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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도봉산

by 자유의 여신~!! 2012. 7. 19.

 

 

2012년7월17일(화)

나홀로...???

도봉매표소-마당바위-자운봉-신선대-포대능선(y계곡)-포대벙커-다락능선-도봉매표소

am 11:00~pm 6:00 (7시간) 약 8~9km

습도가 많아서 후덥지근 했으나 비교적 맑음

 

 

예기치않은 상황으로 여러가지 불편하고 괴로운일들이 겹쳐서 날 힘들게 하고있다.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수있는일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일도 있다.

이럴땐 사람한테 의지하기보다는 빡세게 산을 타면 마음의 위안이 되기도한다.

엊그제 관악산 저녁산행으로 어느정도 마음을 달래기는 햇지만

아주 오래전에 가서 언제 갔었는지 기억도 가물거리는 도봉산을 가본다.

아침에 도시락으로 주먹밥을 싸고 물과 과일 간식 등을 싸서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우선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남태령역에서 내린다...

왜냐하면 지하철을 무지 길게 타고가야하는데 사당에서 타면 계속 서서 갈수도 있으니까...

환승역 한정거장전에서 타면 자리를 잡을 확율이...훨 더많기때문이다....이노무 잔머리...ㅋㅋㅋ

 

 

 

계산대로...지하철에서 자리를 잡고앉아서 한시간을 달려 창동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한뒤 집에서 나온지 두어시간만에 도봉산역에 왔다.

 

 

도봉산역에서 나온다음 주유소가 보이는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등산용품점이 엄청많은 골목을 통과..

 

 

먹는 집두 많구..

 

 

부근에서 젤 깨끗한 화장실을 지나서..

 

 

버스종점두 지나구..

여기서 버스에 대한 정보도 찍어보구...

오마~~고속터미널 가는 버스도 있네...

다음에 오게됨 우리집에서 고속터미널오는 버스를 타고 142번으로 환승하면 여기로 바로올수 있겠구나~~!!

역시 발품은 무시못햐~

흐흐...머리속으로 계산을.....ㅎㅎ

 

 

 

 

 

 

 

 

탐방지원쎈터 앞에서 지도도 한장 얻구..

내가 가져온 지도보다 훨 자세하게 나와서 도움이 될것같다.

탐방안내소 직원분이 나의 산행계획을 물어본후

도봉 대피소방향으로 가면 계단이 많다는 설명과 함께

친절하게도 형광펜으로 칠해주면서 안내를 해준다.

 

 

 

 

자운봉을 향해서..

 

 

다음엔 물병만 가져와서 여기서 물을 보충해도 될듯..

 

 

특별한 변동사항없으면 하산을 우이암쪽으로 할 생각이다.

 

 

 

 

 

 

 

 

아침을 넘 일찍 뜨는둥 마는둥 햇더니 배가 살짝고프다..

내가 배고프게 다닐이유가 없지않은가...???

계곡 한적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과일로 후식까지 맛나게 먹어준다...ㅎㅎ

이 순간만큼은 심란하고 속상한일은 계곡물속에 떠내려보내고 온전하게 자연과 하나가되서 즐기리라...다짐을 한다

먹을것 다 먹었으니 엉덩이를 일으켜 헉헉대고 오르다보니 이제 능선들이 살짝씩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바위도 보이구..

 

 

관음암 분기점..

 

 

마당바위에 도착..

에구구~~여름산행은 힘들어...덥고 늘어지구...더군다나 배도 부르니..ㅎㅎ

 

 

 

 

 

 

우이암을 배경으로 인증샷두 날리구..물한모금 마신다음 다시 출발~~~!!

 

 

 

 

 

 

 

 

나뭇가지사이로 선인봉이 살짝 보인다..

 

 

다시 헉헉거리면서 마지막 남은 깔딱이 500 m 를 오르느라 온몸에 땀범벅이다.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으니 가만히 있어도 더울판에 죽을둥 살둥 산을 오르니 옷은 이미 짜야될만큼 젖어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느껴지는 쾌감은 또 뭘까....????

 

 

바둥거리면서 올라온 신선대 정상...

와아~~~~!!!

멋있다...

연무가 살짝 끼어서 조망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장마철에 이정도면 대박아닌가~~~!!!

멋진 풍경들을 앵글속으로 마구 끌어들인다.

 

 

 

 

 

 

 

 

 

 

조망에 취해~~취해~~정신이 없는데 바람이 휘리릭~~분다...

그런데 오마나...난간에 기대어놓은 내스틱이 넘어지면서 스틱하나가 난간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아래쪽으로 주루룩~~내려간다.

어머머......ㅜㅜㅜ

지켜보는것 밖엔 할수없는상황

약 2m 정도 흘러내려가던 스틱이 나무에 걸려서 멈춘다.

저걸 어쩌나.........주우러 내려갈라니 무섭고 위험하고...내버리구 그냥갈려니 아깝고 하산이 걱정되기도하고..

잠시동안 고민을 하다가 주우러가기로 결정을 하고 배낭을 벗어놓은 다음 난간을 넘어서 살살 내려간다.

주변에 있던사람들이 걱정어린 눈초리로 모두 나만 바라본다.

막상 내려가보니 경사가 생각보다 심하다..

조심~~또 조심~~아래는 천길 낭떠러지...흐미 무서워....

그냥 올라오구싶다..

그래두 일단 내려갔으니 겨우~~손을 뻗혀서 스틱을 잡아서 위에있는사람한테 받아달라구 하고

다시 엉금 엉금 기어서 올라오니...지켜보던 사람들도 모두 한숨을 쉰다.

에구구~~이젠 스틱놓을때 절대로 난간에 기대놓지 말아야지~~

에효~~~디지는줄 알았네....ㅎㅎ

 

 

올라와서 한숨을 돌린후 다시 조망~~

멀리 뿌연안개속에 인수봉과 백운대가 보인다.

 

 

살아돌아온 기념으로 인증샷 두 한장날리구...ㅎㅎ

 

 

 

 

 

 

 

 

신선대에서 하산하기전에 기념으로 한장더....ㅎㅎ

 

 

 

 

자운봉 도착..

우이암과 포대능선의 갈림길이다

애초계획은 여기서 우이암 으로 갈려구 햇으나...자꾸만 포대능선쪽에 눈길이 간다..

포대능선이 험하다고 하는데 맘두 안좋은데 가야하나~~말아야하나~~갈등~~갈등~~~~

에라~모르겠다....걍~포대능선으로 간다......ㅎ

 

 

선인봉과 신선대가 보인다

신선대위에 개미만하게 사람두 보이구...

 

 

저 넘어 보이는것은 수락산인듯...

 

 

백운대와 인수봉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저곳을 지나면 Y계곡으로 가는길이다.

조망이 되는곳에 배낭을 벗어놓구 앉아서 나를 다스려본다...

내가 버릴것이 무엇이며 어떤마음을 가져야되는지를 생각해본다

한참후에 .....끙~~~심기일전하구  엉덩이를 일으켜 한발 한발 옮겨본다..

 

 

습기를 잔뜩먹어 미끌거리는 Y계곡 바위골자기를 죽으둥 살동 넘어오니 성취감도 생기고..

마치 나의 인생을 뒤돌아 보는듯하다..

선인봉과 만장봉 등...주변 봉우리들을 바라보니 흐믓하다.

 

 

막걸리 마시고 있는 아자씨한테 부탁해서 Y계곡을 배경으로 인증샷두 날리구...ㅎㅎ

 

 

 

포대벙커에 올라와서 수락산을 바라보며..

 

 

아랫쪽에 있는 푸르른 소나무도 있고...

저~바위 꼭대기에서 온갖비바람을 견디고 있는 나무도있지만...

모두 살아있지 않은가....

 

 

 

 

 

 

 

 

헐~~헬기가 떳다....무슨일일까....???

헬기뜬거 구경하다가 어떤아자씨가 있기에 포대능선과 다락능선 등로상태에대해 물어봣다.

헌데 이아자씨....왈.....자기가 다락능선으로 하산할 계획인데 그쪽으로 가면 재미있다구 한다.

고뤠요~~~???

나두 살살 그 아자씨를 따라서 가본다...

 

 

 

 

헐헐~~이 아자씨 완전 산행고수다..

자기랑 같이가자구 허드니 바위로만~바위로만~~날 데꾸가는데...

난 바위만 봐두 무서워서 오금이 저린다....ㅎㅎ

구려두 달리 갈방법이 없으니 덜덜떨면서 죽기살기로 따라간다..

 

 

이쪽방향에서 보는 선인봉 바위군들이 더 멋있다..

 

 

포대벙커쪽..

 

 

선인봉 배경으로 그아자씨가 찍어준 인증샷~~!

 

 

바위를 타고 ~타고~내려오다보니 선인봉이 꼭지만 살짝보인다.

 

 

멀리 불암산이 아스라이 보이고..

 

 

원래 예정에 없던 이런바위들을  수없이 넘어~ 넘어왔다...바위를 탈 생각은 아예없었는데....

산행과 인생은 언제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다시하게된다

내가 계획한대로 되는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예기치않은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위기가 있을때마다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을 하느냐....그것이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내려오는길에 피곤해진 발도 션한 계곡물에 씻고 약수터에 들려서 갈증난 목도 축인다 .

그순간만은 무서워서 덜덜 떨던 나도....가슴이 답답했던 나도 없다.

산행이든 인생이든 고비를 지나고나면 또 다른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듯....

 

 

 

 

 

 

어영 부영내려와 날머리에 도착하니 저녁6시가 다된시간이다.

다녀온 선인봉을 다시한번 눈도장 찍고

고맙다...도봉산아~~~!!!

버스종점에서 아자씨와 작별을하고 화장실에 들려서 땀으로 범벅된 옷도 갈아입고..

아까 올라갈때 찜 해놧던 142번 버스를 자신있게 탄다.

 

 

ㅎㅎ~~그런데 이노무 버스가 강북 온동네를 돌고 돌아~고속터미널 도착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내가 미쵸....ㅎㅎ

고속터미널에서 540번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50여분...환승에 필요한시간등등을 따져보니

돌아오는데만 세시간가까이 걸렷다..

에구구~~~퇴근시간 걸려서 배낭메구 땀냄새 풍기면서 지하철 안탈려구 버스를 탓는데 넘 오래걸려서리.....

마치 KTX타구 부산다녀온듯한 시간이다..

별로 추천할 방법은 아닌듯...ㅎㅎ

암튼 심란한 마음을 가지고 달려간 도봉산에서 난 많은것을 버리고 많은것을 얻어왔다.

마음도 홀가분...기분도 나아졋다

얼키고 설킨 세상의 문제들도 잘 풀리겠지...하고 기대해본다..

 

  • 미니랑2012.07.19 16:15 

    뭬야~~~~~아~~ 산행기를 읽다보니 완전 나까지도 고민시럽게 하고 난리니?
    뭔 고민꺼리가 그리도 많길래 그러는겨?
    그나저나 도봉산 정말 멋지지? 너무 먼게 흠이지..산풍 폴로님이 빠질만한 기막힌 산 맞어~
    어디 설악산이 부럽겠나....멋진 도봉산 구경하고 재밌는 산행기 즐감하고 간다이~~~

    • 자유의 여신~!!2012.07.20 09:40

      내가 요즈음 시련기 인가벼....ㅎㅎ
      여러가지루 복잡한 일들이 자꾸만 생기네
      그려두 지금은 많이 안정됫어..
      도봉산 정말 멋진산인거 맞지...아마도 내가 자꾸 갈거가토...ㅎㅎ

  • 고옹2012.07.20 16:09 

    좋지요 머리 아플 땐 산이 젤이죠.
    이쪽으로 한번 출격하세요
    머리 속 하얗게 비워드릴 테니까요

    • 자유의 여신~!!2012.07.21 00:06

      넵 박사님....
      한번 출동하겠습니다.
      근디~~핸펀이 예전에 쓰시던 번호 그대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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