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9일(수) 무박산행
좋은 사람들 산악회 단독 참여
한계령-한계삼거리-서북능선-중청대피소-소청봉-봉정암-쌍용 폭포-백담사 계곡-백담사
20.95km
am 3:00~pm 5:00.. 14시간
언젠가부터 백담계곡을 가고 싶었다.
2018년 10월 11일에 다녀온 후 2년 8개월 동안 한 번도 못 갔는데 거기는 왜 그렇게 안 갔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부상, 재활의 시간을 집어넣으니까 바로 답이 나온다. 안 되는 몸으로 큰맘 먹고 설악에 들게 되면 다른 코스를 선택하게
돼고..작년 가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백담계곡이 통제 중인 것도 한몫을 하기도 했다.
또 한 가지는 백담사를 날머리로 하는 것은 향토 버스를 이용해야 되는 불편함... 등등 때문에 2년 넘게 멀리했지만
이번에는꼭 가보려고 산악회에 산행 신청을 해놓았다.
18년 10월에는 대청봉까지 다녀와서 14시간 걸렷으니까 대청봉 패스하고 산악회에서 주눈 40분의 여유시간을 더하면
시간문제는 크게 신경 쓸일이 없을거라는 생각이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도 있으니까 일단 들머리 이용만 생각하고
날머리에서 시간이 맞으면 다행이고 하산이 늦어지면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귀가할 생각이기에 큰 부담이 없다.
이 산악회가 원래는 사당이 메인 출발이지만 이번 버스는 서울 동북부 출발하는 버스에 예약을 한 나는 건대입구역에서
12시 10분 탑승하고 휴게소에 한번 쉬고 달려서 2시 40분쯤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3시 정각에 맞춰서 열어주는 문으로 들어와 가파른 시멘트 계단을 올라와서 초입 쉼터에서... 플래시 비추고 한 장
그런데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속이 매우 불편하다.
차멀미 같기도 하고 급체 같기도 하고... 목에서 자꾸만 신물이 넘어오면서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출발하자마자 회원들은 꽁지에 불붙은 사람들처럼 내빼는데 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덩그러니...
아~~ 참으로 난감한 일이네.. 엉금엉금 기어 오다시피 올라오다 보니 한계령 500m.. 이상태로 산행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있는 기력을 다 끌어 모아 오다 보니까 날도 어렴풋이 밝아오면서 포인트 나무를 지나가게
된다.
가야 할 능선도 여명과 함께 담아본다.
이코스의 포인트... 오징어 바위도
먹은 것이라고는 어제저녁밥 챙겨 먹고 버스 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 사서 차에서 마신 것밖에는 없는데..
느낌이 아무래도 체한 건 아닌듯하고 지난주에 작은 딸네 애들 두 녀석 다 장염에 걸려서 온 가족이 고생했는데
나도 혹시? 이상태로 진행을 하는 것은 상당히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돌아가야 되나...
갈등을 하기도 했지만 만약에 차멀미라면 조금 지나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가다가 정이나 안돼겠으면 오색으로 탈출해서 집으로 돌아와야지~~
몸은 그래도 보이는 풍경은 좋구나~~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가면서 계단을 오르다 북서쪽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순간이나마 행복~~~
아침햇살이 떠오르면서 서북 지능선과 주걱봉, 가리봉이 실체를 보여주니 마음은 또 행복~
정상적으로 올라왔다면 2시간 남짓 걸렸을 텐데 얼마나 힘겹게 올라왔는지 한계삼거리 도착이 5시 40분...
2시간 40분이나 걸렷다.
조금 서둘러서 올를 수 있었다면 일출도 봤을 텐데... 역광으로나마 용아, 공룡을 훑어본다.
곡백운과 황철봉, 저 향령 라인도...
서북능선의 상징이 되어버린 주목도 아침햇살에 샤워를 하고 있으니 보기가 좋다.
틈새로 보이는 점봉산...
강아지 바위에 올라섰다.
햇살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설악의 모습이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마가목이 꽃받침을 한듯한 그림 위를 쳐다보면 왼쪽에 너덜겅이를 지나면서 뭉긋하게 솟아있는
귀때기청봉이며 그 뒤로 흘러내리는 곡백운 라인이다.
대청봉 방향~
6시 21분... 시간이 지날만큼 지낫는데도 몸이 회복되지를 않으니 여기서 포기를 할까 다시 한번 고민~~
사실 나는 만사가 귀찮아서 사진 찍을 마음도 없었는데 뒤에 오시던 분이 사진 한 장 찍어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시길래.... 그래 여기서 되돌아가더라도 인증숏은 하나 남기자 하고 찰칵~ㅎ
절정기를 뽐내고 있는 마가목 꽃이 온산을 뒤덮고 있으니 보기가 좋다.
여기쯤에 왔을 때 머리는 계속 아프지만 울렁거림은 조금 가라앉는다.
힘내서 너덜길을 지나고...
남설악과 점봉산이 한눈에 시원하게 보이니 마음이 또 좋다.
산에서는 바로 이런게 치료제여.......
지나온 길 과 귀때기...
저 멀리 대승령과 안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용아, 공룡~
백담사로 내려설 수 있는 구곡담 계곡도 내려다보이고..
가야 할 서북능선과 대청봉도 시야에 들어오니 한결 힘이 난다.
이젠 머리도 덜 아프고 몸이 꽤 편안해졌다.
아까 그분을 또 만났는데 사진을 또 담아주시고...
최대한 짐을 줄이기 위해서 지난번 공룡능선 산행부터 가지고다니던 미러리스 카메라를 집에 모셔놓고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니까 앞에 걸리적 거리던 카메라 가방이 없어서 간편하다.
웃음도 나오네..ㅎ
이 표지목을 지나면서 이젠 출출하기까지....
8시 20분쯤 배낭을 내려놓고 가져온 멸치 주먹밥으로 아침을 먹는다.(한입 먹고 찍어서 죄송~ㅎ)
잡곡밥에 참기름은 빼고 멸치볶음과 깨소금만 넣어서 김밥처럼 만들어 왔더니 담백하고 좋다.
등로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중에 요강나물 꽃도 가득 피어있다.
이젠 몸도 개운해졌고 배도 부르니까 상큼한 아침 숲길을 룰루랄라 걷는다.
9시 45분 끝청 도착
하늘이 살짝 흐리멍덩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이게 어딘가 싶어서 불만이 없다.
지금은 장마인 듯 장마가 아닌 듯... 하루는 비 오고 하루는 안 오거나 흐리고 하는 날씨의 연속이고 화창하고 맑은 날은
어쩌다가 하루씩인데 그건 행운이 따라야 가능할듯하다.
봉정암도 당겨보고... 나는 몸이 개운해진 것만으로도 너무 신났다.
오잉~그분을 또 만났네...ㅎㅎ
그분은 설악산이 지난번에 천불동-대청봉-오색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라는데 너무 멋지다면서 자기는 설악에 매력에
푹 빠져서 왜 이제 설악을 알았나 싶다면서 나와도 자꾸만 만나게 되니까 아예 함께 가지고 하시기에 그러시자 하고
사진을 사정없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찍고노느라고 시간을 얼마나 지체했는지...ㅎ
또 찍고...
내가 산에 다닌 이후로 나보다 느린 사람은 처음 본 듯... 이분 걸음이 장난 아니게 느리다..ㅎㅎ
대청봉과 중청대피소가 지척이다.
화채봉과 화채능선...
설악의 깊은 속살과 울산바위..
중청봉..
대피소마당에서 싫컷놀고 바로 소청봉으로 이동한다.
소청봉으로 가면서...
귀때기 방향~
걸어온 서북능선...
소청에서 봉정암으로 흘러내린 능선이며 소청대피소가 육안으로 식별된다.
그분이 내 카메라 달라고 하시더니 사정없이 담아주신 내 사진들...
백담사 방향으로 간다.
그분은 너무 힘들어 하시기에 천천히 오시라고 하고 나 혼자 후딱(?) 내려와서..
물 좀 마시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그분 도착... 식사하신다고 해서 천천히 드시고 오시라고 하고 또 먼저 출발~
봉정암으로 내려서는 등로에는 정향나무가 향기를 내뿜으면서 피어있다.
봉정암 ~
오랜만에 와 보니 식수를 여기서 받을 수 있게 옮겨놓았다.
벤치에 걸터앉아서 나도 간식타임 하느라고 푹~쉬고...
빼놓고 갈 수 없는 조망 포인트 사리탑에 올라왔다.
지난주에 걸었던 공룡능선을 지척에서 바라보니 더 좋다.
좌향좌~한 바퀴...
이런 표지판도 비슷한걸 3개나 설치해놓았다.
줌이 그다지 많이 되진 않지만 만경대와 오세암도 힘껏 당겨보고..
그렇게 한 시간을 놀고 1시 04분 봉정암을 떠나려는 순간 그분은 여기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악회 버스를 탈생각이 없어서 탱자 거리면서 놀았다.
산악회 버스는... 오후 5시 소공원 출발 5시 40분 백담사 입구 정류장 경유이기 때문에 그 버스를 타려면 백담사에
4시 30분 경에는 도착해야 향토 버스 기다렸다가 타고 용대리 나와서 버스정류장까지 10분 정도 걸어 나와야 되기에
나는 아예 7시.. 또는 7시 30분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서울로 복귀할 마음이었다.
그래서 사자바위도 올라가서 놀아본다.
조망하고 놀다가 내려와서 또 걷고..
직벽...
예전에는 여기가 봉정골이라고 이름을 붙여놓았더니 언제 해탈 고개로 이름을 바꿨대?
여기서부터는 해탈하는 마음으로 올라야 된다고 그랬나??ㅎ
(블로그친구이신 까꿍이님이 이야기하셔서 찿아보니까 2016년까지는 봉정골이고 중간언제 바꿧는지는 모르겠으나
2018년가을에 갔을때 해탈고개로 바뀌어 있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처음이름이 입에 붙어서 잠시 까먹었던것 같습니다)
이때 시간이 1시 35분.. 남은 거리 10.1km.. 3시간 정도에 산행을 끝내야 여유롭게 버스를 탈 텐데 여기서부터는 무척
쉬운 산길이지만 나는 1시간에 3km 이상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기에 또 여유 자작~
서쪽하늘이 점점 예뻐지니 발걸음은 무뎌지고...
쌍용 폭포 상단을 지나고..
오른쪽 폭포도 담아보면서...
2시 06분 쌍용 폭포에 도착했다.
그런데 미쳤나 봐~왜 갑자기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잘하면 4시 30분쯤 백담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것 같은 마음은 어디서 생긴 대책 없는 용기일까??ㅎ
백담사 입구에서 6시버스도 있는데 그것도 염두에는 있었기는 하다.
아마도~5시 40분 산악회 버스랑 6시 시외버스는 여기서 접근하는 시간은 비슷하게 소요된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판단한 듯.. 산악회 버스는 매표시간도 필요없는 28인승 우등에 혼자 앉는 곳에 배정이 되어 편하기도 하고 중간에
기타정류장에 쉬지 않고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니까 탈수만 있다면 그버스로 돌아가는게 최고 좋은방법이긴 하다.
산악회버스나 6시버스를 못탄다면 10~20분 차이로 7시 버스를 타야 되는 게 쫌 싫었나 보다.ㅎ
이때부터 발걸음이 무척 빨라진다.(순전히 내 기준임)
2시 16분...남은 시간 2시간 10분여.. 남은 거리 8.4km... 에이~~ 정말 불가능한 거리와 시간이다
산악회 버스 타는 거 다시 포기...ㅎㅎ
그렇게 용소폭포도 지나고...
계곡에 내려가서 열나고 있는 발을 식혀주는 족욕도 즐겨본다.
족욕 후 일단은 부지런히 걸어보기...
연화담을 지나면서 혹시나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또 사정없이 바삐 걷는다.
도대체 오늘 몇 번이나 마음이 바뀌는 거야? 내가 이렇게 변덕스러웠나? 아리송~~
3시 36분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면서 4.7km를 한 시간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에 또 정신없이
줄행랑~그런데 아무리 쉬운길이라지만 그래도 산길인데 내걸음으로 저게 가능이나 하냐구요~~~?? ㅎㅎ
3시 52분 오세암 삼거리...15분에 1.2km 택도 없다....택도 없어...그래도 나는 가는데까지 가보련다...
영시암 통과~
문제는 향토 버스 탑승인데 향토 버스만 잘 연결된다면 불가능한 시간도 아니다.
트랭글이 멈춘 줄도 모르고 달리다 보니까... 이렇게 직선으로 기록된 거 원위치시키고
나의 희망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여기까지 달려온 게 아까워서 포기하지 못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또 달리고...ㅎ
정확하게 5에 백담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으나 떠나가는 버스 꽁무니를 쳐다보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주말에는 버스가 수시로 다녀서 그나마 기대를 해보지만 그 또한 사람들 줄이 만만치 않아서 한 번에 탑승하기가
쉽지 않은상황이고 그러나 저러나 이놈의 향토 버스는 안 타면 아쉽고 타려니 불편하고... 아무튼 내 잘못으로 모든 게
꽝이 되는 순간이다. 매표원에게 물어보니까 평일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은 30분에 한 대씩 운행한다고
하면서 5시 30분에출발하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산악회 버스를 못 타는 것은 상관 없는데 죽기 살기로 달려온 것이
약이 오르지만 어쩌겠나..낙심...ㅠㅠ 산행대장님께 전화를 한다.
"대장님 제가 백담사로 내려왔는데 떠나가는 향토버스를 못 타서 30분을 기다려야 다음버스를 탈수있다고해서 아무래도
산악회 버스를 못 탈것 같습니다. 저 기다리지 마시고 그냥 출발하세요"했더니...
"지금 어디세요?"하고 물어보신다."네, 백담사 버스정류장 옆에 있습니다"했더니
"저도 지금 버스정류장에 있으니까 같이 용대리로 내려가시죠"
오잉~?대장님 왈 함께 공룡을 넘고 하산하시던 분이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돼서 본인도 못 가시고
그분을 기다리는 중이시라고.. 어차피 이렇게 만났으니까 함께 내려가서 산악회 버스 타고 가자고 하신다.
어머나~세상에나~다치신 분은 걷기는 하지만 불편해서 속도가 안 나는상황인데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사이에 나는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가서 땀에 쩔은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
하여튼 얽히고설켜서 사연을 만들게 됐고 셋이 함께 용대리로 나와서 저 앞에 기다리고 있는 빨간 버스를 무사히
탑승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예정보다 20분 늦은 6시에 출발한 버스는 가평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 후 사정없이 달려
8시 10분경 건대 앞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하고.. 나는 전철환 승후 9시 30분경 무사히 컴백홈~
새벽부터 저녁까지 사연이 가득한 설악산행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설악을 그리워하고 있는 중증환자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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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1.06.11 00:47
설악에 또 다녀오셨네요.
그것도 장거리산행으로..
자유의 여신님 산행기 읽으면서 피식피식 많이 웃습니다.
순간순간의 일들이 사연이되어 벌어지고있네요.
어둠을 뚫고나오는 설악의 아침풍경도
한낮의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풍경도 언제나 보고싶은 대상이네요.
자유의 여신님이 보여주시는 산에대한 열정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겁니다.
참...해탈고개는 몇년전 재가 갔을때도 그렇게 씌어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유의 여신~!!2021.06.11 10:38
네...설악이 자꾸만 불러서 또 달려갔다 왔습니다.
이번에는 운전안하고 가서 편하긴했는데 버스타러가고 버스에서 내려서 돌아오는것도 만만치않은 체력과 시간을필요로 하지요~
제가 좌충우돌...그런게 좀 많긴하죠??ㅎ
잠을 포기하고 달려가지않으면 만날수없는 풍경들이기에 고생을 감수하고 달려가서 즐기고 또 즐기고...그럴수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찿아보니까 2016년 봉정골에서 2018년 해탈고개로 바뀐걸 봣는데도 처음이름이 입에 붙어서....ㅎ
그거에대한 사진과 설명...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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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1.06.11 11:56
여신님의 설악산 산행기가 올라와서 깜짝 놀랐고, 그 코스를 보고 다시 놀랐습니다.
백담계곡길이 아무리 순하다 해도 10여km를 걸은 후 걷는 길이라 발바닥에 불이 나는데...
그길의 막판 스퍼트를 보니... 아직 쌩쌩하심이 증명되네요. ㅎ~ 이게 초반 난조에도 이리 걸으신거니~~
여신님의 산 열정과 내공을 보며...산꾼 여신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설악의 아름다움이 여신님의 산행기에서 더욱 빛이 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1.06.11 13:50
설악산은 가도 가도 또 가고싶은곳이라 깊은장마가 올라오기전에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백담사코스가 길기는 하지만 그나마 유순해서 용기있게 덤벼들어보는거지 만약에 험한코스라면 늦더라도 조금 더 주춤거리고 망설엿을겁니다.
막판 스퍼트....집에 빨리오고싶어서 기를쓰고 달렷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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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1.06.14 09:34
ㅅㅏ연많은 설악산 산행이셨지만 해피앤딩으로 무사히 마무리 하실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러나 그 길고긴 장거리 서북능선을 타시고 소청에서 백담사까지 달리셨다니 그 체력이 어디에서
나오시는지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저도 몇년전 같은 코스를 다녀왔지만 젊은이들도 만만치 않은 장거리 코스인데 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요.
지난주 공룡능선을 다녀오시고 이번에는 어디 짧은 코스로 서북능선의 한 코스를 다녀오시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리 장거리코스를 다녀오실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마지막에 산행 인솔대장과 합류하실수 있어 덜 고생하시고 산악회버스로 귀경하실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 피로좀 푸시길요!^^-
자유의 여신~!!2021.06.14 14:29
네...마지막엔 해피앤딩이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체력이야 이미 바닥을 넘나들지만 집에 빨리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저를 움직인듯하더라구요.ㅎ
저도 그 코스를 꽤 많이 다녓는데 이젠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어서 더 힘들어지기전에 부지런히 다녀야돼겠습니다.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도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구곡담계곡에 가고싶어서 아예그렇게 코스를 잡았던거구요...
사실....산악회로 가면 편하긴한데 집에서 나가는 시간과 들어오는시간은 훨씬 더 할애를해야되고 산행시간을 맟춰야하는 부담이있어서 발이 느린 저로서는 오히려 그게 더 힘들기도하구요...
자차로가면 시간적인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긴하지만 운전이 부담스럽고 그러니까 어느것이 더 좋다고는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보고싶은 설악에 잘 다녀와서 다음에 들어갈 설악을 꿈꾸면서...답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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