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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민주지산..서리꽃을 원 없이 만나고 오다.

by 자유의 여신~!! 2012. 12. 12.

 

 

 

2012년12월10일(월)

아침이슬님,정열이,나

한천리 주차장~물한계곡~쪽새골삼거리~민주지산~석기봉~잦나무숲~한천리주차장..약 14~15km

am7:19~pm5:23..10시간 5분

기상청발표..am6:00-18도 습도 90%  풍속 2

                     9:00-16도 습도 80%  풍속 2

 

겨울이 됫다...ㅎㅎ

제주도다녀오느라 긴산행을 못한지가 꽤 된것같아서 어데로 튈까?

여기저기 물색을 해봐도 국립공원은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이 금지되어있고..오데로 가야하나~~??하다가

아직 미답인 월악산을 가보자..하고 계획을 세우던중에 눈이 온다..

그럼 월악산을 다음으로 미루고 눈산행을 가야쥐~~하고 눈산행 진행하는 산악회를 물색하니

다행이도 두어군데에서 대관령쪽 공지가 눈에 들어온다.

눈이 많이오면 들머리까지 운전하고 가는것이 무리겠다 싶어서 산악회를 따라가는것두 어쩌다가 한번은 괘안은디 잘됫다..ㅎ

이슬언니랑 둘이서 가기로하고 1빠로 신청했던 산악회가 폭파되면 2빠로 신청한 산악회를 따라갈요량으로 산행신청을 두군데 다해놧다.

그런데....헐~~~가기전날 저녁에 두군데 모두 폭파...

암튼...우여곡절끝에 산행지를 민주지산으로 결정하고 대중교통편을 맞추어보지만 그것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름산행에는 아무상관이 없겠지만 겨울 눈산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새벽기차나버스를 타고 그곳에 도착하면 이미 해가 중천에뜬시간이 될것이고 그시간에는 새벽에 곱게피어있던 상고대가 휘리릭~날라버리구 없는상황이 될것인데 그러면 눈산행의 진수를 놓쳐버리는것이 된다.

 

그래~~!!!

결심했어...ㅋㅋㅋ

힘들겠지만 자동차를 가지고 가자...

토욜날 부지런히 타이어도 새것으로 교체하고등등.. 자동차점검을 마친후에 이번엔 날씨를 주시한다.

상고대를 보려면 기온,습도,풍속이 맞아떨어져야 되는데..월욜이 가장춥고 습도도 높은데다 바람도 미세하게 분다.

상고대와 눈산행을 제대루할수있는 모든조건을 다갗춘 아주 좋은날씨다.

야호~~월욜새벽출발로 결정을하고 이슬언니한테 연락해서 떠날준비를 시키고 정열이를 꼬득여서 동행을 하게된다.

 

우리집에서 새벽3시출발..

220km 3시간40분..인터넷으로 검색한 기록이다.

 

 

고속도로휴계소에서 해장국으로 이른아침을 먹고 황간ic를 빠져나와서 일반도로를 달리기시작한지 얼마안되서부터

빙판길이 나온다.

헐~~물한계곡부근에서 팬션하는분한테 전화해서 도로결빙상태 물어봣더니 도로상황좋다구혀서 자동차가지고 왔는데

이게뭐야....ㅜㅜ 그아자씨한테 사기당한 기분이다.

그래도 어쩌랴...엉금 엉금~기어는 1~2단만놓구 25km 정도를 기어서 한천리주차장 도착 산행준비를 하는데

오마~겁나게 춥다...단디 싸매고 출발~~!!

 

 

 

 

예전에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갔는데 왼쪽 황룡사 절있는곳으로 발자욱이 많이있어서 아무생각없이 그곳으로 들어갔다가

아닌가~~?? 하고 다시 나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려다가...아닌것같아~하고 다시 왼쪽으로..잠시 알바..ㅋㅋ

 

 

아항~~황룡사 절 뒷쪽에 이렇게 출렁다리를 놧구만~!

 

 

초입부터 눈이 많다..

아~이때만해도 능선에 하얗게 피어있는 상고대를 보면서 행복감에 취해서 앞으로 고행길을 전혀 예측하지못하고 있었다.

 

 

이슬언니스틱하나가 말썽을 부려서 올라오는길을 무척 힘들어 하셔서 놀며,쉬며 왔더니 민주지산 정상도착이 10시10분이다.

흐흐~온통 상고대천지다..구런데 햇님이 나올려구하면 구름이 방해를 부려서 원하는 그림을 안 만들어준다...ㅜㅜ

구려두 이게 어디야~~^^

 

 

 

 

 

 

아무도없던 산중에 두런거리는 사람소리..우리는 단체사진을 박을 기회가 왓다구 무척반가워 한다.ㅎㅎ

남자세명..무인대피소에서 비박을 하고 올라온다구 한다.

서로 단체사진을 찍어주고 헤어진다...

 

 

 

 

 

 

 

 

급경사를 내려가구 있는 이슬언니와 정열이..

 

 

석기봉으로~

오마나~~그런데 그남자들은 물한계곡으로 내려갔나보다 석기봉쪽등로는 러셀을 해야되는상황이다.

제일 젊은 정열이가 앞장을 선다.

 

 

이때까지도 상고대에 취해서 헤롱~

 

 

 

 

 

 

얼마못가서 정열이가 눈에 미끄러져서 살짝 넘어지면서 스틱을 깔고 앉는바람에 정열이 스틱두 한쪽이 부러져버린다.

헐~두사람이 스틱을 하나씩밖에 쓸수가 없으니 양쪽다 멀쩡한 스틱을 가진 내가 앞장을 선다.

 

 

 

 

배고파~~~@@

눈길에서서 떡두 두어점씩 먹고 다시간다.

 

 

 

 

 

 

능선에 눈이.........바람이 몰아다 쌓아놓은 눈이 장난이 아니게 많다.

보통은 무릎..많은데는 허리이상 작은곳은 종아리정도까지 올라와있는데

대부분이 무릎정도의눈길 러셀을 할려니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힘들다.

얼굴을 해맑게 웃고있지만 이때두 언니는 무지 힘들어하고 있었다...ㅎㅎ

 

 

 

 

 

 

 

 

어느지점에 오니 온통 상고대로 뒤집어쓰고 있는 석기봉이 빠꼼히 보인다...

여기를 조금지나서 우리는 자리를 펴고앉아서 라면두개를 끓여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커피두 한잔씩...

뭘좀 먹을땐 아무방해도 받고싶지않은데 나뭇가지에 올라앉아있던 눈들이 자꾸만 내려와서 음식과 사람에게 올라앉는다 아~구찮어..ㅎㅎ

 

 

 

 

파란하늘도 간간히 보여주지만 작은나뭇가지들때문에 장쾌한 능선들의 아름다운모습들은 카메라로 담기에 무리가있어서 눈으로만 담고..

 

 

 

 

나뭇가지사이로 올려다보이는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이 힘든산행길의 크나큰 위로가 되어준다.

 

 

 

 

눈위에 벌러덩~누워서 쉬어도 보고..ㅎㅎ

 

 

누워서 바라본 그곳의 풍경은 눈물이나도로 아름답다.

 

 

산행길이 고행길이다보니 언니는 카메라를 계속메고 다닐수가없어서 배낭에 넣고빼기를 수십(??)번..

 

 

 

 

설화가 핀 고목나무에 취해서 놀구 있는데..오잉~사람소리...아웅 반가워라..

부부팀이 우리뒤를 따라서 올라온다.

단체사진을 부탁해서 한장박고..여지껏은 우리가 러셀을해서 왔으니 이젠 그쪽에서 러셀을 해달라고 하니 그쪽 남편분이

지금까지 편하게 왔는데....하면서 미소를 짖더니 앞장을 선다...아~다행이다.

 

 

 

 

우리가 워낙 천천히 진행을 하니까 그분들은 꼬랑지도 안보이게 금방 없어져버려서 또 우리뿐이다.

 

 

 

 

이기뭐꼬...내 기억으로는 밧줄구간이 한두군데로 알고있었는데..

그게아니네..아슬아슬~하나지나고 나면 또 무서운 밧줄..

눈이 넘 많이 쌓여서 어디가 바위인지 어디가 허당인지 모르겠어서 발을 어디에 놓아야좋을지는 모르겠는데

이노무 밧줄이 눈속에 묻혀서리..밧줄을 잡아도 눈때문에 미끌거리니 쭉쭉 미끄러진다

그래도 의지할곳이 없으니 밧줄을 안잡을 재간도 없고..참으로 난감한상황의 연속이다.

왕년에 한밧줄(클라이머)...ㅎㅎ 하던 이슬언니두 벌벌떨구.

현재 한밧줄..하는 정열이두 벌벌떨구...태연한척하는 나는 속으로 더 떨구..ㅎㅎ

 

 

 

 

 

 

 

 

 

 

죽음의 밧줄구간을 몇개를 지낫는지 기억도 가물거릴 무렵에..

아름다운 석기봉정상이 눈에 확~들어온다.

 

 

 

 

이렇게 힘들줄 알앗음 정상쪽으로 오지않구 우회로로 갈걸~하는 후회를 여러번햇다.

갈수만 있다면 돌아가구 싶을만큼 너무나 위험한구간들이 많아서 얼마나 고생을 햇는지

여기까지 오는데 언니는 거의 울상이되있었다.

구려두 카메라 들이대니까 해맑게 웃어주시고..ㅎㅎ

 

 

 

 

 

 

왼쪽능선 끝부분에 삼도봉이 보이지만 우리는 이미 체력도 고갈되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으니

여기서 물한계곡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석기봉정상에서 우회등로랑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오는길도 무척이나 가파르고 힘들다.

 

 

 

 

 

 

간신히 내려와서 석기봉정상을 넣고 한장~

 

 

이정자는 누가 쓰기는 하는걸까..?? 할정도로 정말 이상한 위치에 지어놓았다..

왜 여기다 지었을까...??? 아리송~~~

 

 

이지점에서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이정표에는 물한계곡방향표시가 없다.

걍~알아서 내려가야한다. 

 

 

이미 체력이 고갈된상황에서 까까비알을 내려오느라

엉덩방아를 얼마나 찧어대면서 내려왔는지 우리셋다 정신이 하나두없다.

거기에다 나두 미끄러지면서 스틱하나가 엉덩이에 깔리면서 휘어져 버렷다.

결국 우덜셋 모두 스틱한쪽씩 문제가 생긴것이다.

이노무 이정표를 보니 아직두 3.4km를 내야가야한다는 생각에 다리에 힘이 풀린다...운제 다내려간다냐...ㅜㅜ

 

 

사면을 타고 내려오는길은 그나마 순해서 다행이라구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많이 내려왔다.

 

 

4시54분...

날머리가 가까워지니 반갑기도 하지만 운전하고 돌아갈생각에 또 마음이 무거워진다.

돌아가는길이 미끄러우니 조금일찍하산해서 어둡기전에 고속도로진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것은 이미 물건너간상황..

아~~클낫네..

 

5시23분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돌아오는길은 이미 어둠이 깔려있고 길은 미끄럽고..

차 주인인 내가 운전을 해야하니 암말두 못하구 덜덜떨면서 장장 25km를 1,2단으로 ....

고속도로 진입후 이슬언니두 운전을 하겟다구 나서시지만 걍~~계시라구 하구..휴계소에서 잠시 휴식후 정열이로 운전자 교체...ㅎ

뻥 뚫린고속도로를 고속질주를 해서 울동네오니 9시쯤됫다

해장국집에서 션한맥주한잔과 따끈한 선지해장국으로 마무리를 하고 기분좋게 각자 자기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아마도 어려운 산행을 무사하게 마쳣다는기쁨과 산행후에 행복한 나른함과 약간의 피로감이 겹치는 그런마음일것 같다.

이번산행은 그 어떤 산행보다도 아주 오랫동안 우리 모두의 기억에 남아있을것이다.

같이 해준 이슬언니,정열이한테 무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난,겨울민주지산은 이제 끊었다구 선언을 했지만 과연 그럴수있을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벌써 그곳이 살짝 그리워지니 나두 모르겠다..ㅎㅎ

 

 

아침이슬님이 찍어서 보내준 인물사진들...

 

 

 

 

 

이사진이 젤루 맘에 든다...^^

 

 

 

 

 

 

 

 

 

  • 미니랑2012.12.12 14:03 

    뭐얏! 날 떼어놓고 어딜가야?
    삐짐이다~피이~~~~~~~~
    민주지산은 나랑 가야쥐이..배신녀......
    내 주변 요즘 왜케 배신때리는 사람들이 일케 많냐?
    나 떼어놓고 간 벌로 스틱들이 다 그케 된겨~ㅋ

    설경이 완전 쥑인다야~ㅠㅠ
    석기봉도 새로운 표식비가 세워졌네.
    옛날엔 나무기둥이였다가 것도 사라지고 없더만...
    아무튼지 무진장 좋았겠다...
    ce~ 추천 안눌를껴! 휘리릭~~~~~

    • 자유의 여신~!!2012.12.12 16:12

      에구~우리 진용이 삐졋쪄...??
      나두 너랑 같이가구싶지~~근데 너한테 말해봣자 안되는거 속만 상할까봐서 야그몬햇어야.....
      이슬언니랑 목욜 선자령 가려구햇다가 빵꾸나는바람에 결국은~ㅎㅎ

      암튼 미안햐~~!!
      지리산 가서 대박터지고 오자..알았찌~~~^^

       

  • 아침이슬2012.12.13 13:16 

    오마, 진영아~~~~~~ 월욜일에 넌 안된다구 해서
    상고대는 만땅이니 어쩔수 없기는 했지만....숭이가 엄청 미안해 했어
    맘상하지마 우린 배신 그렁거 몰러~

    • 자유의 여신~!!2012.12.13 22:09

      글쵸~~!!
      진영이 못델구온것이 얼마나 아쉽던지..디게 미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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