐~~~
이렇게 황당할수가~~!!
다음주에는 그 철쭉들이 만개를 하려고 봉우리를 마음껏 부풀리고 있다.
일주일 늦게왔어야 되는건데..
그저께 총무가 군청에 전화해서 알아보니까,봉우리가 터질것같으니
주말에는 만개를 하지않겟느냐고 하더란다.
지자체공무원들은 자기고장의 실익을 위해서 우선 오게하고보겠다는것인지~~!!나~원참 ㅠㅠㅠ
그래도 상쾌한 아침공기가 마음을 시원하게한다..ㅎㅎ
아침햇살과 함께 고즈넉한 능선길이 평화로워보인다.
너무나 이른아침이기에..
아무도..아무도 오지않은 평화로운 아침산길을 우리들만의 세상으로 만들수있었다..
거기에 나두 있따~~~~~!!
구름이 잠깐씩 왔다리~갔다리
분명 아침이거늘 마치 저녁노을이 지는것처럼 아름답다
우뚝솟은바위가 제암산 정상
저곳에 내가간다..으라차차차~
우리카페 총무"사랑이님" 늘 수고가 많다
"불망비"이곳에 이렇게 기록을 남길생각을 하다니 좀 특이하다
4.8km진행
부드럽지만 나에겐 빡센능선길..ㅋㅋ
평화로운 골짜기도 아름답고..
가끔은 기운차게 솟아오른 바위들이 있어 산행을 즐겁게한다.
제암산정상(일명,임금바위) 위에 우리팀선두가 이미도착해있다.
한참뒤 우리들도 올라갔다.
올라가서 보니 무쟈게 넓은 바위광장인데 무서워서 죽는줄알았다.ㅋㅋ
엄청난 직벽이다
여자11명중에 우리네명만 올라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위험해서 통제구역으로 지정이 되었다는데 모르고 올라가서는 무서워 내려오질 못하구 거기서 살뻔했다,ㅎㅎ
결국은 남자회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ㅋㅋ
제암산정상부근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고고씽~~~능선길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종주조와 만나야되는데..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런 너덜길도 나온다
나한테는 치명적으로 안좋은길이다
그래도 다행히 쬐끔밖에없다.ㅎ
멧돼지들이 뒤진흔적이 여기저기 꽤나 많다.
7.7km진행
철쭉평원에 올라서다.....
여기서 운영진들이 회의를 한다
나를 비롯해서 몇몇이 이미 많이 지쳐있는데 꽃도없는 능선길을 굳이 가야하는지에대해의견을 나누는것 같앗다..회의결과 중간에 탈출이랜다.사자산~미봉~두봉~미륵사(날머리)로 정해졋다.야~~호내심 쾌재를 부른다다른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싶지않아서 조심을 하고는 있지만내무릎은 이미 한계에 왔다고 신호를 보내구 있는데...지금이 중간쯤이라는 말에 내심 울고싶었던거엿다.그러나 지금 정한 코스도 여기서도 꽤~ 가야된다.원래계획은(시목치~제암산~사자산~일림산~녹차밭)앞으로약10km정도변경된것은(시목치~제암산~사자산~미봉~두봉~미륵사) 약6km정도다약 4km정도 줄인것이다.
아픈무릎으로 저 능선을 다 걸어왔다..ㅎ
박수~~짝짝짝..ㅋㅋㅋ
너무나 예쁜 우리카페 단체T셔츠.ㅎ
8.9km진행
날머리 미륵사가2.4km남았다.
하지만 이게~ 장난이 아니다 헐~~~~~~헐
저기~~능선끝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거의 수직에 가깝다구 해야되나할만큼 뚝~~~떨어지는?
약 70도 이상의 경사면을 그것도 너덜길을 내려가야된다.
'환장하겠네'소리가 절로 나온다.
옴마야~~~!!
거의 기다시피 내려온 날머리,
완전 기진맥진해서 머리까지 살짝아프다.
버스가 미륵사에서 기다린다
빨리가서 타구 밥먹으러가자..ㅎㅎㅎ
가는길에 표고버섯재배현장을 지나게된다.
식당에 도착하니 예약해놓은대로 맛있는 밥상이 기다리고있다
각종 나물과 어우러진 비빕밥은 정말 환상의 밥상이엿다..
.
아까는 힘들어서 머리까지 흔들리더니 밥상을 보는순간 아무데도 안아프고 맛있다.
여기에 션~한 맥주까지 한잔 마시니 아무것도 안부럽다.ㅎㅎㅎ
과연 내가 중간에 쓰러지지 않고 무사히 다녀올수있을까?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했지만
무사히 완주를 했다
글구
무릎도 각오했던거보다는 훨~~양호한편이다.
.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주저앉을까봐 사실 겁난다.
아직은 가보고싶고 도전하고싶은것도 많은데
평생 일 만 하고살은 내몸이 이젠 그만쉬고 싶다고 아우성인거다.
이제부터 일좀 덜하구 좋은사람들과 행복한산행하면서 잼나게 살구 싶은데..
너무나 약오르고 화가난다.
.
.
.
이젠
나자신을 위한 시간을 위해서 열심히 치료받고 나아야지..
그리고 외쳐본다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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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2010.05.06 19:47
07님,
남녘 저 아래까지 원정 산행을 다녀오셨네요.
그동안 일 때문에 즐기시지 못한 산행, 열심히 행복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07님! 화이팅~~~-
자유의 여신~!!2010.05.07 11:32
고맙습니다.
몸이 말을 안들으니까,가고싶은곳도 더~~많아지고 하고싶은것도 왜 그렇게 많은지..
차분하게 기다려야 되는데 참기가 힘들군요 ㅎㅎ
가끔은 다른지방바람도 쏘이고~~~, 하면 활력소가 되더라구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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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010.05.07 11:48
무릎도 좋지 않은데,
무박으로 먼 곳까정 갔다오느라 수고 많았구만.
먼저 몸부터 잘 챙기도록 해.
나이가 있으니 항상 건강이 제일인데.....-
자유의 여신~!!2010.05.08 02:45
그러게말이야..ㅎㅎ
너무무리를 했나~~~싶기도 한데 가도아프고 안가도 아프니
그냥 가구 아픈게 나을것같아서 맘이라도 위로가 될까싶어서 갔었어.
이젠 살살 치료받으러나 댕기구 당분간 조신하게 있어야 될것같아..ㅎㅎ
오빠한테 걱정을 끼치고싶지않은데 자꾸 그렇게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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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0.05.08 00:12
철쭉무리가 없은들.....아름답고 시원한 능선길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걸~~~
우리 즐거웠지?-
자유의 여신~!!2010.05.08 02:47
그러엄 많이 좋았어..
넌 지리산 부지런히 신청해놨더라
부럽다, 난 맘으로는 가구싶은데 몸이 어떨지몰라서 조심스러워,
그냥 신청해놓구 그때봐서 결정할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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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0.05.13 15:08
07님 오랜만입니다.한동안 게으름에 귀차니즘 뭐 그렇게...ㅎ
무릎이 안좋은이신가봐요.
사실 그런게 참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아직은 갈곳도많고 볼것도많은데요.ㅋ
07님 늘 건강 챙기시면서 행복하게사시길 바랍니다.-
자유의 여신~!!2010.05.14 02:04
사람마다 그렇게 모든것이 귀찮고 싫증날때가 있지요.
저도 무릎때문에 맘이 심란해서 쬐~~끔은 좀,그런맘이 들더라구요.ㅎㅎ
예~~연골이 많이 망가졋을까봐 우울했었는데 MRI 촬영을 해보니..조금 손상이있기는해도
심한정도는 아니라구 합니다.
문제는 관절인데요..퇴행성 관절염이 진행이됬데네요..ㅠㅠㅠ
아주심하진않지만 조심하라는 의사샘 말씀에 순순히 따르고 있습니다.
좀더 긴..자유를 위해서요...
지금 병원과 한의원치료를 병행해서 하구 있는데.
시간투자를 좀 하면 좋아질거라구 기대하구 있습니다.
카페6월달 정기산행으로 지리산 남부능선종주에 따라가구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창포님도 늘 안산,건산,하시구 행복한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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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탄병2010.05.15 16:25
07님 누님 저 다녀갑니다. ㅎ (누님이라고 하니 어색하지만 큰누님같아서요. 앞으로 그리 불러도 될런지요?)
제가 지금 직장을 양평쪽으로 옮겨서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어제는 틈내서 양평 부용산에 한바퀴 뛰고 왔습니다.
아마도 제가 좋아하는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산행을 자주 할 것 같아요.
일단 업무와 생활 적응으로 바쁘고 힘들지만 그래도 주변에 명산이 있기에 위로가 됩니다.
무릎 얼른 나으시구요. 사자산, 제암산 산행 부럽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0.05.16 11:11
누님이라구 불러주시면 영광이지요.ㅎ
그럴자격이 있나 모르겠네요..
직장을 옮겻으면 이사도 하셧나요?
만약에 이사까지 햇으면 이쪽산들은 산행을 자주 못하는건가요?
새로운 직장에 가셧으면 적응기간이 상당히 걸릴텐데....
성격이 무난한것 같아서 잘 지낼거라 믿어요
어쨋든 새로운환경에 적응할라면 이래저래 힘든일이 많을텐데,
몸 관리 잘하구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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