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山

한라산~안개비와 함께한 하루......(관음사~성판악)

by 자유의 여신~!! 2014. 6. 24.

 

 

 

2014년6월22일(일)

쌍둥이(원준,정준)랑 셋이서

관음사~백록담~성판악..

18.3km..06:00~16:45 10시간45분

날씨..비/구름

강수량..5~9mm

기온..8~13도

풍속..1~2m

 

 

딸래미가 많이 아퍼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갑자기 제주에 내려왔다.

몇일간 입원후에 퇴원을 하고 조리중인데...

애들도 엄마가 아플땐 생각도 안하는것 같더니만 엄마가 조금 회복하는듯하니까

아빠는 바빠서 산에 못데려가니까 할머니가 산에 데려가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백록담에 가고 싶댄다.

 

초딩2학년이니 학교등교땜에 주말에 가야하는데..

토욜은 하루종일 비...

일욜은 새벽에 비...아침부터는 구름이라는 예보...

날씨도 별로고 거리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애들이 원하는대로 관음사~성판악 산행을 하기로 햇기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발하기전에 영상앨범 산..지들 출연햇던거 다운 받아놓은거 다시 함 보고..

 

 

집에서 5시쯤 출발~

택시를 집(삼형제 다락방)으로 불러서 관음사로 이동한다.

 

 

산에 오니 신바람이 난 쌍둥이는 할머니는 오든말든 아랑곳하지도 않고 산으로 달려들어간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숲은 새벽공기와 어울어져 싱그러움을 뿜어내고 있어서 딸내미땜에 무거웟던 마음이 상쾌해진다.

 

 

 

 

영상앨범 산 촬영때 얼음가지고 놀던곳에 도착....

 

 

 

 

아스라히 몽환적인 날씨에 누워있는 나무 반영이 이뻐서 몇장 담고...

 

 

 

 

 

 

할머니 사진 찍는동안 애들은 올챙이랑 노느라구 시간가는줄 모른다.

 

 

 

 

 

 

 

 

 

 

 

 

애들이 산행실력이 쑥~늘어서 앞으로 훅 달려가서 나를 기다리는게 일상이 되어버렷다.

 

 

 

 

날씨가 좋지않으면 어떠랴.... 몽환적이 숲길을 즐기면서 하는 산행은 또 다른 느낌으로 좋다.

 

 

 

 

 

 

 

 

 

 

 

 

 

 

 

 

탐라계곡대피소에 먼저 도착해서 느릿느릿 올라오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쌍둥이..

여기서 아침으로 김밥도 먹고 쉬고...

 

 

 

 

 

 

 

 

 

 

 

 

소나무 숲속으로....

 

 

 

 

8시37분 개미등 도착..

 

 

 

 

 

 

 

 

 

 

 

 

 

 

이눔덜이 날 떼놓구 얼마나 쏜살같이 달려갔는지 꼬랑지도 안보여서...난 애들 잃어버린줄 알고 얼마나 걱정을 하면서 올라왔는지

허덕거리는 올라오는 날 보더니 할머니 기다리느라고 한참 서 있었다면서 빨리 좀 오라고 한다...ㅎㅎ

 

 

 

 

안개는 더욱더 짙어져서 시야가 더 막힌다.

그속으로 또 달려들어가는 쌍둥이..

 

 

느림보할머니땜에 쌍둥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ㅎㅎ

 

 

 

 

 

 

 

 

삼각봉이 보이는 포인트에 왔으나 구름에 가린 삼각봉은 안보이지만 그냥 한방 찍어보고...

 

 

 

 

9시28분 삼각봉 대피소 도착..

 

 

 

 

멋진 삼각봉을 못보는게 아쉬워서 괜히 삼각봉방향에대고 한방 또 찍어보고..

 

 

삼각봉에 잠시 쉼을 한다음 백록담을 향해서가는중~

"영상앨범 산"방송에 나왔던곳에서 기념샷두 한장씩

 

 

 

 

 

 

 

 

 

 

 

 

역시 남자애들은 노는게 틀린것같다.

달팽이를 잡아서 한참 같이놀기도 한다.

딸만 둘을 키운나는 손자들한테서 새로운모습을 보게된다.

 

 

왕관바위에 도착을 햇으나 역시 오리무중~암것두 안보인다.

 

 

 

 

 

 

 

 

이 아짐....산악회에서 온듯~~일행이 꽤 많다.

그런데 갑자기 울 애들 붙잡고

"아이고~애들 tv(영상앨범 산)에서 본 애들이잔여~!"

그러면서 내나이랑 애들나이 등등 우리 신상을 꽤듯이 이야기해서 깜짝놀랫다.

기념촬영을 해달라고 부탁해서 한방~

그런데 언제나처럼 울애들은 무표정...좀 웃어주면 좋으련만...쑥스러워서 그걸 못한다...ㅋㅋ

이후로도 이팀 말고 여러사람들과 기념샷을 여러번 찍어줫는데 역시나 무표정...

어떤 젊은 아빠는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기념샷을 요청해서 또 찍고....

울애들은 이런일이 자주 있다보니까 그러려니~~~하는듯...ㅎㅎ

 

 

그 아짐 가고 난 다음에 나한테만 웃고 난리다.

 

 

 

 

 

 

 

 

여기서부터는 마치 만개한 철쭉을 보듯이 병꽃(?)이 온 산에 흐드러지게 피어서 눈을 즐겁게해준다.

 

 

 

 

 

 

 

 

백록담이 코앞인네 아까 왕관바위 부근부터 날파리가 극성을 부려서 정말 귀찮다.

울 정준이...모자를 꾹 눌러쓰고 배낭으로 얼굴을 가리고...나름 날파리 방어를 한다...ㅎㅎ

 

 

백록담 서벽도 안개와함께..

 

 

11시45분.....5시간45분만에 백록담 도착이다.

시끌벅적해서 보니까 군인들이 엄청 많이 올라와있다.

 

 

 

 

 

 

울 원준이 개구장이 답게 여러가지표정을 지으면서 구조표식34번을 넣고 사진을 찍으랜다...ㅎㅎ

 

 

 

 

군인아저씨가 아니구 육사생도들이 훈련을 왔다고하는데 너도 나도 인증샷들을 찍느라고 정상석이 어찌나 바쁘던지

틈새에 끼어서 우리도 간신히 한컷~

 

 

백록담분화구는 안개를 한가득 담고 있어서 암것도 안보이지만 분화구안에 병꽃(?)이 얼마나 이쁘게 많이 피어있는지...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꽃을 봐서 즐겁긴하지만 그래도 조망에대한 아쉬운맘은 감출수가 없어서 괜시리 한방~

 

 

 

 

11시57분..성판악구조표식 36번부터 하산시작~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1시18분 진달래밭대피소 도착..

 

 

 

 

여기서 사발면하나씩 사먹고~조금 쉬고..1시53분 출발..

 

 

 

 

 

 

 

 

 

 

 

 

 

 

원준이가 찍어준 사진두장~

 

 

 

 

 

 

 

 

 

 

3시15분 속밭대피소 도착...

애들 발이 화끈거린다고 해서 신발까지 벗어놓고 또 쉬고...

 

 

 

 

 

 

 

 

 

 

 

 

 

 

 

 

 

 

 

 

 

 

 

 

 

 

 

 

 

 

 

4시49분...9살한테는 길고긴 산행길 하산완료..

좋지않다는 날씨를 무릎쓰고 온 산행이지만 애들한테는 어른 못지않은 산행실력이 검증되기도 하고

이젠 내가 돌봐줄필요도 없을만큼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척척하는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게된 보람되고 편안한 산행길이엿고

나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젖어들어서 지친마음이 힐링되는 그런날이엿다.

아흐~~자연은 어느환경 어느분위기라도 그것을 즐기고 파묻힐수 있으면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울 쌍둥이 이젠 한라산이 시시하다고 하니 클낫네요~~!!

 
 

 

  • 하로동선2014.06.25 09:39 

    어제 무심코 찾은 이 블로그를
    지난 본방에 봤던 한라산행기를 오늘아침 출근전에 찾아 보고
    이렇게 또 한라산을 보니 감개무량(?) 합니다.
    육지에 살다보니 제주입도하여 한라산은 성판악에서 관은사로 몇번 산행했지만
    시간에 쫓겨 역코스로는 한번도 가지 못한 신세
    언제 한번 다시 가 보렵니다.

    • 자유의 여신~!!2014.06.25 17:14

      어머나~저희 나오는거 본방사수 하셧군요...감사합니다~!
      저도 육지(서울)에 살고있는데 딸땜에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생활을 하고있죠..
      홍길동처럼 지금은 서울에 올라와 있죠...ㅎㅎ

      한라산...하면 대부분 겨울산행을 떠올리고 겨울에 많이들 가시죠
      하지만 여름이나 가을에도 무척 예쁘답니다~!
      퇴근후 막 뱅기로 내려가셔서 시외터미널 부근 게하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택시로 들머리로 가심 당일산행이 얼마든지 가능하시답니다.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 미니랑2014.06.26 02:44 

    쌍둥이가 아주 많이컷네~
    이젠 아기티 전부벗고 소년티가 막 난다.
    한라산의 스타네...ㅎ쌍둥이가말여~
    난 저런 안개 뽀얀 숲도 멋지더라~

    • 자유의 여신~!!2014.06.26 09:43

      응~제법 의젖해져서 이젠 내가 딸려....
      kbs작가님 말씀이 한라산 꼬마스타 탄생이랴~ㅎ

      햇살이 쨍~한것두 좋지만...몽환적인 분위기도 참 좋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