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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

by 자유의 여신~!! 2014. 1. 21.

 

 

 

2014년1월20일(월)

쌍둥이랑 나랑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 삼거리-불광지킴터-독바위역

12:15~16:00..3시간45분

구름/눈

 

 

친할머니댁에서 몇일지낸 쌍둥이가 방학동안의 서울나들이를 마치고 화욜저녁에 퇴근한 아빠랑 함께 제주로 내려가기위해서

어제저녁에 다시 나 한테로 왔다.

몇일전에 "영상앨범 산"다시보기를 시청하다가 북한산편을 보고 북한산에 급관심을 보이면서 무척 가보고싶어하는데..

모두들 아시다시피 어린애들을 데리고 겨울산행을하기엔 위험이 산재해있는 산 이라서 선뜻 데리고 가겠다는 말을 못햇다.

그런데 친할머니댁에 다녀와서도 계속 북한산에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에구~이노릇을 우짜나...

낼모레면 제주로 내려가는 애들을 북한산에 데려가려면 오늘밖엔 시간이 없는데 어젯밤에 눈이 내려있으니

똥배짱으로 무작정 떠나기는 무모한것 같아서 마음은 더 조심스러워진다.

산행에 맛 들인죄로....책임을 져야하나?ㅎㅎ

집에서 엄두를 못내고 있을게 아니라 현장에가서 도저히 산행을 할 상황이 아니면 돌아올 생각으로 느즈막히 짐을 싸서 집을 나서

전철을 타고 독바위역에 왔다.

 

 

 

 

 

 

초입부터 애들은 완전 들떠서 신바람 난리굿이다.

 

 

 

 

바윗길 저앞으로 달려올라가서 나보고 빨리 올라오라고 한다.

 

 

 

 

애들은 완전 신낫다...

할머니집 가까이 이렇게 멋있는 산이 있는게 신기하댄다.

오늘 산행은 정말 재미있을것 같다고도 하고...저렇게 좋아하는데...위험하다고 집에 가자고 꼬득여서 데리고 내려가긴 틀린듯하다.ㅎㅎ

 

 

 

 

 

 

 

 

 

 

 

 

 

 

 

 

바위를 살짝 덮을 만큼 온 눈때문에 아이젠을 하기도 안 하기도 애매한 산길에서 애들은 미끌거려가면서두

두발로 걷다가 네발로 기다가를 반복하면서 가볍게 잘두 올라간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온 젊은아빠가 잡아주려고 손을 내밀어두 울애들은 NO~

 

 

 

 

 

 

 

 

구름때문에 시내에 있는 건물들은 보일듯 말듯하다.

 

 

 

 

족두리봉 입구에 도착

 

 

 

 

족두리봉에 올라서니 산객한분이 계시기에 부탁해서 단체샷을 날려본다.

 

 

향로봉을 배경으로 인증샷두 찍고

 

 

 

 

 

 

 

 

족두리봉에서 내려오는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애들은 눈이 온다고 좋아서 방방 뜨는데 이대로 하산을 할것인지 애들과의 약속대로 향로봉까지 가야할것인지 심한 갈등을하게된다.

일단 우리셋다 아이젠부터 착용을하고.....

애들은 북한산이 너무 멋있구 재미있어서 더 가보고싶다고 난린데....아이구...이것참....낼 제주로 내려가면 당분간 못와볼 북한산을

여기까지로 마치고 이대로 서운하게 보내야하는지...나 자신두 아쉬움이 남으면서 대략난감이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 가는길이 급경사에 위험구간도 일부있어서 이런날씨엔 애들데리고 가고 싶진 않은데...

잠시 고민끝에..향로봉 삼거리까지만 가서 탈출하는것으로 결정을 하고 발걸음을 향로봉방향으로 옮긴다.

 

 

 

 

애들이 다행이도 차분하게 위험구간을 잘 통과해서 한시름을 놓았다.

드물게 지나가는 산객들이 우리애들을 보고 신통방통해 하면서 도와주고 싶어하는데 애들은 자력으로 해보고싶은 마음에

아저씨들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고...ㅎㅎ

 

 

 

 

 

 

족두리봉이 보인는 포인트에 도착을 하니 몇명의 산객이 휴식을 하고 있다가 우리 단체사진두 찍어주시고..

그중에 몇분이 tv에서 우리를 보신듯~조심스레 물어보신다.."혹시~"ㅎㅎ

 

 

 

 

그분들중 한분과 기념촬영도..ㅎㅎ

 

 

오늘산행에서 유일하게 노는 시간이다.

 

 

 

 

 

 

눈이 오다 멈추다를 반복하는 날씨에 더이상 진행은 무리수라는 생각에 여기서 불광지킴터 방향으로 탈출이다.

 

 

 

 

정준이가 찍어준 내사진

 

 

하산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함박눈이 또 소담스럽게 쏟아져 내린다.

 

 

 

 

 

 

 

 

 

 

애들은 무엇이든 재미있는 놀이감이 되는것같다.

내리는 눈을 입으로 받아 먹어도 보고.... 얼굴로 받아서 차가운 눈의느낌을 느껴도보고..하면서 넘 즐거워한다.

 

 

 

 

 

 

 

 

 

 

 

 

 

 

이건 노는것이 아니고 두놈이 동시에 넘어지는것을 우연히 찍게됫는데...

울 애들말이...배낭을 메고 있어서 안다쳐서 정말 다행이라고 하면서 배낭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하더라는...ㅎㅎ

애들말을 간추리면....배낭을메면 산행에 필요한물건을 넣을수도 있고 지금처럼 넘어졋을때 배낭이 먼저 땅에 닿아서 머리나 엉덩이를 안다치게 해주기 때문에 배낭은 물건을 어느정도 꼭 넣어야 되며 무조건 메고다녀야하는데 배낭은 여러가지로 정말 좋은것같다고 한다....

내가 제대로 가르치긴 한 모양이다..ㅎㅎ

 

 

 

 

 

 

날머리에 가까워지니 체육시설이 있는데 울 원준이 여기서 몸단장 한번 하구..운동두 해보고..장난치면서 놀아두 보고..

 

 

 

 

 

 

 

 

 

 

 

 

 

 

 

 

 

 

 

 

 

 

쌍둥이네라는 간판을 보더니 울 쌍둥이가 우리랑 똑같은 쌍둥이라구 무쟈 반가워한다.

그런데 애들이 먹을만한 메뉴가 아니어서 패스~

 

 

독바위역 김밥집에 들어와서 각자먹고싶은 음식 주문해놓고 기다리는중~

 

애들은 얼큰한 우동을 한그릇씩 뚝딱해치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도 "영상앨범 산"에서본 북한산의 릿찌코스 어려운곳을 다시 가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다음엔 그곳에(의상능선) 꼭 데려가달라고 한다.

 
 
  • 미니랑2014.01.22 02:57 

    음~
    정준이가 할머니를 제법 그럴싸한 솜씨로 사진을 찍어줬네그랴~ㅎㅎ
    눈을 얼굴로 맞거나 받아먹는 쌍둥이의 얼굴모습이 정말로 귀엽고 예쁘다.
    날머리에서 쌍둥이네라는 주점을 만나것도 느무느무 재밌고...
    쌍둥이의 첫번째 북한산 나드리, 축하해애~

    • 자유의 여신~!!2014.01.22 13:54

      애들이 이젠 가끔씩이지만 지네들 찍어달라고도 하고 나두 찍어준다고하기도 하니
      머지않아 똑딱이 사달라고하게 생겻어야~ㅎ
      울 쌍둥이가 봉우리가 딱~하나뿐인 한라산엘 다녀서 무조건 올라갔다가 무조건 내려오는 산행만 하다가
      바위봉우리가 엄청많아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산에 가본게 새로운경험인듯..너무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더라구..

  • 고옹2014.01.22 11:00 

    이런날 애들 데리고 쪽두리보을 가다니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어린이
    세상에서 제일 무모한 할머니

    • 자유의 여신~!!2014.01.22 13:55

      그러게요~박사님..
      애들이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그런날은 피하고 싶었는데 어쩔수없이 그렇게 됫습니다..ㅎㅎ

  • 창포2014.01.22 21:06 

    대단하신 할머니~~~~~~세요.
    북한산에..춘천에...

    • 자유의 여신~!!2014.01.23 08:33

      대단은요....!!
      애들이 집안에 갇혀있음 힘드니까
      걍 돌아다니는거죠~ㅎ

  • dhshim2014.02.16 07:43 

    쌍둥이와 쌍둥이 할매는 이젠 (완전) 메스콤 타서 연애인 다 되었네.ㅋㅋ
    용감 무쌍한 쌍둥이 와 그이 할매께 박수를 보내노라.취미가 같아 언제나 같은편 해야되겠네.
    모두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여(~)오래 오래 건강해서 쌍둥이들과 많이 즐기거라.

    • 자유의 여신~!!2014.02.16 10:34

      연예인은 무신......ㅎㅎ
      내가 생각해두 난 너무 무대뽀정신이 강한거 같어....
      언젠가는 이런맘두 달라지겠지...그때까지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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